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가 마음이 뾰족뾰족 가시네요.

속좁은나 조회수 : 1,206
작성일 : 2011-02-24 01:17:11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친한 엄마가 미워져요...

친한 엄마가 세명인데 그 중 잘난척하는 엄마가 좀 안좋은 일이 있으면 그 언니가 은근 고소해 하길래 전 속으로
깜놀했어요. 이 언니가 왜 이러나....그런데 이번에 제아이가 병이 있어서 수술 하게 되었는데  이것저것 물어보는것이 걱정보다는 동태파악 하면서 즐기는듯싶더군요. 이게 제일 배신감이 커요. 그러면서 다른 엄마한테 그 일을 운을 띄워 놓았더군요. 헉. 전 되도록 입에 올리고 싶지 않았는데요.

전 표현은 안했지만 하루하루 속이 타들어가는데 오늘 만났더니 본인은 삶이 너무 지루하다고 제 옆에서 타령이더군요.(저 걱정으로 힘들어 하는거 알아요. 행색만 봐도 잠 며칠 못 잔거 티나거든요.)
정신 좀 차리고 지루하면 봉사라도 하라고 쏴주고 싶었지만 못 했습니다....
어렵게 제가 주변인들한테 아이 아픈이야기 하면 다들 힘주고 지금 힘들지만 좋아지기 위한거라고 다독여 주고 제 마음 가볍게 해주려 하는데 이 엄마는 제 입에서 무슨 이야기가 나오길 바라는지 남편과 사이는 좋냐고 물어보는데 그걸 왜 물어보나요? 그리고 애가 아픈데 당연히 남편과 합심해야지요.  제가 엄청 하소연 이라도 하길 바라는것 같았습니다. 수술의 과정, 수술 결과, 앞으로 어떻게 될지 그런 이야기들 듣고 싶었나 본데 그런 위로의 자리라면 둘이 만났어야지요. 아무 사정도 모르는 다른 친구까지 불러내서 하하호호 친목 다지는 분위기로 만들어 놓고는 잠시 그 친구 자리 비운세 은밀히 물어보더군요.

결국 그냥저냥 겉도는 이야기만 하다가 왔지만 집에 오면서도 이 언니한테 서운했지만 별 생각없이 지나쳤던 것까지 다 생각 났어요.

제가 지금 아이걱정으로 예민해서 마음이 많이 뽀죡해져서 마음의 여유가 없어 이런다고 생각도 합니다. 그래도 그 언니 이야기은 어디다 하고 싶었는데 82에 쏴아 풀고 갑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부정적인 생각도 안할것입니다.
IP : 61.97.xxx.8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민학생
    '11.2.24 1:21 AM (123.254.xxx.130)

    그게 열등감 때문입니다. 예쁜여자 보면 "성격은 별로겠지"이러면서 막 깎아내려야 직성 풀리는 사람 있잖아요. 그런사람 신경쓰지마셔요. 아이가 수술 잘돼서 얼른 낫길 바래요.

  • 2. 솔직히
    '11.2.24 1:26 AM (64.231.xxx.11)

    님의 마음이 뾰족해서가 아니라 나쁜일이 있는 사람앞에서 웃고 하하호호하는 그분이 정말 철이 없는분 같네요. 님 마음이 그렇다는걸 뻔히 알면서 그런사람들은 마음이 정말 나쁜사람인것 같아요. 남보다 내가 더 행복하다는걸 항상 확인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그런사람과는 어울리지 않는게 가장 좋지만 님 마음에 이미 상처가 생긴거잖아요. 그분 참 나쁘네요..한마디 해주세요. 아플때 함께 울어주는 사람도 좋은 친구지만 내가 기쁠때 함께 웃어주는 친구가 정말 좋은 친군데 기분은 님이 좋을때 너무 배아파 울 친구분이겠어요. 성처받지 말고 힘내세요. 아기가 빨리 좋아졌으면 좋겠네요. 화이팅입니다..^^

  • 3. 그래서
    '11.2.24 2:26 AM (121.166.xxx.188)

    내가 힘들때 상대방의 인성이 보이는 겁니다,
    그저 평화로울땐 다들 하하호호 즐겁지만,,내가 기쁜일 생기면 배아파하고,안좋은 일 생기면 고소해 하는 사람이 분명 있거든요,
    그냥 그사람 인성이 그 뿐이라 여기세요,

    그리고 아이 순조롭게 이겨나가리라 믿어요,,너무 걱정마시고 좋은것만 생각하세요

  • 4. 남의 비보를
    '11.2.24 4:33 AM (124.61.xxx.78)

    접했을때 안타까워서 어떻게라고 도와주려는 사람이 있고, 아싸~~~ 난 다행이네. 쾌재를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야 뭐, 혼자 남의 불행으로 자신의 행복을 되돌아 볼 수 있는거니까 상관없는데요... 여기서 안끝내고 꼭 요목조목 상세한 전후결과를 캐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더군요.
    작년 여름에 아토피가 넘 심해서 눈물만 나는데도... 굳이 제가 인터넷 모 사이트에 올린 상담내요을 알고 싶다고 비번 알려달라고 며칠을 징징대던 진상 기억납니다. 제가 사용하고 안맞으면 비싸건 해외직구했던 그냥 줬어요. 그럼 말도 꼭 이렇게 합디다. "난 너무 좋던데, 이상하네... 정말 불치병인가봐." 힘들어서 나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토로하면 딱 잘라 말하죠. "난 모르지, 아픈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겠어. 안그래? " 자기 궁금한거 끝나면 딴 소리 해요. 얻어쓰는건 좋아도 징징대는거 듣기 싫다, 이거죠.
    그게 뭐 새로운거 얻을거 없나, 알아내려는걸 모르고 걱정하는줄 착각했네요. 근데 점점 대화할 수록 이상한거예요.
    걱정하는게 아니라 남의 고통을 매우 재밌어하고 흥미로워하는 느낌이더군요.
    남의 괴로움이 그저 가십이고 취미거리인 사람... 피하세요. 전 미련해서 첨엔 몰랐네요. ㅠㅠ

  • 5. 가뜩이나
    '11.2.24 6:22 AM (147.46.xxx.47)

    아이땜에 힘드실텐데 그 엄마땜에 더 스트레스 받으시겠어요
    되도록 멀리하시고 자녀분 빠른쾌유 바랄께요~

  • 6. 화이팅!
    '11.2.24 1:01 PM (59.29.xxx.229)

    ..글만 봐도 왠지 원글님 좋은 분 같아요..자기성찰도 있으시고..글도 세련되게 잘 쓰시고..
    그 언니라는 분은 질이 안조은 분 같으니 마음속으로 아웃하세요..
    살면서 보니, 뭐 큰 살인자 강도 이런 사람보다 그런 사람들이 더 위험하다면 위험하더이다..
    일상속의 악의를 가진 사람들..
    그런데, 저도 경험있지만 그렇게 남 안되는거 고소해하는 사람들,
    결국 그 벼락은 자신에게 다 돌아오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3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6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6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9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4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8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7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0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2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3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5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8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8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4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6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5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8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8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5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4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8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4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7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1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3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0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5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9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