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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적성인 초등학생은 사교육 꼭 해야 하나요?
저와 남편은 문과 출신인데 초3 큰 아이가 과학 쪽에 재능이 있는 편입니다. 두어 군데에서 테스트도 받아봤는데 과학 관련 적성이 탁월한 편이라는군요. 몇몇 분야는 상위 1프로 이내라고 들었습니다.
승부욕도 강해서 교육청 영재원 시험도 보고 싶다 하고
과학 실험 학원에 다니고 싶어하는데 형편이 좋지 않은데 벌써부터 사교육비를 내야하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아이는 주2-3회 도서관에 가서 관심있는 분야의 책을
거의 흡입하다시피 읽어대고 혼자 책보고 간단한 실험을 하며
실험 일지도 쓰고 하지만 완전하게 타고난 영재라기보다는 뭔가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경우로 여겨집니다.
1. 부모가 심하게 우뇌형 인간이라 수학이나 과학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고 아는 것이 없어서 아이를 가르칠 수 없는 경우
(매일 학습지 체크하고 주 2-3회 수학 문제집 푸는 것 봐주는 수준입니다. 연산 능력은 아이보다 딸립니다)
반드시 학원 등에 보내 사교육을 해야 하는지? 독학하며 부모가 그냥 정보를 취합해서 알아봐주고 지켜보는 수준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방식으로는 방법이 없는지?
학원에 보낸다해도 학원에만 의존할 수도 없을텐데 어떤 책을 보고 무엇을 참고해야 하는건지요?
2. 아이가 과학고를 가고 싶어하는데 이공계열 전공자가 되려면 예체능 계열 정도의 비용이 든다는 말이 사실인지?
저나 남편처럼 당연히 문과쪽 적성일 거라 생각해서 그냥 영어 정도만 하고 일찍부터 공부하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아이가 공부를 많이, 누구보다 잘 하고 싶다고하니 고민이 많습니다.
부족한 부모에게 조언해 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1. 질문
'11.2.24 12:03 AM (121.132.xxx.36)아...유학을 가야 하나요? 정말 아는 게 없어서요. 전 카이스트나 포스텍가면 대학원까지 큰 돈 들이지 않아도 되는 줄 알았는데 어떤 분야든 외국에서 포닥까지는 해야 되는건가요? 돈 때문에 아이 좌절시킬 일이 생길까봐 초조해지네요.TT
2. ...
'11.2.24 12:17 AM (125.186.xxx.131)저 역시 잘 모르지만...아이가 원할때, 또 의지가 충만할때 뒷받침 해주면 몇배의 결과물을 얻게 되기는 합니다. 사교육을 하는건 어지간한 천재가 아니고서는 독학 하기가 힘들고, 또 부모가 가르쳐 주기도 힘들기 때문이죠. 다 아시겠지만요;; 관련 학원들을 여러 군데 다녀 보신 후에 고민하고 고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어릴 때 부터 공부 시키면 안 좋다는 의견도 많은데요, 역시 사람 마다 다 다르잖아요. 공부에도 시기가 있으니까 본인이 원할때 후회 없도록 시켜 주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문과형 인간이라 잘 모르지만....완전 이과형인 형부를 보아하니, y대 나와서 카이스트, 외국 유학 코스를 거쳐서 모 기업 연구원 하고 있어요. 유학이 필수인지 모르겠네요 =_=;; 일단 원하는 것 부터, 지금 당장 필요한 것 부터 하면 되지 않을까요? 수학이랑 과학 말이에요.
3. ..
'11.2.24 12:27 AM (116.37.xxx.12)이공계외국박사나 포닥은 돈 안들어요.
미국 공대 대학원생 대부분 유색인종, 장학금받고 오는 사람들이구요.
포닥은 적은돈이기는 하지만 월급받고 일하는 계약직연구원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아이가 이공계전공이라고 사교육시키는건 아이의 진로를 좁히는
위험한 생각이라고봐요.
저도 어려서 다들 수학잘한다고 이공계가야한다고해서
꿈도 계속 과학자였고, 공부도 잘해서 좋은학교 대학원까지 나와서 연구원했었는데
나이들어서 생각해보니 저는 수학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그냥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었어요
저도 도에서 영재로 뽑혀서 과학원 주말영재반?(사교육은 아니고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같은것도 다녔는데..뭐 그런거 중요하지 않더라구요.
그냥 관심있는거 책사주고, 주의깊게 봐주고 공부잘하면
나중에 본인이 판단할수있게 해주세요.
상위 1%이내라고해도 몇천명이예요.4. 질문
'11.2.24 12:49 AM (121.132.xxx.36)저도 일찍부터 아이 가능성을 좁히는 것에 반대해왔고 심지어 초등학교 때 공부에 올인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다양한 자연 경험과 충분한 노는 시간, 독서만으로 채워도 좋다 생각하여 서울을 떠나왔는데 막상 아이가 공부로 인정받고 싶다고 안달하는 걸 보니 머리가 복잡하답니다. 자기보다 똑똑한 친구들과 경쟁해서 이기고 싶다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게다가 이공 계열은 전혀 모르는 분야인데 검색해보면 수학이나 사고력 등은 일찍부터 준비해두지 않으면 어렵다고들 하니 겁이 나네요.5. ..
'11.2.24 12:55 AM (116.37.xxx.12)아, 저는 노는거, 독서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예요.
공부잘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공부는 타고나는게 중요하지만, 공부를 잘하면 인생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거든요.
수학은 선행하면 좋죠. 학원보내시면 알아서 잘 선행해주더라구요
사고력은 사교육으로 되는거 아닌것 같구요.
공부로 인정받고 싶다고 생각하는 아이라면,
지역의 공부잘하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을 보내세요.
지방일수록 과외보다는 학원이 나은것 같아요. 좋은 과외쌤들이 지방은 잘 안가셔서..6. .
'11.2.24 1:02 AM (116.39.xxx.139)학원 다니기 버겁다면 초등과학 뒤집기라는 책 추천해드려요.
40권인가? 하여튼 몇십권짜리인데 과학 좋아하는 저희애들이 즐겨봅니다.
와이즈만 과학 다니는데 거기서 배우는 게 책에 거의 고대로 있다더군요.7. 윗님
'11.2.24 8:11 AM (115.143.xxx.46)초등과학 뒤집기책이요
혹시 why 시리즈랑 비슷한지요.
저도 관심 있는데 why처럼 주제별로 한권씩 제목이 구분되어 있길래
why랑 겹치지 않나 해서요.. 이 책은 만화는 아니지만..
둘 다 있어도 좋을까요?8. 한생연
'11.2.24 9:23 AM (222.121.xxx.236)꾸준히 보내고 있는데 실험위주의 수업으로 공부라는 생각없이 즐겁게 다닙니다.
직접 실험하는것은 책만 읽어서 앍수있는 지식에 비해 훌륭한 효과가 있는듯합니다.
이과인 큰아이가 막내를 한생연보내는거 참 잘하는거라고 하네요.
자기도 어릴대 보내줬으면 좋았을거라면서...9. ...
'11.2.24 9:47 AM (211.253.xxx.65)도움이 될만큼 경험이 있는건 아니여서 조심스럽지만요...
제 아이의 경우 과학책을 어려서 부터 좋아했어요.
과학분야만 특별히 더 읽힌 건 아니고 유전자나 뭐... 다른 분야도
쉽게 전집으로 된 책보단 좀 어려운 단행본으로 사도 좋아라 읽었구요.
인터넷에서 실험하는 워크시트 같은 거 출력해서 가뭄에 콩나듯 해주기도 했고
전기 장치 같은 간단 과학 실험 키트 같은거(문방구 등에 알아보면 있어요)
사서 몇번 해주다가 방치하면 책 보고 혼자 하기도 하더라구요.
저는 그게 그냥 재미로 하는 걸로 여기고 놀이정도로 지원하거든요.
게다 제가 직장 다니기 때문에 사교욱이니 센터 같은데도 못데리고 다녀봤고
테스트 같은것도 안 받았어요. 사실 별 의미 없다는 생각이 ^^;;
근데 6학년이 되더니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과학영재 학급에 신청해보고 싶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했어요.
결과는 제가 사는 교육청 산하 영재학급지원자 중 2등이였다고...
영재반과는 좀 다르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만...
사교육이니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영재(천재?)라면 스스로 그길을 찾아갈 때 지원해주면 될것이고
그저 좋아하는 학문이라면 그로 인해 인생 즐겁게 살아갈수 있을테니까요.
부담 갖지 마시고 책이나 필요한 과학도구등을 준비해주심이
아이에게 자유로운 사고를 줄 수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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