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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인의 특징
경상도 사람들의 BEST 특징
1. 조금만 친해봐라. 속에 있는 남들에게 흠잡힐 얘기 조차도 별 경계 없이 다 털어놓는다. 다른 지역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가정의 흉 될 만한 얘기보다는 남편이나 시댁을 치켜올리는데, 경상도 사람들은 보통 그것이 겸손한 것인양 자신의 가족들을 잘 비하시키는 편이다. 어제 울산에 내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울산 해상공원에서 바다 낭떠러지를 난간위에 올라가 쳐다보는 남편한테 "당신은 디져 죽어도 괜찮지만, 그걸 따라하는 울 얼라들은 디져 죽으면 안된다."며 난리쳐대는 울산 아줌마를 보고 속으로 웃겨서 막 웃었다. 얹그제는 대구 엄마들을 만났는데, "울 신랑이 계룡산에 도 닦으러 갔는데 내 사니 안 사니 난리쳐댔다," 혹은 " 시엄마가 집에서 오분 거리 살다가 이번에 찻 길 건너 바로 이사왔는데 내 속 터져 죽어뿌리겠다.", "울 시엄니는 주말마다 자기 델꼬 놀러안다니면 난리쳐대서 내 미워죽겠다. 이번에 서울 놀러갔는데 자기 델꼬 놀러 안갔다고 삐져가 전화 확 끊어버리더라."라고 얘기해댄다. 나 역시 대구 살때는 거침없이 이 엄마들이랑 시댁에 관한 뒷다마 깠는데, 수도권 엄마들을 만나면 다들 "울 시어머니가 나를 보면 엄청 이뻐하셔서 나를 많이 아껴줘요. 그래서 시댁가는게 즐거워요." 혹은 "남편이 설겆이며 청소 다해주고 주말엔 내가 요리 안해요.."라고 좋은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많이 적응이 안됐다. 하지만 수도권에 사는 경상도 인 빼고는(경상도 인들은 수도권에서 만나도 남편 흉 시댁 흉 보는 것은 변함이 없다.) 모두들 될 수 있음 좋은 말을 하려고 한다. 첨엔 '그래 니들 잘 났다. 근데 실제 그럴까?'라고 욱했는데, 나도 이제 슬슬 거기에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지만 우야튼 열나게 뒷다마까서 듣는 사람도 기분 언짢게 이입시켜버리는 것보단 칭찬이 좋은 것이 아니겠느냐?
2. 정에 죽고 정에 산다: 경상도 인들은 정이 없는데 잘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가식적으로 행동은 잘 못하는 것 같고, 정가는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강하다. 정이 들면 엄청 가까이 하려고 들고 진짜로 잘해준다. 만약 경상도 인들이 당신한테 잘하면 진짜로 좋아하는 것이고, 싫은 내색하면 별로 정도 없고 실제로 나를 싫어하는 갑따하고 보면 된다. 물론 연기 잘하는 경상도 인도 분명 있겠지만, 내가 아는 경상도 인들은 꾸미는 행동 하기가 아주 미숙하다.
3.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Yes or NO): 나도 그런 경상도 인의 특성이 고스란히 녹아있어 충청도 남편을 만났는데 무슨 말을 물어도 화끈하게 즉석으로 표현이나 대답을 안한다. 표정은 뭐가 뭔지 모르겠다. 표정에 감정이 안 드러나고 가끔 뚱하기도 하다. '돌 굴러가유.'라고 느긋하게 대하는 충청도 남편과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경상도인인 나는 잘 융합이 안 돼 처음엔 티격태격 많이도 싸웠다. 하지만 내 말에 이제 충정도 억양이 상당히 녹아있어 충청도 사람과 경상도 사람 중간이 되어버렸다.
4. 음식 맛이 타지역에 비해 별로 맛나지 않고 맵고 짜다: 타지역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경상도 음식이 야박하고 맛 없다고 한다. 특히 먹거리가 풍부한 전라도 사람들이 자기네 고장의 음식과 너무 비교가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나도 거기에 동조하는데, 이번에 포항 경주 등등 에서 음식을 시켜 먹어봤는데 수원에서 먹던 음식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엄청나게 짰다. 콩잎은 우리 경상도 인들이 매우 좋아하는 반찬인데, 충청도 인인 울 신랑은,
"우째, 토끼들이 먹는 콩잎을 사람들이 먹냐?"고 타박을 줘서 화가 난 적이 있다. 자기네 고장에 지천으로 널린 콩잎을 보고 "여긴 아무도 따가는 사람 없으니 얼른 따가라."
고 농담을 한 적도 있다. 콩잎 무침이 우리 고장의 명물 반찬인데....
5. 성질이 급하고 잘 싸운다: 성질이 급한 것 같다. 그래서 고향가서 보면 꼭 하루에 한 두명씩은 길거리에서 싸우는 꼴을 본다. 부부싸움도 좀 과격하게 하고 남들 시선 별로 중요시 안하는 것 같다. 대구 살때 맞은 편 아파트에서 노상 부부싸움을 해대는 것을 구경했는데, 수도권에 살면서 부부싸움으로 언성 높이는 모습을 거의 구경하지 못했다. 수도권에서 부부싸움하면 정말 동네 챙피 당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부부도 목 터져라 싸우고 싶은데, 언성 높일 일 있음 문 모두 닫고 조용히 따진다.
6. 길을 물어보면 별 경계 안하고 잘 가르쳐준다: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 길을 물어보라. 젊은 이들은 잘 가르쳐주는데 나이드신 분들은 무슨 범죄자나 영업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마냥 경계어린 눈빛으로 멈칫한다. 심지어 "죄송합니다만, 길 좀 물어볼께요."하면 화들짝 놀라는 경우도 많이 봤다. 근데 경상도 인들에게 길 물어보면 "저기 길건너서 파란 옷 입은 사람 보이지예. 그 사람 바로 옆에 길 따라 쭉 가면 됩니더."하고 잘 가르쳐준다. 그리고 심지어 자기가 직접 발걸음을 같이 하며 길 안내를 하기도 한다. 경북 영주 태생인 언니가 일산 이사와서 길을 못 찾아 헤메는 이가 안쓰러워 "혹시 지하철역 찾느냐?"며 자발적으로 가르쳐준다고 나섰다가 상대편이 엄청 놀라고 도망치는 것을 보며 엄청 씁쓸했다고 했다. 전형적인 경상도 인들은 남들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길 가르쳐준다고 나서서 잘한다.
7. 남아선호사상과 보수적 성향이 강하다: 특히 대구는 남아선호사상이 강하고 경상도 남자들은 속정은 깊다고 하지만 보수적인 편이다.그래서 서울 태생의 남자들이 설겆이며 집안일을 잘 도와준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경상도 남자들이 가정적이다란 말은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 남아선호적인 보수적 성향이 강하고 시어머니들의 말씀이 아주 거침이 없어 대체적으로 경상도의 시집살이는 좀 각오해야 한다.
8. 서울에 몇 년을 살아도 경상도 인들만 사투리가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다. 타지역 사람들은 억양이 그리 세지 않아 잘 교정 시키는데, 경상도 인들은 잘 못 고친다. 만약 완전히 고친 경상도 인들이 있다면 희귀명물감이다. 얼마전 대구 엄마가 남산에 놀러갔는데, 사투리가 작살인 자기 아들이 남산타워를 보고 엄청 큰 소리로,
"엄마! 저 탑이 엄청 높데이. 저 이름보고 뭐라꼬 부르노?"
리고 했다가 사람들이 모두 쳐다봐서 부끄러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서울에 몇 년을 산 것에 비례해서 사투리 교정은 좀처럼 안된다. 고향 함 내려오면 워낙 사투리가 세서 교정 시킨것도 완전 수포로 되돌아간다. 다정스레 대구 엄마들과 수다를 떨고 있는데 하람양이 귓속말을 해대더만 ,
"엄마! 사람들하고 싸우는 거야?"
라고 해서 황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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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가네요..하나도 틀린말이 없습니다.
1. 님땜에 로긴
'11.2.23 3:44 PM (114.206.xxx.134)저도 대구사람입니다
울 신랑 제가 대구에서 전화오면 싸우는줄 압니다
우리 애들도 나만 처다봅니다. 엄마가 이상하다고............2. 대체적으로
'11.2.23 4:03 PM (14.39.xxx.198)공감이 가네요. 거친말투 속에 같은 경상도 사람들은 알 수 있는 유머코드가..
3. 흠.. 저도 공감
'11.2.23 4:07 PM (211.41.xxx.159)대체적으로 저도 공감이 가네요.. 시댁 남편 흉 실컷 보고 나서 아차 싶을때가 가끔 있어요 ㅠ..
4. ...
'11.2.23 4:14 PM (121.133.xxx.147)또 시작이네 ...
5. 단감
'11.2.23 5:27 PM (14.42.xxx.179),,
6. 그래서..
'11.2.23 5:34 PM (119.64.xxx.86)다른 지역 사람들은 이해하기가 참 힘들죠.......
경상도 남자와 15년간 살아본 결과, 경상도인들은 경상도인들끼리 결혼하는게
낫겠다는 결론을 냈어요.
타지방에서 보기에는 너무도 막무가내고, 예의없고, 사납고, 심지어 교양없어
보이기도 해서 영......7. .
'11.2.23 6:30 PM (110.9.xxx.112)예로부터 기득권층이 거주하는 곳인지라 양반문화라는게 뿌리 깊히 박혀있어서
여자들한텐 별로 좋은 곳이 아니예요.
경북 태생인데 콩잎은 제주인들만 먹는 건 줄 알았어요.8. ..
'11.2.23 7:41 PM (211.199.xxx.97)정말 재수없어요...제친구가 직장다니고 그 남편이 백수인데 (사업하다 쫄딱망함)만나면 자기와이프가 요즘 아침밥을 제대로 안챙겨줘서 살 빠졌다고 막 투덜거려요..친구는 남편이 기죽을까봐 골프회원권도 끊어주고 취미생활도 하게해주고 신경써 주던데..
9. 경상도
'11.2.23 11:06 PM (114.206.xxx.150)정말 재수없어요 222222222
10. 부산사나이
'11.2.23 11:46 PM (110.11.xxx.121)제 남편은 부산남자에요~
사람들 있을때는 정말 무뚝뚝하고, 그냥 전형적인 부산남자에요..
근데 저랑 둘이만 있을때는 정말 잘해줘요^^
집안일도 거의 다 남편이 해요ㅋㅋ
그런데, 다른 사람만 있으면 다시 부산사나이로 돌아가기땜에 아무도 제말 안믿어요ㅜㅜ11. ...
'11.2.24 12:10 AM (121.166.xxx.1)지역 타령 또 시작이네~~~~
12. nn
'11.2.24 1:21 AM (118.39.xxx.176)경상도 거주 중....경상도 남자들 속정이 깊어서인지 바람피는 사람들 진짜 많이 봤어요 ...그마눌 우숩게 여기도 다른 여자는 존중하는 보수적인 ? 면이 많더군요 ...
13. 싸나이
'11.2.24 9:06 AM (14.52.xxx.217)잘못해도 사과 하지 않는다~ 싸나이니까..
그게 자존심이라 믿는다...
무식한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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