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기사에서 변호사 관련 취업글을 봤어요

[이해가안가요]

그 기사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산하의 무슨 공기관에서 분쟁조정 담당자 1명을 뽑는데
수십명이 지원했고, 그중에 상당수가 변호사였대요
연봉이 4000만원인데.
기사 제목도 연봉 4000만원에 변호사들이 목메는 까닭은? 인가 뭐 그렇구요
회사에서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모여서 1명 더 뽑을까 한다고..
기사분석에 따르면 60세 정년보장때문이라고 하구요

변호사씩이나 되어서 연봉 4000만원 받으려고 몰린다는 게 사실일까요?
정년 60살은 공무원도 가능하고,
변호사 자격증 있으면 5급 사무관 특채도 자주 기회가 있거든요
82보면 연봉 1억도 희귀하지 않은데
변호사가 연봉 4000받고 다닐 수 있을까요?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요지경 세상..

그런가하면 아직도 사짜 붙은 직업이라고 선시장에서는 억대 지참금 요구하고
실제로 들고 가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과도기라서 이렇게 중구난방인가요?
변호사 직업은 취업시장과 선시장에서 도대체 일관성이 없어서
뭐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

연봉 4,000만원이라도 변호사 41명이 몰린 건 60세 정년보장과 직업안정성 때문이 아니라, 공정거래분야에서 전문성을 쌓기 위해서일꺼예요. 그 쪽에서 몇년 일하면서 인맥도 쌓고 전문성을 쌓은 다음 그걸 발판으로 로펌 등으로 옮기려는거죠.

[.]

돈때문에 몰린게 아닐거에요. 변호사라면 아마 그중에서도 아주 어리거나 학벌이
스카이아닌 법대 변호사 출신이거나..경력관리때문에 거쳐가려고 잠깐 가는거겠죠
스카이출신 변호사 요새 아무리 안좋다고 해도 아직은 연봉 억대에요
제 아는 분 37에 연수원 졸업하고 경기도에서 개업했는데 변호사 한지
3년만에 빌딩 샀어요. 서울대 출신이죠.
되고 안되고는 변호사 자격증 하나에 달린게 아니라 대학, 연고등등도 많이
작용해요.

[...]

경력관리 차원도 있지만 해마다 1000명씩 법조인인 배출되는데 변호사들 다 갈 곳이 있는 게 아닙니다. 저희 회사도 근래 몇년전부터 일반신입(연봉 4천 안되죠.)으로 연수원 졸업생들 입사하고 있어요. 초기에는 '변호사가 이제 사원급으로도 오는 거야?.' 그랬는데, 지금은 '이번 신입에 변호사 몇명이나 들어왔어?'입니다.

[남편회사]

신입사원으로 변호사 입사했어요.
다른 동기들하고 급여도 똑같다 하더라구요, 그직원은 서울에 있는 외고출신에 스카이 법대출신인데도 회사 입사했다고 들었어요.

[ㅋ]

공정거래분쟁조정원인가 거기군요...거기 직무도 그닥 좋은 포지션은 아니던데..변호사들이 갈 데가 없긴 없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