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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는 다 가졌는데 나는 왜 안돼?하고 6살딸아이가 묻네요..

조회수 : 2,326
작성일 : 2011-02-22 22:00:27
친구집에 놀러갔다왔어요
그집은 풍족해서 82자게에서 휩쓸고 지나간 공주 씨리즈가 종류별로 다 있어요

크게는 애들 컴퓨터, 피아노(장난감), 화장대부터 공주 인형들 (왕자까지) 그리고

일이 터진 드.레.스!

옷갈아입기에 환장한 때라...이해는 하는데..

드레스도 많아요 백설공주, 신데렐라, 오즈의 마법사도로시에 앨리스까지...

애들 있는데서 그 친구 엄마가 직구가 싸다고 사이트를 보여줬는데 우리딸이 보고야말았지요..

그후로 옷을 여러벌 고르면서 다 사달라고 하는데..

집에오면서
'모든 사람이 갖고싶은걸 다 가질수 없는거다.'
설명하는데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그옷 열벌사면 넌 유치원을 못다녀..했더니..왜 그친구는 유치원을 어찌다니냐며..
자긴 다 가지고 싶고...사주면 엄마를 더 사랑하겠답니다..ㅠㅠ

제가 천성이(?) 비교를 안하고 살아서..
다른이가 그러면 그런가보다...그러고 살아요..누구남편, 누구시댁, 누구친정..이런얘기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넘기는 타입이고
남편한테도 아이들한테도 누구집은 어쩌고저쩌고 절대안해요..안하려고 노력도 하구요

근때 오늘 딸아이가 저러니..어찌 얘기해야하나 싶어요...
다 가질수없다..하면 지레 모든걸 포기해버릴까 두렵고...

아이들 키우신분들 고견부탁합니다..잠이 안오네요..ㅠㅠ
IP : 125.176.xxx.2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규칙을정해서
    '11.2.22 10:05 PM (119.149.xxx.130)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고 만족을 못느끼는것이 인간이잖아요..

    그 다가진 친구아이는 생각하지 말구요..

    무엇인가를 가지려면 댓가를 지불해야한다는것을 알려주세요.

    생일이라던지 곧 어린이날도 다가오고 그럴때 한벌 엄마가 사줄수있고

    세벳돈 받은것으로 사라고해도되고요

    부족함을 모르고 다가지고 사는 아이가 행복한인생사는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 2. 저라면
    '11.2.22 10:29 PM (211.201.xxx.231)

    사주겠어요
    그 나이 또래에 어른들의 경제 관념과 무소유정신을 말한다는 것은
    넘 어불성설같고요
    하나씩 경제에 타격이 없는 선에서
    해결을 해보신면 좋을 것 같은데요.
    남자아이들은 고맘때 로봇과 팽이로 인기에 기준이 되고
    말도 통하더라구요
    너무 많으면 소중함을 모르지만 하나쯤 있으면 정말 소중하게 여기고
    보는 엄마도 흐뭇하던데요.

    전 그냥 하나씩 사주고 꼭 명목을 붙었던것 같아요
    이건

  • 3. 롯봇과 팽이는
    '11.2.22 10:37 PM (119.149.xxx.130)

    팽이는 만원 로봇은 3~4만원으로 해결되지만

    드레스는 10만원이 넘어요.

    어떻게 그걸 하나씩 사줍니까!!!

    우리집에도 3벌있지만 진짜 특별한날 사준겁니다~

  • 4. 흑.
    '11.2.22 10:39 PM (125.176.xxx.20)

    원글인데요...지금까지 규칙을 정해서 님처럼 해왔어요..
    그리고 지금문제는 한벌이 아니라..여러벌이 다 가지고 싶다해서 생긴일이라서요..ㅡㅜ
    하나씩 사주는건 가능하지만..이게..처음이되면 두번이되고..계속계속 다른아이들과 비교하면서 얘기할까봐요......아..어렵네요..ㅠㅠ

  • 5. 저라면
    '11.2.22 10:49 PM (119.149.xxx.130)

    엄마는 저 드레스 저 싸이트에 있는 물건 다 살수있는 돈이 있어.

    하지만 그돈을 그드레스 사는것에 몽땅 쓰고싶지 않아..

    엄마는 그돈을 모아서 00 집도 사주고 00차도 사주고 나중에 학교가면 00 컴퓨터도 사주고

    더 크고 좋은일에 쓰고싶다고 말하면 어떨지...

    그아이와 비교를 한다면 그아이와 우리는 다른집이고

    그아이의 엄마의 생각과 엄마의 생각은 다르다고 단호하게 비교하지 말게 하구 말이죠.

  • 6. plumtea
    '11.2.22 10:53 PM (125.186.xxx.14)

    그 친구네가 유별나네요. 그렇게 다 구비하는 집 드물지 않나요?
    하지만 엄마 입장에서 원글님 속상하시겠어요. 그런 건 세상이 그렇다는 건 조금 늦게 알아도 되는데 벌써 깨달아서 어쩐대요.
    저희딸도 친구네가면 광고하는 여자아이 장난감 거의 다 가진 아이가 있어요. 저희집이 수입도 몇 배 차이나게 좋지만 어디에 중점을 두고 돈을 쓰는가는 집집마다 다르니까 전 별로 염두에는 안 둡니다. 다른 데는 알뜰한 엄마거든요. 그 집은. 다만 저희 아이가 많이 부러워 하는데요, 저도 그건 그집이고 우리집은 안 그런다고 딱 잘라 말했어요. 그렇다고 제가 아이 상실감 느끼게 하는
    엄마도 아닙니다. 정말 갖고 싶다고 하면 용돈 모아서 일부라도 보태라고 그렇게 가르쳐요.
    원글님. 당장은 속상하시겠지만 원글님 말씀이 맞아요.

  • 7. 복숭아 너무 좋아
    '11.2.22 10:54 PM (125.182.xxx.109)

    저라면 솔직히 다 말하겟어요.. 그아이가 태어난 집과 자신이 태어난 집의 경제 사정을 솔직히 알여 주겟어요.. 어차피 아이들도 알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이들이 이해 못할거라고 미리 생각하시는데..6살이면 자세히 설명하고 이해되도록 설명 하면 알아들어요..
    이세상이 모든걸 다 가질수 없다는걸 어른스럽게 설명 하세요.그럼 첨에는 못알아 듣는거 같지만 두번 세번 반복하면 애들이라도 알아들어요..
    아이를 아이로만 대하지 말고,, 친구처럼 하나하나 세상이치에 대해서 가르쳐 보세요..
    님의 생각처럼 남과 비교하지 말고 살자라고요.. 모든사람이 같은 상황에서 태어나고 같은 상황에서 돈벌고, 그러는게 아니라고요..왜 아이라고 이해 못할거라고 미리 단정지어 머리아프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엄마가 사줘서 딸이 더 사랑할거라고 한다면 안사주면 엄마를 안사랑할거냐고 물어보세요? 사랑은 뭘 해줘서 라는 조건을 붙여서 하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가르치세요..

  • 8.
    '11.2.22 10:57 PM (59.12.xxx.174)

    인형 드레스가 아니라 애들이 입는 드레스가 그렇게 많다는 건가요?
    그 친구가 특별하네요.
    그렇게 가지고 싶다면 한벌 정도 특별한 날 사주기로 약속하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아이들한테 이유없는 선물은 잘 안 사주는 편이라...
    아이들이 어린이날,생일,크리스마스 등등 손꼽아 기다려요.
    이제 어린이날이 다가오니 어린이날 선물로 사주시는것도 괜챦을거 같아요.
    그리고 일단은 여러벌은 사줄수 없다고 딱 한벌만 고르라고 하시고요.
    뭐 좀 더 크면 흥미가 사라지지 않을까요?

  • 9. 11
    '11.2.22 11:33 PM (115.137.xxx.102)

    여자아이들에게 드레스는 필수입니다.
    저희 두 딸도 딱 1벌씩 있어요. 집에서 입고 공주놀이 잘 합니다.
    가끔 바깥에서도 입어주고요. 초등전까지는 잘 노네요.
    사실 초등1까지도 놀아요^^

  • 10. 원글]
    '11.2.22 11:37 PM (125.176.xxx.20)

    원글입니다...늦게 퇴근한 신랑이랑 이리저리 얘기는했는데 아직 결론이 안났네요^^;;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답글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집에도 드레스는 한벌있어요 공주풍의 튜튜스커트도 두벌있구요^^
    아예안사주는것도 아닌데 저리 말해서 제가 좀 충격이였나봐요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져서 잠이 잘 안오네요 더 많이 생각해보고 얘기나눠야겠습니다..

  • 11. .
    '11.2.22 11:40 PM (218.238.xxx.226)

    대체적으로 여자아이들이 이해도 빠르고 설득도 좀 잘되는 편 아닌가요?(물론 케바케지만, 어릴때부터 되고 안되고 확실히 키운 애들은 그나마 말이 좀 먹히더라구요.)

    저도 좀 엄격하게 되는것 안되는것 구분해서 키운편이에요.(외동아이라 특히..)
    살만하면 사주지만, 정말 필요없는건 설득하고, 다른 이야기나 주제로 주의를 환기시켜서 길게 고집피우거나 떼쓰지 않는 습관을 들였구요..
    그리고 가난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면 꼭 아이도 보여줬어요.
    예를 들어, 아이티-흙쿠키 먹는 아이들을 함께 본 후로는, 반찬투정같은건 안하게 되었구요, 아픈아이들, 가난해서 어렵게 사는 아이들 나오는 프로들 같이 보면서, 아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게 확실히 바꼈어요.
    그리고 유치원에서 저희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다문화가정 아이가 있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옷이 일주일 내내 거의 한두벌로 오는 아이가 있어요.
    언젠가 아주 추운날 치마만 입고 가겠다고, 자기가 바지 입고가면 다른 아이들이 놀린다나? 이상한 거짓말을 하는거에요,
    그래서 그랬죠, 너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 **도 매일 치마 입고 오니? **가 매일 똑같은 옷 입고 온다고 너 놀린적 있니?..**가 매일 똑같은 옷을 입어도 너 ** 제일 좋아하잖아, 니 친구들도 니가 치마를 입든, 바지를 입든 너 놀리지 않아.
    뭘 입었냐가 중요하지 않고,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마음씨를 가졌냐가 중요해 라고 했어요, 물론 이런 말을 하면서도, 쟤가 과연 이해나 할까, 알아는 들을까 긴가민자하면서요..
    그런데 의외로 , 뭔가 깨달은 얼굴을 하면서 고집피우던 걸 싹 거둬들이더라구요, 그 후론 옷투정하는 일도 거의 없어졌답니다.

    지금 7살인데, 원글님 친구분 같은 아이친구네가 있긴해요, 공주 슬리퍼, 돌하우스 등, 우리 아이가 로망인 장난감들이 많아요, 그집에 가는거 좋아하고 신나게 놀고오지만, 사달라고 억지로 조르진 않아요.
    대신, 우리 아이가 뭘 갖고 싶어하는지 아니깐, 어린이날, 생일, 혹은 그 중간중간 좀 특별히 착한 일을 했을때 생각치도 않았던 선물을 줍니다, 그럼 너무너무 좋아해요.

    다 가질수 없다고 말한다고해서 지레 모든걸 포기하는 애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예전에 오은영 선생님이 나오셔서 그런 말씀하셨어요.)
    기회되실때마다 차분히 얘기해주시구요, 공주관련 놀잇감이 전혀 없으시다면, 좀 있다가 서프라이즈로 공주드레스 한 벌 선물해주세요^^
    오히려 더 귀하게 여길거에요..조금씩은 부족한듯,어쩌다 하나 사주는게 아이편에서도 만족도가 더 클거에요, 온갖 놀잇감 다 있는 집 아이는, 오히려 감흥없이 물건에 시큰둥하고 쉽게 싫증내던걸요...

  • 12. 아이라서
    '11.2.23 12:21 AM (211.245.xxx.142)

    제가 알기론 만5세부터 경제개념을 조금씩 심어줘야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라면~ 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설득하다가 안돼면 저는 "그럼 그집가서 살아"합니다.히히.
    이론은 이론일뿐이더라구요. 우리아인 집크기를 비교해서요.
    당장 어떻게 할수 있는일도 아닌데...

  • 13. 네네
    '11.2.23 1:22 AM (125.134.xxx.223)

    경제개념 확실히 심어 주세요. 저희딸 7살 이제 된 아이인데 5살땐 어리버리해서 뭘모르고있었고 6살되니 어느정도 돈에 대해 좀 눈을 뜨더군요. 그래서 경제교육 철저히 시켰어요. 집에서 자기가 사고싶은거있음 집에서 자기일하면 돈을 주고 그걸로 모아서 사게하거든요. 자기방정리하면 얼마주고 책열심히 읽은날도 주고 동생 잘 돌보거나 칭찬할일이 생기면 열심히 저금하게 했어요. 사실 저희 집이 풍족한 집이여서 아이 키울때 너무나 조심스러웟어요. 그집 친구네처럼 드레서 10벌 다 사줄수 있는 형편이지만 그렇게 돈개념 없는 아이로 키우기 싫거든요. 항상 되새겨줘요 수돗물 막 틀고있음 그거 아빠가 나가서 열심히 일해서 돈벌은걸로 우리가 다 내는거니 아껴쓰라하고 은행에 돈찾을떄 갖이 데리고가서 인출기에서 돈빼게해요 그럼 너무 신기해하거든요 은행에서 돈이 막나와? 그러면 이건 아빠가 하루종일 일해서 받아오신 돈이니 막쓰면 유치원도 못다니고 밥도 못해먹고 산다 자꾸 말해주면 애들 다 알아들어요. 저희애들도 어디 다니면 애인데 안사고싶겠어요 이거저거 사고싶다할땐 딱 한가지만 고르게해요.

  • 14. 서울대 모교수
    '11.2.23 3:12 AM (124.61.xxx.78)

    자녀교육 비법이 사춘기 시절 봉사활동 데리고 다닌거라고 했어요.
    한창 불만 쌓여 폭팔할때... 어려운 사람들 보며 깨달은게 많다고.
    아직 어리니까 돈이 얼마나 벌기 어려운 것인가, 왜 아껴야 하는 것인가... 차근차근 말해주세요.

  • 15. ...
    '11.2.23 9:56 AM (211.209.xxx.213)

    전 딱 잘라 돈없어 라고 합니다.

  • 16. 그시기가
    '11.2.23 10:53 AM (115.137.xxx.196)

    지나면 입으라고 해도 유치하다고 안입을 거예요... 하지만 경제관념은 꼭 알수 있도록 지금부터 도와 주세요... 초등2학년때부터 용돈 주단위로 주었어요... 특정한 날 (어린이날,생일,크리스마스)외에는 큰선물은 안사주었어요... 무언가 정말 갖고 싶다면 네 용돈으로 구입하라 했더니 그 담부터는 갖고 싶어도 꼭 필요한건지 이삼일은 고민 하더라구요...
    침대 밑 공간을 보면 아빠가 준 미니 금고에 저금통 5개가 좌악~~(우리집 현찰부자)
    고학년이 되어서 주변 친구들 죄다 키플링 가방 들고 다니기에 너도 그 가방 사주까 했더니 가격을 묻더라구요... 얘기했더니 안산다고 하대요... 넘 비싸... 난 그런 가방 필요없어...
    기특하더라구요...

  • 17. 아기엄마
    '11.2.23 12:39 PM (119.64.xxx.132)

    6살 아이면 바보 아닙니다. 얘기하면 알아 듣습니다.

    저는 항상 아이에게 갖고 싶은 걸 다 가질 수는 없다고, 지금 니가 누리고 있는 이 모든 혜택들도 대단한 거라고, 세상에는 밥도 먹지못해 굶고 사는 아이들도 많다고 얘기해줍니다. 다른 친구의 물건이나 옷이 부럽다고 하면, 너한테는 그 친구가 갖지 못한 다른 것이 있다고 말해줍니다. 그게 꼭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아이의 재능이나 능력이나 인성같은 것도요.

    왜 부모는 아이가 해달라는 걸 다 해줘야 하나요. 아이가 부모가 해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이 부분도 아이와 얘기해보세요.

    그리고 EBS 교육방송 보면 광고 나와요. 할머니와 어렵게 사는 친구, 아프리카에서 굶고 있는 친구, 병들었는데 약도 못사는 친구... 아이에게 갖고 싶은 걸 다 가지려 하지 말고, 나중에 돈 모아서 저런 친구들 도와주자고 말해보세요. 제 아이는 올해 7살이 됐고, 5살 부터 항상 얘기했지요. 생일선물 대신 돈 모아 가난한 친구들 도와주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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