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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담임을 맡았는데....

으흐흐 조회수 : 2,416
작성일 : 2011-02-22 21:41:00
교직경력도 짧고 처음 하는 1학년이라
1학년 배정 받자마자 왜이리 떨리는지 모르겠네요.
고학년만 주로 했던 제 말을 알아듣기나 할까요ㅠㅠ

가끔 6학년 저희 교실에 선생님 심부름하러 친구손잡고 오는 1학년 애들 보면
너무 이뻐서 말도 시키는데요.
몇반이야? 이거 그냥 가지면돼? 물어보면
나에게 그런 심오한 질문은 왜하느냐는 듯한 표정....^^

오늘 마트에서 초등학교입학한다고 학용품 사러 온 애들이랑 부모님들보니까
저 작은 아이들은 나의 주고객(?)ㅋㅋ이 아니라는 생각에 예전엔 봐도 무덤덤 했는데...
오늘은  무지막지하게 커보이네요.
더불어 몇가지색상 색연필을 사야하는지
무지하게 고민하던 아이의 엄마 아빠도 귀여웠어요.

근데.......내가 왜 떨리냐는......
IP : 211.180.xxx.14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제
    '11.2.22 9:44 PM (58.233.xxx.160)

    2학년 되는 딸의 엄마입니다.
    샘의 그런 맘이.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갈듯 하여
    기분이. 뿌듯합니다.
    전 작년. 1학년 완전 꼴통반 대표맘 이여서 . 샘도 저도 고생했지만,
    젊은 샘께서 1학년 샘이였으면 하고 늘 바랍니다.

    너무 연세 드신분들,,, 엄마들 너무 쉽게 생각하시고. ㅠ..ㅠ.
    힘들어요.

  • 2. ^^
    '11.2.22 9:49 PM (121.147.xxx.64)

    아이들 지금처럼만 이쁘게 보시고 혼낼때는 혼내시고 보듬어 줄때는 많이 보듬어 주세요..
    우리아들도 2학년되는데 1학년때 매우 좋은선생님을 만나서 좋았는데 다른학교로 전근가셨어요..ㅠ.ㅠ
    아이는 아무생각없는데 제가 슬퍼서 울었다는^^;
    우리 담임처럼 좋은선생님 되어주세요*^^*

  • 3. 격려와 당부
    '11.2.22 9:50 PM (61.106.xxx.50)

    이런곳에서 선생님을 만나니 반가워요.
    1학년 담임을 하시면서 떨리기도 하고 기대도 되고 흥분도 되고 ^^
    저는 학부형 입장이라, 선생님들도 이렇게 기대하고 떨리고 흥분하시는줄은 몰랐네요.
    저희 아이는 이미 초등 고학년이고 1학년과는 상관이 없지만요,
    학부형 입장에서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초등 1학년 아이들 소그룹으로 유치원생활만 하다가 학교라는 단체생활하면서 많이 버벅 거릴겁니다.부디 장점을 찾아서 칭찬해주세요.
    초등1학년은 교육보다는 격려하는 시간이라고 하더군요.
    넌 잘할수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주세요. 나머지 초등5년이 어쩌면 선생님의 말한마디에 따라
    달라질수도 있거든요.
    참 중요한 직책을 맡으셨다고 생각해요.
    부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단점은 눈감으시고 장점을 찾아 칭찬과 격려로 나머지 학장시절의 디딤돌이 되게 해주세요. 부탁입니다.그리고 수고하세요.

  • 4. 아....
    '11.2.22 9:54 PM (222.232.xxx.154)

    아...제 아이의 담임선생님이 정말 좋으셨어요.
    1학년 학부모 모임날.
    아무것도 못하고 그러는건 당연하다. 줄 서는 것도 힘들고. 내가 앞에서 아무리 말 해봐야 뒤에 앉은 애들은 뭐라는 지 조차 알아 듣지도 못한다. 아이들 자기 앞에 몇명의 아이들이 앉아 있는지 조차 파악도 안 되는 아이들이다.

    그런 아이들을. 1년동안 가르쳐서 제법 학생다워지고 학교 생활에도 적응 한 2월이 되면 이렇게 예쁘게 키워놓은 아이들을 2학년 다른 선생님에게 주기 넘넘 싫어진다....고 하셨어요.

    평범한 얘기지만 전 그 말씀에 큰 감동을 받았어요.
    자기 반 아이들 모두를 다른 선생님에게 보내기 싫은 , 그만큼 아이들에게 애정있고 자신있는 담임선생님이 몇이나 될까요.

    선생님들에겐 1학년 가르치는거 지나가는 수많은 학년중 하나일 수 있겠지만.
    엄마들에겐 내 아이 첫 담임, 학부모로서 처음 만나는 첫 담임선생님이에요.

    많이 가르치지 않으셔도 (저희 선생님은 공부도 엄청 시키셔서 애들이 학력도 다들 좋았지만.)
    어쩌셔도 다 괜찮으신데.
    내가 보내는 이 1년이 학부모에겐 아이들에겐 나의 첫 학교 생활, 학부모 생활이라는건 꼭 기억해 주세요.
    전 저희 아이의 첫 담임 선생님 성함을 영원히 기억할겁니다....

  • 5. ...
    '11.2.22 9:54 PM (218.38.xxx.228)

    아 진짜 고민되요.. 몇가지 색이 좋아요?ㅎㅎㅎ 우선 12색 사놓긴 했는데...
    예전엔 아무 생각 안하던게 이제 지구에서 제일 가는 고민이 되네요..필통은 어떤게 좋을까 책가방은 뭐할까 등등..

    근데 집에서 판판이 놀고 있는 예비초등딸을 보니 참 가심이 답답하네요...
    그리고 저도 무쟈게 떨린다는...

  • 6. ^^
    '11.2.22 9:57 PM (180.66.xxx.129)

    첫아이 이번에 초등학교 입학합니다,,,
    정말,,, 진정으로,,, 님같은 선생님 만났으면,,,
    좋겠어요,,, ㅠ.ㅜ

    전 첫아이라,,, 동생에 비해서 무지 커보이는데,,, 학교에 들어가면,,,
    정말,,, 엄청난 막내군요,,, ^^ 귀여워 보일 정도로요,,, ㅎㅎ
    난 울 아들이 총각같은데,,, ^^;;

  • 7. ...
    '11.2.22 10:15 PM (119.202.xxx.124)

    고학년 하다 일학년을 처음 하신 처녀선생님왈
    선생님이 살짝만 버럭해도 긴장하는 아이들 모습이 너무 귀엽데요.
    선생님 찜쪄먹는 통제불능 6학년 상대하다가.....애기들 보니 얼마나 귀엽겠어요.
    1년동안 행복해서 죽을려고 하던데요.

  • 8. 울선생님짱
    '11.2.22 10:29 PM (119.149.xxx.130)

    우리아이 초2되는데요

    작년선생님 완전 사랑합니다.

    뭐든지 공평하시려고하고 객관적으로 하셨어요. 아이들 개개인도 중요하지만
    반전체의 하모니가 우선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너무 튀는 아이는 칭찬으로 다스려서 다운시키고
    또 의기소침한 아이들에게는 자신감을 키워주고요..

    무엇보다 촌지 안받으셨고 립스틱한개까지 돌려주셨어요..

    처음말씀하시는말이 어머니들~ 초등학교 아이 보내시고 1학년 첫 담임선생님인데
    저도 어머니들도 좋은기억으로 남아씀 좋겠습니다.

    이말이 너무 감동적이더라구요..

  • 9. 우리
    '11.2.22 10:38 PM (125.187.xxx.194)

    아이도 이젠 2학년 올라가요..1학년때 샘 너무 좋았어요.. 아이가 아프면..
    하루에도 괜찮냐고 몇통화 전화주시공.. 이젠 헤어져서..너무 아쉽고 그래요.
    엄마들한테도.. 샘인거인거보담..가까이 다가와 주시공.. 종업식날..아이는 아무렇지도 않는데
    제가 울었다눈..
    좋은샘 되어주세요~~..아이들도..다 이뻐하는지 안답니당.~~

  • 10. ^^
    '11.2.22 10:42 PM (119.214.xxx.192)

    1학년담임선생님이 되면 이런기분인거군요..
    올해 초2아이 엄마입니다...
    작년에 너무 너무너무 좋은 담임선생님을 만나서 너무 행복했어요...
    아이보다 제가 더 정이들어버린...
    다행히도 우리선생님은 다른 학교로 안가시다더군요...
    고학년만 쭉 맡으시다가 10년만에 1학년을 맡으셨는데...
    너무 귀여워 죽겠다고 하시더군요..(50대 선생님이요~)
    아이들과 추억이 너무 좋았는지 올해도 저학년맡기를 원하시던데
    어떻게될지 모르지만....
    선생님께 종업식날 카드에 멘토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고했네요..
    너무 곱게 나이드셨던 마음까지 고운 우리선생님..너무 좋았답니다.

  • 11. ..
    '11.2.22 10:59 PM (58.233.xxx.89)

    젊은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모두 사랑으로 가르쳐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원글님..화이팅!!

  • 12. ...
    '11.2.22 11:17 PM (221.149.xxx.184)

    저희 아이는 작년에 입학했는데...나이 좀 있으신 샘은
    저에게 가장 많이 사용한 문장이 '애가 하나인데.." 이었습니다.

    주변에 조언을 구했는데 뭔가 바라는 거래요 ㅠ ㅠ

    슬펐습니다. 그래도 버티게했어요..아이를 ..
    전 중학교 교사이고 담임샘도 아시는데...

    교사가 교사에게 더 노골적으로 바란다는 소리도 들었어요..

    너무 싫었습니다. 월급받고 아이들 열심히 가르치는 것이 떳떳하지..왜..

    울아이 입에서 '우리 담임은 나한테 관심 없어.."란 소리까지 듣게하는지...

  • 13. ...
    '11.2.23 2:41 AM (122.35.xxx.128)

    부디 사랑 많이 주시구 책도 많이 읽어 주시고 .....
    1학년은 유치원의 연장이라고 봐주세요.

  • 14. 큰 아이
    '11.2.23 8:31 AM (211.33.xxx.91)

    처음 초등학교 입학할때가 생각나는군요
    입학하기 전에 저랑 손잡고 학교 견학을 했습니다.
    교무실 구경, 교실 구경 그리고 제일 중요한것은 화장실
    물론 화장실에서 직접 볼일을 보는 실습까지 마쳤지요..

    둘째는..
    기억도 안나는군요

    언제나 큰애때만 기억이 나는데 왜 우리 큰애는 엄마는 동생만 좋아한다고 할까요?

  • 15. .....
    '11.2.23 8:53 AM (125.182.xxx.42)

    너무 이뻐하려고 힘 들이지 마세요. 힘들거에요. 그러나 말은 무척 잘 들을 겁니다.
    정말 사랑스런때죠.
    자크채우기,단추채우기 미숙해서 바지도 못채우고 선생님께 채워달라고 남아들 덜렁덜렁 바지앞 열어놓고 반으로 걸어갑니다.
    미숙아?? 내지는 말귀도 잘 못알아듣는 지진아를 속이고 보통반에 밀어넣는 엄마도 있구요.
    ADHD아이도 있어서 말이 안통하고 엄청 힘들게 하는 아이도 있을거구요.
    뭐든 튀려고 선생님 말씀을 거꾸로 행동하는 남아도 있을거구요.
    .....
    이거 다 큰애 초1 반에 일어났었던 일 이랍니다.

    초1선생님들은 그나마 좀 몸에 힘 남아돌고, 빠릿하고 영리한 분들 앉혀놓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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