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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 제사
전 무남독녀입니다.
친정아버지 제사를 늘 절에다 모셨는데,
이제 집에서 제사를 제가 모실까 생각중입니다.
사실 전 시댁도 제사를 지내지 않고
,
모르는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이웃의 어르신께서 출가한 딸은 집에서 친정부모님 제사를
지내는 것이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
친정어머니도 안 계시고...... 친정집에서 지낸다면 가서 지내는 것은 무방하다고 하시면서
직접 내집에서 지내는것은 아니라고 하시니......
다 듣고나서 제사를 모시자니 많이 망설여 집니다.
절에서도 웬만한 제사비용이 50만원이나 하니 가난한 형편에 비용도 무시 못하겠고요
혹시 딸이면서 부모님 제사를 직접 모시는 분 계신가요?
1. ...
'11.2.22 6:55 PM (119.202.xxx.124)저는 개인적으로 제사 철폐의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님이 아버지 제사를 지내고 싶으시면 지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웃 어르신 말씀은 남존여비사상에서 비롯된거 같구요, 제사는 집집마다 법이 다르니 내 집에서 내가 정하면 그게 법입니다.
절에서 모시는 비용이 50만원이나 된다면 낭비이긴 하네요.
그냥 차한잔 올리고 향피우고 지내도 됩니다. 간단히 지내세요.
차려서 지내고 싶으시면 인터넷에 제사 그림 나옵니다. 그거 보시고 종류 좀 줄여서 간단하게 하세요.2. 꼭
'11.2.22 7:01 PM (220.86.xxx.164)제사 지내야 효도는 아니잖아요. 기일날 있는 주말 산소찾아뵙거나 하심 되지 않을까요. 전 친정, 시댁 다 제사지내는데 남동생 결혼전에 친정제사 없애고 싶고 시댁제사도 시부모님 돌아가시면 안지내고 싶어요. 제사지내는 집안 여자들의 수고로움과 고통이 너무 커서요.
3. .
'11.2.22 7:05 PM (116.37.xxx.204)조선초기도 딸도 제사 모셨다 안 했나요?
예전 분들이야 친정에서 장도 갖다 먹으면 안 된다는 말 하는 분도 계신데 뭘요.
그 분 당신 며느리 보면 어지간히 하실 분이구만요.4. ..
'11.2.22 7:23 PM (1.225.xxx.118)율곡 이이 선생도 외조봉사했습니다.,
즉 신사임당님이 집에서 제사를 지냈다는거죠.
딸이 지내면 안되는게 어딨습니까?5. ...
'11.2.22 7:29 PM (121.178.xxx.220)"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 라는 글을 우연히 읽은적이 있는데요.
그글에 나오는 유**라는 조선 선조쯤의 사람 사는걸 보니까 신사임당 처럼 처가에서 살면서 처가 제사도 부인이 지내고 또 본인 조상 제사를 부인이 지내주면 감사하단 인사도 하던걸요?
대체로 부인이 부인 본인 부모님께 재산을 물려 받아 집안경제를 주도 하고 살던데요.
임진왜란 즈음 까진 재산도 남녀차별 없이 균등이든가..아니면 딸이 재산을 물려받고 제사도 지내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실존인물의 일기를 번역한 책이라니까요...물론 본인도 자신의 본가에서 재산을 물려 받아서 가끔 자신의 고향에 다니러 가곤 하는듯 했답니다.6. ..
'11.2.22 7:31 PM (124.216.xxx.23)이웃의 그 어른은 무슨 근거로 절대로 모시면 안된다고 하는지 그 근거를
대보라고 하시지 그러셨어요?
옛날에는 딸이 친정집에 남편 데리고 살면서 부모님 제사를 다 지냈다고 하는데
그 어르신 웃기지도 않네요.7. ..
'11.2.22 7:54 PM (110.14.xxx.164)시대가 바뀌었으니 풍습도 달라져야지요
요즘은 딸도 지냅니다 남편이 괜찮다 하면 책 하나 사서 간단히 지내세요8. 예법은 모르나
'11.2.22 7:58 PM (218.50.xxx.182)친정 아버지 제사를 지내신다 하시니 걍 그 뜻이 갸륵하게 느껴지네요.
자식이 아버지 생각하는 맘으로 제사를 지내는데 안 될게 뭐가 있을까요..
아버지도 좋아하실것 같아요..9. ..
'11.2.22 8:02 PM (119.204.xxx.201)뭐, 굳이 제사를 지내셔야 하나요? 기일에 산소 가셔서 절하시고 아버지랑 이야기 많이 하고 오면 되지 않을까요?
10. ...
'11.2.22 8:16 PM (220.72.xxx.167)우리 아부지, 딸 셋인 집의 막내 사위셨습니다.
제가 기억할 때부터, 편찮아서 거동못하실 때까지 기제사, 차례 빼먹지 않고 지내셨습니다.
맏사위도 아니고 막내사위인데도... 이모들이 외국에 계셔 지낼 형편이 아니라서요.
작은 할아버지, 큰 아버지, 어른들 다 아셨지만, 한마디도 뭐라 하지 않으셨습니다.
가끔씩 새벽에 차례지내고 큰댁가실 때는, 수고한다고 어른들께서 말하시곤 하셨습니다.
그런 우리 아부지, 당신도 딸만 셋 두고 돌아가셔서, 딸들이 당연히 제사 지내요.
20년 넘게 보아오던 거니까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제사때는 그냥 제사려니 하고 했었는데,
아부지 제사는 장보러 다닐 때, 전부칠 때, 진설할 때, 술잔 올릴 때 한순간 한순간 아부지 생각나요. 원래 안올리는 음식이라도 아부지 좋아하셨던 거 올릴까 그런 생각도 하고...
정말 귀신이 와서 제사밥을 드실까요? 설마요...
저는 그냥 일년에 한번이라도 온전하게 아부지 생각하는 시간이라서 제사가 싫지 않아요.
남들이 뭐라든 원글님이 하고 싶으시면 하셔도 되요.11. 그런 법 없습니다
'11.2.22 8:48 PM (124.61.xxx.78)옛날에 입이 닳도록 아들타령한게... 다 그 제삿밥 얻어먹을려고 그런거죠.
조선초에는 출가한 딸도 재산 공평히 물려받았어요. 그 유명한 신사임당도 쭈욱 친정 살았잖아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남의 집 일에 '절대 아니라고' 훈계하는건지 어이가 없습니다.
무남독녀인데 제사 올리세요. 직접 장만하면 오십만원보다 훨씬 적게 들어요. 반도 안듭니다.
남의 제사라면 힘들고 화도 날 수 있지만... 내 부모 제사인데 애틋하고 그립지 않을까요?12. 그런 법이 있을까요
'11.2.22 10:44 PM (112.144.xxx.41)지금 예법이라 우기는 남성위주의 유교사상..
우리나라 반만년 역사 중에 겨우 몇백년인걸요...
내 부모 제사.. 내가 지내고 싶으면 지내는거죠...
저희도 딸만 둘..
언니랑 저랑 부모님 돌아가시면 둘이서 지낼거예요...
대신 먹지도 않는 전..나물..이런거 말고..
정말 저희 부모님 좋아하시던 음식 차려놓구요.... ^^
저희 외할아버지가 종가집 자손이었는데요...
요즘 어른들도 새로 나온 음식 드셔보셔야하지 않겠냐며..
새로운 음식도 새로나온 과일도 다 올리셨데요..
그래서 그런가 저희 외가.. 후라이드 치킨에 양념통닭까지 올리던데요 ^^
또 제사날은.. 돌아가신 그 분을 기억하고 기리는 날이라고 하시면서..
제사 준비하시면서 돌아가신 분 얘기 많이 해주셨었데요...
그 말이 맞다고 봐요..
그립고 또 그리운 내 부모님..
그날하루 기억하고... 좋아하시던 음식 차리고...
절에 다니신다니.. 아버지 기억하며 기도도 하고...
그러면 그게 제사지요...13. 원글이
'11.2.22 11:12 PM (121.136.xxx.242)고생만 죽도록 하시다가 홀로 눈감으신 친정아버지 생각에 가슴이 아프고, 아버지가 많이 그리운 밤입니다. 이렇게 도움되는 진솔한 답글을 올려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살아 계실적에 미쳐 잘 해드리지도 못했는데 후회가 막심하네요. 늦게나마 울아버지 생전에 좋아하시던 만두국 빗어서 작으나마 정성으로 제사상을 차릴께요.
14. ..
'11.2.23 2:02 AM (125.57.xxx.22)절 제사가 50만원이나 하나요? 집에서 단촐하게 지내면 15만원 내외로 할 수 있어요. 아니면 좋아하시는 거만 만들어서 아버님 생각하면 돌아가신분도 감천하지 않으실까요?
15. ..
'11.2.23 11:09 AM (112.153.xxx.92)제시누이가 작년에 제사를 절에 모셨는데 돈은 돈대로 들고 시간도 뺏기고 음식은 입에 안맞고..
면절이나 시아버님제사에 오면 제가한 음식을 정말 맛나게 먹고 싸갑니다.
괜히 절에 올린것같다란 말도하구요.
제 친정은 2녀1남에 남동생이 막내인데 저는 친정부모님 돌아가시면 제가 제사 지낼생각도 있어요.
남편이 장남이라 저희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긴합니다만 저나 친정쪽은 천주교라 형식에는 그닥 안매이는데 제사가 원래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 그런게 어떤진 모르겠지만(시댁이나 친정제사를 한집에서 같이 모실수있느냐없느냐) 올캐가 맞벌이인데다가 그런 경험도 없거든요.
제경험으로보면 제사는 순전히 여자들의 일이더라구요.
그런걸보면 생판 남이었던 며느리보다 자식인 딸이 훨씬 정성들여 지낼것같아요.
물론 각자집안사정에 따라 절에 올리던 종교행사로 대신해도 저는 상관없다 생각해요.16. 원글이
'11.2.23 10:42 PM (121.136.xxx.242)답글 달아주신 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한분 한분마다 정말 좋은말씀에 제가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울 아버지 제사,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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