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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사별한 제친구 ,5살 연하남과 교제중이라는데요 ..

30대중반 사별 조회수 : 3,313
작성일 : 2011-02-21 11:19:17
2007년 추석무렵에 친구남편이 암으로 운명을 달리했구요 ,
올해 36세된 제친구는 담달에 초등입학하는  아들, 6살되는 아이까지 아들만 두명있습니다.
작년봄쯤부터 작게나마 보세옷가게 오픈해서 장사하고 있구요.

이번 설에 친정에 내려갔다가 절친했던 친구 몇몇이서 잠깐 만나
차 마시며 얘기 나누는데 ,
그전과는 다르게 그친구의 얼굴이 훨씬 밝아졌더라구요 .
(원래도 화려하고 이쁜얼굴이라 학교때 인기도 많았던 친굽니다.)

친구의 밝아진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아서 친구에게 ,
니가 이제 마음의 안정을 찾은것 같아서 ,보는 내 마음도 좋다고 얘길했어요

그제야 친구가 우리에게 얘길 해주는데 ,
5살 연하의 남자와 요즘 교제중이라네요 ..
그자리에 있던 친구들 전부 놀랬는지 순간 정적이 흘렀고 ,
선뜻 뭐라고 말을 해얄지 모르겠더라구요 ...
그타이밍에 친정집에 있던 우리아이한테 엄마 언제오냐고 전화가 오고
다른친구들도 집에서 전화가 오는바람에 어영부영 마무리하고 헤어졌어요 .

몇일전 그친구와 같은동네에 사는 다른친구가 교제중인 그남자를 소개받았다는데 ,
친구의 죽은 전남편과는 틀려도 너무 틀리더라네요 .
전남편은 대기업에 다녔고 운동매니아에 ,착실하고 자상한 남자였다면 ,
지금사귀는 연하남은 가게를 한다는데 어떤업종인지 모르겠고 ,
31세에 귀도 뚫고 옷입은 스타일이 좀노는(?) 젊은이 같고 ,
스포츠카에 엄청 치장을 많이한 ...
36세의 고로한 사상의 우리가 봤을땐 영 아니다 싶은 남자더래요 ;;
몇마디 대화를 해보니 머리가 텅빈게 깃털처럼 가벼운 남자더라고 ...

제친구 지금 창원 중심부에 30평대 아파트에 ,
남편 보험금받은거 ,시댁에서 받은 땅도 있어요 ...

혹시나 연하남이  불쌍한 제친구 재산때문에 접근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
그게 아니라 정말 둘이 좋아하는데, 제가 색안경을 끼고 보는건 아닌가 ? 싶기도 하고 ,
만약 둘이 결혼하게 된다면 그과정에서 제친구가 남자의 가족들로 부터 상처를 입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고 ..
막 이래저래 심란해요 ㅠ.ㅠ

어제 그친구한테 ,
앞으로의 시간이 설레이기도하고 두렵고 무섭다는 .. 내용의 문자를 받았어요 .
제가 그친구한테 뭐라고 얘길 해야는지 ,
그냥 계속 두사람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두사람을 응원해줘야할지 어째얄지를 모르겠어요 ㅠ.ㅠ

IP : 121.165.xxx.17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2.21 11:24 AM (119.194.xxx.118)

    재산 보고 접근했을 가능성에 한 표..

  • 2. do
    '11.2.21 11:28 AM (175.124.xxx.160)

    애들 앞으로 재산 다 돌릴거다라고 말해 보라고 하세요. 어찌 나오나 보게요. 찜찜해요.

  • 3. 음...
    '11.2.21 11:28 AM (122.32.xxx.10)

    어떤 사람일지 이렇게 글로만 보고 잘 알 수는 없지만 좀 그렇긴 하네요.
    31살이면 남자 나이로는 한창인데, 애가 2이나 딸려있는 연상의 사별한 사람과 교제라...
    일단 원글님 친구분이 정신을 바짝 차리셔야겠는데요...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두요.
    남편이 없는데도 남편분 보험금과 땅을 그대로 주셨다는 거 보니까 시댁 어르신들이
    인정이 있는 분 같은데, 그럼 친구분도 마음 고생이란 걸 별로 해보지 않으셨겠어요.
    한마디로 좀 순진해서 넘어갈 수 있는 스타일 같습니다.
    그런데 친구분이 옆에서 뭐 어떻게 해주실 수는 없고, 신중하라고 조언만 해주세요..

  • 4. g
    '11.2.21 11:56 AM (121.130.xxx.42)

    저라면 그냥 재혼 안하고 연애만 하겠네요.
    집있고 돈있는 옷가게 사장님이 뭐가 아쉬워서...
    떡두꺼비같은 아들도 둘이라면서.

    그래도 친구는 외로워서 기대고 싶은 거겠죠.
    친구분이 적당히 약기라도하면 그런 남자랑 진지하게 사귄진 않을 거 같은데...
    옆에서 섣불리 조언하기도 어렵지요.
    그냥 아들들 잘키우고 네 생활 즐기라고 남자에게 절대 마음 주지 말고
    연애만 재밌게 하라고 조언해주시고 외롭지 않게 친구모임 자주 갖으시고요.
    주변에 건실한 남자 있음 소개해주세요.
    아니 무엇보다 친구분이 82를 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 ^

  • 5. dddd
    '11.2.21 12:15 PM (175.207.xxx.99)

    재산 보고 접근했을 가능성에 두 표..

    애들 앞으로 재산 다 돌릴거다라고 말해 보라고 하세요. 어찌 나오나 보게요. 찜찜해요. 2

  • 6. ...
    '11.2.21 12:16 PM (121.133.xxx.147)

    애도 있겠다 돈도 있겠다 남편이 왜 필요한 것인지..^^;;;;;;;;;;
    저 같아도
    걍 연애만 하겠네요.
    저런 남자 스타일은 영혼의 안식처가 되기는 커녕
    내가 먹여살려 옷 사입혀 물주노릇해야할 확률이 높지요
    괜시리 애들 정신세계만 교란시키고요

  • 7. 저도 재산보고...
    '11.2.21 12:47 PM (118.220.xxx.153)

    접근했을 가능성에 세 표 던집니다.
    예전에 82분들이 X파리 퇴치법을 가르쳐주신 적 있는데요...
    재산을 다 아이들에게 돌린다는 식으로 복잡하게 말하느니 그저 "빚이 좀 많아요..." 한 마디면 알아서 떨어져 나간다구요.
    그 분 그냥 연애만 하셨으면 좋겠네요.

  • 8.
    '11.2.21 1:51 PM (121.136.xxx.133)

    비슷한 케이스 알아요. 여자는 남편사별에 남자애 하나 있고 돈 좀 있고.. 남자는 갓난아기 두고 이혼해서 아기는 부인이 데려가고 혼자 살다가 그 연상의 여자와 결혼해서 10년 가까이 잘 살고 있어요. 여자의 아이는 벌써 초등 고학년이 되었고.. 그쪽도 남자가 좀 가볍고 철없는 스탈인데 의외로 잘 살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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