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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네 옆에 사는거 어떠세요?

에궁.. 조회수 : 2,208
작성일 : 2011-02-21 11:00:21
저는요, 울 시누가 둘인데, 객관적으로 괜찮으신 분들이거든요.

우리애들 이뻐라하고 인심도 넉넉하고..

그렇다고는 해도 근처에 사는건 싫어요. 구구절절 말은 못하겠지만 그런 불편함이 있어요.


그런데요,

오빠네가 바로 우리 아파트 옆동으로 이사온대요.

조카애들이 우리애들이랑 나이가 같아서 아주 벌써부터 좋아 죽는대요.

울 조카애들은 우리집에 놀러오는거 너무 좋아해요.

장난감도 많고 고모가 맛난것도 해준대요.


울 올케는요,

그녀 역시 객관적으로 경우바르고 좋은 사람이긴한데요..

그녀는 울트라수퍼급 직장맘, 나는 울트라수퍼급 전업주부지요.

그녀는 일하느라 육아와 살림을 남의손에만 맡기고 살아왔고..

일을 할때는 꼭두 새벽에 출근, 오밤중 퇴근, 주말도 없는 나날이.. 몇달씩 계속되는 편이고,

나는 1년 365일을 집에만 있으면서 애들 돌보고 살림하고 간식, 주식, 부식 전부 해먹이고,

어디서 김치 한쪽 얻어 먹는 일 없고 오히려 내가 해서 주변인들 퍼주는 타입..(내가 나서서 안줘도.. 달라고 하면 거절은 못함.. 주로 달라는 쪽이 아픈 엄마이거나, 친정 언니거나 그러니까요.)


올케는 순진무구, 천진난만한 얼굴로 우리 옆으로 이사오게 되어서 잘되었다고 좋아하고,

조카애들은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고,

울 엄마는 대놓고 오빠네가 옆으로 이사오면 네가 많이 도와줘야 한다.. 그러고 있고...ㅠ.ㅠ


아.. 나는요.. 하나도 반갑지가 않아요.

남들은 시누네 근처로 이사오래도 절래절래 하는데 왜 저이는 저렇게 해맑지 싶은게..

저 고생문이 훤한거 맞죠?
IP : 1.225.xxx.11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21 11:02 AM (14.52.xxx.167)

    이런저런 요구가 들어온다면 원글님이 기분좋을 수 있을만한 선에서만 해주고
    나머지는 적당히 거절하셔야죠.

  • 2. 이런
    '11.2.21 11:03 AM (211.209.xxx.77)

    정말 고생문이 열리셨네요..^ ^
    꼭 성격 좋은 사람 곁에는 사람이 모이는 법이죠.
    조카들이 좋아한다니 또 싫다고 내칠 수도 없고.....;;;;;
    그냥 "복 받으실 거예요"란 말씀 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하지만 너무 해맑게 염치없는 부탁을 해올 때에는 잘 거절하세요~
    속병 생기기 전에요~

  • 3. ..
    '11.2.21 11:04 AM (116.125.xxx.107)

    처음부터 해줄 수 있는 선을 정하셔야 할 듯 해요~
    잘못하면 무료로 하루종일 애들 봐줘야 할 수도....

    저도 시누옆에 살아본적은 있어요...
    다른 점은 전 애가 없었고.. 시누는 애가 둘....
    가끔 애들 봐주고 셔틀 타는거 도와주고.... ^^;; 그러긴 했지만 힘든일을 부탁하진 않아서 편했던것 같아요...

  • 4. 음...
    '11.2.21 11:09 AM (122.32.xxx.10)

    울트라수퍼급 직장맘인 올케가 울트라수퍼급 전업주부인 시누이집 옆으로 이사가면서
    순진무구 천진난만한 얼굴로 좋아한다면, 시누이 신세를 많이 지고 싶다는 얘기 같은데요...
    가족 사이에서 도와주는 거야 나쁜 일 아니지만, 자칫하면 몸과 마음만 힘들고
    나중에 결과는 좋지 못하게 나올수도 있겠어요. 자칫하면 조카들의 시터가 될 수도...
    제가 이 비슷한 경우에 한 2년 고생하고 서로 의상한 케이스를 봐서 좀 조심스럽네요.
    어쩌면 조카들이 원글님에 와서 하루종일 사는 시스템이 되지 않을까 싶구요.
    만약 저라면, 좀 야박할지 모르지만 사정이 허락한다면 다른데로 이사갈 거 같아요.
    꼭 작정하고 시켜먹으려고 옆으로 이사오는 거 같은 느낌이 난다면요...
    염치없는 시누이들보다 수가 적기는 하지만, 염치없는 올케들도 있답니다.

  • 5. ㅎㅎ
    '11.2.21 11:14 AM (121.190.xxx.7)

    원글님이 시누가 되는거였네요.
    시누가 나이도 위고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한건물에 살아도 잘 지내던데
    동생들은 반대로 기쁘게 하기는 어려운듯...
    더구나 엄마가 그리말하면 더 부담백배죠.
    해맑은 올케나 조카들 보니 나쁜 사람들은 아닌거 같고
    미리 생각만으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원글님이 할수 있는 정도만 하겠다 맘편히 먹으세요.

  • 6. ..
    '11.2.21 11:20 AM (1.225.xxx.118)

    님과 님 시누이와의 입장이 다르고 님과 님 올케와의 입장이 다르네요.
    일단 님 시누이들은 울트라 수퍼 전업맘이고 님이 직장맘으로 그녀들에게 애들을 맡기고 신세질 일이 없잖아요.
    하지만 님 올케는 얼마나 님이 봉이에요? 벌써 조카도, 올케도 친정엄마도 님만 쳐다보고 앉았는게 훤히 그려집니다.

  • 7. 우연
    '11.2.21 11:28 AM (114.207.xxx.160)

    정말 우연히 님옆으로 이사오는 것 맞나요,
    좋은 사람이니까 아이들 생각해서 작정하고 오는 것 아니구요?

    천진난만한 얼굴인 건
    전업주부의 울트라캡숑 노고를 정확히 몰라서 그런거죠.
    기가 세지 않고 좋은 사람인 거 같고.

    사이 나빠질 소지가 있는게요,
    우리도 대학생때 어머님 가사노동의 수고로움, 뼈져리게 느끼고 감사했나요 ?
    옆에서 아이들 봐주는 노고, 티도 안나고 잘 몰라요,
    그게 옆사람 되게 힘빠지게 하고 황당하게 하죠.

  • 8.
    '11.2.21 11:30 AM (175.124.xxx.160)

    올케는 편하게 직장 생활 하겠어요. 그 보답을 해 주면 좋겠는데 오빠랑 올케가 말이죠. 평소에 두 부부 맘 씀씀이가 어떤지가 문제겠어요.

  • 9. ..
    '11.2.21 11:39 AM (222.107.xxx.43)

    원글님 고생문 훤한 거 맞아보이는데...
    글을 너무 귀엽게 쓰셨어요,
    성품이 아주 밝고 좋은 분인 것같아요.

  • 10. 그맘..
    '11.2.21 11:46 AM (183.99.xxx.254)

    이해 갑니다..
    저는 일을 가지고는 있지만 성격상 먹는거며, 청소.전부 제 손으로 해야하는
    사람이구요... 그것도 좀 극성맞다 싶을정도로요...
    저희 올케는 전업이긴해도 나름 프리한 사람인지라 저랑은 다르지만 성격은 너무도
    좋은 사람에 아이들이 셋...
    항상 저희집옆으로 이사와서 같이 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전 극구 말립니다.
    저희집 살림에 동생네까지 보태질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요...
    님께서 좋은마음으로 감당될만큼만 하세요^^

  • 11. ...
    '11.2.21 11:52 AM (59.18.xxx.131)

    좀 힘들어 지겠네요~~ 그렇다고 조카들인데 야박하게 대할수도 없고
    ㅉㅉㅉ 어느정도 선은 정하셔야 할듯해요

  • 12. 에휴~
    '11.2.21 11:59 AM (112.150.xxx.18)

    친구가 그런다면 어느정도 선을 정하는게 그나마 쉬울텐데,
    가족이 나에게 신세질려고 하면 난감하지요.
    거기다가 돈이 왕창 들어간다면 신세지는쪽에서 부담스러워하기라도하지,
    이건 티도 안나는 한사람의 희생을 바라는거나 마찬가지이니..힘드시겠어요..T T
    이왕 이렇게 결정된거, 이사를 못한다하시면..말하기가 정말정말 쉽지 않겠지만.
    첨부터 도움을 줄수 있는것과, 못하는것을 조목조목 알려주시고,
    오빠네의 협조를 구하는 수밖에는 없어요.
    그렇지않으면................님 속병생기고..가족원망에..아이들도 상처받습니다.

  • 13. 긴수염도사
    '11.2.21 12:01 PM (70.27.xxx.211)

    한국에 천지개벽이 일어나지 않는한

    시집뿐만 아니라 친정 식구들과 공중 화장실은 멀면 멀수록 좋다는 진리를 잊지 마세요.

  • 14.
    '11.2.21 12:25 PM (121.130.xxx.42)

    적당히 잘 지내야죠.
    시누가 아니라 올케가 오는 거니 조금은 마음 편하긴 하겠지만
    어차피 가정 이뤄 사는 사람들은 형제라도 서로 적당히 거리두고 지내야 합니다.
    올케 아니라 내 친정언니나 여동생이 온다해도
    내가 그들의 욕구를 다 충족시켜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럴 필요도 없고 아무런 의무도 없어요.
    올케가 돈으로 육아와 살림을 다 한다니 원글님은 마음내킬 때 가끔 살펴봐주세요.
    입주 도우미 있어도 친정이나 시댁 가까이 살려는 직장맘들은
    정말 급할 때 도움을 줄 사람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안정감을 느끼는 거잖아요.
    원글님이 애들 데리고 외출을 하든 뭘 배우러 가든 조카들까지 다 데리고 가면 안되구요.
    정말 내가 마음이 내켜서 친구하고 놀게 일부러 데리고 가는 선에서만 조카 데려가세요.
    혹시라도 오빠네가 뭔가 바라는 말을 할 때는 일부러라도 냉정하게 끊어주세요.

    오빠 (언니) 나 애 둘 데리고 가는 거도 너무 힘들어.
    어쩌다 한번은 모를까 매일은 힘들지

    부드러운 어조로 솔직담백하게 원글님 입장을 말하세요.
    그리고 고모로서 뭔가 해줬을 땐 힘든데 억지로 해주고 마음고생하지 마시구요
    정말 내가 내킬 때 즐거운 마음으로 해주세요.

  • 15. 그래도
    '11.2.21 12:33 PM (168.131.xxx.200)

    측은지심으로 봐주세요. 제 남동생네는 위 아래 시누 둘이나 있는 동네로 왔네요. 울 언니 아침마다 그집으로 출근해서 애들 유치원 보내주고 오후에 버스 마중가서 올케 퇴근할 때까지 봐줍니다. 주말은 제가 봐주구요. 그래도 서로 즐거운 맘으로 할려고 노력하다보니 별 트러블은 없어요.
    오히려 올케가 심적으로 부담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애들도 사촌들하고 노니 좋아하고 서로 맛있는거 있으면 나눠먹고 좋은데요.
    근데 워낙 무심한 성격들이라 필요한 일 외에는 거의 연락 없기도 해서 어쩔때는 한달동안 전화한번 한적 없이 넘어가기도 해요.

  • 16. ...
    '11.2.21 1:25 PM (59.10.xxx.172)

    집 구하기 전에 양해도 안 구하고 가까이 이사온다는 게 너무 이상하네요
    작정하고 신세지겠다는 거 아닌가요?
    좀 얌체같아요

  • 17. 나도 시누이
    '11.2.21 2:09 PM (121.184.xxx.186)

    저랑 같은 상황이시네요.
    우리아파트로 오빠네가 이사를 왔어요.
    바로 앞동.
    애들을 무지무지 좋아하는 저.. 직장맘
    애들을 무지 싫어하는 새언니...전업

    그런데도 아시겠죠??
    주말엔 늘 우리집에 애들셋보내서 종일 간식해먹이고... 새언니랑 오빠는 둘이서 드라이브가고...
    그짓을 7,8년하고 작년에 오빠가 이사를 갔네요..

    방학때도 우리애 점심때문에 절절매도 본척도 안하더만요....
    애들 둘다 초등학교 입학하고 3월 한달도 학원다니면서 점심해결했네요..

    근데..
    지금은 차로 10분거리인데..
    여전히 본인들 저녁모임나가면 우리집에 애둘 떨어뜨려놓고 가네요..
    물론 본인들이 얌체짓하는거 전혀 생각도 안합니다.. 그냥 당연히 고모니까 충분히 봐줄수 있다고만 생각하지요...
    난 직장다니랴 근처 시댁 주말마다 다니랴...
    갑자기 또 새언니랑 오빠가 얄미워지려하네요...

    원글님 .. 오빠네 부부는 이게 뭐 별거냐고 여길수 있어요...

  • 18. 봉 잡았다~
    '11.2.21 2:12 PM (121.134.xxx.44)

    하고 올케가 기쁨의 환호성을 지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직장다니는 엄마라 해도(올케 입장이면^^),,,
    가장 걱정스럽고,해결해야 할 1순위인 문제는,,,
    아이들 뒤치닥거리 인데,,,
    (어린 애든,학교를 다닐 나이든,,중,고등학생이든,,,늘 애들 뒤치닥거리가,,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죠,,직장의 어려운 프로젝트보다 더 힘든 문제죠..)

    울트라슈퍼 전업주부 한 사람을 옆에 둠으로써,,
    그게 한 방에 해결 될 수 있다면..
    그 사람이 시누이면 어떻고,사돈의 팔촌이면 어떻고,,,,,무슨 문제가 되겠어요?

    더구나,,애들 나이도 같아서,,
    원글님네 애들 공부하는 대로(학원 등등),,따라 시키면 되고,
    학교도 같이 다닐테니,,따로 애들 친구 엄마들 안 사귀어도,, 정보 빵빵 할테고,,
    어쩌다 애들 아파도,,시누이도 친척인데, 조카들 몰라라 할 것 도 아니고,,,
    방학되면,,설마 자기(원글님) 애들만 챙겨주고,조카들은 학원뺑뺑이 시키고 밥도 안줄 것도 아닐테고,,,,
    애들 데리고 문화탐방이든 여행이든 갈때,,또래 조카들 내팽개치고 갈 심성도 아닐테고,,,

    저같아도,,
    봉 잡았다!!!!한 번 외치고,,뻔뻔하지만,,해맑게 웃으면서,,,당장 시누 옆으로 이사 가겠는걸요..

    원글님도 같이 일 나가시든지,,,
    아니면,,
    부처와 같이 넓은 맘으로 조카들을 돌보시든지,, 하셔야 할텐데,,,
    그게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내 애들과 조카들을 똑같이 돌보는 건 문제가 아닌데,,,
    시간이 지나다 보면,,
    동갑이라,,,(동갑이 아니면 비교가 덜하고,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어요^^)
    만약,,,내 애들 보다 조카들이 공부도 더 잘 하게 되고,,
    말도 더 잘 듣고(당연한 일이지만,,엄마-자식사이가 고모-조카 사이보다 ,,,갈등이 더 심할거라는 건 뻔한일이죠,,애들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하나하나 비교가 되기 시작하면,,,
    원글님의 갈등은 극심해 질거라는 거 장담합니다.
    원글님 애들에게만 갈 시간과 노력이 분산될테니,,원글님은 힘은 힘대로 들거고,원글님 애들도 불만이 생길거구요^^(조카들은 좋아하겠지만요^^)
    원글님과 애들 사이도 지금 같으리라고는 장담 못할겁니다..

    원글님의 올케는 해맑은 게 아니고,,
    아주 영악한(?똑똑한^^) 사람이에요...근데,,어쩌겠어요?,,
    다 자기 자식 잘키우려고 하는 노력인걸요^^..

    원글님도,, 원글님 자식이,, 잘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 잘 해야겠지요..
    원글님 아이들이 조카들이랑 지속적으로 같이 지낼 경우,,득이 될지,해가 될지,,,
    그걸 감안해서,,판단하셔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걸 다 생각해 보시고,,,,원글님이 할 수 있는 일과, 어려운 일을 잘 구분해서,,선을 적당히 잘 그으셔야 ,,,평생 관계가 좋아질 것 같습니다..
    (애 돌보는 문제에,,선 그을 게 몇이나 있을까 싶어,,걱정이지만요^^,,,주변에선,,무조건 엄마 없는-낮시간엔 엄마 없는 애들이니^^- 조카들 챙겨주라고 할텐데...안챙겨주면 욕먹을 상황이네요^^)

    원글님이 스트레스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죄짓게 생겼네요^^
    (잘해주면 본전이겠구요^^--주변에서 당연하다 생각할테니..그나마,,올케가 진심으로 고마워만 한다면,,,그걸로 위안 받아야겠지요^^)

  • 19. 어쩔 수 없을 땐
    '11.2.21 2:12 PM (110.15.xxx.248)

    남편과 시댁 핑계를 대세요
    좀 살아보고.. 자꾸 님이 버거울 정도로 기대면 시가에서 알고 친정 챙긴다고 말들었다고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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