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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임마 니 연봉이 얼만데..! '자존심이
무미건조한 인터넷에 글까지 올려야하는 건... 어디다 풀 데가 없어서네요.
(날마다 82 자게에서 재미를 느끼시는 회원분께는 죄송~)
얼마전 우리부부의 부부싸움의 원인은 지난해 연말정산으로 밝혀진..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액이 시초였네요..
애시당초 소득공제되는 상한선만 계산해서 제출하는 거였는데, 그냥 모든 내역을 다 제출하라고 준 제 잘못이 제일 크네요..
사용내역이 연봉대비 약 70% .. 연봉이 30대중반치고 많은 편은 아니예요. 그냥 먹고살만큼...
문제는 지난해 이사를 하면서, 가구도 좀 들이고, 가전제품도 몇 개 고장나서 바꾸고 해서 평년보다 지출이 많았던 게 사실이예요. 제 명의로 작은 아파트가 하나 있는데..(결혼하고 알뜰히모아 장만한 것이예요..) 그것때문에 카드를 만들 때도 제 명의로 여러 개 만들 수 있었네요. 작년에전세금이 많이 올라 약 1500이 수중에 들어왔구요. 제가 아파서 입원하면서 병원비 빼고도 보험금이 약 500정도 남아서 그걸로 경비며 또 추가 지출을 했구요..
그동안 너무 안쓰고 살았다고 저희 부부 평년에 비해 먹는 거 입는 거 여행등 좀 펑펑 쓰고 살았어요. 물론 고소득자분들처럼 해외여행가고 그런 건 아니고, 결혼하고 처음으로 비행기타고 제주도로 가족여행가고 이런 수준으로요.
아 그리고, 제가 거의 현금을 사용 안하고 카드로 소비를 하는 편입니다.
남편이 처음에는 그냥 웃으면서, 내가 1등이래...신용카드 사용액이.. 아마 적정선에서 다들 제출했을 거고, 또 다른 이유도 있을 거구요..
전 은근히 제 명의의 카드로 지출된 내역이 많으니까 기분이 나쁜거예요. 그래서 좀 며칠을 뚱하니 있었지요..
그러다가 제가 말도 잘안하고 있다가, 남편이 이래선 안되겠다 싶던지 대화를 시도하더라구요.
저는 그랬죠.. 뭐 이제까지 아끼고 살았는데, 한해동안 나한테 쓴 것도 별로 없고, 가족들 먹는 것 좀 잘 먹겠다고 썼더니.. 이렇게 사람을 과소비하는 걸로 몰아세우냐.. 물가가 오른 걸 어떻게 하냐 고 했죠...
그랬더니, 자기가 직장에서 이런 말을 들었대요. '야 임마 니 연봉이얼만데... 이렇게 쓰냐' 소득공제 내역을 보고 그 쪽 담당부서의 남편보다 좀 선배인 사람이요...얼마나 기분이 상했겠어요. 그랬으니, 저한테 나 1등이래~ 라고 말할 때도 가시가 돋았을테고.. 저도 남편의 가시 돋은 말에 기분이 나빴던거구요...
남편 직장이 예전에는 행사연습하다가 제대로 못하면 40대 다되가는 사람도 선배한테 부인보는 앞에서
정강이 걷어차이고 했던 그런 데이긴 하지만..... 참.. 개인 소비 내역 갖고도 말을 듣는 좀 씁쓸하네요.
물론 그 이후로 우리의 소비패턴이 확 달라져서 좋아진 점도 있긴하지만.. 너무 자존심 상해요..
1. 난 맞벌이야
'11.2.21 10:23 AM (211.173.xxx.201)신랑분도 참 ...난 맞벌이야 하면 되실껄...(과외선생님 현금만 받잖아요)
울신랑 연말정산하는데 남들은 3-4천씩 카드사용액이 된다는데 우린 딸랑 2100이라면서 쪽팔린다고 하던데....2. 상하네요.
'11.2.21 10:30 AM (211.194.xxx.148)다들 부인이 뭐하는지 다아는 좁은 곳이라서요.. 선배가 말하면 기분 나빠도 대꾸 못하는 그런 데구요... 안그래도 현금영수증은 친정부모님이 연금받고 생활하셔서 친정엄마가 거의 다 해주신거거든요. 그 얘기 하라고 할까.. 아니면, 사실도 아닌 그냥 제 카드 하나는 친정에서 쓰고 결제한다는 식으로 말하라고 할까 하는... 참 별걸 다 신경써야하네요. 저도 남편과 같은 분야에서 일하다가 이런 게 너무 싫어서 그만 두었거든요.. 좀 경력이 쌓이면 괜찮아질까했는데.. 예전하고 똑같네요.
3. 웬 오지랍
'11.2.21 10:46 AM (115.92.xxx.4)쓸만하니까 쓰는거죠. 별걸 다 신경써주네요. 그 선배.
전 회계팀이라 직원들 신용카드 보는데 연봉보다 더 쓰는 사람도 많아요.4. 에이
'11.2.21 10:53 AM (125.177.xxx.130)어쨋든 기분 좋게 쓰시고 즐기셨잖아요.
남편 분도 그냥 일과성 얘기셨을 거구요.
살다 보면 이런 날 저런 날 다 있는 거지요 뭘....5. 상하네요.
'11.2.21 10:54 AM (211.194.xxx.148)그쵸... ? 말 듣는 저희야 억울하지만...(대꾸도 못하니 억울해요.진짜) 아마 저런 말하는 저변에는 뭔가 어디서 그 돈이 나오는 걸까 도 깔려있을거예요. 아니면.... 오지랖이라고 생각못하고 '저 놈은 마이너스 내서 저렇게 쓸거야. 미래를 위해 내가 한소리 해줘야해 '라는 생각이 깔려있을지도..
정말 기분나빠요... ㅠㅠ 워낙 밑에 사람들이 꼼짝 못하는 곳이라 좀만 높아도 자기 잘 난 줄 알거든요. 그냥 잊어버려야하는데...
나이먹도록 누군가에게 관리받는다는 느낌 정말 싫은데..6. 상하네요.
'11.2.21 10:56 AM (211.194.xxx.148)살다보면 이런 날 저런 날 다 있는 거지요... 네... 맞아요.
그 생각 그만 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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