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구를 잃은 후 ...

위로 조회수 : 1,767
작성일 : 2011-02-20 00:46:48
몇달 전 절친이 이세상을 떠났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덤덤해질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너무나 외롭습니다.  남편과 애들도 있고, 생활은 겉보기에 변한게 없는데 이렇게 조용한 밤만 되면 친구생각에
맘이 아프고 쓸쓸해집니다.

동네에서 만나 4년정도 안 사이지만, 만난 시간과 상관없이 가장 맘을 많이 나누고 의지하고 믿었던 친구였는데...
친구를 끝까지 잡아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롭고, 다시는 이런 친구를 만날수 없을거란 사실에 맘은 이미 텅비어 버렸습니다.  

혼자 삭히다가 이렇게 글로 써봅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어요.  친했던 엄마들에게 계속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면 부담스러워할까봐  내색도 못합니다.  안면만 있는 엄마들은 오늘도 나를 붙들고 그 친구얘기를 묻습니다.  조용한 동네에 가십이 생기거죠..   후회스러운 일 투성이지만, 돌이킬 수 없다고 맘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평안하길 빕니다..... 미안하고 사랑한다 ..친구야
IP : 61.255.xxx.2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20 12:52 AM (72.213.xxx.138)

    생각보다 오래 갑니다. 그 슬픔은 같은 경험을 가진 분들이 아니면 이해받기 힘들구나 싶어요.
    세상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도 있다는 걸 배웠네요.

  • 2. 님!
    '11.2.20 12:59 AM (114.203.xxx.33)

    저랑 같으시네요.
    제 친구는 간지 이제 꼭 1년이 지났습니다.
    정말 님과 같은 이유로,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서로의 모든걸 나누던 친구였기에,
    때때로 얼마나 울음이 터져 나오는지 모릅니다.
    님글 읽으니 또 눈물이 납니다.......

  • 3. 위로
    '11.2.20 1:14 AM (61.255.xxx.224)

    두 분 고맙습니다...많은 위로가 됐습니다. 정말 같은 경험이 없으면 이해받기 힘들죠....그래서, 위로받을 곳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제 다시 가슴에 품고 살려구요.....

  • 4. 친구
    '11.2.20 2:16 AM (125.185.xxx.3)

    저는 제 베스트프랜드를 6년전에 잃었어요.
    저보다 더 어른스럽고 생각도 깊고
    착하고 예쁘기만 했던 친구였어요..

    제가 6년전에 생각치도 않던 개복수술을 하게 되었을때
    위로해주고 보살펴주던 그 친구는
    정작 자기몸에 이상은 몰랐었어요..

    병을 알고.. 일년도 못 있다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소울메이트.. 라고 생각했던 소중한 친구였어요
    기쁠땐 기쁘다고..
    슬플땐 슬프다고.. 언제나 먼저 생각나던 친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4773 코스트코에 장바구니 판매하나요? 10 장바구니 2010/10/15 1,091
584772 아들고추가작아요.. 6 궁금 2010/10/15 5,718
584771 <급해요>오븐에 넣을 수 있는 유리그릇 압력밥솥에 넣어도 돼요? 2 .. 2010/10/15 857
584770 영화관은 가고픈데 머리가 아파요.. 3 ... 2010/10/15 300
584769 야구잠바 주책일까요...? 3 지름신 2010/10/15 718
584768 책 제목이 뭐였죠? 3 알려주세요 2010/10/15 463
584767 서른 중반에 프레피룩 소화하기 힘들겠죠? 12 ... 2010/10/15 1,052
584766 히트텍 입으면 땀나서 감기 더 걸리거나 하진 않을까요? 7 히트텍 2010/10/15 1,239
584765 장터 웰빙부님.. 3 노을 2010/10/15 684
584764 대구 코스트코에 남성화 있나요.. 신발 2010/10/15 155
584763 잠원동아 인테리어 관련문의 3 인테리어 2010/10/15 426
584762 차기름 2만원 넣고 신용카드 긁으면 쪼잔한건가요? 20 기름 2010/10/15 2,018
584761 [국감-국토위]4대강사업도 지역업체 외면 1 세우실 2010/10/15 153
584760 혹시 주역 공부 해 보신 분이나 공부 중인 분은 안계신가요? 10 주역 2010/10/15 1,498
584759 작년 신종플루 양성, 올해 독감예방접종 몇차까지 맞나요? 1 독감접종 2010/10/15 383
584758 휘슬러 압력솥질문이요... 4 ... 2010/10/15 436
584757 시사주간지와 인터뷰 1 시사주간지구.. 2010/10/15 189
584756 티벳궁녀가 황금물고기 동이 나오고 행사참석에도 나온 30세 4 짱 ! 2010/10/15 1,547
584755 암기 노트 필기법~ 아까 글 읽으신 어머님들 꼭 읽으세요. 19 공부잘하자 2010/10/15 2,284
584754 방학에 살 집 구하기-분당 1 .. 2010/10/15 496
584753 집들이때 술안주 뭐가 좋을까요? 5 술안주 2010/10/15 558
584752 코스트코에 라텍스 매트리스 파나요? 4 - 2010/10/15 1,418
584751 네이비색 트렌치 코트엔 어떤 바지가 어울릴까요? 15 센스 코디 2010/10/15 1,803
584750 전어도 먹고 탈날일 있을까요? 4 가을전어 2010/10/15 541
584749 청소하시는 할머니의 폭행 4 학교에서 2010/10/15 1,063
584748 오늘 전라도 여수쪽에 무슨 행사 있나요? 2 그냥궁금 2010/10/15 369
584747 클러치 들고다니는데..너무 인위적으로 꾸민느낌이 나나요?? 22 클러치 2010/10/15 2,195
584746 폴로 신발 사이즈 물어봅니다... 사이즈 2010/10/15 447
584745 콩나물과 상추를 많이 쓰는(?) 음식 좀 알려주세요 8 dma 2010/10/15 589
584744 궁금해서요. 1 별게다..... 2010/10/15 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