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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써서 미안해요. 근데 왜 이렇게 사는게 힘들죠?
집 장만하고 그 때쯤 여유가 있겠거니 생각했어요.
애들 키울때 무얼 만들겠다고 버는 돈 다 쳐발라 학원보내고
남들하는 것 처럼 과외도 시키고 남과 비교해가며
하루하루 속삭히며 인생살았지요.
큰 애 반수 .. 휴학.. 까지 해가며 또다른 공부한다며 부모가 얼마나 힘든지
모르고 그냥 남들하니까 하는건지. .. 눈에 보이는 공부는 안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성인이 다된 자식 이래라 저래라 못하고 전전 긍긍합니다.
작은애 힘들게 공부시켰더니 남들은 턱하니 붙어주는 대학을 못가서
재수학원 다니면서 또 미술 실기비용까지 엄청나게 나가는 돈을 생각하기도
싫어요. 본인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건지.. 말로는 그렇다하는데
정말 그런건지 .. 잘모르겠고 그냥 믿기로하고
이러다 세월은 다 지나가버리고 제 인생 다가버리고
거울속에 내얼굴은 어느새 핏기없는 얼굴에 주름이 파였고
화장기없이 아무렇게나 내버려둔 피부는 너 너무 늙었구나하는것 같네요.
주변의 친구들이하는 아들자랑 남편자랑 상속받은 자랑.. 돈자랑 들어주느라
아무말없이 먹어대기만 하고 작아지는 제 어깨가 무겁네요.
아무리 쫒아가기 위해 노력을 해봐도
물거품처럼 없어져버리는 결과에 한숨만 나오네요.
돈도 건강도 젊음도 다 잃어버렸고, 자식에 대한 기대
남편에 대한 기대, 내인생에 대한 기대가 아무런 의미없이 오늘도
그냥 하루날만 무심히 보냈네요.
젊었을때 이런 인생될 것이라고 알았더라면
자식에대해 기대를 안했을것이고
남편에 대해 기대를 접었을 것이고
찬란할 것이라는 인생에 대한 기대로
노력했던 열망을 내려놓았을 것인데 ...
인생이란 참 힘든 것 같네요.
1. ^^
'11.2.19 6:57 PM (112.172.xxx.99)여기 저얘기도 들어줄 친구가 생기는군요
정말 허무하고
내가 세상을 잘 몰랐듣 우리 아이들도 넘 모르는것 같아
안타까운데 한마디하면 잔소리라
먼저 잘라 버리고 알았다고 합니다
50바라보며 저의 노후가 외로울거란 생각에
미리 걱정입니다
이것도 저의 바보짓이지만
오늘이 내일이 그냥 그래서 ....2. 흠...
'11.2.19 7:45 PM (175.197.xxx.39)그 정도면 아주 잘 사시는겁니다.
정작 힘든 사람은 그런 푸념을 할 여유도 없네요.3. ///
'11.2.19 8:12 PM (59.14.xxx.80)그렇죠.
나보다 친구들이 멋져보이는 날 이란 일본 단편소설 제목이 생각나는군요.
님같은 생각하며 저도 살아가요.
근데 사람들 다 알고보면 비슷할거에요.
돈걱정이냐, 사람걱정이냐 이런 것만 다르고... 저는 그냥 저를 그렇게 위로해요.
다 나랑 비슷하다고.....4. 저는
'11.2.19 8:22 PM (116.37.xxx.160)사람이 다 비슷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정말 편하고 순탄하게 사는 사람도 있고 안 그런 사람도 있도. 마음이 괴로울 때는 '인생 발령받았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힘들고 비참할 때도 있고, 배신과 실망에 치를 떨 때도 있지만 결국 이런 인생으로 발령장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가족이나 기회나 그런 것은 제가 선택할 수 없는 '상황'으로 주어질 때가 훨씬 많더라구요..(쓰고 보니 좀 무력하네요..)
5. ..
'11.2.19 8:37 PM (121.166.xxx.251)전 아들키워놓으면 나중에 속상한일 많을거란 주변의말 흘려버리고 저역시 열심히 올인
식구들 밥챙기느라 저녁외출 일년에 1번못하고 살았네요
밥순이로서
근데 요즘 너무 허무해요
사는게 별거아닌거 같아요6. 긍정의힘
'11.2.19 10:02 PM (124.61.xxx.70)남과 비교안하고 살려고 노력해요
내 형편에서 행복감 줄 수 있는걸 찾으려고요7. 에휴
'11.2.19 11:06 PM (122.34.xxx.158)어쩜 이리 글을 가슴에 팍팍 와닿게 잘 쓰시나요. 저는 한 애는 아직 어리지만 제 미래를 생각하면 슬퍼져요. 100%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