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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간병해보신 분 계세요?
간병을 맡아야 할 것 같은데 제가 비위가 너무 약해서 똥 기저귀...같은 것
정말 자신없는데....그렇지만 제가 꼭 해야 하는 일이어서요.
어떻게 하면 기저귀 가는 데 익숙해질 수 있을까요?
게다가 아버지여서..... 아무리 노인이고 환자지만 곧휴를 본다는 게.....
제가 미혼이어서 더더욱 그런 게 힘들어요.
기저귀 갈 때 노하우 같은 거라도 있음 좀 가르쳐 주세요. 흑흑
1. 미혼이시라니
'11.2.19 1:52 PM (110.10.xxx.39)더 어렵긴 하겠군요.
저 아들 둘 키운 아줌마이고
친정아버지 간병 해봤어요.
저도 비위 별나게 약한 사람인데
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나약한 분이라 생각하니
어렵지 않았어요.
힘내세요^^2. 글쎄요...
'11.2.19 2:04 PM (220.73.xxx.230)잠시만 하시는 건가요?
며칠이라면 참고 하시라 할텐데 장기간 하셔야 한다면...--
요양병원에 모시긴 어려운가요.
더군다나 미혼이신데...
노인 환자분들은 당신 몸이 아프니까 짜증도 많이 내고 간병인도 힘들게 하는 경우 많아요.
저 시어머니 반년간 대소변 받고 했는데요...
오래해도 특히 대변치우는 것 너무 싫더라고요...
왜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노인 환자분들이 냄새가 더욱 심하게 나요.
기저귀에 소변 누셔도 방안에 냄새가 가득...
방에만 들어가도 금방 알아요.
꼭 하셔야한다면 의료용 비닐장갑이랑 앞치마 구입하셔서 대소변 치울때 사용하세요.
하다보면 손에도 묻고 하니까요.
왠만하면 병원에 모시라고 권해드립니다.3. ...
'11.2.19 2:05 PM (211.207.xxx.110)요양보호사 실습과정에서
마스크를 쓰고 해봤어요..
할만했어요..
부모님이라도 처음에는 힘들거예요..
저라면 마스크쓰고 할 것 같아요..
일회용장갑도..
그러다가 익숙해지면 그땐
자연스럽게 할 것 같아요..4. ..
'11.2.19 2:06 PM (49.24.xxx.121)저도 40대인데도 두려웠어요. 지금은 극복했답니다. 닥치니까 하게 되더라구요. 지금도 병원인데. 아픈아버지를 보고있음 너무 맘아파요. 힘내세요.
5. plumtea
'11.2.19 2:17 PM (125.186.xxx.14)간병인도 같이 쓰실 형편이 되시면 같이 하시면서 좀 보면 어떻게 하는지 방법이 터득되거든요. 집에서 하시는 거라면 혼자 무척 힘드실 것 같구요. 병원이시면 처음에만 간호사에게 어떻게 하느냐고 도와달라고 해 보셔요.
전 애 셋 낳은 아짐인데 물론 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니었으나 우리 아버지도 나 어릴 땐 기저귀도 갈아주셨겠지. 딸자식에게 이런 수발 받는데 내가 꺼림해 하는 표정 지으시면 민망하실까봐 아무렇지 않게 표정 지으며 했어요. 워낙 거구이신 분이라 혼자 하고 나면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간병인 아주머니들은 하는 시늉만 하는지라 제가 갈 때는 구석구석 잘 닦아드리려고 했어요.
마음 먹기 나름이에요.6. plumtea
'11.2.19 2:19 PM (125.186.xxx.14)표정 지으시면---->표정 지으면
마트가셔서 체중에 맞는 기저귀. 패드. 사시고요. 의료용 비닐장갑. 물티슈 많이 필요합니다.7. ...
'11.2.19 2:22 PM (222.109.xxx.91)처음이 어렵지 자꾸 하다 보면 더러운지 냄새 나는지도
몰라요. 환자 상태에 신경 쓰다 보면 대 소면 아무 탈 없이
누는 것 조차 감사한 생각이 들게 돼요.
미혼이시고 혼자 전담으로 하시게 되면 힘드실텐데요.
저 5년 정도 혼자 하고 돌아 가신지 1년 반이 되었어도
병이 나서 회복 되지 않아요.
도움 받으셔서 여럿이서 돌아 가면서 하세요.8. 쓸개코
'11.2.19 2:54 PM (122.36.xxx.13)윗님 말씀대로 자꾸하다보면 냄새쓸 겨를이 없어요.
경험자라 안타까워 나름 노하우 알려드리고 싶은데
도움이 될만한게 있을진 모르겠지만.. 알려드리고 싶은데
방법이 없나 모르겠네요. 궁금한거 있으심 멜주소 알려드릴께요.9. 간병인
'11.2.19 3:00 PM (112.186.xxx.148)아버님 연세가 어떻게 되시나요?
65세인가? 넘으면 나라에서 운영하는 제도가 있는데요.
그러면 간병인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부담액도 크지 않아요. 알아보세요.10. ...
'11.2.19 3:04 PM (59.12.xxx.73)일회용장갑 2장 끼시고 마스크랑 물티슈 준비하셔서 뒷처리 하시면 조금 나을꺼예요.
몇년전 시아버님 암투병중이실때 목욕도 시켜드리고 했어요. 제나이 35살이었구요.
처음에 정말 여자도 아니고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환자라는 생각외에는 않하고
하다보니 전혀 이상한맘도 더럽다는 생각도 않들더군요. 병원에 계실땐 정말 위생장갑도
없어서 덩묻은 팬티 맨손으로 빨았었어요. 지금은 시어머님이 고관절수술하시고
거동못하셔서 저희집에 와계신데 아버님때보다 체중이 있으셔서 더 힘들고 고집도
있으셔서 속상할때가 한두번이 아닌데... 스스로 다잡고 한답니다.
복짓는일 한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어요. 미혼이시라 힘드시겠지만
님 나중에 복받으실꺼예요^^11. 힘내셔요
'11.2.19 3:30 PM (218.53.xxx.129)막상 시작해 보면 또 하게 되더군요.
저도 친정아버지 몇달 대소변 받아 내 봤는데
하니까 별거 아니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대소변 당신 스스로 못하실 정도면
간병 하시는 따님이나
아버지 본인이나 마음을 비워서 처음엔 좀 어려웠는데 하다보니
많이 어색하진 않았어요.
요즘 비닐 장갑 잘나왔잖아요.
그리고
기저귀 성인용 나와서
잠 줄여야 하고 내 시간을 못내고 환자 옆에 꼭 있어야 하는게 힘이 들어서 그렇지
비위 상하거나 어색하거나 이건 문제가 안되더군요.
힘내시구요.
지치시지 않게 마음을 자 다스리시고 가족들의 도움이 있으면 좋으련만 그럴 상황이 안되시나보네요.12. 몸살나서.....
'11.2.19 4:57 PM (61.255.xxx.15)위에 점세개59 님 정말 대단 하세요 시상에~~나이도 젊으신데....채력이 좋으세요?
그래도~~많이 힘들것 같은데요..?....원글님 ,힘든 일 이구요
연세가 많으시다면....동사무소 사회복지과 에 좀 알아 보세요,조기 위에
글쎄요님 , 글도 참고 하시구요.무리 하면 본인 건강 해침니다13. 흠
'11.2.19 5:21 PM (116.35.xxx.24)59님 정말 대단하세요...
이분같은 경우는 자식들이 잘 될거 같네요.
복받으실거에요.대단하세요....14. ..
'11.2.19 5:40 PM (125.134.xxx.223)잘하실꺼에요 물론 미혼이여서 더욱 힘들겠지만... 복은 그래서 아무나 받는게 아니더라구요. 하늘이 복받을 기회를 주시는거니 불평하지 마시고 잘 이겨내세요. 윗님들 말처럼 일단은 고무장갑 일회용장갑 비닐봉투 이런거 많이 준비하시구요. 아버지= 남자 말고 그냥 환자로 보세요. 간호 실습 나왔따 생각하시고 처음엔 어렵지만 잘하실꺼에요.
전 그렇게까진 아니지만 편찮으신 아버지 입원실로 두달간 매일매일 애들데리고 왔다갔따 했었어요. 퇴원하시고는 우리집에서 2시간 거리 사시는 아버지 모시고 왔다갔다 외래도 모시고 다니구요. 큰애 유치원보내면 바로 친정으로 출발해서 왕복 4시간을 다녀오면 힘이 쭉빠졌었어요.
형제들 있어도 그 누구도 관심도 없었구요 그냥 내게 주어진 복이려니 하고 아무소리 안하고 묵묵히 다했어요. 그러다 아버지가 돌아가셨구요.. 가슴은 아프지만 저에게 그렇게 효도할 수 있던 기회를 마지막으로 주신게 너무 감사해요. 그때 제가 부모님께 택시비 드릴테니 택시타고 외래 다니세요 했음 저 평생동안 가슴에 못이 박혔을거에요.15. !
'11.2.19 8:48 PM (222.233.xxx.190)미혼인게 더 가슴이 아프네요. 하기전에 걱정한것보다 막상 닥치면 담담하답니다.. 남자이기 보다는 환자려니 하는 맘이 더 크구요. 닥치면 하긴하는데 몸이 힘든것보다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간병하다가 골병든다고 우울증 비스무래하게 사람 늘어지고 세상사 다 산것마냥 그런맘이 들어요.인생사 뭐가 있나싶고..ㅠㅠ 힘내세요. 이것도 어찌어찌 이것또한 지나가리니...
16. 대학때
'11.2.19 10:07 PM (59.16.xxx.21)대학1학년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크게 당하셨어요 대퇴골이 산산조각...
1년넘게 통기브스하고 누눠계셨고 방학이면 내려가서 간병했어요
새벽에 영어학원갔다가 마치면 병원으로
대변소변 다 받았구요, 당연히 성기는 보게되구요
생애처음이었지만, 놀라지도 않았어요
나도 언젠가 볼일이 을건데 좀 일찍보는거라 생각하자
아빠도 창피해하지않으시고 당당하게 도움받으셨고, 의사들 못걸으실거라 했지만, 재활열심히하셔서 몇년에 걸쳐서 회복하셨구요, 15년 지난 지금 퇴직하시고 노후 잘 보내고계십니다
가족이니까 당연히 할일이라 생각했고, 엄마의 노고에 비하면 저는 겨우 방학때만 돕는거라 오히려죄송했었어요.
어린 나이였는데, 나중에 내 가족중에 혹시 이런 비극이 생긴다면 병간호잘해서 빨리 회복하도록해야지 이런 생각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생각하면 제 20대의 우울함에는 아빠의 투병생활이 많은 영향을 주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글님 글에.... 괜히 옛날 생각이 많이 떠올라ㅛ네요
결론은 미혼이시면 어때요. 가족이고 아버지인데요.....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이십니다.17. 대형 패드
'11.2.19 10:50 PM (116.37.xxx.138)침상위에 깔아두시고 기저귀 작은패드로 아래부분 가려두셨다가 냄새가 나던지 얼굴표정 변하시면 장갑 끼시고 따뜻한물 받아오셔서 물휴지를 따뜻한 물에 적셔서 닦아내세요. 그리고 욕창 안생기시게 약국가셔서 기저귀발진 안나게하는 가루약 달라고 하셔서 깨끗하게 닦아낸 항문쪽에 뿌려주셔서 항상 보송보송하게 해드리세요.내부모님이셔서 생각보다 덜 더럽습니다
18. 고아
'11.2.20 12:28 AM (61.73.xxx.184)양친 모두 노환으로 고생하시다 여읜 지 1년이 좀 넘었는데 아직도 이런 얘기 듣다 보면 눈물나고 보고 싶고 그러네요.
저야 고생 좀 해도 좋으니 제발 다시 살아오셨으면...
한참 울다가 댓글 달아봐요.
저도 아직 미혼이지만 병간호하느라 좋은 나이 다 놓친 올드 오~올드미스랍니다.
처음이시라 겁이 나시는 것도 당연하지만 우선은 환자분께서 의식이 있으신 상태시라면
당신 스스로 딸에게 신세진다 싶어 챙피해 하시지 않도록 신경 써 드리는 편이 좋겠어요.
처음에 몇 번은 대형패드나 넓적한 수건으로 가리고 '저 안 봅니다, 괜찮아요' 하는 척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기저귀 갈아드리세요.
몇 번 하시다 보면 오물 잘 닦아내려고 자연히 가린 거 들춰내 보게 될 거고 그러다 보면 정말로 아무렇지도 않아질 거예요.
윗 댓글 중에도 있지만 잠이 모자라거나 육체가 힘들어 감당하기 힘든 거에 비하면 아버지 중요부위쯤이야...하시게 될 거예요.
얼른 쾌차하시면 좋겠네요.19. 쓸개코
'11.2.20 12:59 AM (122.36.xxx.13)위에 다른분들이 필요한거 다 말씀해주셨네요~
저도 간병 경험자에요^^ 첨에는 이상한데 하다보면 괜찮아져요.
욕창 특히 조심하셔야해요. 자세 몇번씩 바꿔주시고 환자침대 쓰시면 환자도 편하시고
간병하는 사람도 편해요.
욕창 혹시 생기시면 욕창전문크림은 아닌데 "유리아주"라고 수입크림이 있어요.
그거 발라주시면 좋구요
대형까는 매트, 소변패드 기져귀 많이 사다 놓으세요.
얼굴 매일 닦아드리세요 항상 깨끗하게 관리하셔야
누가봐도 혈색좋은 사람처럼 보인답니다.
옷은.. 상의 안에 면티 싼거 입혀드리세요 벗겨드리기도 편해요.
그리고 위에 다른분이 말씀하신거처럼 요양등급 받으셔서
환자용품 보조받으시는게 급하겠네요.20. 지금혼자
'11.2.20 2:03 AM (118.46.xxx.166)5년 넘게 간병하고 있어요
처음에 제일 걱정한것이 용변처리였는데 하기 싫지만 하다보면 괜찮아져요
위 댓글외 추가로 물로 자주 씻겨드리기 힘드니 목초액을 물에 희석시켜
스프레이용기에 담아놓고 용변보신후 물티슈로 닦고 목초액을 뿌린후
물티슈로 더 닦아드리면 냄새가 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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