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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음식..먹는 거 제일 궁금한게요. (오차츠케같은 거.)
그 외,
음식 드라마 말고, 다른 드라마도 보고 있고요.
그런데 예전부터 정말 궁금했었는데..이번에 '몰아'보면서 드뎌..질문을 해 보는데요.
예를 들면,
녹차에 밥 말아먹는...오차츠케 같은 경우요.
고명을 얻어 먹잖아요. 매실,연어,명란..등등. (주문도 그렇게 하고요.)
그런데 정중앙에 매실 하나, 혹은 연어 한 점, 혹은 명란 한 점...에 김가루 조금 등등.,
한국 사람 입장에서 보면 '장식' 수준의 양이거든요.
만약 오차츠케가 한국 음식이었다면...녹차에 밥 말아..곁들일 어느 정도의 양의 반찬이 곁들여져서..
밥 한 수저, 한 수저에 상응하는..반찬을 한 점, 한 점 먹잖아요...
반찬이 맛있다면 연신 반찬만 몇 점 더 먹을 수도 있고,
반찬이 짜다면..밥을 좀 더 먹을 수도 있고 말이죠.
철저히...한국 사람 입장에서 보자면..오차츠케나 규동 같은 덮밥류는...
비빔밥도 아니고..이건 반찬을 먹자는 건지, 밥을 먹자는 건지,
반찬 일단 먹고...그 후에 마무리로 남은 밥을 먹는건지...
오차츠케에 올려진 저 다른 종류의 고명들이 뭐 그렇게 맛을 다이나믹하게 바꿀 유력을 가지는 건지.
(물론 그리 안 보이지만)
^^;;;;;
(전주비빔밥 보고...일본 사람들이 왜 음식 망치게..그걸 비비냐고...막 한다더만...)
전 정말 궁금해요...ㅋㅋㅋ
어? 저 뭐 궁금해 하는지...아시겠나요?? ^^;;;;
1. 전
'11.2.19 1:19 AM (119.205.xxx.223)그냥 아무 생각 없이 먹어서;;
고명 조금 먹고 밥+물 먹고.(오차즈케 같은거 그냥 녹차에 말아 먹는 밥이라 생각해서;;)
덮밥은 그냥 반찬이랑 밥 같이 먹고. 그렇게 먹었네요. 좀 단순한가요? ;;
저는 왜 원글님 같은 생각을 안해 봤을까요;;;;;;;;;;2. 음
'11.2.19 1:27 AM (121.166.xxx.188)일본음식은 자극적이지 않아서 오차즈케 같은 경우,,위에 얹은 고명이 녹차 아래로 좀 가라앉아서 그걸로 그냥 먹게 되요,일단 국물이 있는거니까요,,
덥밥도 위의 건더기 다 먹어도 밥은 이미 국물로 간이 되어 있으니까 괜찮을것 같고,,
건더기를 한번에 다 먹는게 아니어서 별 지장 없던데요,,,3. 제말이요
'11.2.19 1:28 AM (114.205.xxx.12)저두 오센이며 심야식당 음식나오는 드라마 영화 좋아해서 많이 봤는데 이해안되더라구요.
근데 그 까모메 식당에 나오던 오니기리 밥에 걍 김만 둘러진
그거도 우리식으로 보면 웃기잖아요. 반찬도 없이 그냥 간만 약간된 밥만..
일본은 반찬없이 먹는 일품요리가 발달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반찬 자체를 잘 안먹는듯
먹어도 한두가지 정도만..전 심야식당에서 오차즈케 먹는거보고 아니 쟈들은 왜 숟가락두구
젓가락으로 깨작거리지 했는데 일본사는 동생한테 물으니 언니 일본엔 숟가락이 없어 그러더군요
좀 충격이었어요.4. 반찬문화
'11.2.19 1:31 AM (94.202.xxx.29)대부분 외국의 음식은 반찬의 개념이 별로 없잖아요.ㅎㅎ
저도 오차즈케를 좋아하고 우메보시도 매우 좋아하는데 먹으면서도 밥과 반찬의 의미로 생각을 해본 적이 없네요.^^;5. 일본사람들.
'11.2.19 1:34 AM (180.224.xxx.133)반찬문화 / 그럼...우메보시 오자츠케를 주문해서 먹으면, 우메보시 하나 올라가던데..그걸..먹고 밥을 먹나요? 아니면 밥 먹으면서..하나 가지고 끝까지 몇 점씩 베어 먹나요? 아니면..밥 다 먹고 마지막 마무리로 먹나요? ㅋㅋㅋ밥과 반찬으로만 생각하는 입장에서 늘 신기했다는.ㅋㅋㅋ
6. 우메보시
'11.2.19 1:42 AM (203.226.xxx.38)우메보시의 경우는 맛이 몹시 강렬해서 조금씩 베어먹어 가며 밥을 먹습니다. 우메보시 하나로 밥 한그릇을 다 먹는것도 가능하긴해요. 같은 맥락에서 두툼한 명란 역시 조금씩 베어 먹어 가며 밥을 먹는 것이지요. 오차즈케위의 고명은 풍미를 위해서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훌훌 말아먹는 밥에 연어향,김맛,매실맛이나 향이 조금 첨가되는 개넴으로 말이죠.
규동이나 오야코동 같은것은 처음엔 덮인것 들을 같이 먹지만 밥만 남으면 정말 밥만 먹구요. 덮여진 재료가 떨어지면 맛없어서 먹기싫다던 사람도 정말 보긴 봤습니다ㅋㅋ
일본이 반찬이 발달하지 않은 나라는 아니구요.(쯔게모노류를 비롯 갖가지 구이등이 많죠.)
흰쌀밥이 아닌경우7. 사람
'11.2.19 1:43 AM (121.166.xxx.188)나름이지요,,전 너무 시어서 한번에 하나 다 못먹는데 친구는 우물대다 씨만 뱉더라구요,
그래서 일본사람들 그런거 잘 물어보잖아요,맛있는거 맨 나중에 먹는 타입이냐,,먼저 먹는 타입이냐 ㅎㅎ8. 반찬문화
'11.2.19 1:51 AM (94.202.xxx.29)일본 음식이 반찬이 없다는 말은 아니구요.
한국 음식의 '반찬'은 다른 음식에 비해(대부분 간간이 입맛을 개운하게 하려고 한입씩 먹는) 너무 거창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우메보시도 몸서리쳐지게 신맛과 역시 몸서리쳐지게 단맛의 단계가 있어서 취향에 골라 먹는데 한 공기의 밥에 우메보시 한 알이나 많으면 두 알정도를 곁들이지 밥 한 숟가락 먹고 한 입 메어물고.....식으로 먹지는 않거든요.^^9. ,,
'11.2.19 3:20 AM (180.67.xxx.152)불교전통이 강해 발우공양처럼 남기지 않는 음식, 한그릇 음식이 발달한 듯해요.
게다가 음식은 기후를 많이 타니까 덥고 습한 기후에 맞춘 산물이겠죠.10. 반찬없는 식사
'11.2.19 4:45 AM (124.28.xxx.152)일본인들은 반찬없는 식사가 익숙(?)해서 그래요.
한국은, 서민의 상도 기본 반찬들은 갖췄었고, 그래서 발달된 서민음식들도 많지만...
일본은, 서민의 음식문화란 것이 거의 없었던 나라예요.
(그나마 귀족의 음식문화란 것도 간단한 조리법이 대부분예요.
좋은 말로 표현하자면, 음식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조리랄까? ㅋㅋ
현재 일본에서 볼 수 있는 음식들 중, 일본 고유의 것은 채 몇 가지 되지 않아요.
절대다수는 남의 것을 자기 것이라 우기는 것 뿐;;)
서민에게 있어 식사란 그야말로 주린 배를 채우는 것 뿐.인 정도의 수준으로 머문,
길고도 긴 음식역사를 갖고 있죠.
달랑 오차즈케, 달랑 감자 몇 알, 달랑 소금간 뿐인 주먹밥 등등.
반찬이라 해 봐야, 각종 짠지가 거의 전부랄까?
심지어... 지리적 특성과 종교적 특성 등의 이유로, 육식문화가 보급화 된 역사가 고작 백이십여년에 불과해요.
그 전까지 일본에서 육식이란...
귀족 이상의 사람들이 어쩌다 드물게 접하는 음식이었고,
그조차 일본내 자국문화로 발명 발전 계승되어 온 것이 아닌,
외국(한국, 중국, 포르투갈 등등)의 음식문화가 들어와 정착, 변형된 정도.
물론... 지금의 일본세대들이야, 세계의 온갖 음식문화에 길들여져 있지만..
유전이나 풍습이란 건 쉽게 간과할 수 없는거죠.
그래서 아무 것도 없는 달랑 오차즈케가 한 끼 식사로 전혀 이상하지 않은 거고,
밥 위에 달랑 반찬 한 둘 얹혔을 뿐인 덮밥이 이상하지 않은 거예요.
일본인들에겐요.
(근데 님... 덮밥을 두고 '밥을 먹자는 건지? 반찬을 먹자는 건지?'라셨는데..
덮밥은 밥과 반찬이 한 그릇에 같이 담겨 있는 것 뿐인데?
뭐가 이상하다는 걸까요???)
뭐... 물론 그런 일본인들에게도 오차즈케 같은 음식은
가난한 자의 음식이란 이미지가 강합니다. ㅋㅋ
한국에서 수재비가 같는 인상이랄까?
그에 반해... 먹을게 없으면 산나물이라도 뜯어 데쳐 조물조물 무쳐 먹어야 했던,
잔치나 명절엔 빚을 내서라도 상다리 휘게 차려내야 할 정도로,
돈이 원수지 없어서 못 먹지 먹을 거린 많았던,
서민이라 해도 갖은 음식문화가 발달된 선조들을 둔 우리는,
갖은 반찬 없는 밥상이 낯선것이고요.11. 원글이
'11.2.19 5:15 AM (180.224.xxx.133)반찬없는 식사님. 우선 정성 담긴 댓글 감사드려요. ^^
밥을 먹자는 건지, 반찬을 먹자는 건지...라는 물음은요.(물론 이것도 철저히 한국인의 시선이 되겠네요.)
다양한 종류의 규동이나 덮밥류들 보면요. 얼핏..일종의 일본의 비빔밥 같은 건가보다..싶거든요.
그런데 한국의 비빔밥처럼 '비벼' 먹는 건 아니라면서요. (그러던데요.^^;;;)
한국의 비빔밥은 밥과 반찬을 한 그릇에 넣고 골고루 버무려 먹는 것이잖아요. 일종의.
그런데 일본의 덮밥류는 비비지도 않고, 위의 반찬(반찬이라고 표현할게요.) 젓가락으로 집어 한 입 베어물고, 그릇을 입으로 가져와 반찬 사이에서 밥을 찾아 젓가락으로 '파내'넣어 먹고.
(표현이..^^;;; 최대한 궁금함을 부각하려니...)
그러는게 비빔밥 문화에 익숙한 한국사람으로선 여간 번거롭고, 불편한 것 같거든요.
어떤 화려한 덮밥은..썰어져있긴 하지만 큰 돈까스에..계란으로 보무린 국물소스에 야채에
마구마구 올리다보면...누가 뭐라든 비빌수 있다면 비벼 먹겟지만..ㅋㅋ
그쯤되면 비빌 수도 없고..그럼..위에 올려진 화려한 반찬을 적어도 어느 정도 먹은 후에..
밥이 보이거나, 아니면 밥을 파내도 될 지점까지 가서야..밥도 먹고,반찬도 먹을 수 있게 되니까.
아. 이걸 글로 쓰려니 길어지기만 하고..뭘 궁금해하고, 번거로워보여 하는지..잘 전해지는지..^^;;12. --
'11.2.19 5:39 AM (121.161.xxx.204)일본에서 24시간 식당에 가서 자동판매기에서 티켓을 뽑아 쇠고기덮밥을 먹는데 젓가락으로 먹기가 참....힘들었어요. 그릇들어 입에다 가져다 대고 먹었죠. 나중에 든 생각이 그 식당에도 숟가락은 있거든요. 카레도 팔고 라면도 파는 가게였으니까. 숟가락 달라고 할걸...하고 다 먹고 떠올랐어요ㅋ 그래도 그냥 일본 체험^^해보자...그러면서 국물섞여있는 답을 젓가락으로 먹는 재주를 부려보았죠...저도 원글님 궁금함 동의해요. 오차츠께는 그나마 괜찮은데 맨 오니기리는 특히 당황스럽죠 아무리 소금물묻힌 손으로 주물렀기로서니;;;;심오한 쌀밥의 향연....
13. 반찬없는식사
'11.2.19 7:13 AM (124.28.xxx.152)일본엔 '비벼 먹는'문화가 없어요.
비벼 먹는 일에 익숙한 한국인의 눈엔 이상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비벼 먹는 문화가 없는 일본인에겐, 오히려 비빔밥이 이상해 보일 수 있는 거지요.
한국인 대부분이 비벼 먹는 카레. 전, 그 카레를 비벼 먹기 보단 얹어 먹는 걸 더 좋아해요.
비벼서 카레로 코팅된 밥 보다,
입안에서.. 밥알 따로 카레 따로이던 맛이, 혀를 굴려 씹을 수록 섞여가는 변화되는 맛이 더 좋아요.
그런데 언젠가? 카레를 비벼 먹으니 일본인들이 신기해 하며 쳐다보더라~라는 말을 듣고,
한 번은 일본 식당에서 카레를 비벼 먹은 적이 있었어요.
신기해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잠시 힐끔 쳐다 보는 사람은 있더군요. ㅋㅋ
(또 요즘은... 일본인들 중에도 비비는 사람들 더러 있습니다. ㅋㅋ)
웃긴 건... 비벼 먹는 문화가 없는 일본에도 볶음밥은 있습니다.
주방에서 조리과정 중엔 밥과 반찬을 비벼 섞는 사람들이,
식탁위에선 밥과 반찬을 비벼 섞는 걸 낯설어 한다는게 재밌어요. ㅋㅋ
어쨌든 비벼먹는 문화가 없는 일본이라, 덮밥류도 비비지 않죠.
비비지 않고 어떻게 먹느냐..는 뭐, 먹는 사람 마음입니다.
위에 얹힌 반찬을 손쉽게 먼저 떠 먹느냐, 힘들게 밥을 파헤쳐 먼저 떠 먹느냐,
밥과 반찬을 동시에 함께 떠서 먹느냐,
위에 얹힌 반찬을 먼저 다 먹어 버리고 그 국물이 스며든 밥은 나중에 먹느냐,
위에 얹힌 반찬을 젓가락으로 잘라 먹느냐, 덩어리채 들고 입으로 잘라 먹느냐, 등등.
뭐... 먹는 사람의 식성과 기호에 따라 알아서들 먹습니다. ㅋㅋ
고깃집에서 고기와 밥을 따로 먹느냐 같이 쌈 싸 먹느냐 등 취향 따라 다르듯이요.
돈가스덮밥 같은 젓가락으로 자르기 힘든 덮밥은 미리 잘라진 상태로 나옵니다.
한 덩어리로 나오는 건, 젓가락으로 쉽게 자를 수 있는 것들이예요.
국물이 스며든 밥 같은 경우, 젓가락으로 떠먹는 게 쉽지 않죠.마는..
그럴 땐, 일본의 식사예절을 따라하면 해결됩니다.
밥그릇을 입에 붙인상태로 젓가락으로 밀어 올리거나 내려 먹는 거죠.
한국이라면, 무례한 식사법이지만 일본에선 올바른 식사예절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덮밥은, 그릇사이즈에 맞춰 나와 비빌 수 없어요.
비비려면 그릇이 어느정도 넉넉하게 커야 하잖아요.
뭐, 따로 큰 그릇을 달라 해서 비벼 먹을 수야 있겠지만요.
그리고 덮밥 먹는 거... 전혀 번거롭지 않아요.
전, 밥과 반찬을 따로 떠 먹기도 하고 같이 먹기도 하고...
한그릇의 덮밥을 먹으면서도 달리 먹곤 합니다.
예전에 한국에 요시노야가 들어왔을 때 좋아라며 즐겨 찾았었는데 (입이 싸구려라 맛있더군요. ㅋㅋ)
사라지고 나서 한동안 너무너무 아쉬웠었다는.
사실은 지금도 아쉽다는.
사라진 당시에는... 가격이 너무 저렴했던게 한국인의 허영심에 져버린거야~싶었었는데..
원글님을 보니, 먹기 불편해서 안찾거나 못찾은 사람들도 있겠다??
그 수가 혹시 꽤 되나? 그래서 망했나?? 싶은 의문도 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4. 사실
'11.2.19 11:28 AM (223.134.xxx.60)전 드라마를 안봐서 어떤 오챠즈케가 나오는 지는 모르지만,그 고명으로 쓰이는 반찬들이 맛이 굉장히 강하고 짭니다. 우메보시는 한 알만 넣어도 밥 한공기가 시고 짜고 할 정도이고요.연어,명란도 다 짜게 조리를 한 것을 넣어먹습니다.
연어같은 경우 그냥 구워서 잘게 부숴넣기도 하는데, 이런경우는 오챠즈케모토라고 오챠즈케가 조미료 등등으로 꽤 강한 맛을 가지고있어요. 흔히들 먹는 그 작은 종이봉투에 든 오챠즈케들이요.
암튼 일본의 저장반찬들(다쿠앙이나 우메보시, 나라즈케등등)굉장히 짭니다. 싱거운 맛을 좋아하는 저는 , 주부가 직접 만든 전통 절임반찬같은 것은 짜서 못먹겠더라고요. 오이지를 씻지 않고 먹는 느낌이었어요-.-
아, 그리고 오챠즈케 자체가 별 맛이 없기때문에, 넣는 고명에 따라 맛이 다이나믹하게 변하는 것은 맞습니다. 물말은 밥에 김치를 넣은 것과, 생선을 넣은 것이 맛이 다른 것과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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