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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이사인데 옆에 사시는 어머니댁에 남편이 자러갔는데 ..멍해요
혼자서 이사준비 다하고 있어요..
남편 평상시와 같이 집에와서 잠만 자고 가요..
내일 이사인데 당연히 출근할 줄 알았는데 쉰다하네요.
그러면서.. 옆에서 계속 포장이사라서 할일도 없는데...이사가는 집에 먼저 가 있을까..
출근을 할려면 하고 그럴려면 그러라고.. 그랬어요.
오늘 하루는 아침에 잔금날이라 부동산,은행,관리사무실,분양사무실,인테리어,청소,가전.가구배달..
8경 집에 도착해서 여지껏 일하고 있네요..
11시쯤 온 남편... 나 일하는 옆에서 쇼파에 앉아 티비보다
갑자기 양말을 신더니.. 옆에 사시는 어머니 댁에 자러간다네요..
이사 결정되고 어머니 매일 하루 수번 전화오고 오늘은 울더래요
뭐 잘 다녀오라고는 했는데 ...
이제 분리수거랑 음식물...버리러 두어번 정도 나갔다 오면 되겠기에
잠시 앉았는데... 멍하네요..
이해하는데...섭섭하다고 할까요...
원래 내가 아무리 혼자 도배를하고 농을 옮겨도 내 몸걱정 해주거나 도와주는 사람이 아닌지라.
옆에 있으면 오히려 방해만 되는데..
남편 나이가 현재 50이에요...
그정도는 이해해야 한다고 말좀 해주세요,
평생끼고 살다 섭섭해 하시는 어머니에게 아들이 그럴수도 있다고
말해주세요... 그러고 싶지 않은데 자꾸 울쩍해지려해요..
허리가 넘 아픈데... 눈물이 나요
나도 정많은 막내딸인데 지금은 엄마가 없어서...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에 대한 감이 자꾸 떨어져요
1. ..
'11.2.19 12:32 AM (1.225.xxx.123)이참에 남편은 짐싸서 엄마집으로 이사하라고 하세요.
뭐 이런 병맛같은 시츄에이션이 다 있남?2. .
'11.2.19 12:37 AM (175.118.xxx.16)원글님 글 읽고 제가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저도 엄마가 없어서...좀 일찍 돌아가셔서...엄마에 대한 감이 자꾸 떨어지거든요...............
원글님...부디 힘내시고 기운내시고,
그리고 내일 이사도 씩씩하게 잘 하시고,
이사 가는 집에서 더욱 더 행복하게 사세요.^^3. .....
'11.2.19 12:37 AM (121.158.xxx.47)이왕 가신거 그냥 맘 푸세요.
첨부터 멀리 살았다면 모르지만 아들과 가까이 살며 든든하셨던 마음이
막상 멀리 떨어지려니 서운해 그러신가 보네요.4. 가실려면
'11.2.19 12:40 AM (175.117.xxx.123)좀 도와주시지.. 제가 맘이 다 안타깝네요. 좀 표현하세요. 병나요. 제 남편도 마찬가지..이사 앞두고 시댁근방으로 세미나 가게되니 주말내내 있다 온다고 하길래(표도 다 예매했음) 제가 울컥해서 싫은 티 팍팍 냈더니 다음날 표 있음 일찍 올게 이러고 있어요. 동병상련입니다.
5. 이것 참..
'11.2.19 12:45 AM (114.206.xxx.238)아래 버스기절사건 담으로 어이가 없는 일이 여기에 또 있네요...
어머니가 우신다고 한달음에 달려가는 사람이
하루종일 죽어라 일하는 와이프생각은 왜 눈꼽만치도 못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도움이 안되더라도 방이라도 청소기로 한번 더 밀으라고 시키지 그러셨어요.
한없이 이해해주는게 남편분을 더 기고만장하게 만드는것 같아요.6. 멍
'11.2.19 12:46 AM (125.185.xxx.165)아..
갑자기 눈물이...쏟아져버렸네요..
출근힘들다고 이사준비하란 말 떨어지고 부터..
혼자서 전전긍긍 ... 힘들었는데...참고 있었나봐요.
태어나 첨으로 내스스로 해보는 이사라..
아직 우리아파트가 어딘지 아파트 이름이 무언지도 모릅니다.
포장이사라 괜찮다고 출근 하라하니...집어딘지 알아놔야 된다고 내일 쉰다해요..
우습기도 하고...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고...7. ...
'11.2.19 12:51 AM (119.202.xxx.124)원글님. 토닥토닥. 힘내세요.
안도와주는거 얄밉지만
그래도 최악의 남편은 아닌거 같아요.
최악의 남편은 어머니 섭섭하시니까 같이 자러 가자고 합니다.
남편만 보내놓고 님은 홀가분하게 주무세요.8. 철없는남편
'11.2.19 12:55 AM (218.233.xxx.149)정말 짐싸서 시댁으로 보내고싶은 남편분이시네요.
마음에서 훌훌 털어버리시고 이사 잘 하셔요.9. 님아 님아~
'11.2.19 12:58 AM (112.156.xxx.154)같이 이삿짐 싸는건 고사하고 친구들이랑 단란주점에서 아줌들 불러놓고 띵까띵까 놀더니
이사해 놓은 집에 놀러온 손님 마냥 들오더니만,
지가 아끼던 돌덩어리 안 가져 왔다고 물 먹은 솜뭉치마냥 축 처져있는 마눌에게
흰자위 뵐 만큼 눈 휘딱 까뒤집고 진상 떨던 50살 중늙은이랑 사는 아짐도 있으니
님아 님아 너무 속상하지 마소서~
뱀발: (돌덩어리=>진상 남편에겐 귀한 수석, 나에겐 돌탱이에 불과한 옥상에 널부러진 돌놈인데
이 진상이 마눌에겐 물 안줘도 옥상에 겨올라가 저 돌놈에게는 아침저녁으로 물 뿌려줌)
님아... 세상살이 이러저러하듯 남편들도 다 이러저러 하다고 생각하세요. 별거 아닙니다.
님의 맘 저는 백천번 이해하고도 남네요... 그러나 멍때리는건 금물!
내가 아니면 누가 이삿짐 싸리~~~~ 요런 기특한 정신으로 버티기!
시엄마 우는건 그러려니 하시고요... 아직 철 안든 50살 어린애다 생각하시고 맘 편히 갖기.
푸하하하하하하~~~~~~~~~ 올만에 울 진상서방 흉 좀 봤네요. 님아 힘내셈~!!!10. 멍
'11.2.19 12:59 AM (125.185.xxx.165)아....댓글님들 위로 받고 ....분리수거 하러 갑니다
토닥여 주셔서 감사하고
최악은 아니라 해주셔서 감사하고
엄마에대한 같은 느낌이 가지신분이 있어 반갑고
남편 흉봐줘서 감사하고
이해해주시라고 해서 감사해요..
울었더니 갑자기 피곤해지네요..얼른 하고 자야겠어요^^
좋은밤되세요....11. 와우
'11.2.19 1:21 AM (175.209.xxx.238)딴 얘기지만. 댓글중에.. 수석이건 뭐건 돌에게도 물뿌려주나요 굉장하군요.
12. ,,,
'11.2.19 8:17 AM (118.220.xxx.63)우리집 남편도 50인데요 이제는 마누라 눈치도보던데요
평생 안하던행동을하니 적응이안돼긴하지만요13. ....
'11.2.19 8:27 AM (175.124.xxx.104)원글님 이사 잘 하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저의 남편도 65세 시어머니 95세 원글님 남편하고 하는짓이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아요~~~ㅠ~~ㅠ~~~
나이는 숫자~~~~~~~~~철없고 속 없어요14. 그저
'11.2.19 9:39 AM (175.117.xxx.176)철없는 남자,,,몽둥이로 좀 두들겨 패버렸음 좋겠네요,,정신 좀 차릴래나, ㅎㅎ
너무 속 끓이지 마세요,,몸 상합니다. 적당히 멸시 하고 사세요, 가끔씩 이쁠 때도 있을걸요^^
그러게 젊을 때부터 절대로 안하는 건 안해야 하는겁니다.
전 집안에 전기와 관계된 것,,자동차,,각종 서류 하는 거,,절대로 안합니다....알아서 하더군요,
훈련을 시켜야 해요.15. 엄마얘기나오니
'11.2.19 11:50 AM (180.71.xxx.223)16살때 엄마가 돌아가셔서 많이도 그리워 하면서 자랐어요.
음..뭐라고 해야 하나........참 힘들었어요. 마음이..엄마가 너무 그리워서요.
지금 딸 둘이 있는데 그 딸들이 가끔 그런말을 해요.
엄마가 우리들을 잘 키웠다고...........
엄마가 없어 정말정말 외로웠던 그 시절을 생각하며 우리 딸들에게 정성을 들이며
살았거든요. 이제 다 컸다고 엄마맘을 알아주네요.
울엄마 돌아가신지 벌써30년이 훌쩍 넘었건만 아직도 생각하면 이렇게 눈물이나요.16. 어이구
'11.2.19 12:16 PM (112.164.xxx.156)원글님이 뭐든지 다 하시는데
남자들은 아무리 부인이 동동거리고 이일 저일 바빠도
도와달란 말 안하면 자기 일이라 생각 안해요
이일 저일 있는데 뭐를 해줄래? 이런식으로 물어보시든지
아니면 나 이것 하고 있는 동안 저것좀 해라 라든지
시키셔야 해요
시댁에 왜 보냅니까 집에 일이 산더미고
중요한 이사하는 날인데
집안 일은 아내가 알아서 다 잘해 이런 마인드를 갖게 하면 안돼요17. 에효
'11.2.19 12:50 PM (175.208.xxx.168)이왕 남편은 가셨으니
룰루 랄라 편안하게 푹 쉬시고
침대에서도 걸리적 거리는 사람 없이
대자로 좍 펴고 편안하게 주무세요~18. ...
'11.2.19 1:12 PM (121.132.xxx.237)이사하신후 일주일에 이틀정도씩 어머님댁에서 자고오라고 보내세요...^^
19. 옆에 살다
'11.2.19 8:48 PM (58.120.xxx.90)이사가려니 어머니나 아들이나 마음이 안좋은게지요.
원글님이 이해하시고..낼부턴 남편을 패든 굶기든 좀 자유롭지 않겠어요?
쪼르르 달려가진 않을테니...
하루만 참으세요~20. 한두살
'11.2.19 8:59 PM (14.37.xxx.173)먹은 애도 아니고.. 참
남편분이 50살이라는데..아직 철이 안드셨고..어른도 안되셨네요.
거기가서 살구... 영원히오지말라구 하시지요.. 여튼 힘드시겠습니다.21. 똑같아요
'11.2.19 9:07 PM (180.69.xxx.230)우째 이리 똑같을꼬. 동병상련.... 마음 넓은 우리가 용서해 주십시다요.
22. .
'11.2.19 9:37 PM (110.14.xxx.151)전 이제 나이드니 우리 아들 생각나네요. 50살 되서도 엄마 보고 싶어하면 어떡하냐... 우리아들이 저랑 사이가 너무 좋거든요. 네에 이제 고딩됩니다. 큰 덩치에 여드름 잔뜩났어도 애기인데.... 나중에 마눌 생기면 정떼야겠지요....
23. .
'11.2.19 10:51 PM (125.139.xxx.209)저도 그동안 이사 여러번 했지만 남편~ 퇴근할때 집으로 옵니다
전 그게 더 편해요.
어머니랑 가까이 살다 이사가려니 서로 마음이 짠한가봐요. 이해는 되지만 속은 상하시지요?
나쁜놈이라고 욕하시고~ 이사가셔서 막 구박하셔요24. 없는 게 도와주는
'11.2.19 11:45 PM (110.35.xxx.69)저희 남편은 없는게 도와주는 거랍니다. 일하는데 도와줄 거 없냐, 이건 그게 아닌데.. 말 섞다보면 일이 늦어져요. 물론, 일거리를 줘야 계속 일을 하겠지만, 답답한 건 제 성미인가봐요.. 호호호 저도 이사 앞두고 속풀이 좀 했네요. 저보다 한참 언니시지만, 제가 위로의 마음 한 자락 보내드려요~
25. .
'11.2.19 11:51 PM (72.213.xxx.138)없는 게 도와주는 거랍니다. 2222 일할 줄 모르는 사람 안보는 게 사실 덜 답답해요.ㅠ
26. 에휴
'11.2.20 12:26 PM (119.64.xxx.205)이사 준비 하나도 안도와주는건 정말 몰매 맞을 짓인거 같아요.
하지만 근처에 살다 다른곳으로 내일이면 이사가는데 아들이 50살이라고 어머니로선 슬플수 있다 싶어요.
자고 오던지 말든지 그냥 두시고 이사준비나 짐정리는 빡시게 시키심이 어떨지..
그리고 한달에 두어번 자고 오라고 등떠밀어 보내시고 님은 편안히 여행을 가시든 하세요.
마누라 곰국 끓이고 집나서면 남편들 긴장한다는데
곰국 끓일 필요없이 그냥 짐싸서 보내시고 편안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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