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부부가 함께 보면 좋은 글

식은사랑 조회수 : 704
작성일 : 2011-02-18 16:07:40

부부가 함께 보면 좋은 글  

세상에
이혼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 살 것 같던 날들 흘러가고
고민하던 사랑의 고백과
열정 모두 식어가고

일상의 반복되는 습관에 의해
사랑을 말하면서
근사해 보이는 다른 부부들 보면서

때로는 후회하고
때로는 옛사랑을 생각하면서

관습에 충실한 여자가 현모양처이고
돈 많이 벌어오는 남자가 능력 있는
남자라고 누가 정해놓았는지

서로
그 틀에 맞춰지지 않는 상대방을
못 마땅해 하고
자신을 괴로워하면서

그러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귀찮고 번거롭고
어느새 마음도 몸도 늙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아

헤어지자 작정하고
아이들에게 누구하고 살 거냐고 물어보면
열 번 모두 엄마 아빠랑 같이 살겠다는
아이들 때문에 눈물 짓고

비싼 옷 입고
주렁주렁 보석 달고 나타나는 친구
비싼 차와 풍광 좋은 별장 갖고
명함 내미는 친구

까마득한 날 흘러가도
융자받은 돈 갚기 바빠
내 집 마련 멀 것 같고

한숨 푹푹 쉬며 애고 내 팔자야
노래를 불러도
어느 날 몸살감기라도
호되게 앓다보면

빗길에 달려가 약 사오는 사람은
그래도 지겨운 아내
지겨운 남편인 걸.

가난해도 좋으니
저 사람 옆에 살게해 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하루를 살고 헤어져도
저 사람의 배필되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시든 꽃 한 송이
굳은 케익 한 조각에 대한
추억이 있었기에

첫 아이 낳던 날
함께 흘리던
눈물이 있었기에

부모 喪 같이 치르고
무덤 속에서도 같이 눕자고 말하던
날들이 있었기에

헤어짐을 꿈꾸지 않아도
결국 죽음에 의해 헤어질 수 밖에
없는날이 있을 것이기에

어느 햇살 좋은 날
드문드문 돋기 시작한
하얀 머리카락을 바라보다

다가가 살며시 말하고 싶을것 같아
그래도 나밖에 없노라고
그래도 너밖에 없노라고

- 좋은글 글 中에서 -


IP : 119.196.xxx.2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읽었어요
    '11.2.18 5:08 PM (122.37.xxx.51)

    메모해놓고 자주 보려구요
    감사합니다

  • 2. ,,
    '11.2.18 10:27 PM (59.19.xxx.245)

    아파도 약 안사오던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4031 식품건조기 가격 1 신선 2010/10/14 346
584030 구기동에서 북한산 올라가려면... 2 등산초보 2010/10/14 379
584029 급해요 (프레젠테이션) 1 플리이즈 2010/10/14 195
584028 유천사태를 보면서 40 유천사태 2010/10/14 2,594
584027 초 2학년 중간고사 시험지 4 다운받을곳 2010/10/14 1,112
584026 언어치료가 재활의학과 맞나요? 4 언어치료 2010/10/14 425
584025 새차 사시면 고사 지내시나요? 11 papaye.. 2010/10/14 2,307
584024 남편이 내친구에게 '나 어때요?'라고 ... 55 한숨... 2010/10/14 10,387
584023 코스트코) 검은색 여자 단화 문의... 6 단화 2010/10/14 739
584022 (아주급함)월급제와 호봉제의 차이점은 뭔가요?!! 1 상용직 2010/10/14 289
584021 임신전에는 엑스레이나 복부초음파 찍어도 돼나요? .. 2010/10/14 337
584020 예비고1 3 영어 2010/10/14 467
584019 고현정 씨랑 김제동씨 !!!! 35 너무 웃겨ㅓ.. 2010/10/14 11,385
584018 대물 5회 부터 왕과나 사극 작가로 바뀌는데... 3 시러 2010/10/14 725
584017 세입자들이 공탁걸수 있나요.. 6 ?? 2010/10/14 359
584016 노년 살기 좋은곳 추천바랍비다 6 노년 2010/10/14 1,066
584015 둘째 임신했는데 맘이 너무 심란해요. 10 왜 이런지 2010/10/14 1,057
584014 경비아저씨가 길냥이 밥먹는 중간에 빼앗아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37 증말 2010/10/14 1,409
584013 모유수유할때요..피해야할음식//한그릇뚝딱쉽게+빠르게 먹을수 있는거 추천해주세요,, 4 ??? 2010/10/14 599
584012 자전거 타다 엎어졌어요... 부은얼굴 5 우쒸~~ 2010/10/14 338
584011 시판 만두피 이용 방법 알고 싶어요 6 주니네 2010/10/14 584
584010 [성균관스캔들] 책으로 읽을때는 분명 선준,윤희커플 지지했는데ㅠㅠㅠ 6 걸오야ㅠㅠ 2010/10/14 1,360
584009 배추대란은 天災 아닌 人災 3 참맛 2010/10/14 416
584008 아이머리 타고나는 것인가란 글읽고 저도 여쭙니다. 6 아기엄마 2010/10/14 1,123
584007 지방에 전세 살고 서울에 아파트 사서 전세주는 거 어때요? 3 서울 2010/10/14 702
584006 제가볼때 젤 현명하지못한 부부싸움은 4 2010/10/14 1,126
584005 코스트코 상품권만 있으면 들어가서 물건 살수 있나요? 4 . 2010/10/14 619
584004 해외싸이트 구매할때요... 1 도와주세요 2010/10/14 181
584003 원두커피 먹고싶은데..간편하고좋은 커피메이커 뭐있을까요? 6 맛있네..... 2010/10/14 941
584002 몸이 말이 아니네요 1 2010/10/14 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