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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그렇게도 싫던 엄마가

...... 조회수 : 907
작성일 : 2011-02-18 14:34:07
아버지의 바람기로 엄마가 생활전선에서 일을 하셨어요
집짓는 일을 다니셨는데 보수가 꽤 좋아서 다니셨던거 같아요

우리는 딸만 넷
딸만 있어서 아버지가 딴살림을 차린거라고 들었는데  살림차리고 또 딸을 낳았어요
그래도 아버지는 그여자와 살았구요

엄마가 우리넷을 데리고 그여자가 사는집에 갔었어요
엄마는 우리를 그곳에 떠맡기고 떠나려고 했나봐요  내가 국민학교2학년쯤이었던거같아요
그런데 그곳에서 아버지는 엄마를 때리셨어요

그후에 우리는 거의 엄마와 나 언니들만 살았어요
엄마는 새벽에 도시락을 싸고 아침상을 차려놓고 일터에 가셨고 우리는 그때일어나 밥먹고 학교에들 갔었죠
철없는 우리는 밥을 먹으면 설거지도 안하고 담가만 놓구요  
가끔 한번씩 아버지가 왔었는데 너무 너무 싫었어요  
그런 아버지와 이혼안한 엄마를 이해하기어려웠구요

내가 중, 고등학교 다닐때 비오는 날은 일을 안가시는 엄마가 학교에 우산갖고 오시면 그렇게 싫었어요

그렇게 힘들게 돈을 벌어서
큰언니와 둘째언니가 시집을 가고 셋째언니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기 시작할무렵
엄마가 뇌졸증으로 쓰러지셨어요
지금은 돌아가셔서 안계셔요

내가 이걸쓴이유는 요즘 82에 보면 너무 이기적인 엄마들이 많으신것같아요
나는 다른엄마도  우리엄마와 같이 희생하며 사시는분이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살아계실때 엄마에게 좀더 잘할걸 하는 아쉬움이 너무 많네요
그리고 지금 아들과 딸을 둔 엄마로써 아이들에게 잘하고있나 돌아보게 되네요










  



IP : 218.37.xxx.15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기는 유머
    '11.2.18 2:52 PM (220.127.xxx.237)

    이기적인 엄마들은 부끄러워서 댓글 달기가 어렵겠고,
    헌신적인 엄마를 둔 분들은 엄마 생각이 나서 댓글 달기가 어렵겠고,
    자신이 헌신적인 엄마인 분들은 바쁘셔서 댓글 달기가 어려울
    참으로 복잡미묘한 글이네요.... ;ㅅ;

  • 2. ㅜㅜ
    '11.2.18 2:54 PM (211.41.xxx.155)

    전 엄마는 아니지만... 님이 말씀하시는 건 이해가 되지만 엄마라고 무조건 희생하고만 사는게 미덕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 3. ..
    '11.2.18 3:21 PM (211.243.xxx.29)

    내가 이걸쓴이유는 요즘 82에 보면 너무 이기적인 엄마들이 많으신것같아요
    --------------------> 왜 저는 이부분이 생뚱맞게 느껴지는 걸까요??

    반기지도 않을 딸맘은 모른채 비오는날 우산들고 기다리셨을 님 어머님 생각하니 맘이 쨘하네요.
    누군 우산 잃어버리면 다신 안사준다고 해서 9살 어린아이가 철철 내라는 소나기를 몇년간 맞으며 학교를 다녔는데....

  • 4. 전요
    '11.2.19 7:36 AM (124.61.xxx.78)

    학교 다니면서 다들 울 엄마 같지 않구나, 많이 깨닫고 놀랐어요.
    비싸고 맛있는 간식 딸 몰래 숨겨놓고 먹는다는 경우부터 손 망가진다고 집안일 안하고 자식 시키는 분, 도시락 반찬은 안살지언정 당신 화장품, 옷은 최고급으로 젤 먼저 산다는 분... 참 다양한 친구 어머니들을 봤거든요.
    울 언니가 결혼하고 힘든게, 태어나서부터 뭐든 자식위해 희생하고 인내하는 친정엄마를 보고 자란덕에 자기도 꼭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거래요. 언니도 요즘 사람들처럼 자기 인생 펼치고 맞벌이도 하고 싶은데 가정에 묶여있으니 참... 얼굴부터 어두워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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