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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이 경제적으로 파국을 맞았습니다ㅡ.ㅡ

봄이 올까마는 조회수 : 13,159
작성일 : 2011-02-18 14:20:55
평생 고집 한번 피워보지 않다가 주변의 모든 만류에도 불구하고
신념을 가지고 선택을 하였습니다.
보란 듯이 잘 해낼 자신이 있었으니까요.
.... 그러다가 쫄딱 망했슴다.
남편은 중년이 맞고 전 중년의 초입에 서 있습니다.
아이 하나는 아주 어리고요.
다시 일어서려고 하는데 차라리 맨주먹이면 좀 더 쉬울일이
빚을 떠안고 쫓기며 일어서려니 서지질 않네요.
우리 집에도 봄이 오고 꽃이 필까요?
그래야 우리 아이 건강하게 잘 키워 낼 수 있을텐데요....

끝으로 몇 장 안되는 접시지만 마트 접시보단 가격이 약간 더 나가는 것이 열장 정도 있습니다.
집에 차압 들어올 경우 접시에도 빨간 딱지 붙이나요?
그리고... 아이의 물건들에도요?
아이가 어려 플라스틱 장난감이라거나 책들뿐입니다.
이런 독한 경험 가진 분들 거의 없을거라 보지만, 그래도 혹시나 선경험자들 계시다면
미리미리 마음의 준비 좀 해놓고 싶네요..  ㅡ.ㅡ
IP : 59.27.xxx.233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1.2.18 2:25 PM (112.104.xxx.78)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119&sn=off...

    당장 입고 먹을 거 외에는 빨간 딱지가 다 붙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 2. ..
    '11.2.18 2:31 PM (121.181.xxx.162)

    딱지 붙기전에 중고로 팔수 있는건 팔아서 현금 몰래 보유하고 있는것이 낫지 않을까 싶네요.

  • 3. ...
    '11.2.18 2:31 PM (221.133.xxx.70)

    경험자이긴한데요...돈이 되는.. 전자제품류와 비싼가구에만 붙을겁니다
    아주 소형가전이나 싼 가구같은 돈안되는물건은 보지도 않더군요
    저희집장롱 노송인데 오래된거라 안봅디다
    그릇같은거 그냥 싱크대안에 척척 집어넣어두면 그저 쓰던 그릇일 뿐일걸요
    잘 모셔두지말구요
    집집이 경우가 다를수도 있지만 제가 경매들어오고서 그사이트에
    몇달 매달려봤는데 경매된 집들 내역보면 대부분 비슷하더군요
    큰 전자제품 값나가는 가구들..

  • 4. 봄이 올까마는
    '11.2.18 2:35 PM (59.27.xxx.233)

    그렇군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만약 아이 물건을 쓰지 못하게 될 경우 아이가 받아야 할 상처가 걱정이 되어 질문했더랬습니다.

  • 5. ..
    '11.2.18 2:36 PM (221.158.xxx.244)

    원글님.. 힘내세요.. 이 어두운 시기가 지나면 따뜻한 봄 날이 꼭 올거예요...

  • 6. ..
    '11.2.18 2:41 PM (118.45.xxx.61)

    네...봄은 꼭 올거고...이제 올라가시는길만 있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자라....원글님...힘내시고 건강하세요..........

  • 7. 원글님
    '11.2.18 2:42 PM (110.8.xxx.175)

    제 마음도 덩달아...;;힘든 시기 이겨내면 좋은날이 꼭 올거예요..
    힘내시길....

  • 8. 이제
    '11.2.18 2:50 PM (124.51.xxx.74)

    내려오셨으니 치고 올라갈 길만 남은 거예요.
    저도 우리애가 갓난아기였을 때 원글님같은 경험을 했었어요.
    그애가 초등학생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잊지 못하겠어요.
    제가 알기론 집행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한데,
    대부분의 경우 가전제품, 고가품 정도에만 딱지가 붙어요. 아마도 아이물건은 상관없을 것 같아요.
    저도 아직 그 빚을 떠안고 힘들게 살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 지나고보니 그때가 바닥이었던 것 같아요.
    힘내세요. 강하게 마음먹고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 9. 웃기는 유머
    '11.2.18 2:54 PM (220.127.xxx.237)

    갚아도 불어나는 빚이면,
    허둥대다 손목 긋게 되지 말고
    어서 개인파산인가 그거부터 하셔요.

    한달에 100 벌면 한 50, 200 벌면 한 100씩만 갚으면 나머지는 면제되는 걸겁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회생이 불가능해요, 진짜.

  • 10. ...
    '11.2.18 3:09 PM (211.245.xxx.202)

    빚잔치 후 개인파생신청한 후 면책 받으세요, 그게 가장 현실적입니다.
    그럼 빚은 다 사라지니 새로 시작하면 되구요.

    아니면 남편명의의 재산은 다 제 3 자 명의로 돌리신후 재기하세요. 그 후 갚던지 하면 됩니다.

  • 11. 저희도...
    '11.2.18 3:13 PM (122.32.xxx.10)

    그렇게 바닥을 친 경험이 있어요. 정말 월세방 마련도 힘들었던 때...
    하지만 지금은 옛이야기 하면서 산답니다. 힘내세요..

  • 12. .
    '11.2.18 3:15 PM (61.72.xxx.69)

    저 어릴 때 아버지가 사업실패를 계속 하셔서.. 나름 부르주아로 살았던 저희집 모든 가구와 가전제품에 빨간 딱지 붙었었습니다.
    너무 어릴 때라 그게 뭔지 모르고 (사실 알았지만 모른척) 지냈는데..
    가져가지는 않더군요.. 빨간 딱지 붙었다고 다 가져가는 건 아닌 듯..
    결국 저희 집 넘어가고 이사는 했지만.. 가재도구와 가구 등은 웬만한 건 이사할 때 다 가져갔습니다. 저희 세 남매는 상처는 받았지만 그래도 화목하게 잘 지냈고요..
    다들 제 몫 잘 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자녀 걱정은 많이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 한번도 미안해 안하시고 아직도 큰소리 떵떵 치십니다. (ㅡ.ㅡ;)
    기죽지 않게만 해주세요..

  • 13. 저도
    '11.2.18 3:31 PM (115.92.xxx.4)

    사춘기때 아빠가 빚을 여기저기 많이 지셨어요. 결국 웬 아저씨들이 몰려와서 빨간딱지 붙이고 갔어요. 근데 사실 가전제품이랑 가구랑 가져가봤자 돈도 안되구요. 용달비가 더 나온다구 결국 안가져갔어요. 악담만 잔뜩 퍼붓고 갔죠 (니 자식들이 잘되나 봐라 하구요)
    빨간딱지 붙인거 제 기억에만 두번이었어요. 근데 두번다 하나도 안가져갔어요.
    저는 빚쟁이들이 몰려와서 돈달라고 한 기억이 많네요. 아빠는 도망가구..
    형사가 구둣발로 새벽에 들어온적도 있어요,.T.T
    아빠가 넘 경제관념이 없으셔서 사업하시면 다 말아먹으시고 엄마 너무 고생시켰어요.
    저 그런데 그 덕분에 독해져서 경제관념 확실하구요. 공부 아주잘해서 서울대학교 갔어요. (과외나 학원 한번 안다니구요) 대학교 부터는 과외해서 경제적으로 자립했어요.

    약간의 시련이 인간을 더 강하게 한답니다. 부모맘이야 곱게 상처안주고 키우고 싶겠지만 다 교육이 되니 넘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꼭꼭 재기하세요!!

  • 14. ...
    '11.2.18 3:41 PM (220.80.xxx.28)

    저희는 가전제품에만 붙었구요.
    아빠빚이라 엄마가 절반 소유권주장해서 소송까지 갔다가
    결국 평가액의 절반에 합의봤어요.
    애들물건에까지 붙이진 않구요. 팔아서 돈될것만 붙여요.
    그리고 개인파산 신청 하시구요..
    재산있으면 안되요. 생계형 차 도요.. 다 처분하신 후 신청하세요..

  • 15. 나비전쟁
    '11.2.18 3:44 PM (112.148.xxx.216)

    힘내세요.. 토닥토닥

  • 16. ..
    '11.2.18 3:49 PM (121.161.xxx.63)

    안타깝네요,,,,,기운내세요

  • 17. ..
    '11.2.18 4:24 PM (114.203.xxx.5)

    도움은 못드리지만 힘내세요
    해가 뜨기직전이 가장 어둡다잖아요
    어린아기 생각해서 희망버리지마세요

  • 18. ...
    '11.2.18 4:31 PM (221.133.xxx.70)

    답글 더 달자면 혹 딱지 붙이고 가면요 되도록 안보이는곳에 붙여주는데
    그래도 아이들 눈에 안뜨였으면 싶으면 전자제품 뒷쪽 아이들 눈이 안닿는곳에
    옮기세요 전 깊숙히 숨겼어요
    아이들 학교갔을때라 아이들은 잘 몰랐죠...

  • 19. .
    '11.2.18 4:44 PM (122.101.xxx.114)

    힘내시라는 말밖에는....

  • 20. ....
    '11.2.18 7:29 PM (218.155.xxx.7)

    저도 빨간딱지 붙일날이 언제올지 불안속에 살고있어요. 남편이 사업하다 망해서 개인대출에 회사대출인데도 대표이사가 보증서야하니까.. 이래저래 몇억인데,,갚을길도 없고, 개인회생신청했지만 거절됐어요. 남편은 다시 취직이 됐는데, 급여압류들어왔구요. 대학생1명,고등학생1명,, 평생맞벌이했고, 다행히 아직도 제가 소득이 있으니 겨우 먹고는 살고있지만요.. 그래도, 도리어 요즘 더 가족이 화목해진거 같아요.. 힘들때일수록 가족끼리 건강하고 서로 용기를 주세요. 힘내자구요..

  • 21. 경험자
    '11.2.18 8:55 PM (112.151.xxx.99)

    드라마에서 보는것처럼 그렇게 아무거나 마구잡이로 빨간딱지 붙이진 않아요.
    대형가전제품이나 가구, 고가의 제품, 고가 아니어도 돈이 될만한 정도의 물건들을
    모두 확인하고.. 가전제품같은 경우는 연식도 확인해서 대강의 중고가를 확인해서 물건 리스트와 가격등.. 뭐 대강의 금액이라도 적어서 딱지 붙입니다.
    자잘한 살림이나 옷가지에까지 모두 그렇게 붙이진 않아요.
    저도 어릴적 경험이라.. 정말 슬프고 충격적인 장면으로 여전히 기억에 남아 있는데...
    그 이후에 부모님이 어찌 해결을 하셨는지.. 물건을 빼가지는 않았어요..
    좋은 해결책을 찾으실 수 있음 좋겠네요..

  • 22. 저도..
    '11.2.18 9:03 PM (210.105.xxx.174)

    텔레비젼에서만 보던 그 일을 직접 겪었지요~
    가전제품하고 가구에 잘 안보이는곳에 붙입니다.
    저희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싼 가격에 경매를 진행하더라구요.
    그리고 배우자 경매 참가 우선권이 있어요. 법원에서 정한 경매가의 50%에 일단은
    배우자에게 의견을 물어보는거죠. 그렇게해서 저는 제 가구며 가전제품 찾았습니다.
    깨끗하게 떼어낸다해도 아직 자국이 남아있는거 보면 씁쓸하지만.. 내 집도 잃어버리고
    월세로 살고 있지만 아직 몸은 건강하니까..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답니다.

  • 23. 에효
    '11.2.18 9:08 PM (121.173.xxx.224)

    돈돼는 것만 차압딱지 붙어요...요즘은 전문적으로 중고물품만
    거래하는 사람이 따라다니면서 일괄로 구입해서 그 자리에서
    남편한테 되 파는경우도 봤어요ㅡㅡ(아내분이 사고친경우라ㅋ~)

    그리고 개인회생과 파산 면책도.....부부 어느쪽이 일정이상 소득이
    있으면 힘들걸로 아는데....이경우는 양쪽이겠죠.....신중하게 채무가
    얼마인지.....갚을수 있는 금액인지....앞으로 어떻게 갚아나갈건지
    생각해보세요

    전재산 날리고도 도저히 못 갚을 금액이면......포기할 빚과 갚아야할
    빚을 구분지으세요.....물론 파산이나 면책 회생신청할때는 빚전부
    일괄로 신청해야하지만.....파산신청은 신청이고 주변 친척이나
    가까운 사람 빚은 나중에 돈 생기기면 꼭 갚아야 살아가는 데 도움돼요
    정 능력없으면 살면서 단 얼마라도 갚는 시늉이라도 하시고요...힘내세요

  • 24. --
    '11.2.18 9:54 PM (125.138.xxx.190)

    힘내시고 건강챙기셔서 꼭 일어서세요.

  • 25. 예전에도
    '11.2.18 10:23 PM (220.86.xxx.137)

    여기에 빨간딱지 관련 글이 올라왔는데 그때 아주 자세히 노하우를 써주신 분이 계세요.
    경매 물건은 일단 돈이 될 물건에만 붙이는데 그걸 일괄적으로 사가는 전문업자들이 있대요.
    업자들은 사봤자 그걸 또 개별로 팔아야하니까 그럼 뭐 남지도 않고 하니 ..
    일단 주인..( 차압 당한 사람 ) 한테 다시 사갈거냐며 딜을 한다고 하네요.
    윗분이 써주셨듯 배우자 우선 참가권 같은것도 있나봐요
    그때 여기 글 올리신분이 올린 노하우는 .. 주인이 물건에 마음이있고
    꼭 돌려받고 싶은 마음을 업자에게 들키면 업자가 더 가격을 부르니까
    처음부터 강하게 " 물건에 관심없다.. 팔던지 버리던지 맘대로 해라 " 이런식으로 하면
    오리려 그쪽에서 가격을 약하게 부른다고 하셨어요.
    저도 20대에 남편이 사업을 잘못해서 전재산을 날린 경험이 있어요
    원글님 힘내시구요.. 아직 월세 사는 형편이지만 지금은 저금도 하면서 살아요..

  • 26. 티라미수
    '11.2.18 11:21 PM (59.16.xxx.80)

    아~눈물나요. 이게 바닥인가 싶으면 또 추락하고 이런 바닥도 있구나하면 다시 더 추락하고 그렇게 끝없이 추락했었지요.
    진짜 밑에까지 내려가 숨쉴 기운도 없었던때 아이들때문에 이막물고 걷다보면 막다른 길인것 같았는데 길이 있고 또 가다보면 길이 나오곤했지요.
    어떻게 어떻게 살아지더라구요.
    일단 건강 잃지 마시고요, 용기내세요. 저도 그런날이 있었지 하고 웃으며 얘기할 날이 꼭 올거라 믿어요^^

  • 27. 오늘
    '11.2.19 12:31 AM (218.147.xxx.201)

    저도 오늘 집 부동산에 내 놨어요. 설 지나서 남편이 저한테 눈물 흘리며 미안하다고 하는데...
    3살, 6살 아이 재워 놓고 나면 왜그리 눈물이 나는지 , 아이 머리 쓰다듬으며 마음속으로
    미안하다, 미안하다 소리밖에 안 나오더라구요. 요 며칠간 마음 다잡았는데 오늘 이 글보니
    또 우네요...... 내일은 친정엄마한테 말하러 갑니다........ 우리 갈때가 없다고......

  • 28. ...
    '11.2.19 6:42 AM (175.113.xxx.178)

    친정보다는 차라리 편한사람이 주변에 있는것이 낫더라구요 나중에 험이 되요
    이겨낼수 있습니다...전 더한일 겪어도 봤어요 금융권에 여신담당 했는데..
    저에게도 이렇게 유체동산 압류가 되더라구요 진짜 돈되는것 외에는 안가져 갑니다
    자식이 있기에 희망이 될수 있어요 잘 이겨낼수 있을겁니다~~ 토닥토닥

  • 29. 82에서
    '11.2.19 8:29 AM (116.36.xxx.40)

    늘 하는 말 있죠?

    '이 또한 지나갑니다.'

    힘내세요.

  • 30. 경험자
    '11.2.19 9:31 AM (211.173.xxx.175)

    2004년부터,,6년간,,빚쟁이,,빚만갚은사람여기있네여
    님힘내세요,,
    아가가 어려서 걱정이긴하지만,,늘 밝게생각하세여,빚다갚고,,20억짜리 집에 삽니다,,
    정말,,샴푸하나 살돈없었던제가,,,걱정마시고,,열심히살고,빚갚다보면,,길은보입니다,ㄷ

  • 31. 원글
    '11.2.19 11:46 AM (59.27.xxx.233)

    하나 하나 마음 담아 써주신 글들 모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전전긍긍했던 시간보다 이게 바닥이구나 싶은 마음이 드니
    오히려 마음이 차분히 정리되는 듯도 싶고 그래요.
    물론 우려했던 일이 나의 현실로 다가오면 그 때의 마음은 또 다르겠죠.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겠지요...
    댓글들 저장해놓고 한번씩 읽으며 마음을 붙잡아야겠습니다.

    * 헐~ 제가 많이 읽은 글 베스트에서도 최고가 될 줄은 몰랐답니다.
    어느 분야에서나 일등은 쉬운게 아니겠죠?
    저 일등하고 그 기운 받아 다시 일어서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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