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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친하다면 친한" 언니와의 관계

무명씨 조회수 : 1,881
작성일 : 2011-02-18 12:13:30

이제 3년 되가네요. 알고지낸지.
제 아이랑 또래라서 (둘다 올해 5살.) 그 인연으로 집에 오가며
많으면 일주일에 한두번, 적어도 한달에 한번씩은 봐온 사인데요.
그 언니가 저보다 7-8살이 많아요. 그래도 아이가 또래니까 공통관심사도 있고.. 해서 관계가 이어져왔는데..
요즈음 드는 생각이...

이 정도 봐왔으면 "편해야"하는데..
만나면 편하고 그래야하는데 아직도 좀 어색하고.. 그러네요.
존댓말이 문제인거 같아요.

저는 그분께 언니라고 호칭하고 편하게 말 놓으시라고 몇번 했는데 계속 존댓말을 쓰세요.
얼마전에는 직접 말했더니 자긴 존대말이 편하다며....

존대말이 쓰다보면... 조심하게되고 그래서 실수가 적고 그런 장점이 있긴 한데..
아무래도 관계에서 적정한 거리가 유지되고..
"친밀한 무언가"는 안생기는 거같아요.

전 정말 편하고 친한 동네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는데.... ㅜㅜ
그냥 이정도로 만족해야하는건가요.

결혼하고는 살던 곳에서 멀리 이사와서
주변에 아는사람이라고는 별로 없는데....
이 언니가 그나마 제일 오랫동안 봐온사인데..
(집이 바로 옆이거든요. )

말편하게 놓으시라 해도 자꾸 존댓말 하시는 그언니...
야속합니다.

난 그분이랑 더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저랑 거리를 두고 싶으신거겠죠. ㅜㅜ

결혼후 새로 사귄 관계에서 "편한 사이"를 만들기는 어려울까요...



IP : 121.157.xxx.19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18 12:25 PM (114.203.xxx.33)

    좀 지나다보면 그분의 그런 태도를 감사하게 될거에요.
    말 놓고 그러면 마음까지 놓게 되고,
    가리는거 없어지고
    지나친 관계가 됩니다.
    그 분 괜찮으신 분이네요.
    잘 사귀세요.
    존중하면서 적당히 편하게.

  • 2. 저도
    '11.2.18 12:26 PM (121.88.xxx.242)

    존대말이 편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같은 문제가 생기네요.
    굉장히 오래 알고 지냈고 친하다고 생각하는데도 어느 정도 거리가 느껴지나봐요.
    저는 그냥 존대말이 편하고 '언니'라는 호칭이 어색해요.
    그분도 저랑 비슥한 분인것 같네요.
    친하게 지내세요.
    저도 저를 이해해 주는 한 분과만 친합니다.
    조금 멀리 이사를 갔지만 그래도 가끔 전화하고 만나 수다를 떨 수 있어 좋네요.
    저도 고치고 싶은데 쉽게 말이 놓아지지 않아요.
    그냥 언어습관일 뿐이에요. 마음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구요.

  • 3. ..
    '11.2.18 12:33 PM (180.66.xxx.203)

    웽? 꼭 말을 놔야 더 친한건가요? 그 분이 거리를 두고 싶어서 존대말을 쓰는 건 아닐겁니다.
    제 경우, 저도 말을 놓지 못합니다. 불편해서요. 성격입니다. 30년 전 같은 아파트에서 사귄친구에게 아직도 서로 존대해요. 저보다 3살 아래이고 그 동안 이사다니면서 사는 곳은 달라도 아직도 자주 만나고 동기간보다 더 가까운 친구인데도. 동네에서도 제 경우같이 정말 좋은 친구 만날 수있어요.

    그 분과 좋은 친구가 되시길 바래요.

  • 4. 천천이..
    '11.2.18 12:37 PM (119.237.xxx.56)

    시간을 두고 가까워지세요.
    (저는 말하자면 그런 언니 입장)
    지내다 보면 반쯤 놓고, 반쯤 올리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관계가 더 오래갑니다 ^^

  • 5. 그런데
    '11.2.18 1:28 PM (180.70.xxx.167)

    제 생각은 오히려 그런분이 더 믿음 가던데요?
    너무 친한척 들이대는 분들은 얼마 안 가서 꼭 뒷통수 치는 경우가 생기더라구요..ㅜㅜ
    그리고 아주 어릴적 죽마고우이거나 학창시절 절친 아닌다음엔
    내 속내 다 들어내 보이는 친구 만들기 쉽지 않더라구요.
    또 위험하기도 하구요.
    살아보니 적당한 마지노선을 지키며 만남을 유지하는게 서로간에 더 편하더라구요

  • 6. 원글
    '11.2.18 3:17 PM (121.157.xxx.194)

    네.. 사실 저도 존댓말써보니 더 편한것도 같고 그랬는데

    얼마전 ,
    그 언니가 다른 사람이랑 통화하는걸 들었는데...

    조리원 동기라는데 그사람하고는 반말하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다른 동네 엄마/ 그 언니만 알고지내는... 근데 저랑 동갑인 /
    에게도 반말을 쓰시고..

    해서 좀 섭섭하달까 왜 나는 존댓말하고 다른 사람은 반말 쓰시나 뭐 요런...
    생각이 들었었어요.

    처음이 문제인거같아요.
    그언니랑 저랑 성격이 비슷해서(조용하고 조심성이 있달까.. 한마디로 내성적)
    조심하다보니 이렇게 된거아닌가...

    지금까지 존댓말써왔는데 갑자기 반말하는것도 이상하긴 할것같아요.

    암튼 그 언니와 앞으로도 잘 지내겠습니다.
    좋은 분 인건 맞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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