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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시어머니
경우바르시고 며느리한테 함부로 하지 않으시고 양반이라고 생각했었죠
칭찬에 인색하지 않으시고 잔소리는 매우 박하신 분이세요
비난하지 않으시고 남과 비교하지 않으시고요 와 정말 장점이 많으신 분이네요
제가요
친정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오빠 한분 계세요
오빠가 편의점을 해요
그런데 지금 오빠가 많이 아파서 제가 지난주 월요일부터
편의점에 나가서 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어요
그래서 시어머님께 말씀드렸어요
딱부러지게 싫타고는 안하셔도 돌려돌려서 싫은 내색을 많이 하시네요
그럴수 있다고 생각햇어요
몇번은 간곡하게 어쩔 수 없다고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저께는 대보름이라고 전화하셨더라고요
말씀끝에 언제까지 나가야하는거냐 못한다고 해라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간 죄송하다고 이해해 달라고 말씀드렸어도 하나 소용없는 거였더라고요
그래서
저 친정에 동기간 오빠 딱 한분 인데 가까이 살면서 어떻게 그렇게 말하냐고 못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어머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서운하다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서둘러 다른 얘기로 화제 돌리시면서 전화끊으시대요 ㅎㅎ
뭘 이런걸 가지고 그러냐고 그정도면 그래도 좋은 시어머니라고 하실수도 있어요
맞아요 좋은 시어머님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없어요
그래도 아무리 좋은분이라고 해도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ㅎㅎ
1. 맞아요...
'11.2.18 9:59 AM (122.32.xxx.10)저도 시어머니께서 굉장히 좋은 분이시거든요.
오히려 정없이 지냈던 친정엄마보다 더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건 저의 착각이더라구요. 그래도 시어머니는 시어머니.
그걸 깨닫고 저도 마음을 반쯤 접었어요.2. 맞습니다.
'11.2.18 10:03 AM (59.13.xxx.194)아무리 좋은 시어머니도 내입장 생각보다는 아들 불편한거 본인가족들 불편하것부터 챙기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내가 할만큼은 하되 필요이상으로 나를 희생해가면서 챙기는건 덜하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남들보다 열심히 챙길려고 하는편이긴 하다고 제스스로가 느껴요.
하지만 일단 맘이 예전같지는 않습니다 그걸 현실감있게 깨닫게 해주실때 정말 서운하더군요.
님도 비슷한 감정이신가봅니다 예전의 저처럼요.
말씀 잘하셨어요 그렇게 대놓고 싫을때나 거부할 일에선 앞으로도 꼭 짚고 넘어가세요.
그래야 며느리도 어렵고 만만한 상대가 아니란걸 느끼시더라구요.
서운하셨겠지만 오빠일 잘 챙겨주시구요.
힘내세요.3. 동감
'11.2.18 10:14 AM (211.209.xxx.77)동감하고 싶지 않지만, 동감할 수밖에 없어 슬픈 1인입니다.
저도 시어머니와 매우, 몹시, 사이가 좋다가 틀어진(?) 케이스라서요.
첫째 낳고 산후조리원에 있다가,
첫 손자가 너무 예뻤던 시부모님꼐서 산후조리해주신다는 하셔서
억지로 시댁에 들어갔거든요.
하지만 산후조리는 무슨 산후조리랍니까...;;
아침마다 출근하는 남편 배웅을 현관에서만 한다고 한 소리 들었습니다.
추우니까 1층까지는 못 내려가더라도,
베란다에서 남편 차 가는 것까지는 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네. 당시 출산 15일 후였고요,
아이가 밤낮이 바뀌어 밤새 아이 보다가,
아이 자고 저도 눈 좀 붙여버려고 해던 차인.. 그런 시간대였죠.
주말이면 친척들 불러서 술판 만들거나, 일이 없으면 미용실행.
그 사이 전 갓난 아기 돌보면서 시아버지, 시동생, 남편 상 차리고...;;;
...그래서 좋았던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습니다.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였던 거죠.
그 후로 전 시어머니께 더 정 주지 않게 됐고요,
시어머니는 다른 사람들에게 며느리 산후조리까지 해줬는데
그 은혜를 모른다고 욕하고 다니시더군요.....;;;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오빠 잘 챙겨드리세요.
시어머니 서운해하신다고 걸려서 오빠 못 챙기면 평생 후회하실 거예요~4. 결혼20년차
'11.2.18 10:50 AM (125.137.xxx.165)살아보니...유일한 내 편은 내 핏줄 밖에 없더라구요.. 오빠 잘 챙겨드리세요..
5. 충분히
'11.2.18 10:57 AM (121.164.xxx.116)서운 하셨을거 같아요..
근데 친정 엄마와도 그렇지 않나요? 서로의 의견이 충돌하면 누구와도 마음이 상하잖아요.
나를 무조건 품어주는 사람은 없는거 같아요. 친정엄마가 시엄마보다는 많이 품어줄 수 있을 뿐이지요. 님 의견 전달 잘 하셨고 시어머니께서 나름 수용을 하신듯하니 그걸로 된거에요.
내 의사를 전달했는데 화내시는 분보다는 님 시어머님이 확실히 양반이신걸요.6. 원글
'11.2.18 11:09 AM (121.164.xxx.135)맞아요 울어머니 양반이세요ㅎㅎ
제가 서운하다 하니 얼른 말씀 돌리셔서 속으로 좀 웃었어요
어제 딸아이가 할머니댁에 가서 나물 얻어와서 맛있게 잘 먹었다고 전화드리고
알아서 잘 하겠다고 또 죄송하다고 (말만ㅋㅋ)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맘 풀어드렸어요
저는 시어머니 옹심도 이해는 돼요 그래서 서운하다고 말씀은 드렸지만
사실은 제 상황을 확고히 알려드리기 위해 한 말에 불과해요
남편한테는 이런거 와이프가 닥달안하고 알아서 직접 말씀드리고 해결하니까 좋지??
또 이러면서 막 생색내요 ㅋㅋ
남편은 어이없어 하면서도 중간에 끼지 않아도 되니까 좋다고 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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