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무우맛을 잊지 않고 있었답니다
작성일 : 2011-02-18 09:40:39
995456
시골에서 자란 아이는
어릴적 무우맛을 잊지 않고 있었답니다.
엄마가 무우채를 썰면 옆에서 쪼그리고 앉아 무 파란꼭대기 남은 부분을
받아먹곤 했는데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가을이 되면 달콤한 무우맛을 잊지못해
생무우를 사서 먹어보았지만
그맛은 아니더라구요
어려서는 먹을것이 궁해서 그랬다지만
지금은 과일도 제철이 아니어도
돈만 있으면 어디서든 구할수 있는데
입맛은 엄마가 깍아주던 그 무우맛을
찾고 있었나봅니다.
요즘은 배,사과,귤
집안에 과일이 많지만
딸아이와 저는 무우를 깍아먹고 있답니다.
과일을 싫어하는 아들은 무우맛이 끝내준다고
한번 먹어보라고 애써 권해보아도
고개를 흔들며 싫다고 하지만
중학교에 다니는 딸아이는 엄마를 따라
무우를 맛있게 먹네요.
어른들 말씀에 맛없는 배보다는
가을무가 더 맛있다고 하시던데
정말 그 말씀이 틀린 말씀이 아니더라구요..
하우스에서 겨울을 난 무우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아삭아삭하고 달아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진주단감보다 더 맛있답니다.
단감은 저장기간이 오래되어서인지 식감이
능글능글해져서 단단한 맛이 적고 싱싱하지않는 맛이 나는데
제 주먹만한 무우는
달콤하면서 씹는 맛이 단단하여
딸아이와 저는 무우를 먹기 시작하면 서너개는 거뜬히 깍아먹어치운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먹을 과일이 없어서 무우를 먹을까
의아스럽게 여기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말을 말라는 유행어처럼
무우를 먹고 트림을 하지않으면 산삼보다 낫다는 옛말처럼
우리집은 무우보약을 먹고 있는 중입니다.
어릴적 향수의 맛이어서인지
무우가 너무 맛있어서인지
우리는 무우과일을 잘 먹는 못말리는 모녀랍니다.
IP : 183.105.xxx.63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583993 |
여명의 눈동자를 책으로 다시 읽고 있는데... 16 |
음 |
2010/10/14 |
2,296 |
583992 |
음식요 1 |
신랑생일 |
2010/10/14 |
129 |
583991 |
대물에서 차인표 부인으로 나오는 여배우.. 11 |
대물 |
2010/10/14 |
4,357 |
583990 |
대물,성균관의 감초!! 울 병판대감 연기 넘 잘해요~ 2 |
감칠맛 |
2010/10/14 |
693 |
583989 |
온라인 오프라인 자동차보험 차이 1 |
자동차보험 |
2010/10/14 |
428 |
583988 |
저 정도면 평균? 이라고 보시는지? |
30대 중반.. |
2010/10/14 |
319 |
583987 |
은행 출금~ 1 |
은행 |
2010/10/14 |
254 |
583986 |
[중앙] 타블로 학력 의혹 제기한 네티즌 소환 시작 3 |
세우실 |
2010/10/14 |
424 |
583985 |
설리, 크리, 잉여, 브금, 짤 이게 다 뭐요? 5 |
인터넷용어 |
2010/10/14 |
911 |
583984 |
'The Beginning...이렇게 비쌀줄이야.. 12 |
선준도령 |
2010/10/14 |
1,077 |
583983 |
82쿡스타일~~~~ |
나는야 |
2010/10/14 |
184 |
583982 |
뭘 해야 하나요? 1 |
포장이사 |
2010/10/14 |
196 |
583981 |
둘째 출산 예정 직장맘.. 육아휴직 어떤게 좋을까요? 6 |
직장맘 |
2010/10/14 |
470 |
583980 |
전화번호랑 이름만 가지고 주소나 직장을 알 수 있나요? 1 |
..... |
2010/10/14 |
435 |
583979 |
색상중 어떤색이 가장 이쁜가요? 2 |
매니큐어 |
2010/10/14 |
381 |
583978 |
시월드의 주옥같은 어록 (글 지웠습니다.) 5 |
화병 |
2010/10/14 |
940 |
583977 |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네요 ㅋㅋ 저 슈퍼스타K 온라인투표했어요 5 |
존박앓이 |
2010/10/14 |
447 |
583976 |
요즘 번 노티스에 푸욱 빠졌어요. 7 |
ㅎㅎ |
2010/10/14 |
474 |
583975 |
건강검진했는데 단백뇨가 있다네요. 5 |
건강검진 |
2010/10/14 |
840 |
583974 |
칠레 매몰됐던 33명 광부 전원 무사 구조성공 9 |
부럽다 |
2010/10/14 |
683 |
583973 |
아이가 어린이 집에서 체험학습 가는데... 4 |
간식 도시락.. |
2010/10/14 |
410 |
583972 |
대추차 3 |
대추차 |
2010/10/14 |
528 |
583971 |
수면마취 후 회복하며 잘때 의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51 |
어찌해야할지.. |
2010/10/14 |
15,849 |
583970 |
언제부터 명품가방이 대중화됐을까요? 궁금증에 여쭤봐요 10 |
가방 좀.... |
2010/10/14 |
995 |
583969 |
신문광고에 노개명 수학 어떤가 궁금해요 |
엄마 |
2010/10/14 |
411 |
583968 |
지코바치킨요, 고기와 떡 중.. 3 |
말랑한떡 |
2010/10/14 |
369 |
583967 |
부억에 쓰레기통, 재활용통 이런거 어디다 두시나요? 1 |
부억 쓰레기.. |
2010/10/14 |
534 |
583966 |
간장, 어떤거 드시나요? 8 |
간장 |
2010/10/14 |
768 |
583965 |
반말하는 집구석도 있답니다., 5 |
시누남편이 |
2010/10/14 |
954 |
583964 |
김냉 한대 더 살까요? 9 |
괜찮겠죠? |
2010/10/14 |
9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