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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들어가는 아들때문에 고민입니다..경험자 조언부탁드립니다.

고민.. 조회수 : 1,419
작성일 : 2011-02-18 00:54:39
올해 초등들어갑니다..
넘 답답해서 ..조만간 소아정신과라도 다녀와야 할거 같아서 우선 82에 글 올립니다.
그동안 수학 1년동안 연산을  했네요..7세초에 넘 개념이 없는거 같아서 연산만 1년 가까이 했는데..
오늘보니 아직도 햇갈려하네요..9-5 , 14-5 이런거 바로바로 안나오는 답답함...ㅠㅠ
신랑이 넘 화가나서 - 그동안 넘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실망스러웠던거죠..-
451 이런 숫자를 읽으라니 4십5십1이라네요...대체 유치원은 왜 다니는건지..
신랑한테 마구마구 혼나구..아이는 울고..간밤에 난리가 났네요..
답답한걸보면 일주일이 7일이라는것도 모르고,  영어로는 일주일을 외우면서 물어보면 화요일? 은 먼지 모르는..
이거 외우기만 하지 뜻은 모르는거죠..
충격적인 것은 이번에 유치원에서 팰트 시험을 치루었는데..울아덜이 꼴찌랍니다..물론 합격은 했는데..
영유 1년차 아이들이  200점 만점에  한개 틀린아이가 일등이고 샘한테 물어봤더니 제 아이밑에 몇명있는지..
말씀해 드릴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이번에 발표회를 하는데..  같은반 친구들과 샘이  영어로 질문과 답변을 하는데 주말에 제가
답변을 외우는걸 깜박 안 시켰더니 친구들은 모두 3~4개씩 인터뷰를 하는데 울 아덜은 2개만 하자고 샘이
말했답니다... 게다가 더 화나는건 전화한 샘이   ' 어머니... 수업시간에 암기를 시켰는데..자꾸 돌아서면 까먹는다..고 하더라구요...'  반에서 파닉스를 모르는 유일한 아이가 저희 아이라고 하더라구요... 대체 전 이해가 안가요.. 같이 수업듣고 앉아 있는데.. 왜 안되는건지...이해력이 떨어지는건지..친구들은 파닉스를 다덜 이해한다고 하더라구요..

좋은점도 있어요.. 무척 긍정적이고..낯선곳에 가도 기죽지 않고 행동하고 음식점가도 점원에게 주문잘하고 ..레고 하나는 기가막히게 잘해요...7세부터 8~14세 이런것도 앉아서 2시간 넘게 설명서 보구 완성하더라구요..
기본이 부족한걸까여? 아님 아이큐가 모자란걸까요? 지난번 학습지 샘이 해준거 보니 100이더라구요..

문득 맘에 걸리는건 수업시간에 학기초에 자주 배가 아프다고 나온다는거 - 이유는 정확히 몰라요 -
수업 들으라고 넣어주었다가 우연히 보니..수업 시작전 물먹으러 나오는 애가 울아이 하나라는점... - 샘이
먹고 올사람 언넝 댕겨오라 했다네요..-
질문을 하면 정확히 말하지 않고 시작은 하되 뒤로 갈수록 시선은 다른곳보며 삼천포로 빠진다는거..
머하나 시키면 하루종일이라는거..

아.. 주변에 딸들 엄마는 자기주도적이던데.. 아들이라서 그런가요? 아님 문제가 있는거 같은가요?
우선 생각하는것만 썼는데...신랑이랑 기대가 많아서인지..답답한 마음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근데..이때쯤의 아이들 하나를 알려주면 열개를 아는거 같은데..기본이 덜된건지..답답합니다..


IP : 114.204.xxx.17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18 12:57 AM (118.220.xxx.111)

    조언해 드리면 실천할 수 있나요?
    아들 둘 둔 엄마입니다. 뭐든지 빠른 여자 아이랑 일단 비교 마시구요.
    영어유치원을 보내시나봐요. 아님 영어 비중이 많은 유치원.
    모든 아이들은 많은 것들에 관심이 있고 배움에 적극적입니다. 그러한 호기심을 망가뜨리는 것은 빗나간 부모의 사랑입니다. 아이가 수에 아직 큰 호기심이 없고 영어 파닉스에 관심이 없는데 억지로 그것을 아이 머리에 저장하려 한다면....아이는 지적호기심을 잃게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9-5 어른에겐 쉬운 거 같아도 바로바로 답 안나오는 것이 1학년입니다.
    못한다고 탓하지 말고 잔소리 말고 아이가 당장 싫어하는 것 시키지 말고 좋아하는 것에 몰입할 수 있도록 두세요. 레고를 좋아하면 그것에 열중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훗날 다른 분야도 몰두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간단한 덧셈 뺄셈...당장 못한다해서 내내 그 아이가 수학 못하는 것 아니고요. 부모의 조급함과 다른 아이와의 비교가 귀한 자녀를 망치게 하는 비결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왜 집중력이 없는지 아세요. 어려서부터 지나치게 선행하고 학원 다니고~ 집중력 저하시키는 <집중훈련>을 받기 때문입니다. 남자 아이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더하기 빼기랑 파닉스가 아닙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고 파고들 수 있는 <집중력과 내부의 힘>을 키우는 것 입니다. 아이의 장점을 칭찬해주고 더디 간다 생각하고 기다리세요. 계속 지금같은 패턴으로 간다면...점점 님이 원하는 자녀의 모습과는 멀어지게 됩니다.

  • 2. 원글...
    '11.2.18 1:04 AM (114.204.xxx.174)

    일전에 비슷한 글을 올렸는데..그때도 이런답글을 대다수 주시더라구요..
    근데 제맘은 또 왜이런지..조급해지고..신랑도 아이한테 거는기대가 많아서인지..자꾸 이해력이 딸리는거 같다고..이상하다는 말뿐...ㅠㅠ
    근데..주변에 넘 똑똑한 딸들이 많아요..야무지도..신랑도 자꾸 비교가 되는듯..
    게다가 신랑이 아이한테 무척 좋다가고 학습적인 면이 나오면 무척 엄격해 지거든요..매를 댈정도로..아...날밝으면 신랑이랑 저랑 아마 병원을 가봐야 할거 같아요..아니면 상담이라구 해봐야할듯..

  • 3. ,,,
    '11.2.18 1:11 AM (59.9.xxx.111)

    저도 같아요. 저도 아이들 많이 보는 직업입니다.
    어머니나 아버지가 마음이 급해서 아이를 닦달하면
    단점은 극복되지 않은 채 장점을 잃는 경우가 많죠.

    아이보다는 두분께서 먼저 공부를 해 보시는게 어떨까 싶은데요..

  • 4. ........
    '11.2.18 1:12 AM (118.220.xxx.111)

    육아서를 읽어보세요. 어려운 것 말고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국제적 우등생은 10살 전에 키워진다>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운다> 강추드리고요.
    아이가 하나인가봐요. 느긋하게 키우세요. 하고 싶은 거 하게 냅두고~ 취학전에 영어 수학 아무 학원 안보내고 집에서 책이나 뒹굴뒹굴 읽게 냅두고 재미난 스토리 영어책만 읽도록 둬도...그 책 읽는 집중력으로 학교 수업 집중 잘하고 1학년이 삼국지 완역판을 독파할 정도의 집중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나중 문제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있으면 고학년 되어서 공부해야 겠다는 동기부여 생겼을 때 스스로 파고듭니다. 지금부터 진 빼면 정작 공부해야 할 시기엔 나자빠져요. 지금은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 하도록 냅두셔도 됩니다.

  • 5. 원글..
    '11.2.18 1:16 AM (114.204.xxx.174)

    댓글 감사드려요..전 일년이나 연산했는데 이해가 안되는 아덜때문에 답답하고..신랑은 기대가 많으니 실망도 커서 답답하고...게다가 자기 어릴적 생각만 하고..
    근데..느긋하게 키우고 싶은데....반에서 더하기 빼기 햇갈리는 아이는 제 아이뿐이 없나보더라구요..아이들이 세자리 까지 너끈히 하는 추세이니 더욱 맘이 급해지고..아이도 혹시나 기죽을까봐 걱정이구요..
    신랑이 젤ㄹ 문제예요..화가나면...ㅜㅜㅜ 신랑이랑 저랑 공부를 하고 병원을 가보는게 나은거 같아요..전 괘시리 검색하다가 ADHD 생각도 나구..모자란가? 걱정도 되서..
    감사드려요..위안받고 갑니다..

  • 6. .........
    '11.2.18 2:04 AM (118.219.xxx.91)

    제가 아들 쌍둥이를 키우고 있습니다..한날 한시에 태어나 똑같은 환경에서 키운 두녀석도
    지금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자라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아주 영특하고 똑부러지고 학습적으로도 우수합니다.
    둘째 녀석은 님의 아들과 너무나도 비슷합니다.. 레고나 퍼즐 이런건 영재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암기는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파닉스원리.. 얼마나 가르치셨나요?
    혹시 옆에서 끼고 가르치신건 아니시죠? 전 파닉스만 2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잘몰라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저희 애는 밝고 다른 장점도
    많은 아이입니다. .학습적으로만 달팽이과 아이이지요..
    만약에 지금은 님의 아이가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저희 아이처럼 지능에는
    문제가 없지만 학습능력이 조금 느린 달팽이과라면 엄마가 천천히 끼고 가르치시면
    시간이 걸려서가 문제지 다른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저희 아이를 보니 달팽이과 아이는 처음 시작이 힘들더라구요.
    뭐든 새로운걸 배울때 조금 걸립니다. 하지만 그것이 자기것이 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직장생활 하신다면 시간이 많이 없으시겠지만 선생님 말씀만 믿지 마시고
    차근차근 옆에서 가르치시길 권해드립니다..
    9-5 안되면 다시 되돌아와서 9-1부터 하면 되지요..
    안되는것 열내고 아이한테 닥달한다고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저희 아들처럼 달팽이들에겐.. 다 시간이 지나고 아이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야 되는데 저도 한때는 몰라서 욕심 많이 내고 아이에게
    상처주는 말도 많이 했습니다.
    아이에게 조금의 시간을 주셔도 될 것 같아요..

  • 7. ..
    '11.2.18 2:29 AM (12.18.xxx.130)

    제 딸아이랑 같으세요 다만 영유 2년에 수학 2년넘게 다녔는데 빼기 들어가지도 못했고 더하기 5만 1년넘게 해요 파닉스도 안되고 펠트시험도 꼴찌했어요 이번에 초등학교가는데 유예 생각했다가 그냥보낼려구요....... 울아이의 장점은 너무나 효녀고 가족을 사랑하고 제 마음을 너무 잘 알기에 아이랑 힘들지 않기위해 잠시 공부 내려 놨어요..두달간 유치원도 안보내고 놀기만하니 더 좋네요.
    전 아이가 영재가 되기보단 자기삶에 만족하고 살기를 원해서 그쪽으로 맞춰줄거에요.세상에서행복한사람 1등시키고싶어요

  • 8. plumtea
    '11.2.18 3:36 AM (125.186.xxx.14)

    두자리-한자리. 이거요. 울 딸도 잘 못 합니다. 2학년 올라가는데 다른 건 다 잘해요. 국어도 학년 내내 단원평가 100이었고 영어학원서도 반에서 탑이고(4학년 오빠들도 있는 반.) 학교 선생님도 칭찬 많이 해 주시고 심지어 우리 애를 모르는 엄마도 우리 애 이야기는 들어봤다고 한.
    그런데 수학 그 중에 연산 그 중에 뺄셈이 참 안 됩니다. 남들은 다른 거 잘하니까 쉽게 받은 100점으로 알지만 저 그래서 더 스트레스 받아가며 수학공부 시켰어요. 제 머리로는 도저히 그만큼 문제집을 풀면 모를 수도 없겠다 싶은데 하루 쉬면 도로아미타불입니다. 저만 스트레스받지 저희딸은 천하태평입니다. 나아질까요?

  • 9. 현성맘
    '11.2.18 7:02 AM (61.77.xxx.93)

    저두 올해 초등들어가는 아들있습니다.
    지금 부모님은 아이에게 독이에요.. 정말 글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영어유치원 보내고 1년전부터 연산을..
    잘 따라오지 못해 속상하겠지만 조급증을 버리셔야 합니다. 아이들마다 가진 능력이 틀리고 그 능력이 어느 시점에서 발산될지 모릅니다.
    본인 아들이 기대에 못미친다고 그런식으로 닥달하면 아이는 공부에 대한 끈을 영원히 놓지 않을까 싶습니다. 발달차가 있습니다. 그런 발달차를 이해하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 10. 현성맘
    '11.2.18 7:04 AM (61.77.xxx.93)

    위의 댓글 중 부모교육을 받으라고 하는데
    지금 아이보다 부모가 먼저 교육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아이가 소중하다면 학습적인면을 너무 인식하지 마세요. 초등가면 또 틀려집니다.
    부모가 엘리트 였다고 자녀가 처음부터 엘리트이기를 바라지 마세요. 초중고는 마라톤 코스에요. 단박에 100m 질주하다가 사고납니다.

  • 11. 아들둘맘
    '11.2.18 8:45 AM (220.215.xxx.251)

    윗분 말씀들이 다 옳습니다. 너무 앞만 보지말고 넓고 깊게 보시기 바랍니다.
    연산, 파닉스 그거 암것도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아드님이 스트레스 많이 받은것 같아요.
    좀 풀어주고 기다려 주세요. 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마시구요. 아이들은 스스로 자랄 수 있는 능력이 있답니다.

  • 12. ttt
    '11.2.18 9:40 AM (119.64.xxx.152)

    글 읽다보니..
    아이가 스트레스 많이 받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울애들과 비교했을때는 한참 똑똑한 아이같은데..(학습적인 면)
    아이인생 참으로 길고 긴데.. 지금부터 그러시면 안됩니다.
    인생 길게 보세요

  • 13. 큰애가
    '11.2.18 9:50 AM (116.41.xxx.53)

    초등학교 들어가더니 매일 머리 아프고 배아파고...
    제 생각엔 꾀병 비슷한거 같았는데 혹시나 대학병원에서 간단한 검사했는데 정상이더라구요..
    선생님 말씀이 예전엔 꾀병이라 했지만...
    요즘은 꾀병이 아니고 진짜로 스트레스로 아이들이 아픈거래요...
    스트레스 많이 받냐고 하더라구요...
    원글님 아이도 스트레스가 많은거 같아요..

  • 14. ..
    '11.2.18 9:59 AM (61.101.xxx.22)

    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아빠가 높은가 보네요.. 요즘 학교 들어가기전에 모든걸 다 하고 입학할려는 부모님이 많네요..학교에서 1학년 봄방학 하기전까지 한자리 덧셈 뺄셈 있는 20문제 정도를 1분에 다풀기 시켰습니다. 1학년 1학기는 50까지 수를 다루고 2학기가되면 100까지 수정도 알고 셈할수 있으면 1년 지나갑니다. 영어는 아이들 마다 수준이 다르니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지만요, 아이가 힘들면 왜 힘이드는지 부모님이니까 우선 살펴주세요..아직은 부모님 손길이 더 필요할때이니까요..남자아이는 여자이아와 비교하기 시작하면 실망이 큽니다. 1학년이래도 여자와 남자의 학습으로 인해 받아들이는거 학교 활동하는거 차이가 나더라구요...그래도 엄마가 꾸준하게 봐주고 하면 크게 뒤지지 않고 노력하는 아이로 1년 보낼꺼예요...배아프타고 하는건 하기싫은걸 억지로 해서 나타나는 거 같네요....

  • 15. ..
    '11.2.18 10:14 AM (121.88.xxx.9)

    남아인데.. 특성을 잘 모르셔서 자칫 경계성 지체장애? 그런 방향으로 끌고 가시네요..
    아는 집 남자애가 5학년인데, 학습 수준이 2학년.. 제가 아는 원인은 아빠가 한글을 가르칠때 손등을 자로 때려가면 무섭게 학습을 시켰더군요..
    지금은 하는 수 없이 애 엄마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각종 치료를 병행하고 있지요.
    그 아이도 밝고 야외활동 좋아하고...

    여자애들은 강제적이고 무섭게 가르쳐도(거의 그렇지도 않지만..) 정신적인 장애로 가는 경우가 잘 안 보이는데, 남자애들은 유소년기를 잘 못 보내면...

    어린 아이들이 수업 전에 물 마시고 배 아프고 화장실 다녀오는 것은 극심한 긴장과 스트레스 때문으로 알아요.. 힘에 부치는데 그걸 본인도 주변도 잘 모르고 신체만 반응하는거 아닌가 하는..

  • 16. ..
    '11.2.18 10:19 AM (121.88.xxx.9)

    그리고.. 정말이지 남아는 영유를 좀 고려해 봤으면 좋겠어요..
    여아는 어디든 잘 적응하는데.. 남아는 적응이 안되면 정신이 부러진다고 해야하나.. 망가집니다.
    예전에는 어머님들이 자녀도 많고 해서 그냥 내버려 두는 교육방식이라 남아들의 특성이 억압받지 않아 정신적으로 망가지는게 드물었던거 같은데.. 요즘은 한 두명의 자녀다 보니 여자가 여자의 특성으로서 교육방식을 적용해 남아를 키우니... 안타깝습니다.
    지금 아이도 불쌍하고 남편분도 본인 욕심을 누르지 못해 불행하시고 어머님도 마음이 지옥이실테고..

  • 17. 헐..
    '11.2.18 10:19 AM (163.152.xxx.239)

    예비초등 아들 키우는 엄마로서 원글님 아이 참 불쌍타 생각만 드네요
    이 맘 때면 이거 저거까진 해야 된다라고 단정 짓지 않으셨으면 해요
    모든 아이들이 다른거지 틀린 거 아닌 데 왜 혼내고 그러시는지..
    윽박지르고 못한다고 혼내고 매까지 드신다니
    아이가 눈치만 보고 공부라는 걸 쳐다도 보기 싫어 하겠어요.. 얼마나 힘들까..

  • 18. ..
    '11.2.18 10:24 AM (121.88.xxx.9)

    저 위의 예로 들었던 집 아빠도 네살 때부터 아이를 잡았습니다.. 그 아이를 사랑하지 않았냐고요? 위로 누나 있고 기다리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데 사랑하지 않았겠습니까... 엄마가 혼내키며 가르치는 것과 달리 아빠가 무섭게 하는 것은 네 다섯살 아이한테는 공포 그자체였지 않을까요.. 그게 몇 년이나 지속되면.. 어휴..

  • 19. .
    '11.2.18 11:42 AM (116.39.xxx.139)

    3+5 똑같은 수준의 문제를 푸는 두 집이 있다고 해봤을때
    '누구네 집은 두자리 빼기 한다는데 너도 얼른 이거 끝내고 빼기해야지' 하는 집과
    '이야, 우리 아들은 아직 학교도 안들어갔는데 벌써 더하기도 척척하네~ ^^(엉덩이 톡톡)'
    하는 집이 있다고 해보세요.

    어느 집 아이가 더 신나서 스스로 수학을 좋아하고 잘한다 자신감을 갖을까요...

    실제 아이의 실력보다 더 중요한게
    아이의 태도이며 마음가짐이에요.

    '공부하는게 좋아. 나는 공부 잘해. 공부하는게 즐거워'
    이런 마음을 갖게 해주세요.

    같은 실력을 갖고 있어도, 아니 더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어도
    스스로 잘못한다 생각하는 아이는 발전하기 힘들어요.

    그리고 아이를 사랑해주세요...
    매일매일 행복하게 웃게 해주시고 존중해주세요.
    수학 못하면 무시해도 되나요ㅠㅠ

  • 20. .
    '11.2.18 11:45 AM (116.39.xxx.139)

    그리고 아이가 아프다고 하는건
    신호를 보내는 거에요.
    아이들은 몸이 말합니다.
    그거 무시하지 마세요.

    잘하실 수 있어요. 힘내세요.

  • 21. 아이들
    '11.2.18 3:07 PM (78.30.xxx.209)

    뺄셈은 더 힘들어해요. 저희 나이에 초등 들어가기 전에 덧셈 뺄셈 할 줄 아는 아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요즘 애들은 넘넘 힘들 것 같네요.
    저희는 해외에 있는데 한국에서 오는 애들은 연산 넘넘 빠르고 잘하는데 저희 애는 여기서 자라서 왜 그걸 저렇게 해야하는지도 이해도 잘 못하고 초등5학년인데 아직도 곱셈, 나눗셈 가끔 실수합니다. 그렇다고 반에서 못하는 아이도 아니구요.

    저도 애가 어릴 때는 왜 이것도 모르나 걱정하고 답답해했는데 어느 순간 되면 쉽게 이해하더군요.
    엄마가 조급했던거죠. 다 때가 있는건데 빨리 먼저 시키려하니 엄마도 힘들고 애도 힘들구요.

    초등학교 가기전 부터 대학갈 때까지(요즘은 취업할때 까진가요?) 죽도록 공부공부 해야한다는게 넘 불쌍하고 생각만해도 답답합니다. 엄마도 좀 여유를 가지시구요. 아이도 좀 쉴 틈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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