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제딴에는 느슨하게..느긋하게...키우자 하고 그렇게 했는데
어제 받아 온지 좀 된 3학년 교과서를 보는데 왜 이리 마음이 쪼그라드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걱정되요.
슬생..바생..즐생 하던 교과서가 없고 사회,과학 이렇게 나뉜걸 보니
아직 제 눈에 아기 같기만 하던 아이가 갑자기 훌쩍 커 버린 거 같구
어떻게 잘 지낼까 걱정도 되고 그래요.
2학년 담임선생님이 너무 좋으셔서
3학년 담임선생님은 어떤 분을 만날까 두렵기도 하고...
올해는 학교 어머니회에(작년에 타의에 의해 반대표를 했는데 그래도 선생님이
좋으셔서 좀 나았지만 신경은 너무 많이 쓰였어요.) 관련된 일은 절대
안 하고 싶은데 아이는 회장선거에 나가겠다고 하고요..ㅎㅎㅎ
된다는 보장도 없지만 선거에 나간다 해도 회장 안되길 바라는
제마음은 어머니회 일 생각만 하면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걱정을 사서 한다고 하죠?
제가 지금 걱정을 사서 하고 있네요.ㅎㅎ
영어도 안 시키고 있었는데....
여기 보면 7~8살 되는 아이들이 "masic tree house"를 읽는다고
그게 보통수준이라고 하는 글을 보면
내가 소신이라는 생각으로 아이를 방치하면서 살았나 싶어요.
공부 할 아이는 한다고 하지만 알고보면 그 속엔 엄마의 엄청난 정보와 노력이
있었을거라는 말을 봐도 한숨이 나오고....
물가는 오르지...빈부격차는 더 벌어지는 거 같지...
아이 공부로 인한 앞으로의 스트레스는 더 커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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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두려워져요.
&& 조회수 : 792
작성일 : 2011-02-17 10:50:33
IP : 114.206.xxx.2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헉...
'11.2.17 11:12 AM (14.52.xxx.34)저도 아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마음의 부담이 적잖은 건 사실이지만...
아이없는 친구가 부럽다뇨... 그건 아이한테 못할 생각인거 같아요...
물론... 님의 그런 마음이 이해가 안되는 건 안되지만,
그래도 아이는 인생의 축복이지 않나요?
초등학교 3학년 올라가시는데 그런 마음이시라면
앞으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취업, 결혼 등등.. 더 중차대한 일을 어찌 감당하시려구요...2. &&
'11.2.17 11:21 AM (114.206.xxx.244)그러네요..부담감이 생기다 보니 별소리까지 다 했네요.
그 부분만 삭제 할께요.3. 지금...은
'11.2.17 11:31 AM (110.9.xxx.142)알수 없는 결과...
저도 원글님 처럼 소신있게...어쩌면 없어서 찌질하게 교육시키고 있는데
그게 10년후 20년후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지금은 천하태평하게 아이랑 띵가띵가 놀고 있어요
2학년 올라가는데 우리집 아이도 영어는 가끔 영어 만화에서 나오는 영어가 다 입니다
3학년 되면 교과명도 바뀌고 사회랑 과학이 나와서 아이들이 갑자기 힘들어 진다고 하죠
4학년 되면 앞으로 아이가 공부를 하게 될지 공부랑은 따로 놀지 결정이 된다고도 하고요
저는 아이가 나중에 초등학교 시절을 생각했을때 신나게 잘 놀았던 어린시절로 기억되기를 바라는데....제가 이렇게 말하면 제 주변 사람들 걱정어린 시선으로 저를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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