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 나이에 로스쿨 지원하는 것 무모할까요? 고민이 많이 됩니다.

로스쿨 조회수 : 1,694
작성일 : 2011-02-17 08:52:57
다들 무모하다 하실 것같아서 망설였는데 계속 가고 싶은 맘이 들어 여쭤봐요.
내년에 결혼하는데 예비신랑과 예비시부모님께서는 하고 싶으면 하라고 하시는데 나이도 있고 직장을 그만두는 게 옳은 건지도 모르겠어서 고민입니다.

나이는 올해로 31살 되었고 학부는 서울대에요.
00학번이고 졸업 후 취직해서 계속 일하고 있어요.
그런데 회사에 다니다보니 학부 때 하지 않은 생각들이 자꾸 들고 제 진로에 회의가 들더군요 ㅠㅠ

그 당시 수능을 꽤 잘봐서 교차지원해서 지방의대에 합격했었는데 거길 갔으면 의사가 됐을텐데,
나도 다른 동기들처럼 졸업이 좀 늦어져도 고시에 한 번 도전이라도 해볼걸,
이런 생각들이 끊임없이 들어요 ㅠㅠ 참....미련하고 바보같은 것 알아요.

저희 집이 그리 잘 사는 편이 아닌데다 동생도 대학에 입학했던 터라 전 바로 취직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몇 년 다니다보니 자꾸만 다른 길을 가고 싶습니다....

회사다니면서 그리 넉넉하진 않지만 약간의 돈도 모았고 로스쿨 중에서 장학금 주는 학교들도 많다고 하고 예비신랑도 밀어준다고 하니 해보고 싶은데 자꾸 부정적인 말들이 많아 고민이 돼요.

20대 중반이면 괜찮은데 30대에 들어가면 나와서 할 일이 없다는 말들이 많아서 고민이 됩니다.
제 가까운 주변에 입학한 사람이 없어서 물을 곳이 많이 않네요.
예전 학회 동기나 선배 이런 식으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갑자기 연락해서 물을 수도 없구요^^;;;;

이 나이에 도전하는 건 무리일까요?
IP : 175.114.xxx.17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통통곰
    '11.2.17 8:57 AM (112.223.xxx.51)

    로스쿨은 모르겠고
    30대 중반에 변리사 도전, 합격한 후 새 인생을 사는 친구들이 몇 명 있어서
    30대에 도전이 무모하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 2. ....
    '11.2.17 9:04 AM (221.139.xxx.248)

    봐서는 공부로는... 밀리지 않으실것 같은데..
    예비시댁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하면...
    저라면.. 해 봐요....
    아직 서른 초반에.. 공부머리도 없으신것도 아니고...
    남편이고 시댁이고 밀어 준다고 하면...
    해 보세요...
    실상 살다보면..
    특히나 결혼 앞두고...
    결혼해서.. 뭔가 다시 시작할려고 할때..
    제일 안되서 포기 하는것이..
    공부머리도 안되..
    시댁. 남편도 비협조야...
    그냥 포기 하게 되거든요..

  • 3. 일단
    '11.2.17 9:08 AM (211.32.xxx.10)

    로스쿨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만 있다면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라도 꼭 연락해서 관련된 정보를 물어보세요.
    단지 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락하길 꺼려서 본인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놓친다면 아깝지 않으시겠어요?

    그리고 고민은 가급적 짧게하시고요.
    저도 고민만 3,4년 하다가 결국 포기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그냥 저지를걸, 하고 지금 생각하긴해도 그때 포기했던 그 일에 대해서 두고두고 되새기진 않아요.
    과거에 내가 내렸던 결정에 대해 계속 후회하고 미련두면 내 발목을 내가 잡는 셈이니까요.

    원글님이 망설이시는 이유는 주변사람들의 부정적인 반응보다는 본인의 마음이 결정되지 않아서예요.
    정말 로스쿨 가고 싶다는 마음이 확고하다면 주변사람들 반응 신경 안쓰여요.
    여기 82쿡님들의 생각을 듣기전에 먼저 원글님의 생각을 정리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원글님 나이는 무언가 새로 시작하기에 전혀 늦은 나이 아닙니다.
    저는 원글님의 도전을 응원해드리고 싶어요. ^_^

  • 4. 아....
    '11.2.17 9:12 AM (220.72.xxx.1)

    저랑 너무 비슷한 심정 ㅜㅜ
    저도 올해 31세.. K대 이학석사로 학업을 마쳤구요 지금 회사다녀요
    주위사람들보니 왜 이리 라이센스 보유자들이 많은지
    회사 다녀보니 마흔살이후 위태위태하긴 매한가지인거 같고
    주위에서 지지해주신다니 해보셔요 아직 늦지 않았다고 서로 위로해요ㅜㅜ

  • 5. 나이
    '11.2.17 9:17 AM (183.96.xxx.85)

    저는 다른건 몰르겠고 나이에 대해서 한말씀 드리자면,,
    제가 30 후반까지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원글님 지금 그 나이가 너무 늦은거 같죠? ^^ 40이 가까워져 보니.. 30초반은 아주 푸릇할 떄 이더이다..^^
    나이는 걱정하실만한 나이 아닌데....

    아 그리고 실제로 제 후배중에.. 지금 30초반인데 이번에 로스쿨 입학한 이 있네요. 지방대요..

  • 6. wjs
    '11.2.17 9:28 AM (152.99.xxx.167)

    지금 일하는 계통이 어느쪽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까지 계속 일을 하셔서 경력이 있으시고, 아직 늦은 나이도 아니니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물론 어려움이 있겠지만, 일단 시도해 보심이...

  • 7. 그런데
    '11.2.17 9:45 AM (175.123.xxx.102)

    나이는 문제가 아닌데 아이낳는 게 문제네요. 제가 아이 낳아보니 노산은 안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아이가 다운증후군 확률이 아주 높다고 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물론 늦게 아이 낳아 잘 키우는 분도 많지만 일단 35살 넘으면 임신도 더 힘들고 유산/기형(다운증후군) 비율도 엄청 높아지고 엄마 체력도 딸리고 그렇습니다.

    아이는 안낳아도 그만이지만 그 부분을 꼭 짚고 넘어가세요. 로스쿨에서 변호사 실제 될 때까지의 기간동안 아이를 낳으면 아이를 떼놓고 거의 보지 못하는 생활을 해야 할 텐데 로스쿨이란 게 자신에게 그만큼 가치가 있는 일인지를요. 아이가 3-4살 때까지가 제일 예쁘고 성격형성도 되는데 그걸 포기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위험을 무릎쓰고 35-6세 되어 실제 직장을 잡고 나서 낳을 것인지 그런 것에 대해서요.

    좋은 직장 (의사 변호사 교사 등등) 가지고서도 아이 때문에 직장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게 그사람들이 의지가 약하거나 그래서 그런 게 아니랍니다.

  • 8.
    '11.2.17 9:48 AM (210.103.xxx.39)

    공부머리 없지 않으시니 고시쪽 도전하시는거 어떤가요. 로스쿨은 지방쪽이면 장학금도 있고 어찌어찌 다니겠지만 그 후가 더 문제닌까요.

  • 9.
    '11.2.17 9:51 AM (211.40.xxx.123)

    로스쿨이냐 아니냐의 문제라기 보다,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먼저 고민해야 할것같네요.글만보니.
    계속 가지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있는것같은데, 고민의 방향을 한번 바꿔보세요..
    그리고 정말 법조계일이 좋아서 하는게 아니라면 지금 하시는 일이 뭔지 몰라도, 그 쪽 일에서 승부를 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제 동생이라면 그렇게 조언하겠어요)
    저도 지금 직장생활 20년차인데, 사회생활 초년기때 저런 고민 많이 했죠..진로를 바꿀때는 배수진을 치고 하시든지, 양다리 계속 걸치면 이도 저도 안됩니다.

  • 10. .
    '11.2.17 10:16 AM (125.177.xxx.211)

    묻어 질문드립니다. 그럼 같은 나이 남자는 그나마 로스쿨 괜찮을까요. 제 남동생도 한참 고민이네요. 서강대 인문계 나왔어요. 현재 대기업 다니고, 집안 평범, 외모 상 입니다. 그리고 로스쿨쪽 전망 자체가 불투명하다는데, 의전원처럼 폐지되고 다시 사법고시 체제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을까요.그럼 로스쿨 출신들은 아무래도 낙동강 오리알이 되겠죠?

  • 11. 절대
    '11.2.17 10:26 AM (61.78.xxx.76)

    늦은거 아녜요. 변호사 자격증 가지면 변호사를 포함해 가질 수 있는 직업이 많지요.
    그냥 나이만 먹는 것보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자격을 갖추는게 좋아요.

  • 12. 아까 다시
    '11.2.17 10:38 AM (220.72.xxx.1)

    위에 별 소득없는 리플단 사람인데요.
    임신,출산,육아가 제일 문제네요
    아이를 아예 안가질 생각이라면 모를까 그것부터 빨리 해결하셔야 할 듯;;
    저는 평소에 공부 다시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엄마한테 좀 하거든요
    아직 미혼이라 결혼해서 남편동의 얻으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싶다고
    저희 엄마가 천사라 뒷바라지 열심해 해줄테니 그건 걱정말라고 ㅠㅠ 그렇게 말씀해주세요
    대기업이 안주하기에는 좋지만 정말 딱 거기까지인거 같아요..
    모든 종류의 라이센스보유자들이 전같지 않다고/심지어 집안 좀 되는 사람들부터라고 하시지만
    어차피 집안이 갑자기 잘 될 수도 없고 기대를 낮추고 하고 싶은 일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 13. 인생잠깐
    '11.2.17 12:00 PM (182.209.xxx.78)

    두번도 없는 인생에서 무엇땜에 못한다는 것은 결국 핑게고 한계라고 생각해요.
    아이고 뭐고간에 일단 목적한 것에 일념해보세요. 시세나,환경이나,잠깐의 이득을
    떠나서요.

  • 14. 법조계
    '11.2.17 1:14 PM (124.61.xxx.40)

    요새 힘들고 그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겁니다.절대 예전처럼 높은 봉급 못 받습니다.
    로스쿨 나와 잘 나갈 사람들은 집안이 으리으리한 사람들,그래서 큰 소송사건 어렵지 않게 가져올 수 있는 사람들 뿐 입니다.노력과 비용에 비해 얻는게 초라할 겁니다.법조인에게 문의하면 잘 알려 줄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