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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좋아하세요?

조회수 : 767
작성일 : 2011-02-16 14:42:08
전 사실 먹는 것 보다도
봄나물 캐는 걸 너무 좋아해요.

3월만 되면 마음이 들뜨고
아직 눈이 녹지 않았는데도 혹시나 해서
바구니 끼고 나물 캐러 다니고 그랬었어요.
네...저 촌뇨~~~~~~~~온 이에요.ㅎㅎㅎㅎ

삐죽삐죽 싱그럽게 올라오는 여린 햇 쑥을 바구니 가득 캐기도 하고
논가에서 돌미나리를 캐기도 하고
자운영 순도 캐고요.
손바닥 만한 머위도  뜯고
밭둑이나 밭에 덤불처럼 퍼져있는 몽글몽글 뭉친 여린 돗나물 캐는 재미가 최고였구요

씀바귀도 많이 뜯었었고
이름이 좀 웃긴 코딱지 풀도 예전엔 뜯어다 된장 풀어 국 끓여 먹던 풀이었구요.
광대나물을 코딱지풀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 같은데 저흰 광대나물 말고
코딱지풀이라고 부르는게 따로 있었어요 그걸 국 끓여 먹기도 한거였죠.
아! 찾았어요  큰개불알꽃 풀...이것도 이름이 좀.ㅋㅋㅋㅋㅋㅋ

광대나물도 여린 건  나물로 먹었었고...
냉이는 사실 초봄..아님 겨울에 캐먹는게 가장 맛있는데..ㅎㅎ
여튼 냉이,  달래,  취, 고사리, 고비,두릅   이런거 캐고 뜯고 다니느라 정신 없었구요.
초여름쯤에 수애초를 뜯어다가 된장에 무쳐낸 걸 저는 정말 좋아했어요.

개인적으로
뜯는 재미는 쑥,고사리,취
캐는 재미는 돌미나리, 자운영
먹는 즐거움은  돗나물, 자운영, 수애초가 좋았어요.

입맛이 달라진 지금은  다 좋아하지만요.ㅎㅎㅎㅎㅎ


봄이 다가오고 있어서 그냥 봄나물이 생각났어요.ㅎ


IP : 112.168.xxx.21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파트장날마다
    '11.2.16 2:48 PM (218.233.xxx.149)

    그래서 봄나물사잖아요 ㅎㅎㅎ

    일주일에 한번씩 여러종류사서 잘 무쳐먹어요.

    여긴 도시라 캘데도없고 또 캔다해도 환경유해물질 뜯어먹는거라 뜯어먹을 생각 절대못해요.

    봄나물 쌉싸리하니 머위어린순도 좋아하고 풍에 좋다는 방풍나물도 고추장 된장에 번갈아 무쳐먹어요^^

  • 2. ....
    '11.2.16 2:49 PM (58.122.xxx.247)

    저도 봄나물만 올라올 시기되면 가슴먼저 콩콩거립니다
    그 캐고 뜯는 재미에요 ^^

  • 3.
    '11.2.16 2:53 PM (112.168.xxx.216)

    아파트님 저는 그 방풍나물이 별로더군요..ㅠ.ㅠ
    예전에 한번 사서 해먹었더니 저는 안맞더라구요.ㅎㅎ
    머위는 어렸을땐 싫어했는데 이젠 그 씁쓸한 맛이 참 좋아요.ㅎㅎ

    ....님 저도요~~ 가슴이 쿵쾅거려요. 애인 만나는 것 마냥.ㅋㅋㅋㅋㅋㅋ

  • 4. 오뎅
    '11.2.16 2:54 PM (210.101.xxx.100)

    달래와 냉이향이 코끝에 머물러 있는 것 같네요 ㅋ
    달래무침..냉이국.. 생각만으로도 상큼하네요

  • 5. ^^
    '11.2.16 2:55 PM (119.202.xxx.82)

    저도 시골에서 자라 봄되면 쑥 캐러 다니고 냉이 캐러 다녔어요. ^^ 쑥국 귀신이였는데 제가 끓인 쑥국엔 어릴 때 그맛이 안나요. 오늘도 냉이 나물 무쳐 먹으며 향 진한 나물은 젓가락도 안 대는 남편에게 이거 먹음 정말 건강해질 거 같지 않아? 했더니 냄새만 날 거 같대요. ㅠㅠ
    근데 원글님 말씀하신 나물들의 이름 중 모르는게 더 많네요. ㅎㅎ

  • 6. ㅠㅠ
    '11.2.16 2:57 PM (173.52.xxx.79)

    냉이 된장국이 무척 그리워요.
    먹어본 지가 10년이 넘어서리........

  • 7. ^ ^
    '11.2.16 2:58 PM (121.130.xxx.42)

    전 봄나물 누가 해주면 맛나게 먹지만 캐 본 적도 없고
    이게 나물인지 잡초인지 독초인지 구별해낼 능력도 없네요.
    대신 봄 되면 솜사탕이 먹고 싶어요 괜히.
    진짜 사먹는 건 아닌데도 봄만 되면 어린시절 학교앞 솜사탕과 노란병아리
    그런 추억만 있는 서울 촌뇬입니다.

  • 8. .
    '11.2.16 3:01 PM (116.37.xxx.204)

    하나로 마트가면 봄나물 주욱 늘어놓고 파는 것.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좋아요. 잘 할 줄 모르거든요.
    원추리나물, 비비추 같은 것 너무 이쁘기까지 해요.

  • 9.
    '11.2.16 3:01 PM (112.168.xxx.216)

    오뎅님 전 어렸을때 향과 맛이 진한 나물을 싫어했는데
    이젠 단어만 들어도 향기가 그리워요.ㅎㅎ

    ^^님 저도요.ㅋㅋㅋㅋㅋㅋ 근데 저흰 제가 워낙 봄나물을 많이 뜯어와서
    엄마가 귀찮다고 안해주셨어요. ㅠ.ㅠ 쑥 국도 잘 안끓여 먹었네요.ㅎㅎ
    남편분...냄새만 날 것 같다니..그 맛을 모르는 남편분이 안쓰럽네요 그죠?ㅋㅋㅋ

    ㅠㅠ님은 어디시기에...ㅠ.ㅠ

    ^ ^님 전 촌뇬이라 ..ㅋㅋ 그런 나물은 좀 아네요.ㅋㅋ
    저도 솜사탕 먹고 싶어져요. 이상하게 솜사탕은 뭔가가 있어요.ㅎㅎ

  • 10.
    '11.2.16 3:16 PM (124.61.xxx.70)

    도시 변두리에 살아서 쑥은 캐본적있어요
    근데 냉이랑 냉이 비슷한 잡초랑 구분이 잘 안되더라구요

  • 11. 저도
    '11.2.16 3:30 PM (218.50.xxx.182)

    쑥밖에는 구별을 못 해서..
    솔직히 키 큰 쑥은 쑥인지 아님 풀인지도 잘....ㅠㅠ
    근데 나물반찬은 환장 수준으로 좋아한다는게 모순이죠.

  • 12.
    '11.2.16 3:35 PM (112.168.xxx.216)

    ㄱ님 냉이랑 좀 비슷한 풀이 있긴 해요.ㅎㅎㅎㅎ
    정말 잘 모르면 다 풀만 캐게 된다는.ㅎㅎ

    저도님 그래도 키 큰 쑥은 잎때문에 구분이 되지 않으세요? ^^
    나물 반찬은 환장 수준...ㅋㅋㅋㅋㅋㅋ 모순이긴요. ~ 다 비슷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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