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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과 소개팅을 했는데요~

얘기해요 조회수 : 3,243
작성일 : 2011-02-16 14:28:24
안녕하세요.. 82님들~

구경만 하다가 첨 글 올려봅니다.. 그냥 언니라 생각하고 편하게 글 써보려고요..

저는 28세이고 서울에 사는 평범직딩입니다.

4년 사귄 남친이랑 헤어지고.. (고시생 뒷바라지 하다 지쳐서..제가 무척 좋아했음)

6개월정도가 흘렀고요.. 2주전에 소개팅을 받았습니다.

저보다 1살 어린 대학교 4학년 학생이었어요. 학교는 인 서울이긴 하나 그닥 인지도 있는곳은 아니지만, 과 top하는 모범생..

솔직히 저는 직딩이다보니 학생만나는데 성에(?)안 차는 것도 있지만..

가정이 화목하고 저랑 종교가 같고 매우 긍정적이고 구김살 없다고 하여..그냥 그 대목이 맘에들고 괜찮은 친구가 소개하는거라 나갔습니다.(주선자 학교 후배임)

키는 매우 크고 슬림.. 샤프해요~ 전 그전에까지 인물도 좀 보는편이어서..얼굴이 맘에 드는건 아니었지만..

목소리가 좋고 대화가 나름 통하는거 같아서 좋은 느낌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헤픈 느낌 없어서 좋았어요. 도도한 느낌이랄까..ㅋ

첨엔 그분이 저한테 별로 호감 못느꼈다 생각했는데..두번째 만나서는 더 활발하고 잘해주더라고요.

날 좀 풀린날 청계천 걸었는데.. 빙판길에서 제가 걷기 불편해니까 "제 팔 잡을래요?"이러면서 팔을 잡는 스킨쉽이 이뤄졌지요..ㅎㅎ

그 담에 연극을 보자고 하여 3월 초로(날짜선택불가라) 그분이 예매했는데..

그 사이 텀이 있으니.. 어제는 연락와서 영화를 보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영화는 제가 예매를 했어요. 내일 보기로 했고요.

주선자 친구에게 오늘 연락이 와서 문자로 얘기햇는데.. 남자분이 저를 맘에 들어하는거 같은데 본인이 학생인 위치라 적극적으로 하기가 좀 그렇다고 했다네요. 그래서 주선자가 뭐 당장 결혼할 것도 아닌데 그러냐고 그랬대요.

이 남자가 여자친구를 1번 사귀어봤다고 하더라고요~ 소개팅은 제가 첨이고.. 기준이 될 순 없지만 나름 순수(?)하신 분인듯..ㅋㅋ

제 다른 친구는 저보고 왜 영화 예매를 했냐고..가만히 있어야지..너무 다 받아주고 적극적으로 한 거 같다고 하드라구요. 그리고 외모,학벌,직장 빠질거 없는(죄송';;; 집안은 평범) 니가 언제 학생 키워서 제대로 만나냐고.. 4년사귄남친땜에 힘들지 않았냐고.. 현실적으로 말해주더라고요. 학생을 소개한 주선자가 이상하다고..;;

솔직히 제 친구들 대부분 애인이 일하면서 차가지고 데리러 다니고 데이트비용 부담도 많이 하드라구요.

제가 뭔가 못누리고 사는 것처럼 말하길래.. 음..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고.. 뭐가 뭔지~~

그래도 저는 감정에 충실한 타입이긴합니다..ㅎㅎ


저는 적극적으로도 잘 하는 스타일인데, 왠지 이번엔 남자한테 제대로 고백도 받고.. 뭔가 좀 설레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ㅋㅋ 근데 남자분이 멈칫거릴까봐 왠지 걱정..ㅋㅋ 그래서 더 잘해줘야하나? 분위기 조성을 위해? 그런생각이 들었죠.

내일 만나면 밥도 싼거 먹으려고요ㅋㅋ 학생한테 부담주면 주눅들거 같아서...


그냥 조언해주고 싶으신 게 있으면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_^




IP : 203.247.xxx.16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
    '11.2.16 2:37 PM (112.216.xxx.98)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연애하고 결혼하는거 아니시죠?

    그렇다면 본인이 끌리는데로 하심 되는 거예요.

    보통 여자친구들의 조언 .. 연애에 도움 되는 경우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여자지만.

  • 2. 커피
    '11.2.16 2:38 PM (125.186.xxx.90)

    좋아하는 사람한테 꼭 남자가 밥사고 차사고, 거기다 영화표까지 부담해야된다는건 좀 그런데요.
    저도 딸애가 있지만 밥을 남자가 사면 커피는 딸애가,,,또 영화표를 상대가 예매하면 밥은 딸애가..이런식으로 부담하는게 서로에게 좋은거 같아요.
    그렇게 말씀하신 친구분은 확실한 공주과인듯한데요..ㅋ
    여자라서 남자가 다 사야된다는 사고는 아니라고 봐요.
    글고 남친이 학생이니깐 배려해주는 마음씀이 너무 이쁘네요.
    이쁜 사랑 만들어 가길 바래요.

  • 3. 얘기해요
    '11.2.16 2:40 PM (203.247.xxx.164)

    아 네.. 그 남자분이 학생이고 제가 직딩이라 부담돼서 적극적으로 대시하는데 주저하는거 같은데..어찌 편하게 해줘야 고백을 받을 수 있을까요ㅎㅎㅎ영화보다 먼저 손이라도 덥썩 잡을까요

  • 4. 커피
    '11.2.16 2:42 PM (125.186.xxx.90)

    그냥 맘가는대로 만나다보면 어느날~~고백하지 않을까요?
    일부러 적극적인 대시를 받으려고 안달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ㅋ
    연애고수가 아니라서 ~~

  • 5. 어때요.
    '11.2.16 2:43 PM (122.32.xxx.30)

    괜찮은 남자같은데 저라면 계속 만나겠어요.
    남들말에 휘둘리지 마시구요. 1살차이지만 학생이니깐 굉장히 좀 신선할 것 같은데요. 머 그 남자는 백년만년 학교 다닐것도 아니구요. 데이트할때 여자가 받기만 해야되는 거 아니라고 봐요 저는..전 이 만난 찬성입니다. ㅋㅋ앞으로 알콩달콩 후기도 부탁해요.

  • 6. 커피
    '11.2.16 2:46 PM (112.216.xxx.98)

    근데 먼저 손잡으시는 건 정말 비추..서로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요.

    괜찮은 남자분이라도 여자가 먼저 대시하면 멈칫할 수 있고, 그게 오해를 불러오고, 그러다보면 관계가 흐지부지 될수 있거든요.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대처하심이 (남자가 적당히 리드도 하게끔) 두루두루 일반적인 연애사로 볼 때 좋으리라고 사료되옵니다 ㅋㅋ

  • 7. ㅎㅎ
    '11.2.16 2:48 PM (122.34.xxx.48)

    저랑 저희 신랑이 그런 관계였어요. 신랑은 학생, 저는 직장인.
    둘이 만나면 데이트 비용 제가 다 부담했었어요. 그런데 저희는 서로가 코드가 잘 맞았는지 신랑도 서울에서 나고 자랐어도 아는곳도 하나 없고 저도 마찬가지여서 서로 부담되지 않게 커피도 자판기 거 사서 들고 마시거나 꼭 실내로 가야 할때는 싼곳(지금은 자뎅이나 도토류 없죠? 이런 커피집이 다른곳보다 쌌어요)에 가고 신당동 떡볶이 먹으러 가고 고궁 같은데 가서 산책하고 그랬네요. 4년 동안이나요.

    그리고 계산할때는 카드로 내는거 아니면 신랑한테 돈을 주고 계산해 달라고 했어요. 잠시 화장실 다녀온다고 하면서요. 남자들은 이런거에 예민하다네요. 자기 돈이 아니어도 남 보기에 자기가 계산하는거 같은거요. 그런데 내 돈이랍시고 계산할때 딱 붙어 있으면 잔돈 받은걸 그자리에서 저한테 주기에도 벌쭘하고 받는 저도 이상할 거 같아서 자리를 잠깐 피해줬었어요. 신랑이 그때 그런 작은 행동 하나가 참 고마웠다고 지금도 애기해요.

    좋아하는데 눈치 볼거 있나요? 그렇다고 부담가게 일부러 행동할 필요도 없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내가 할 수 있거나 배려해 줄 수 있는건 해주고 아닌건 안하면 돼죠.

    그렇게 연애 4년하고 13년째 알콩달콩 살고 있어요. 님도 예쁜 사랑 잘 가꾸세요.

  • 8. 커피
    '11.2.16 2:52 PM (112.216.xxx.98)

    저 역시 여자가 내는 것에 전혀 거부감없어요.
    형편 되는 사람이 내면 되는 거지, 남자라고 더 내야 한다는 건 정말 여자인 제가 보기에도 불공평해요. 그리고 그런 것에 연연하는 관계치고 진실한 관계도 별로 없더군요.
    누가 더 내냐.. 이런 걸로 너무 괘념치는 마시길.. 정말 사랑하는 사이라면 여자가 항상 내도 아까운 법 모른답니다.

  • 9. ㅁㅁ
    '11.2.16 2:58 PM (180.64.xxx.89)

    저도 제가 직장인 남편이 학생때 만났는데 3학년 진짜 한 3년은 키운 것 같아요 ㅎㅎ 중간에 휴학도 한번 .,..
    돈이 없는 학생이라 불편한 것은 있었지만 그냥 맘편히 제가 돈 거의 썼어요 .
    뭐 좋아 하는사이에 그런거 중요 하지는 않잖아요 . 처음에 고백받고 사귀는데 그 텀이 넘 긴거에요 . 왜그러냐니 돈이 없더라고요 . 나에게 밥 사주고 커피 사줄 돈이 없을때는 만나자 소리도 못하는 쑥맥이었어요 .
    저도 연애 4년하고 지금 결혼 17년차에요 .

  • 10. ㅁㅁ
    '11.2.16 2:59 PM (180.64.xxx.89)

    아참 그것도 돈없다 고백하고 싶겠어요 ㅎㅎ 겨우겨우 알아낸 사실이었어요 . 그후 정말 매일 만났어요 . 걷기도 많이 걷고 ....그게 다 추억입니다 .

  • 11. 아우~
    '11.2.16 3:02 PM (58.227.xxx.121)

    다음부터 그 친구분 조언 듣지 마세요.
    학생이 뭐 평생 학생인가요. 기약없는 고시생과는 다르죠. 4학년이면 이제 곧 졸업도 할텐데..
    그리고 누리고 살아야 하는건 또 뭔지.. 여자라고 다 받기만 해야 하나요..
    그런 공주 스타일, 같은 여자가 봐도 별로고 남자들도 안좋아해요..
    아직 나이도 어린데 그냥 마음 맞는 사람이랑 알콩달콩 재미있게 만나봐요~
    그리고 덥썩 손을 잡기 보다는..공포영화 한편 어떨까요?
    아니면 또 술한잔 가볍게 하고 비틀~ 이런 방법도 고전적이지만 잘 통하죠. ㅋㅋㅋ
    아우~~ 후기 또 올려주세요. 아줌마가 되서 그런지 이런 알콩달콩한 다시는 못해볼 달달한 간접경험 너무 고파요~

  • 12. 뭐 어때요
    '11.2.16 3:04 PM (121.166.xxx.217)

    님보다 한 살어린데 4학년이라는 거 보니 군대 다녀온 4학년 학생인것 같은데요
    1년만 지나면 졸업해서 직장인 될 텐데 상관없어보여요
    님도 당장 올해 안이라던가... 결혼하고 싶으신건 아니지 않나요?
    즐겁게 연애하세요
    돈은 적당히 쓰시구요^^ 꺄아~ 넘 부럽네요 연하랑 연애라니 ㅎㅎ

  • 13. ..
    '11.2.16 3:08 PM (114.207.xxx.153)

    영화 예매 잘하신거에요.
    그리고 그 여자친구의 조언은 앞으로의 연애에 있어서도 전혀 도움 안될듯..^^

  • 14. 저도
    '11.2.16 3:23 PM (218.52.xxx.101)

    직장 다닐 때 남자친구가 대학생. 2살 연하. 현재 결혼해서 잘 살고 있습니다.
    친구분 말씀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 마음 가시는대로.
    (그분은 나중에 혼수에도 훈수를 두시겠군요)
    남자가 연하라서 특별히 신경쓰실 것 없다고 보고요. 그냥 남자랑 여자가 연애하는거죠 뭐.
    상대방이 경제적 여건이 안되면 이쪽에서 배려하는게 맞겠구요.
    저기 윗분 말씀하신 것처럼 계산할 때 살짝 배려하시면 남자 자존심도 안상하겠죠.
    남자분 괜찮으신 분 같은데요. 서로 보조맞춰서 이쁘게 만나세요.
    아,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부럽습니다~~

  • 15.
    '11.2.16 3:35 PM (220.85.xxx.202)

    님..
    일단.. 성급히 사귀지는 마세요..
    대학생들 직장인들 봉으로 아는 경우도 많아요..(여자나 남자나)
    여자는 직장생활하고 남자는 학생이었는데 여자가 경제적으로 학생 보다는 넉넉하니 데이트 비용도 잘 쓰고,, 멋지게 남자를 잘키워, 좋은 직장에 보내놓으니,
    남자,,, 좋은 직장 들어가 여자보는 눈이 높아져 헤어지는 경우 주위에서 많이 봤어요..
    제 친구들,, 결혼한 친구도 있지만, 헤어진 친구도 여럿입니다..
    일단,, 성급히 사귀지는 마시길.. 저는 조언합니다.

  • 16. 쓸개코
    '11.2.16 4:24 PM (122.36.xxx.13)

    전 그냥 부럽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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