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 아래 친구 엄마가 해준 음식이 맛없다고 말하는 아이 글 읽고

나만 이상? 조회수 : 1,878
작성일 : 2011-02-16 14:26:55
저 밑에 딸 친구한테 매번 음식을 해줄때마다
맛없다는 소리 듣는다는 글 읽었는데요,
답글읽고 나만 이상한가 싶어서요.
별로 아이더러 뭐라 하시는 분들이 없네요.

저희 아이 4학년인데요,
절대로 저런 상황에서 맛없다고 하지 않을 겁니다.

제가 음식 해서 차려주었을때도 영 맛이 아닌거 같으면
"엄마~ 미안하지만" 하고 헤헤 웃으면서
맛이 너무 없다 내지는 누구네 집에서 먹은게 더 맛있다
너무 싱겁다 등등의 품평을 합니다.

하물며 남의 집에서 친구 엄마가 해주신 음식을 먹으면서
맛없다는 말을 한다는 건 제 아이한테는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배부르다던가 원래 스파게티를 잘 안먹는다던가
이렇게 말하고 안먹어요.

3학년 아이가 친구 엄마한테 맛없다고 말하는게
솔직한거라고 하고 마시니
제가 까칠한건지, 아이들 세계를 이해하는 포용력이 부족한건지.....그런 생각이 드네요.
요새 아이들 솔직하게 자기 마음 표현하는게 권장되는건 알았지만,
제가 저의 이런 마인드로 우리 아이에게 맘껏 표현할 자유를 억누르며 키웠나 싶은 마음의 찔림도 생기구요.

외국에서 살다왔는데 그쪽 아이들 초대해서 밥 먹이다보면
아이들이 음식 맛있다고 그릇 싱크대로 가져가면서 꼭 얘기하더라구요.
보통은 먹으면서도 맛있다고 칭찬하는 말을 기본적으로 하는거 같은데
그러면서도 자기 먹기 싫은 음식은 노땡큐로 확실히 의사표시하면서 사양하거든요.
오히려 그런 아이들 보면서 제 아이 식사 매너 더 잘 가르쳐야겠구나 배우기도 했었는데....

저는 만약에 제 아이 친구가 와서 정성껏 스파게티 만들어 줬는데 맛없다고 노골적으로 말하면
그 아이가 예의를 못배웠다고 생각할 거 같은데
제가 민감하고 어린 아이들에 대한 이해심이 낮은건가요?


IP : 116.37.xxx.20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16 2:33 PM (122.101.xxx.106)

    그러게요. 저도 같은 생각이예요~

  • 2. *^*
    '11.2.16 2:35 PM (222.235.xxx.16)

    그러게요....저도 같은 생각이예요.....22222222

  • 3. 가정교육이
    '11.2.16 2:37 PM (115.136.xxx.94)

    안된거죠..

  • 4. ...
    '11.2.16 2:41 PM (72.213.xxx.138)

    여기 미국인들 보니 애들은 똑같이 수줍음을 많이 타요.
    그러면 옆에서 미국엄마들 애들한테 제깍 시켜요. '땡큐"라는 말을 해야지~ 이럼서...

  • 5. ...
    '11.2.16 2:46 PM (118.216.xxx.247)

    너무 맛없어서 뱉고 싶어도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하는 저로서는 그냥 귀엽고 이쁩니다
    그나이 그시절에나 자기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언제
    정확하게 표현하겠습니까??
    어린아이가 눈치보며 맛없는걸 맛있게 먹었다고 인사하는게
    더 난감할듯 합니다

  • 6. 일본아줌
    '11.2.16 2:54 PM (210.230.xxx.70)

    일본에서도 아이가 남의집에 가서 대놓고 맛없다고 하면
    가정교육 제대로 안된 아이로 보여져요.

    당연히 감사하다고 해야죠.

    음식을 앞에 두고 맛이 있니 없니
    그아이 부모가 그렇게 하나보죠.

    아이 눈치보지 않게 키운다는게
    남에 대한 배려가 전혀 되지 않게 키우는 것 같다는...(ㅡ.ㅡ)

    이런 부모들 때문에 한국가면 난감합니다.
    공공장소에서의 매너가 ZERO....ㅎㅎ

  • 7.
    '11.2.16 3:01 PM (203.235.xxx.98)

    위에 ... 님 근데 맛없으면 그냥 아무말 하는게 낫지 않나요?
    맛없다고 얘기하는건 교육이 안된거 맞아 보이는데요.
    그리고 3학년이면 그 정도는 알 나이 아닌가요?

  • 8. ...
    '11.2.16 3:02 PM (118.216.xxx.247)

    일본 사람들은 면전에서는 절대 욕하는 문화가 아니지요
    앞에서 무조건 칭찬하고 뒤에서 속닥속닥 뒷말하고 왕따시키는것
    정말 싫습디다.
    그게 그사람들 예의겠지만 저로서는 참 짜증나는 일이라서....
    그리고 미국 사람들 맛없는것 정확하게 맛이 이상하다 말합디다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는 했고 김밥을 말아줬더니
    어른인데도 단무지맛이 이상하다고 합디다.
    컵라면은 맛있다고 합디다만...

  • 9. ?
    '11.2.16 3:04 PM (58.227.xxx.121)

    서너살짜리라면 몰라도 3학년 짜리가 음식 얻어먹고 면전에서 맛없다고 한다면
    솔직한게 아니라 버릇없는거죠~

  • 10. 의사표현도
    '11.2.16 3:13 PM (211.223.xxx.117)

    때와 장소에 맞게 할 줄 알도록 가르쳐야죠.
    그리고 어릴 때부터 저러면 커서는 더 가관인 경우가 많아서요.
    남편들 보면 대충 보이잖아요.
    반찬 타령해대고 해준 사람 노력보다 자기 식성만 지나치게 따지는 남자들보면
    어릴 때부터 부모들이 음식에 대한 고마움을 가르쳐주지 못한 경우가 많아요.
    그저 안 먹으면 굶을까봐 안절부절하며 온갖 거 다 갖다바치고
    그러다보면 커서도 더 심해져요.
    다른 건 몰라도 음식에 관해서만큼은 해주는 사람에게 고마워하는
    마음과 음식에 대한 존중을 가르치는 게 자기 입맛보다 더 우선으로 보이고요.
    설사 음식맛이 부족하다해도 기본적으로 해준 사람의 성의를 고마워한다음에
    적당히 맛에 대해 돌려서 표현하는 게 좋지요.
    내 돈주고 비용을 지불하는 음식점에서야 맛있네 없네 하는
    품평이 있을 수 있지만,
    손하나 까닥 하지 않고 받아먹는 입장에서 자기 입맛에 지나치게 솔직한 건
    예의문제로 보입니다.
    그리고 저런 식으로 때와 장소 분간 못하고 솔직한 게 장땡이다 싶게 가르치다보면
    나중에 사회 나가서 대인관계에도 안 좋아지고 결국 손해를 보게 돼 있어요.
    누구도 자기의 까탈스러운 미각을 당당하게 떠벌리는 사람은 안 좋아합니다.
    하다못해 아프리카 오지에 처음 가도 그 부족 음식을 권하면 비위가 상해도
    대접받은 의미로 맛있게 먹도록 노력하잖아요. 그 반대가 되면 주인 입장에선
    모욕받았다고 느끼기도 하고요.
    그만큼 음식이란 건 민감한 면이 있어요.
    그래서 정 식성에 안 맞는 음식은 적당히 조금 먹고 나서 미안해 하면서
    제가 이미 밥을 많이 먹고 와서요. 하면서 부드럽게
    둘러서 의사표현하는 거고요. 주인이야 속으로 내가 한 음식이 맛이없구나 눈치 챌지라도
    일단 면전에 대놓고 맛없네요 하는 것과는 차이가 크죠.
    그런데서 가정 교육의 차이가 나와요.
    세계 어딜 가도 손님으로 가서 주인이 내놓은 음식에 입맛 타령하면
    좋은 소리 못 듣죠. 의사표현이야 하면 하겠지만 그만큼 본인 이미지는 깎입니다.
    내 가족이라도 지나치게 자기 입맛에 맞는 것만 찾는 남편, 자식도 얄미울 때가
    있는데 손님으로 가서 저러면 참 그렇죠.

  • 11. 일본아줌
    '11.2.16 3:17 PM (210.230.xxx.70)

    점세개님....

    면전에서 대놓고 말하는 문화가 아니라서
    일본에 짜증난다구요...ㅋㅋㅋ

    다른 덧글 보니 초등 3학년 아이의
    말투로는 적절치 않다는 분들이 대부분이시네요.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네요.
    음식 만들어준 분의 시간과 정성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사람이 되기를....

  • 12. ...
    '11.2.16 3:25 PM (221.119.xxx.34)

    3학년 울아들 유치원때 일인데요.뭐 어렸을적부터 그냥 어른스러웠어요.
    친한 일본친구가 호박포타쥬를 만들어 가지고 왔는데 그집은 기름기 없는 음식을 좋아해서 포타쥬 만드는데도그냥 물을 써요. 전 물을 안넣고 생크림을 쓰구요. 당연히 생크림을 서서 만드는게 더 고소하고 맛있지요. 여튼 이 엄마가 가지고 왔는데 제가 먹어봐도 정말 비릿한것이 정말 맛이 없었거든요. 저야 물론 한그릇 싹 비웠는데 울 아들...그 쪼꼬만게 타마키군 어머니 정말 맛있다고 한그릇 더달라고 하면서 자기가 또 퍼서 먹는거예요. 그래서 그런갑다...하고 그날 저녁에 두런두런 얘기를 하다가 제가 00야 오늘 타마키군 엄마가 만들어온 포타쥬 맛있었어? 하고 물어봤지요. 그것도 맛있으면 굳이 생크림 넣어가면서 만들필요 없을것 같아서요. 그랬더니 이 유치원 아들놈이...아, 엄마 맛은 없었는데...그렇다고 맛없다고 하면 안되잖아...그리고 남겨가면 미안하니까 그냥 두번 먹었어...하는 놀라운답변이...제 아들 자랑하려고 하는건 아니지만 요 밑에 아이가 3학년이라고 했던것같아서 우리 아들이랑 지금 똑같은 학년인데...어려서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까칠할땐 또 까칠한데...나가서 실례되는 행동은 절대로 안해요.

  • 13. ...
    '11.2.16 3:35 PM (118.216.xxx.247)

    일본아줌님

    면전에서 약간 비켜 가정교육 운운하시는 님
    일단 가정교육 무지 잘 받으신것 같아서 축하드리구요. ㅎㅎㅎㅎㅎ

    일본사람들 면전에서 대놓고 말하지 않아서가 아니구요
    면전에서는 칭찬해놓고 뒤에서 뒷말 하는 앞뒤 틀린점이 싫다는 겁니다.

  • 14. ,,
    '11.2.16 3:43 PM (110.14.xxx.164)

    저도 3학년이면 알만한 나인데 싶더군요
    눈치가 없는거 아니면 예의가 없는거지요
    제 주변 아이들은 한번도 그런적 없어요 가만 있거나 다 맛있다 하던데요

  • 15. ..
    '11.2.16 3:51 PM (203.249.xxx.25)

    예의가 없다는 거에 한표 던집니다. 아무리 맛이 없어도 자기를 위해 애써준 친구엄마에게 그런 소릴 하면 안되죠. 그 정도 상대방 감정을 못 읽는다면...요즘 다큐프라임 방영 이후 화제가 되고 있는듯한 <정서지능>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보여요. 성공할 가능성...높지 않아요.....;;;;;

  • 16. 저희 아이에게도
    '11.2.16 3:53 PM (203.232.xxx.3)

    하얀 거짓말이라는 게 예의상 필요할 때가 있다고 가르쳐요.
    다른 사람이 들었을 때 기분 상할 말은 하지 말라고 늘 교육하고요.

  • 17. ㅇㅇ
    '11.2.16 9:55 PM (119.194.xxx.141)

    그러게요. 그냥 잘 먹었다고 하면 되지. 얻어 먹는 처지에 버릇 없게 맛없다고 하면 어른 입장에선 두 번 다시 안 해주고 싶을 것 같아요. 그런 애는 어딜 가서나 늘 툴툴거릴 타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5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1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6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