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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살기 어떻습니까?
2년 전쯤 저도 한번 올라갈까 고민하다가 공부보다는 가족이 모여 사는게 더 옳은것 같아 안갔어요.
지금 사는집 매매하면 6억대 중반쯤 될것 같구요. 현금이 1억정도 있구요. 이걸로 대치동 전세 얻어준다는데 머리아파요.
큰아이가 이제 초5 올라가요. 작은애는 아직 3살이구요.
자긴 주말 부부 하겠다는데 말이 쉽지 전 별로 안내켜요. 하지만 아이가 고학년으로 올라가니 슬슬 걱정되긴 해요. 정말 이대로 놔두면 지방 국립대가 최선일것 같아서요. 인서울대학이 너무 힘들다는걸 알고나니 답답해요.
남편의 친구들은 지방살다가 대치동으로 입성한 집들이 여럿되니 듣는 이야긴 많아요.
삼년전에 전세가 좀 쌀때 올라간집은 이번엔 전세 올려주느라 허리가 휘었다느니 어느 초등학교로 오라는 그런말들, 생각보다 강남이 좋다는둥....
남편은 대치로 옮기길 바라고 있어요. 들은 이야기론 올라간 집들은 다들 만족하면서 안 왔다면 후회 할거라고 한다더군요.
그 말에 초심 완전히 흔들리고 이거 안가면 완전 후회하는건지 넘 갈등 되거든요.
예전 제가 대입 칠때만 해도 같은 성적엔 서울권 대학을 가기보단 지방 국립대 가는 비율이 높기도 했거니와 의대 문턱이 이리 높지도 않았어요.
고등학교 동기중에 의대간 친구들이 열명 남짓 되었으니 치대 한의대 포함하면 20명은 된것 같구요.
하지만 지금은 인서울 4년제 제대로 된 대학을 지방에서 올라가기란 정말 힘들어지긴 했거든요.
이번에 지방 고등학교 1.3등급이 중대수시에서 떨어졌어요. 두산이 인수하면서 문턱이 높아진건진 모르겠으나
중대도 1등급이 어렵다니 그럼 지방사는 애들은 서울 진입 못하는거지요.
저 같아도 같은 등급이면 서울애들 뽑겠어요.ㅠ ㅠ
지금 살림살이를 다 정리하고 애들과 30평대 아파트로 들어가는게 과연 애를 위해 정말 좋을까 밤에 잠도 안오네요.
아이가 서울가서 적응을 잘 할지도 의문이지만 과도한 경쟁에서 치열하게 살게하는게 아일 위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하지만 경험해 보지도 않고 막연히 이런 걱정이 기우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딜레마죠.
지인들 얘기 중에 젤로 혹 하게 하는말이 같은 원비에 선생들의 실력이 정말 훨씬 높고 초등학교 애들이 순하고 순수하단말이 저는 제일 맘에 들어요.
중학교 부턴 친구 잘 사귀는게 인생을 좌우할 정도라는데 다들 열심히 하는 애들이고 하니 노는 애들보단 나을것 도 같고 공부 적으로도 자극도 받고, 서울엔 문화 생활이라는게 지방이랑은 비교 안 될정도로 많은것도 부럽구요.
지인의 그 집 아이들도 학교서 전교 1등이었는데 올라갔더니 b급 반에 들어갔고 a급 반으로 올라가는데 1년 반 걸렸답니다.
그 집 아들이 같은 나이 지방사는 사촌 학원 교재 보더니 자기는 기본으로 배우고 찝어 주지도 않는 수준을 그 사촌은 특강비 따블로 주고 받고 있더랍니다. 수준차이가 중딩인 아들이 봐도 한참 나더라니 기막힐 노릇이지요.
공부를 정말 잘 하는 애야 어딜 둬도 문제 없겠지만 지금 수준이라면 학원선생이라도 잘 만나야 할것 같은데 참 마음 무겁습니다.
저도 영어 빼곤 학원 안보내고 아직은 혼자 공부 하게 하는데 이게 슬슬 바닥을 보이네요.
얼마나 있으면 대치동 가서 그나마 기 안죽고 공부 시킬수 있을까요?
대치동 살기 어떻습니까 ? 물가나 교통혼잡 뭐 이런거 살기 편하세요?
그 지방보다 한수 아래인 제가 사는 지방은 고등학교 한 학교에서 서울대 한명도 못보낸 학교들 수두룩 하거든요.
1. 대치주민
'11.2.16 10:10 AM (219.250.xxx.54)사람 사는곳은 다 같구요,대치동 좋아요.일단 주변환경좋아요 , 양재천이 흐르고,대모산이 병풍처럼 둘러 싸고 있고 , 학교들도 다 좋구요 , 학원 다 걸어서 다니고 그리고 아이들 순합니다. 몇칠전 신문에도 나왔던데, 어떤 경찰 아저씨 인터뷰 , 본인은 대치동에 근무하면서 한번도 애들 패싸움 본적 없다고 ,그런데 애들이 다 공부를 열심히 하니 불쌍해요 ,청소년시절 너무 쩔어 사는것같아서 ,아이가 욕심이 있고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아이면 추천 주변 아이들보고 동기 유발 될수 있거든요 , 다른것은 뭐 다른 동네와 같이 다 사람 사는 동네 입니다.
2. 흑흑
'11.2.16 10:13 AM (121.134.xxx.86)대치동 학부모로써 공부 꽤나 하는 아이들 대치동으로 모이는거 별로 달갑지 않아용 ㅠㅠ
3. .
'11.2.16 10:18 AM (183.98.xxx.10)대치동 좋죠. 어차피 공부 시키실꺼고 다 같이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좋은 곳에서 유리한 위치 선점하고 시작하는 거니까요.
저는 대치동 아닌 강남 사는데 대치동 이사는 못 가지만 거기 사는 아이들 참 편하겠다 생각은 들어요.4. 돈만
'11.2.16 10:21 AM (175.112.xxx.140)있으면 살기가 아주 좋다고 하더라구요. 뚜벅이로 안되는게 없는 듯.
그런데 30평대 오래된 아파트는 구조도 안좋고 아주 낡았어요.5. 참
'11.2.16 10:26 AM (111.118.xxx.3)그 넘의 수시때문에 이젠 외국기러기도 모라자, 한국기러기 가족들마저 대거 생길 판이네요.
제발 교육당국에서 수시 좀 어떻게 해 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물론, 가장 달콤한 유혹..." 같은 원비에 선생들의 실력이 정말 훨씬 높고..." 이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긴 합니다.
일절 아이 학원 안 보내고 있는 저지만, 지방 학원가 현실을 아주 잘 알기에 이건 부인할 수가 없네요.
사교육 일번지에서 살다가 아이 아빠가 직장을 옮기는 바람에 다니기 멀어 남들과는 거꾸로 이사 나온 사람입니다.
그 속에서도 사교육 안 받고 아이 키웠습니다.
남편 직장때문에 거기서 살았을 뿐이었거든요.
아닌 게 아니라, 둘러 보면 우리 어릴때와는 차원이 다르게 대단히들 시키지요.
제 주변이 그러니, 전국이 다 그런 줄 알았는데, 지방 입시 학원하는 친구가 아니라고, 여긴 아주아주 극소수만 그렇게 한다길래 의외였습니다.
매스컴에서 떠드는 걸 보면, 전국이 교육열로 뜨거운 줄 알았는데, 그게 서울 얘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줄 그제야 알았네요.
일단...전 아무리 국내라지만, 어쩔 수 없는 생업이 걸린 게 아니라면 가족들이 떨어져 사는 거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대체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해야 할까요?
대치동 학원에 다니면 다 해결될까요?
물론, 그런 아이들도 많았지만, 안 그런 아이들도 아주아주 많이 봤습니다.6. 유치원
'11.2.16 10:28 AM (219.250.xxx.54)선경 아파트 단지 내에 선경 유치원 있어요 , 단지내라 버스 안타고 걸어가고 단지안에 대치초등학교 바로 옆에 전국 최강 중학교인 대청중학교 있습니다. 바로뒤 양재천이 흐르고 ,, 수리한집들은 좋구요 .둘째가 어리니 고려해 보심이 좋을듯 ,,
7. 학원샘들
'11.2.16 10:31 AM (219.250.xxx.54)학력 후덜덜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엄청난 분들이 다 학원에 계셔서 국력 낭비라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네요 , 안타 깝죠 ,
8. 자식공부때문에
'11.2.16 10:40 AM (211.114.xxx.142)가족들이 해체되어 사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아빠가 직장을 옮길 상황이 안되면 오지마세요...
공부 잘할 애들은 어디서건 잘해요..요즘은 좋은 강사의 인강도 얼마든지 들을수 있잖아요.
젊은 엄마들 얘기만 듣지마시고 자식들 대학보낸 나이많은 경험들도 참고 해보세요..9. 반대
'11.2.16 10:43 AM (118.46.xxx.146)대치동 사는 사람입니다. 아이 학교에 님처럼 국내 기러기? 이신 이산 가족도 꽤 있고, 가까운 아이 친구 (엄마랑도 친한) 도 있습니다.
그러나 익명임을 빌어, 제 솔직한 마음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반대예요. 가족은 함께 사셔야 합니다. (제 일도 아니고 남의 일이니 님께서 얼마나 많이 고민하시겠냐먄은... 저로써는 아무튼 득보다 실이 많은 것이 대치동 기러기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10. 쌍용아줌마
'11.2.16 11:02 AM (1.227.xxx.112)다른 동네에서 중고등학교 보낼 때 학년 초 자모회에 가면 엄마들이 몇명 오질 않아서
사람이 많질 않으니 결국 임원으로 뽑히곤 했는데
대치동에선 자모회 때 오지 않는 엄마가 거의 없어요.
직장 다니는 엄마들은 미리 담임과 통화하고요.
그렇게 보면 학교에 참여하지 않는 엄마는 거의 없다고 생각되요.
엄마도 집에서만 아이를 서포트 하는 게 아니고 적극적인 참여와 정보수집 노력을 해야하니
힘들어요. 그러니 아이뿐 아니라 부모도 바쁘다는 걸 각오해야 해요.
학원도 너무 많아서 내 아이에게 맞는 학원을 엄마가 찿아줘야 하고
그 시간표 조율도 힘들어요. 한과목 바뀌면 연쇄적으로 달라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모두가 공부하고자 하는 분위기라 열심히 하려는 아이에겐 너무도 좋은 환경이지요.
유해환경 없고, 불량해서 괴롭히는 아이 없고, 학생이 으뜸인 동네예요.
이런 것이 누구에게나 최선인가는 모르겠지만 대학입시를 위해선 좋은 곳이지요.
교통도 학원들은 걸어가면 되고요.
기러기를 하셔야 한다니... 아빠가 힘들겠고, 생활비를 다 어쩌시려는지.
무자식이 상팔자 라는 말이 괜한 게 아니네요.11. 문맘
'11.2.16 11:32 AM (211.178.xxx.243)아빠들이 더 난리인거 같아요 사실 저도 1년전에 이사 왔는데요 남편이 무지 원했습니다
아이말이 전에는 열심히 하는아이가 4-5명 이면 여기에는 30명중 20명 정도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잘사는집 많습니다. 아빠들 직업 거의 좋더군요
저희도 전세인데 일년전보다 1억이상 올랐습니다.
그래도 이런거 저런거 생각 해보면 아이가 잘따라 가면 여기가 좋지요12. .
'11.2.16 11:56 AM (116.37.xxx.204)전제조건이 있죠.
아이가 어느 정도냐하는 겁니다.
지방 살지만 셜대 갈 넘들 갑니다.
대치 아니라 대치 할애비여도 안 될 애들은 안 되고요.
내 아이 능력을 객관화 시켜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대치로 가서 하면 십년 뒤에 후회는 없겠죠.
하고 싶은 대로 해서 성공이거나 실패거나 미련 없겠죠.
하지만 가족 해체가 되는 겁니다.
절대적으로 내 아이가 대단한 경우에만 권해요.
어지간한 것 한 번 들으면 응용까지 해 내야 가능합니다.
시험 성적이 문제가 아니고요.
]
한 때 조기유학들 여기 지방서도 많이 갔어요.
결과적으로 내로라는 성공 없어요.
그냥 여기 있던 애들이 지금 봐서는 성공이예요.
물론 사십대에 어떨지는 모르지만요.
원글님 그 아이들도 나름 싹이 보인다고 날아 본 경우예요.
잘 판단하세요.13. 음~~
'11.2.16 12:02 PM (220.76.xxx.165)지방 어디신지 잘 모르겠는데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의 광역시라면 굳이 서울에 오실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쪽의 좋은 학군의 학교들은 서울의 웬만한 지역보다 입시 성적이 더 좋으니까요.
하지만 물론 강남, 그 중에서도 대치동에 비하면 분명히 떨어지겠지요. 그런데 대치동 아이들이라고 전부 좋은 성적을 내고 명문대 들어가는 거 절대 아니란 거 잘 아실텐데요. 어차피 잘 하는 아이들이 또 잘 하는 겁니다. (외고 생각해보시면 되겠네요. 원래 잘 하는 아이들 뽑아서 그 정도 성적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겠지요.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것이 의아할 뿐이지요. )
가족이 떨어져살면서까지 해야될 모험일까요? 저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모험입니다.
참, 저는 대치동과 비교적 가까운 지역에 사는 사람입니다.14. 이어서)
'11.2.16 12:05 PM (220.76.xxx.165)필요하다면, 방학 등을 이용해서 특강을 듣는 것은 어떨까요?
15. 지방50평대
'11.2.16 12:09 PM (116.37.xxx.138)살다가 기러기로 아이들만 데리고 대치동 와서 사는 엄마들 많아요.. 특히 대치 현대아파트나 풍림 더샵 이런 아파트는 엄마혼자 올라오신분들이 너무 많아 주민들이 자칭 고시원이라고 합디다. 주말에는 아빠들이 오셔서 계시다가고 하는데.. 옆에서 보기에 안스러워요. 아이들이 아주 우수한경우에는 성공한 케이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케이스들이 더많거든요. 대치동 아이들 정말 아주 어린나이부터 공부특화교육을 시켜다고 보면 됩니다.. 그아이들과 경쟁하려면 정말 공부쪽에 타고나서 지방에서 공부시키기 아깝다 할정도 아니라면 가족이 함께 넓은 평수에서 여유롭게 사세요.. 제친구도 지방 5-평대 팔아 26평 전세로 6년째 돌고있는데 친구 입장에서 친구가 참 안되보여요.자신도 아이들 위해 이게 무슨 생고생하는지 모르겠다고 슬퍼하고요.. 아이들은 워낙에 뛰어난 아이들이라 공부는 잘해네고 있네요. 기대만큼 원하는 대학은 못갔지만 스카이중 하나는 갔고, 작은애만 아직 고등학생이니...
16. 요즘은
'11.2.16 12:28 PM (211.172.xxx.179)대청 중학교가 대충중학교라고 하던데, 아닌가요? 대청 옆에 우성 사는 엄마가 애들 패싸움하고
있는 것 보고 학교에 신고하고 했는데 어느 경찰이 대치동에선 패싸움이 없다고 하던가요?
아침에 학교 안가고, 놀이터에서 윗옷 다 찢어지면서 싸우는거 보다 못해 학교에
연락했다던데.17. 일단
'11.2.16 1:01 PM (121.166.xxx.188)섣불리 움직이지 마시고 대치동 학원 와서 레벨테스트 한번 보세요,
그래도 중상정도 나와줘야 학교 와서 바닥 안 깔아줍니다,
전재산 팔고 전세 사시다가 나중에 어쩌시려구요...
대치동이 아무리 좋아도 가서 내 아이가 잘해야 좋은거지,,못하면 아무 소용없어요,
저도 강남사는데 마포 일산 과천의 전교1등이 한반에 전학온적 있는데 그 애들 다 반에서 10등도 못했어요18. 대치동
'11.2.16 1:46 PM (14.52.xxx.34)삽니다.
물론 저희도 교육 때문에 아이 1학년 때 자리 잡았어요.
저희는 전세가 아니라 자가.. 구요.
근데 남편 분 기러기 시키시면서, 전재산 다 팔고 오시는 거 반대하구요.
제가 사는 아파트, 대치동 중에서도 학군이 좋은 곳이라 대전살이(대치동 전세살이)하시는 분들도 많고 국내 기러기 하시는 분들도 많기도 하는데요,
올해 전세값 2억이나 올라서 그거 돈 못대서 전세에서 월세로 돌리시는 분들도 많아요.
전재산 팔아서 전세사시는 거 반대해요.
여기서도 나름대로 아이 뒷바라지 하려면 돈 많이 들어요.
아이가 월등해서 지방에서 뒷바라지 하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면 오셔서 승부를 보셔도 괜찮겠지만, 그거 아니면 와서 스트레스 받을 확률이 많구요.
여기서도 전학 나가는 애들도 꽤 있습니다.
중, 고등학교 때 공부 안되면 외국으로 유학 보내는 집들도 왕왕 보구요.
여기서 애들 뒷바라지 하는 거 보면 끝도 없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뭐랄까, 저희 집도 대한민국 전체로 보면 참 여유로운 계층인데,
왜 여기서 지지리 볶고 힘들게 살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오늘 아이 학부형들 모임이 있어서 갔다 왔는데요,
다들 그런 얘기해요. 학원이 많긴 한데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내 아이 맞는 학원 찾기 정말 힘들다구요.
아이가 공부에 대한 근성이 있고 욕심이 있고 머리가 있다면 대치동 학원이 맞을지 모르나,
걍 아이는 아무 생각이 없는데, 부모 욕심에 대치동으로 이사온다면... 전 반대하고 싶어요.
저희 아이 친구네, 여기서 아이들 공부시키다가 대한민국 교육은 미래가 없다, 라면서 이민 준비하는 집 있는데요,
요즈음 같아선 저도 이민갈까... 생각 중입니다.
대치동에 산다고 애들이 잘하는게 아니라, 여기서도 엄마가 머리 짜내서 아이 적절한 학원 선택해 줘야 하고, 학원 스케쥴 짜줘야 하고, 어떤 땐 냉정하게 엄마가 결단 내려 학원도 끊어줘야 하고... 그래요. 엄마의 역할이 굉장히 크구요,
걍 여기다가 던져 놓는다고 아이가 잘하는 거 절대 아니에요.
거기다가 아빠 없이 엄마랑 아이들만 오는 거... 반대합니다. 잘 생각해보세요.19. ``
'11.2.16 2:36 PM (112.151.xxx.206)아마 대구 신거 같아요. 그쵸?
저도 대구출신 엄마예요.
서초동 살다가 큰애 1학년 기직전에 대치동 옆 도곡동 왔는데 아이들학원다니고 친구들하고 짬짬이 놀기엔 좋아요(긴 시간 놀 시간이 없으니까 아주 짧게 짧게)
그리고 어차피 어려서부터 이것저것 하니까 힘든줄 모르고 따라가는것같아요.
하지만 지방에서서부터 올 것까진....없는것 같아요.
전 꼭 가족이 같이 살아야한다는 개념은 아닌데 대구정도만되도 똑똑한 아이들은 고등학교부터 서울로 오거나, 서울대도 많이 가거든요.
집값이 살인적이라 저도 이번에 2억 올려줬는데 애들 대학보내고 강북으로 가고 싶을만큼 후덜덜 합니다.
생활비도 많이 들어요
저도 전문직이지만 포기한지 오래구요 아이들 스케쥴관리에 흰머리 만발합니다.
이 어려운 스케쥴을 일하는 아짐에게 맡겨서 해결될것 같지않으니 별 수 없죠
큰애가 너무나 뛰어나다...이러시면 저같으면 아예 미국으로 갈것 같아요.
지방에서는 가지 못한 서울에 대한 동경이 있긴한데 무작정 와서 아이가 좌절할 수도 있어요.
요즘 대치동 엄마의 정보력은 서울서 멀지 않은곳의 내신 잘받을수 있는학교(전교 3등내에 들수있는) 찾아내는 거래요.
아무리 별로인 학교도 3등까지는 특별관리한다고....20. 반대요
'11.2.17 4:52 AM (124.61.xxx.78)제 친구는 서초동 살면서도 학원땜에 대치동 이사가야한다고 했으니... 그 심정 이해갑니다.
방학때는 지방에서 고속버스 타고 특강 들으러 오는 곳이니까요.
하지만, 이사오시면 아주아주 힘드실거라는 거 각오하셔야해요. 아이때문에 전세, 월세 전전하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느낄 박탈감과 소외감은 생각못하나봐요. 모 초등학교... 학부모 직업에 사자 안들어가는 사람이 없다는 우스개소리도 있어요.
학원정보 알아내는것도 어렵고, 아이케어할려면 24시간 항시 대기 기사노릇, 엄마노릇 다 해주셔야 합니다.
넘 안타깝네요. 외국유학도 실패율이 높아서 요즘은 거의 반대하던데... 국내에서 기러기 가족이라니요.21. 반대
'11.2.18 2:22 AM (121.134.xxx.170)부모욕심에 지방에서 이사온 친구가 있습니다. 지방 집값올랐는데 전재산 팔아 전세사니 일단 재산에서 큰 마이너스를 했다고 급우울해 하고, 아이들 대치동 꿈에도 그리던 명문고를 들어가면 아이가 그대열에 끼어 갑자기 공신으로 변하여주던지 아님 못해도 좋으니 부모로서 대학보다 명문대열에끼인다고 약간의 허영심 안심하고 이사오신 주변의 지방엄마들 넘쳐나는 동네입니다. 아이는 어른이 아닙니다. 전학오기전의 따~악 그만큼 합니다. 엄마들만 급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ㅜ포기합니다. 주변경기도에서 올라온 아이는 오토바이타고 다닌다고 한숨쉬는 엄마는 본인을 자책하고 전학을 생각하며 지방에서 올라온 지인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다닙니다. 또 다른이의 아이는 그 동네에서 놀던가락으로 비슷한 성향을 가진아이들끼리 어울려 다니더군요. 엄마는 두문불출... 그리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디를 가든 자기 역량이 있구나.. 하구요. 사교육으로 끌고 가보아도 대학 한등급차이인것 같아요. 사람은 나면 서울로 가라고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인터넷이 없든 정보가 단절되던 때의 얘기인것 같아요.유명스타강사들 대부분 인강하잖아요 특별한 특혜라 함은 그들을 직접보는것.. 인강에서 보던스타를 수업듣게하면 더 열심히 할줄알았는데 아이는 '똑같네' 합니다. 저는 지방에서 특목보내어 대학을 서울로 보내는것이 가장 바른길로 추천드립니다. ( 지방에서 전학온 지인들은 지방에서 특목보낼 인재가 안된다고 대치동으로 왔다 합니다. 기가 막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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