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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무슨때가 되면 그때 맞는 음식들 하세요?
시댁이고 친정이고..
동지면 동지 팥죽 하시고..
보름이면 나물류 하시고...
이런식이세요....
철 되면 갈무리라고 하나요...
갈무리 해야 되는 음식들 장만해서 저장해 두시고... 양쪽 엄니 두분다...
그렇게 하세요....
양쪽 다 명절이면 음식해서 당연히 음식들 나눠서 가져 가야 된다고 생각 하시고 엄청난 양을 하시구요...
근데 저는 친정이고 시댁이고 제사나 명절에 음식들 절대 안 싸서 오거든요...
분명.. 와서는.. 안먹고.. 나중엔 처치 곤란이니까요...
암튼 양쪽 엄니들 성향이 이런 성향인데요..
근데..정작...
딸이고 며느리인 저는....
제가 친정엄마나 시엄니 나이가 되어도 안할것 같거든요...
별로 할 필요성 조차 잘 못느끼는것 같기도 하고....
제가 부지런하지 못하다는 것도 단단히 한몫 하는것 같긴 합니다..(저는 성향 자체가 좀 편하게 살자라는 주의 거든요... 부지런한 친정엄니 밑에서 자랐는데도.. 저는 부지런하지 못하고 게으른 성향이구요....)
다른 분들은 어떠세요?
특히나 저랑 비슷한 연배이신 분들은...과연 어떠실지 궁금해요....
친정엄마.. 그러시거든요..
제 나이때 친정엄마는 아예 출산 자체도 다 끝나고..(저는 아직....)
결혼은 좀 일찍 하긴 하셨지만...
24살때 부터 김치부터 시작해서 온갖 장종류는 다 담가서 직접 다 먹고....
다 했다고..
근데 너는 담은거 퍼 갈줄만 알지....
어쩔려고 그러냐고...^^;;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아직 김치는... 안담가 봤구요...
물김치 몇번 담그고..
식혜도 한 3-4번 했는데....
문제는... 물김치 참 좋아 하고...
식혜도 참 좋아 하는 아이가..
제가 담근건.. 맛없다고... 안 먹는것이 좀 문제긴 하지요...
1. 다그래요
'11.2.16 9:46 AM (121.154.xxx.97)저도 주부로써 가끔 원글님 같은 생각해요.
심지어는 친정엄마 시어머니 안계시면 먹거리로 인해 생각나고
아쉽고 할꺼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근데요 원글님이나 저나 보고 배운게 있어서
아주 나중에 양가 어머님 안계시면 하게 될겁니다.
살림해보니 그때그때 사먹을께 있고 저장해놓고 먹을 식재료가 있고 그러더군요.2. ..
'11.2.16 9:48 AM (183.98.xxx.10)시어머니는 안 그러신데, 친정엄마가 좀 그러신 편이죠.
아파트 사시면서도 아직도 된장/간장/고추장 직접 담가 드시고, 김장은 죽어도 해야하는 행사이며, 김치를 사먹는다는 건 있을 수 없구요. 멸치며 젓갈이며 고추가루며 때되면 사들이시구요.
저도 부지런히 갖다 먹기만 할뿐 만들 줄은 전혀 몰라요. 근데, 제가 딸 둘 엄마거든요. 그래서 빨리 배워야 한다는 위기감은 있어요.3. ,,
'11.2.16 9:50 AM (121.160.xxx.196)저는 그것이 생일, 결혼기념일, 발렌타인데이 챙기는거랑 똑같다고 생각해요.
그저그런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재미있고 의미있고 추억있는 변화라는거죠.
명절이면 시집에 가서 일 하지만 우리집에서도 명절음식 준비해서 명절기분 느끼고요
보름이면 오곡밥이나 나물 한 가지 땅콩 사서 그런 분위기 느끼고요.
스스로도 좋고 아이들에게도 한가지라도 보여주려고합니다.
생일 케익자르는것, 파티도 좋지만 보름이라고 먹는 부럼도 좋고요4. 아니요
'11.2.16 9:58 AM (210.221.xxx.7)원글님도 나이 들면 달라집니다.
저 처럼요.ㅎㅎ5. 음식
'11.2.16 10:02 AM (221.139.xxx.248)정말 나이들면 달라 질까요....
근데 지금 저를 봐서는..절대 안 달라 질것 같아요.....
지금 저는 양쪽 엄니들 보면서...
좀 편하게 사시지... 사시지....
왜 그러시나..하는 생각이 더 커서요....
^^;;6. 저도
'11.2.16 10:13 AM (183.98.xxx.203)친정엄마,시어머니 모두 먹거리에 신경쓰시고 대부분 직접 하는 분들이시죠.
40대인 저는 가져다 먹기만 하고 있구요..
잠깐 외국 생활 했을때는 김치도 담가 먹고 찹쌀떡까지도 만들어 먹었지만
다시 한국에 엄마들 옆으로 오니 언제 했나 싶게 까마득하네요.
저는 우리 어머니 세대들이 다들 돌아가시고 우리가 그 세대가 되었을때
우리나라 음식 문화가 어떨지 상상이 됩니다.
아쉽고 아깝고 하지만...내가 나서서 배우고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은 아직 생각뿐...
너무 게으른가봐요.ㅜ.ㅜ7. 든든
'11.2.16 10:20 AM (180.71.xxx.86)저 오십대 초반이고 아이들은 이십대초중반인데요^^
명절은 물론이고 정월대보름,동지,칠월칠석날등등
때에 맞는 음식 만들어서 식구들 먹입니다.
장도 직접 담가먹고 각종 시레기도 종류따라 제철에 나온거 말려놨다 먹고
이거저거 효소도 만들고 일년내내 법썩을 떨어가며 사는데
우리식구들은 이런일들을 다 함께 아주 즐겁게 합니다.
전~~혀 귀찮지 않고 오히려 아이들과 함께 하니 행복하기만 한걸요^^
지나간설에도 오꼬시도 만들고 과즐도 만들고 떠도 감티 썰면서
온식구가 낄낄대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이 얼마나 즐거운일입니까? ㅎㅎㅎ8. 든든
'11.2.16 10:23 AM (180.71.xxx.86)왠 오타가...심하게 난네요^^
지나간 설에도 오꼬시, 과즐도 만들고 떡국떡도 같이 썰면서...입니다^9. 좋죠
'11.2.16 10:23 AM (121.146.xxx.137)어디서 흘러온 문화인지 몰라도 발*****,화**** 이런건 잘 챙기면서
우리 고유문화는 등한시 하는건 좀 그래요.10. 서른아홉
'11.2.16 11:35 AM (114.202.xxx.120) - 삭제된댓글전 서른아홉이구요 애들은 아직 어려요...낼이 정월대보름이죠? 요즘은 크게 의미를 두진않지만 그래도 정월대보름엔 잡곡밥에 몇가지 묵은나물해서 먹고 부럼도 깨고 왜그런지 얘기도 해주고 그래요 명절의 의미도 앞으로 많이 달라지겠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의미,명절음식등 같이 하는것 좋아해요~ 위에 든든님처럼 저두 효소담그기 좋아해서 몸에 좋은것이것저것 담가놓고 음료대용으로 먹고 시댁,친정,친구들도 조금식 선물하구요 김치는 몇년전부터 시도하고 있어요 사먹는건 위생상태도 재료도 밑을수가 없어서 아직은 깊은맛이 안나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고 김치담근다하면 애들도 신나게 씻어주고 다듬어주고 간도 보고^^ 웰빙웰빙하는데 젤 중요한게 먹거리같아요 시골밥상 옛날밥상이 웰빙 그 자체구요 단 짠맛만 좀 덜하면...올해부턴 시어머님께 된장,고추장,간장담그는것도 배우려구요 시골에 사시거든요...
11. 다롱
'11.2.16 12:02 PM (222.106.xxx.97)합니다.
대단한건 못해도.
그리고 결정적으로 해줄 사람 없어지면 하게 되요.12. ..
'11.2.16 12:19 PM (163.152.xxx.239)저도 30대 중반인데요 안 합니다
친정이 제주여서 풍습이 여기랑 많이 틀려서요
TV에서나 챙기는 줄 알았거든요
시어머니가 조금 챙기시고, 지금 같이 사시는 할머니가 많이 챙기시네요
전통이야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주의고
제가 귀찮아서 안 합니다
앞으로도 챙길 생각도 없습니다13. ..
'11.2.16 2:22 PM (112.72.xxx.85)합니다 하는이유는 내가해야 가족들이 먹을수있고 나중에라도 그런날을 추억할수있고
우리엄마가 이렇게 해주셨다 등등 발렌타인데이나 기념일이나 그런걸로 볼수있고
조금만 움직이면 우리가족들이 먹었다고, 오늘무슨날인데 --- 하는뿌듯함도 느낄수있고요
다른사람들 해먹는거보면 허전하고 먹고싶기도하고 재미있기도하고 그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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