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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이니까 돌고 돌아 듣게 되길 살짝 바람!(적고 보니 긴글)

시누이 조회수 : 672
작성일 : 2011-02-15 15:28:57
저희 큰올케는 성격이 싹싹하지 못해요.
그러나 경우는 똑떨어지고 누가 진심으로 자기한테 잘해주면 그걸 두고두고 기억하는 사람이에요.
자길 화나게 하는 시집식구도 그냥 혼자 삭혀가며 잊어가며 살려고 애를 쓴답니다.
남편 벌이가 시원찮아 옷한벌 변변하게 못입어도 자식들 건사 잘하면서 살뜰하게 살아요.
시댁도 친정도 가진게 없어서 어디 기댈 곳도 마땅치 않아 그저 아끼면서 사는거 한 가지 밖에 몰라요.
흉잡으려면 흉거리도 많지만 제가 결혼해 살아보니 언니만큼 살기도 힘들겠다 싶어 지금은 흉보다는 연민이 많습니다.
이런 저희 큰올케를 엄마는 매우 못마땅해 하십니다.
남편이 능력없으면 마누라라도 받쳐줘야하는데 그런것도 없고 착한척하면서 실제론 못댔기만해서 조손간 사이 멀어지게 만들고 등등...
결혼전엔 우리 엄마같은 시어머니만 있으면 세상 며느리들 상팔자다 했는데 결혼하고 보니 엄마도 웬만한 막장 시어머니 성향을 30%는 갖췄어요. (엄마 미안!!)
그렇게 큰며느리 마음에 안들어하던 엄마가 늦둥이 막내 아들 색시는 정말 눈에 넣어도 안아플 사람이 들어왔어요.
그 덕에 큰올케한테 맘상해서 딸들한테 징징거리던 엄마 스트레스가 확 줄어서 저희들은 아주 감사하고 있었지요.
근데...
우리 막내 올케는 친정이 웬만하게 사는데다 사장내외가 저희 큰언니 나이 또래라 저희 친정 부모님을 물질로든 형식으로든 엄청 깍듯하게 대접하십니다.
더구나 막내 올케도 어른들하고 스스럼 없이 잘 지내는 사람이라 어린 나이지만 시어머니하고 궁합이 찰떡이지요.
그건 정말 정말 고마운데....
이 올케가 자주 제게 큰올케가 시댁에 못한다고 흉을 보더군요.
제가 웃으면서 새언니가 허물은 많지만 그래도 며느리들은 같은 여자니까 똘똘뭉치는게 미래를 위해 더 나아하고 말하고 말았답니다.
저는 어찌하다보니 큰올케 심지가 바른 사람 같아 약간 의지도 한답니다.
지난번 크리스마스 무렵엔 오빠 회사가 부도가 나서 조카녀석들 변변한 선물도 없이 연말 보내겠다 싶어 작은 선물과 몇가지 먹을거리 챙겨들고 놀러를 갔다 왔어요.
다음날 엄마네랑 작은올케네가 저희집에 놀러왔길래 언니가 힘들텐데 저희 애한테 봉투에다 삼만원이나 넣어줘서 미안하기 짝이 없더라하니 엄마는 그게 또 못마땅해서 없다 없다하면서 없지는 않은가보다 하시더군요.
그래서 실은 애들이 걸려서 선물이랑 먹을거 가지고 갔더니 언니가 그게 미안했던지 신경을 이리 쓴거다했어요.
근데 참... 거시기하게 저희 막내 올케가 그 말을 냉큼 받아서 그래도 그 집 저번엔 여행도 다녀오고 할거 다하고 사는데 형님이 모르시나 봐요. 하더근요.
아 정말 저희 막내 올케아니고 여동생이면 등짝을 후려쳤을 텐데....
근데 어제 또 엄마랑 밥먹는데 엄마 말이 지난 설때 큰올케가 뚱해 있어서 막내 올케가 눈치가 보여 죽을뻔했다고 하더래요.
우리 작은 올케 엄마한테도 잘하고 요즘 보기 드물게 서글서글 좋은 사람인건 알겠는데 제발 시어머니랑 붙어서  윗동서 흉좀 보지 말았음 싶어요.
전 아직 동서 못본 삼형제 맏며느리인데 제 아랫 동서들이 시어머니한테 제 흉을 흉아닌척 보면 엄청 미울거 같아요.
IP : 175.211.xxx.15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15 3:46 PM (116.37.xxx.12)

    동서간에 그런게 좀 있더라구요.
    그래도 시누이보다야 낫겠지^^(원글님이 시누이시라 죄송하지만요..)하면서
    저는 그러려니 해요.

    저희 어머니는 저에게 아주 약간 동서흉을 보세요.
    아마 제 흉도 보시겠죠.

  • 2. 아이구
    '11.2.15 4:07 PM (222.117.xxx.34)

    아이구 미운 막내올케..완전 이간질 여우네요...
    근데 그런 사람들 큰 올케 욕만 하는게 아니라
    사람 안보는데서 다 욕해요...막내올케 한번 단도리 시켜야할듯하네요..

  • 3. .
    '11.2.15 4:17 PM (110.12.xxx.230)

    햐 ..막내올케 왕밉상이네요..
    저런사람이 자기 맘에 안들면 획돌아서는 사람이지요..

  • 4. ,,,
    '11.2.15 4:21 PM (112.72.xxx.85)

    그막내올케 진중한타입은 아닌거같아요 언제 욕할지모르는사람 언제 뒤틀릴지
    모르는사람쯤으로 판단되요 시댁하고 뒤틀리는것도 순식간인데 뭐가뭔지도 모르고
    벌써부터 욕이나 하고 ---

  • 5. 원글님이
    '11.2.15 4:32 PM (115.178.xxx.253)

    계셔서 큰올케한테는 참 다행이군요..
    타인으로 30년 살다가 가족이 됐는데 어떻게 딱 맞겠어요.
    맞춰가는 거지..
    원글님 어머니야 연세가 있으시니 그렇지만
    막내올케는 못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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