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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한 밥 먹었어요*^^*

맛있어요 조회수 : 1,181
작성일 : 2011-02-14 13:19:29
저녁밥 지으려고 쌀을 담아왔는데,
7살 아들이 쪼르르 달려오더니 자기가 쌀을 씻겠답니다.ㅎㅎ

그래..니가 한번 씻어보렴~
하고선 저는 안방으로 들어가 다시 빨래정리를 하고 있었네요..
잠시 후.
쿠쿠의 취사를 알리는 소리가 들리길래 얼른 부엌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어머나...
아들이 밥을 했네요!!! ^^;;

"엄마~~~
쌀뜨물은 엄마 세수하라고 여기에 받아놨구요..
밥물은 여기 정수기물 받아서 했어요.
그리고 잡곡이라 잡곡취사로 했어요!!"

밥통을 열어 밥물까지 얼추 잘 맞췄드라구요 ㅎㅎ

엄마 세수하라고 쌀뜨물까지 받아주는 세심함에 어찌나 행복하던지~ ^^

그날 저녁은
7살 아들램이 지어 준 행복한 밥 먹었습니다.
제 생에 가장 맛있었던 밥이었네요 ^^;;

IP : 183.109.xxx.2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2.14 1:20 PM (175.117.xxx.176)

    이구,,,이뻐라, 보듬고 폴짝폴짝 뛰어보세여!~

  • 2. ...
    '11.2.14 1:21 PM (114.206.xxx.238)

    싹싹하기도 해라~^^
    너무 뿌듯하셨겠어요

  • 3. 헉..
    '11.2.14 1:23 PM (211.246.xxx.200)

    17살 아니고 7살 맞나요?

  • 4.
    '11.2.14 1:52 PM (59.12.xxx.60)

    대단

  • 5. ^^
    '11.2.14 1:53 PM (115.140.xxx.193)

    와~ 7살 아이가...
    정말~~ 부러워요~~~

  • 6. 원글
    '11.2.14 1:54 PM (183.109.xxx.238)

    제가 밥할떄 쌀뜨물 받아놓는걸 잊지않고 챙겨주다니..
    너무 고맙고 예뻤어요^^

  • 7. 몸으로~
    '11.2.14 2:28 PM (122.203.xxx.194)

    말로 하는 교육보다 몸으로 하는 교육이 최고라고 합니다.
    평소 보여주신대로 했나봐요. 기분 좋았겠어요.
    그래서, 효자가문에 효자가 난다고 합니다.

  • 8. 정말
    '11.2.14 2:35 PM (203.244.xxx.254)

    올해 7살 맞나요?
    우리딸도 7살인데 밥도 멕여줘야 먹는 수준이라.. 에효..
    어쩌다 쌀 씻는거 저도 해보고 싶다고 해서 거들게 해주면 바닥에 다 버려지는 쌀들.. ㅠ.ㅠ
    그런데 원글님 아들은 어떻게 쌀을 씻어서 밥물 맞춰 밥까지 했대요, 그래.
    놀랍습니다, 놀라워요.

  • 9. 맛있어요
    '11.2.14 2:57 PM (183.109.xxx.238)

    원글입니다.

    밥물은 우연히 맞춘걸꺼예요 ㅎㅎ
    쌀 씻는건 옆에서 가끔 봐서 그런지, 한손으로 쌀 흘러내리지 않게 막고서 물 버리더라구요.

    울아들도 마찬가지..
    제가 밥 먹여주지 않으면 한시간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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