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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정월 대보름에는 아무것도 안하려고 해요...

.. 조회수 : 328
작성일 : 2011-02-14 13:10:55
저는 음력 1월 부터 바빠집니다.....구정...시어머님 기일...정월 대보름.....

이렇게 있지요....거의 1주일씩 차이 집니다 그래서 전은 두번 부치고 나물은 세번을 해요...그렇다고 그걸다 먹냐..그것도 아닙니다.....억지로 억지로 매끼니 때워야 해요....


명절(구정.추석)에는 추도 예배 지냅니다....그러면서 웬만한건 다차립니다...이번 구정때 추도 예배에는 시아버님께서 왜 숭늉은 빼먹었냐구 물어보시네요 결혼하고 한번도 숭늉 놓은적이 없는데 제가 어찌 알겠어요...
(친정에서는 차례.제사 안지냅니다...큰집에서 지내요)

거기다 어머님 기일때는 그냥 대충 차려라 대충 차려라 하시면서 한개씩 한개씩 추가 해주시구요....
말로는 임신 한애(저요)가 뭘 하겠냐 하면서 무진장 바라십니다...그러시면서 하는 이야기가 나이 먹으니까 자꾸만 욕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더 차렸음 한다구요....그래서 대놓고 말 했습니다...
'아버님...내년에는 저 이런거 못해요....좀 줄여주세요...^^'라고...아버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살아생전 어머님께 잘 하시지 돌아가시고 나서 상 거~하게 차리면 무슨 소용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당신 살아 생전에만 이렇게 하고 돌아가시면 바로 시누이들에게 통보해서 이런 절차를 확!!줄이겠답니다..

그리고 며칠후가 정월 대보름이네요.....묵은 나물에 찰밥 해야하는데 남편이 하지 말래요....
(저희 아버님은 모든 음식을 정석대로 손많~~이가게 하는걸 좋아 하세요...)

당신 아버지 이지만 뭐가 이쁘다고 정월 대보름까지 챙기냐고 하지 말래요....글치 않아도 며칠전에 아버님이 남편과 제 속을 홀라당 뒤 엎으셨거든요...(82 자게에 아들내외 속 뒤집는 아버님 해서 글 올린적 있어요)

뭘 해도 맛있다는 말씀 안하시고 맨날 하나라도 더 해라 더 해라 요구만 하시니 남편도 화가 났는지 아무것도 하지 말래요...... 전 스트레스 받으면 위염 이 도져요...거기다 지금 임신 상태라서 입덧도 하는데 더 심해졌습니다..
어제.그제도 하루종일 속아파...울렁거려...토할것같아..를 달고 살았어요.....

남편이 안 아파도 아픈척 하고 방구들 지고 누워 있으래요....너 그렇게 누워 있어도 아무도 너한테 뭐라고 안하니까 무조건 이번에는 자기 말대로 아무것도 하지 말고 아픈척만 하래요....


그래서 올 정월 대보름에는 남편 말대로 눈 딱감고 아무것도 안하고 방구들 지고 누워볼 생각입니다.....




IP : 211.112.xxx.1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14 1:31 PM (110.14.xxx.164)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

  • 2. 저희시어머님
    '11.2.14 10:58 PM (220.86.xxx.164)

    음식 잘 안하시거든요. 아침에 밥먹고 점심, 저녁은 외식하세요. 그런데 시아버님 저에게 님시아버님처럼 정석대로 손 많이 가는 음식 그것도 많이해서 이집저집 나눠주길 원하세요. 바라신다고 다 들어드릴순 없잖아요. 정월대보름 음식 안하셔도 됩니다. 임산부가 웬말입니까 정드시고 싶음 그날 시장반찬가게에 널린게 정월대보름음식이니 남편분께 사오시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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