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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민 '저장강박증'이라는 소리들으니 저도 같은병인것 같아요..
물건의 사용유무에 관계없이 버리지를 못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그렇습니다..
그것때문에 늘 남편과 전쟁입니다..
실평수 20평에 그것도 주택이라 저장공간이 전혀없는데도 불구하고 물건을 못버리겠네요..
예를 들자면, 몇 년 전에 이미 사용가치를 잃어버린 후라이팬..(나중에 꼭 쓸일이 생길것같아서 많이 보관해뒀습니다.)
짝잃은 양말..(언젠가는 제짝이 나타날것같아서 고이 모셔뒀습니다.)
2리터짜리 생수 빈병..(살다보면, 이거 필요할때가 종종 있지않나요?)
결혼전에 입던 옷들..(결혼한지 10년이 넘었지만, 결혼하고 샀는 옷보다 결혼전에 산 옷들이 제대로된(?) 옷들이에요.. 백화점 브랜드들... 언젠가는 살빠지면 입고 말리라 싶은 옷들...)
버리기엔 아까운 아이옷들...
...정말 끝도없네요..
물건만 이런게 아니라, 음식재료도 그렇습니다..
지금당장 안먹어도 언젠가는 먹겠지싶어서 냉동실에 차곡차곡....
가끔 대청소할때면, 그런것들 많이 버리기도 하지만, 정말 큰 결심이 아닌이상 버리기 정말 힘들어요..
서류같은것도 이것저것 모아둔게 많네요..버리려고 챙겨두었다가도 '이거 언제 또 필요할지 몰라..'이러면서 또 챙겨두고....
그러다보니, 집안이 어수선합니다..
늘 뭔가 움직이고 일은 하는데, 성과가 없네요..
그래서 남편과 늘 다툽니다..
정말 괴롭네요.....
1. ...
'11.2.14 10:09 AM (121.138.xxx.188)1년이상 안 쓰면 버려도 되는 물건이래요.
아이옷도... 둘째낳아도 새로 사거나 나이차이 별로 안나는 친척것을 물려입는게 더 나을때도 있고요. 터울이 적으면 모르겠지만.
특히! 10년전 옷들... 살빠져도 못 입으십니다. 베이직한 코트나 니트 몇개정도면 모를까... 내일 살이 빠지신다고 해도 못 입으세요. 그냥 다 버리세요. 실평 20평에 다 가지고 계시려면 너무 좁아요;;;2. ㅇㅇ
'11.2.14 10:13 AM (58.145.xxx.94)20평대면 정리정돈만으로는 한계가 있을텐데요....맘 먹고 버리셔야할듯해요.
3. 저도
'11.2.14 10:24 AM (118.41.xxx.49)그랬어요. 저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도 씻어 보관하고, 빵봉지 묶는 철심같은 것도 한뭉치 모아놓고 비닐봉지, 튼튼한 종이 박스 등등 정말 집이 그야말로 어수선 했어요.
그래서 82에서 여러글을 읽고 청소력이라는 책을 보고 지금은 버리기 대마왕이 되었답니다.
새 물건을 사면 꼭 그에 맞는 것 하나 꼭 버리고, 물건의 생명에 대해 사고가 바뀌었어요...
저장하는 습성중에 하나는 내가 꼭 쓰지않더라고 그 물건 자체가 아까운 면인데 물건에게도 그냥 방치되는 것 보다 재활용되어서 그 존재에 대한 이유를 보태주는게 낫다는 그런.....
그러니까 요즘 물건들 버려저도 왠만하면 재활용되잖아요. 그러니 옷가지는 옷 버리는 곳에 버리고 플라스틱은 플라스틱대로 잘 버리시면 걔네들이 또 다른 곳에 가서 그것을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쓰임새있게 쓰인다는 겁니다.
저 그러고 나서 집 많이 깨끗해졌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건을 살땐 집안에 넣어둘 자리가 있는지 꼭 생각하시고 구매하시면 사야할지 말지 고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요...
나에게 무용지물인 물건 남에겐 지금 써야할 타이밍에 있는 물건 일수 있으니 꼭 필요한 사람에게 과감히 주는 것도 좋은 생각이에요... 사랑이든 물건이든 타이밍 중요하잖아요..ㅋㅋㅋ4. 내가 볼 땐
'11.2.14 10:40 AM (61.102.xxx.31)그거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거에요. 아는 집에 붙박이 아줌마 소개시켜줬다가 혼난 적 있어요. 택배 박스는 출입구에 다 쌓아놓고, 빨래는 빤 것, 안 빤 것 다 무져놓고 헌 속옷도 안 버리고. 소파는 앉을 데가 없이 물건이 수북... 일하는 아줌마는 완전 깔끔이라 그꼴 못보고 청소했다가 욕 먹고 울고 내게 전화하고... 청소기, 세탁기 많이 돌려 전기요금 많이 나왔다고 난리... 수입이 들쑥날쑥인 가정이라 마음 속에 불안감이 많아 아무 것도 못버리면서 또 스트레스는 쇼핑으로 풀고...
5. sdaf
'11.2.14 10:41 AM (210.103.xxx.39)저희 어머니도 그 '병'이 대단히 심하셨는데요
저희가 버리라 버리라 막 노래를 불렀거든요
한번 정리하시고 버리시더니 그 구질구질함을 버리는 '맛;을 알게 되셨어요
일본사람이 쓴글에 청소하면 정신적으로 상쾌해진다는 책도 있죠
일단 버려보세요
그럼 얼마나 개운하고 장청소하는 느낌이 드시는지 알거에요
전 맨날 버릴거 없는지 주위를 둘러봅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물건살때도 이거 다 버리게 되고 버리기 힘든데(봉투비도 아까워 이럼서)
절약하는 습관도 들어요6. --;;
'11.2.14 10:49 AM (116.43.xxx.100)집에 같이 사는 양반이 그러고 있습니다...심지어 중고딩때 입었을거 같은..목늘어진 티샤쓰는 왜 아직 가지고 있는지.....-.-;;제가 아주 미치겠어요.
전 사들이기도 잘하지만 버리기도 잘하그등요...아님 아까운건 누구 주거나....요즘은 과감히 1-2년 손도 안대고 안입는 옷들은 정말 버립니다..아니..누군가 잘 입겠지..하고 수거함에 버리구요.
살림살이들도..하나 사면 중복되는것들 버리고...이러니...전체적인 수량은 늘리지 않으려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봄되면 또 한바탕 정리해야 할거 같아요....
예전에 올라왔던 콘도같은 집이 되려면 아직 멀었지만...정말 심플하게 살고 싶어요..
같이 노력해봐요....^^;7. 정리
'11.2.14 10:56 AM (211.213.xxx.25)정리의 기본이 버리기래요
8. 저도
'11.2.14 11:36 AM (114.206.xxx.43)증상이 똑같아요. 너무 괴로워요.집을 치워도 표시가 않나요.
9. 아~~
'11.2.14 12:00 PM (119.67.xxx.204)나도 잘 못 버리고....사실 정리 자체가 귀찮은 편.....정리 시작하면 버릴땐 아주 미친듯 잘 버려요..
그보다도..쟁여놓기 여왕입니다...필요한 만큼만 사면 될것을....왕창 사놓는 스타일...
어디 뭐 박힌줄 몰라 다 못 쓰네요....혼 좀 나야돼.....ㅜㅜ10. 동감..
'11.2.14 12:07 PM (202.47.xxx.4)내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식구가 2명인데 이사갈 때 10톤 불렀답니다. ㅠ.ㅠ
11. 버리는것
'11.2.14 2:16 PM (203.233.xxx.130)덜 사는것이 돈 버는겁니다..
저는 좁은집에서 저장강박증인 엄마와 30여년을 보내다보니 쟁이고 쌓아놓는 것은 노이로제 소리를 들을정도로 싫어하거든요. 결혼하고 휑한집에서 제 맘대로 정리하고 사니까 너무 행복해요.
버리기 이전에 필요없는것은 안사고 안받는것이 정답입니다. 저는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사은품 사절합니다. 각종 화장품이며, 액자니 밀폐용기니. 필요한것 외에 사양하구요. 옷은 공간을 정해두고삽니다. 만약 어떤 옷을 샀는데 옷장이 꽉찬다 싶으면 그 부피에 준하는 안입는옷을 정리합니다. 열심히 정리했다해도 쟁여두기만 하고 안입는옷 반드시 나옵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해서 명절날 가족들 모일때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상태는 좋지만 필요한 사람이 없는 물건은 싹 박스에 넣어서 아름다운 가게로 보냅니다.
아파트 한평이 수천만원입니다. 쓰지도 않는 물건을 쌓아두고 있는건 사실 수천만원 낭비하고 있는거라고 보면됩니다.12. 에휴
'11.2.14 3:39 PM (112.169.xxx.84)저희 친정엄마가 저 병인가보네요
절대 안버립니다
까만 비닐이며 빵봉지 철심,요플레 용기 두부 용기 다 모아놓습니다
냉장고는 못먹을 음식으로 꽉 차있는데 새 음식에는 욕심을 부려요
가끔 가면 정말 스트레스 받아요
엄마가 해외여행이라도 가시면 제가 가서 몸살이 나가면서 버릴거 버리고 정리해놓으면
쓸건데 버렸다고 난리 난리 납니다
새 이불 쟁여놓고 낡고 낡은 이불 쓰십니다
이불에서 먼지가 얼마나 많이 나는데 엄마가 앞으로 10년을 살지 5년을 살지 모르니
그냥 좋은거 꺼내 쓰라해도 안버리십니다
제가 사은품 준다는거 거절했더니 두고 두고 뭐라하면서 네가 안쓰면 고모를 줘도 되고
다들 이쁘다는데 왜 안받았냐고 잔소리를 하십니다
70이신 분을 어떻게 바꾸겠어요
관리도 못하시면서 쓸데없는 물건들 다 쟁여놓고 사시는게 너무 안타까운데
이야기하면 스트레스 받아하시니 어쩔수가 없어요
이거 어떻게 치료해야 되는 병인가요?13. 국민학생
'11.2.14 7:37 PM (123.254.xxx.130)마인드 콘츄롤을 하세요. 지금 사시는 집이 평당 얼마이신가요? 내가 물건을 버림으로써 확보되는 공간을 돈으로 환산해보세요. 버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ㅎㅎ
책중에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던가.. 잘 생각이 안나는데 그런 책이 있거든요. 한번 읽어보세요. 저 그거 읽고 못해도 천만원어치 공간은 비운거 같애요. 버린 물건이 하도 많아서요.14. 정리의
'11.2.14 7:38 PM (121.143.xxx.200)기본은 버리기가 아니라 쓰잘데기 없는 걸 잘 안사는거겠지요
그리고 대부분 자기가 번 돈으로 산 거 있으면 잘 못 버립니다.
버리고 나면 꼭 찾게 되는 부분도있고 해서 웬만하면 잘 안버리고
있는거 잘 사용하려고 노력하는편이에요15. 저도
'11.2.14 7:54 PM (115.143.xxx.210)그런 편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바뀌었어요. 기부도 자주 하고요. 집이 지저분하거나 오래된 물건이 많이 쌓이면 복이 달아나고 부자 안 된다는 얘기가 머리를 떠나지 않으니 저절로 그렇게 되더군요.
16. ㅡㅡa
'11.2.14 7:54 PM (210.94.xxx.89)ㅠ.ㅠ 울 엄마가 그래서 제가 맨날 질색팔색하는데..
어느새 엄마를 닮고 있는 제가 보입니다..
근데 전 좀 다른 의미에요... 남이 달라면 잘 줘요... (이것도 비슷한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게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라도 필요할텐데 이걸 버리면 그냥 쓰레기통이잖아.. 같은 마음? ㅠ.ㅠ17. caelo
'11.2.14 8:33 PM (119.67.xxx.161)'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 추천합니다.
한때 집안의 모든 구석이란 구석에 빈틈없이 잘 보관하는게 능력있는 주부라고 생각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시켜먹는 음식에 딸려오는 그릇도 잘 씻어서 보관했었으니까요.
그 물건이 언젠가 나에게 유용할 것이라는 믿음, 버리기엔 아까울 정도로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물건이라는 생각에 버리지 못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제 신념의 방향이 잘못되었구나 싶더군요.
물건이 쌓여있어서 사용하지 못하는 공간의 기회비용도 손해고..
그렇게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만드는 나쁜 에너지가 결국은 공간의 풍수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만약이라고 생각하고 쌓아두기 시작하면서 고민도 만약이란 단어아래 우리에게 쌓여가고 있다는 멘트에.. 아하 했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잘 정리하는 것보다 잘 버리는 것.. 쌓아두기 보다 비워두기에 더 촛점을 맞추고 살아요. 그래도 살면서 불편하진 않더라구요.
양말.. 필요하면 한켤레 사면 되잖아요..
후라이팬 코팅 벗겨지면 몸이 안좋은 물질 나오는거 아시죠??
생수 빈병 필요하시면 그때 생수 사서 드셔도 되구요.. 다이소가면 천원짜리 플라스틱 병 많습니다. 그리고 이번 방송에 나왔다면서요 집에 저장해놓은 플라스틱에서 뿜어 나오는 기운이 호르몬 이상도 가져온다고.. 생수 빈병도 플라스틱입니다.
버리기엔 아까운 아이옷.. 재활용으로 주시면 그 사이즈 맞는 아이들이 곱게 입을텐데요.
처녀적 입던 옷들도 막상 살빠져서 입어보면 유행이 바뀌어서 입지 못하는 옷이대부분이에요. 그리고 처녀와 아줌마 체형의 결정적인 차이인 팔뚝과 허릿살때문에 잘 어울리지 않구요.
새롭게 바뀐 님의 체형을 사랑해주세요. 그에 어울리는 스타일이 분명 있을겁니다.
버리는 것도 힘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원글님...
충분히 사랑스럽고 훌륭한 분이세요.. 님의 글만 봐도 얼마나 아이들을 위해 가정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분인줄 알겠어요..
이제 물건은 놓으시고 님 자신을 돌보세요.18. 한심.
'11.2.14 8:43 PM (222.111.xxx.205)이번에 이사가느라 짐 정리하면서 10년동안 한 번도 꺼내지 않았던 옷장의 옷들, 창고 짐들 보면서 제 자신이 너무 한심했어요.
백화점에서 사은품으로 받았던 물건들, 사 놓고 한 번도 들여다 보지도 않고 처박아 놓았던
그릇들, 냄비들..ㅠㅠ
어쩜 이렇게 쟁여놓고 집 좁다고 하면서 살았는지..
거의 버리고 나니 이사 나가야 할 집이 새 집이 되었네요.
정작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짐은 얼마 안되는데 왜 이고 지고 살았는지..
저도 강박증이 있는 거 맞는 것 같네요.19. 아기엄마
'11.2.14 8:57 PM (119.64.xxx.132)저도 원글님처럼 저장하는 사람...
폭풍같은 댓글 보고 반성 많이 했네요.
이제부터는 버려주리라!!!!!!20. 휴
'11.2.14 9:36 PM (119.206.xxx.115)바로 제가 그래요
껴안고 살기...
이젠 집도 좁고해서 되도록이면 버리려고 해요.21. .
'11.2.14 9:45 PM (122.45.xxx.22)우리엄마가 평생 그러셨고 지금도 그래요
맨날 집안이 깔끔한적이 없이 항상 지저분하고 머가 고물상같이 가득 쌓여있고요
그거때문에 울화증이 다 생겼떠랬지요
예전에 핑계가 집이 좁아서 그런거라하더니
집 45평 이사가니 그평수에 맞춰서 또 방방마다 물건을 쟁기는데 두손두발 다 들었답니다
엄마만 생각하면 가슴한가운데 돌덩이 얹은거 마냥 답답
어디가면 뭐 줏어오는데 이젠 그냥 포기했답니다
그거 가족입장에선 진짜 환장해요
제발 버리세요...22. 윗글에
'11.2.14 11:08 PM (115.137.xxx.196)caelo님이 벌써 적으셨네요... 저도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추천하려고 로그인 했는데요...
저는 울남편이 그래요... 지금은 필요가 없지만 언젠가는 꼭 필요할때가 있을 거라면서 못버려요..
여기저기서 끌어모은 전선 뭉치가 두개 있구요... 일부 기능이 고장난 구형 오디오가 두개 있습니다... 구형 컴퓨터 부속이 한박스 있구요... 망가져서 필요없는 마우스가 서랍으로 하나 가득...
다락방이 있는 꼭대기층 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저는 빨강머리 앤의 운치있는 다락방을 꿈꾸었는데... 지금은 완전 창고...
이런 성격으로 자라게 만든 시어머니가 원망스러워요... 어릴때 놀다가 동생들은 그냥 와도 얘는 그냥 들어오는 법이 없었다고... 돌맹이라도 주머니가 터져라 넣어와서 칭찬했다면서 말씀하시는데... ㅠㅠ23. ..에고~~
'11.2.14 11:40 PM (125.177.xxx.79)다시 한번 전의?를 불태웁니다 ..
이번에야말로..
봄 맞이 대작전에 나서볼려고해요..
아주 꿈에서까지도 나오거든요 ㅠㅠ
집안 엉망인데..손님이 오셔갖고 온갖 챙피 다 당하고...ㅜㅜ 꿈이길래 망정이지..24. 손님 올때
'11.2.14 11:43 PM (182.209.xxx.164)쓰려고 각종 그릇, 수저, 쟁반, 물컵, 커피잔, 홍차잔, 소주컵, 맥주컵, 주스컵, 그것도 셋트로다가, 참 , 교자상 셋트 까지 완비해놓고 살지만, 정작 신혼때 빼고는 손님 맞이 행사가 1 년에 몇 번이나 될까요...? 거실은 또 어떻구요. 장식용 물건들도 절대 못버리지요.
사실, 집안 공간에서 늘 살고 있는 존재는 가족들인데,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이 정작
주인 노릇하고 있다는 생각들때가 많아요. 으이구... 말을 맙시다.25. 저는
'11.2.14 11:44 PM (121.166.xxx.188)버리기가 너무 무서운게 버리고나면 꼭 다음날 쓸일이 생겨요,,
한번은 돈 빌려주고 차용증 없어진적도 있어서 정말 괴롭더라구요
근데 정신병이라는게 갖다붙이면 되는거라,,저정도 증세는 살림하는 여자라면 어느정도 있지 않나요??26. d
'11.2.15 12:03 AM (125.128.xxx.8)저는 저희 남편이 그렇습니다. 각종 전선, 고장난 소형가전, 공구들...절대 못 버리게 합니다.
한번은 고장난 노트북-그거 고치러 용산까지 갔었는데 새로 사는 것이 싸다는 판정을 받았던-을 버리라고 제가 좀 심하게 얘기했더니 그걸 버리는 척 하면서 차 트렁크에 넣어뒀더라구요. 그 후로 어떻게 됐을까요? 4년째 트렁크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는 남편한테 말하지 않고 조금씩 제가 처분하는데요, 남편 전혀 모릅니다. 시어머니께서도 온갖 물건 쌓아두고 사시고 고무줄 하나 안버리시는데 남편이 그대로 배운 것 같습니다. 알뜰함과는 다르지요. 그런식으로 집을 고물상 만들 것이 아니라 재활용-분리수거 열심히 하고, 물건 살 때 더욱 신중해야할 것 같아요. 사실, 나이들면서 느끼는 건 사람이 살면서 그렇게 많은 물건이 필요한 건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그냥 욕. 심 이지요.27. ㅜㅜㅜ
'11.2.15 12:41 AM (110.11.xxx.160)저는 제가 저장강박증인거 같아요-_ㅜ.. 진짜 버리지 못하고 바리바리 간직해요
진짜 고치고싶은데 잘 안되요28. ㅎㅎㅎ
'11.2.15 1:07 AM (211.176.xxx.112)저 시집갈때 엄마가 손님 치루라고 교자상 두개에 그릇도 모자라지 않게 세트로 맞춰 주셨는데요...
결혼한지 10년이 다되어가는데 결혼하고 일주일 뒤 집들이 한 번 한거 외엔 아직 한번도 손님 제대로 치뤄 본적이 없어요.
그런데 상이 자꾸 늘어서 지금 다섯개 입니다....ㅠ.ㅠ
살림 느는거 싫어서 안 사려고 기를 쓰는데도 누가 선물로 갖다 줍니다. 새거라 버리지도 못하고 선물 받은거라 함부로 남 주지도 못하고...ㅠ.ㅠ29. ^ ^
'11.2.15 1:34 AM (112.158.xxx.37)ㅎㅎㅎ 님 장터에 내놓아보세요..?
30. 저도
'11.2.15 1:55 AM (58.123.xxx.198)한때 그랬는데 이제는 잘 쓰지 않는 물건이 쌓여있으면 속이 부글부글 끓고 내다 버리고 싶어 못견뎌요.너무너무 안달이 나요.암튼 정리가 안되어 있고 넘치거나 하면 버립니다.근데 제건 그런데 남편이 모은 건 어디 쓰는건지도 잘 모르겠고(각종 공구며 재료 등등) 일일이 물어보면 다 쓸거라 하니 그게 속이 터지네요.정리도 안되고요.....계속 모셔놔요...속이 시끄러워 죽겠어요.다 내다 버렸으면 좋겠어요..몇년동안 그냥 모셔만 놓은 물건들이 아직도 수두룩 해요...작년에 한트럭 내다 버렸는데도 그러네요.
31. 달
'11.2.15 8:33 AM (58.226.xxx.217)전 반대로 너무 잘버려서 가끔 집안식구의 불평을 들어요. 어제도 책장정리하면서 필요없는 책들
다 분리수거함에 넣었구요. 옷장정리 하면서 옷2봉지버렸어요. 이불도 정리하면서 커다란 봉
지로 버렸는데 침대들이면 이불도 한번 더 정리할 겁니다.
이상하게도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물건들을 집에 못두니까 그것이 없어질때까지 맘이 불편해요
가끔 남편 몰래 버리기두 하구....님하고 비슷한 증상이죠.
버리면서 기분이 좋아지니 비정상이긴 하죠..
개운하기도 하구. 전 결혼전에 입었던 옷도 드디어 요번에 다 버렸어요.
살이 처녀적으로 돌아올거란 환상과 비싼옷이라는 생각을 같이 버렸네요.
집이 좁은 관계로 항상 물건을 줄이고 되도록이면 들이는것이 있으면 반드시 그만큼
덜어냅니다.32. 달
'11.2.15 8:36 AM (58.226.xxx.217)댓글들이 다들..ㅎㅎㅎ 제가 바람직한 사람이네요.
33. ..
'11.2.15 9:24 AM (59.4.xxx.55)엄마들은 어쩔수 없나봅니다 ^^ 울엄마도 절대로 안버려서 미치겠어요.집이 아니라 고물상
20년은 기본이고 일회용품을 뭐할려고 쟁여놓고 있느지 모르겠네요.사용하면 이해하는데
줄줄이 모아두지 사용은 안하거든요.1년에 한두번 사용할까말까한 물건들이 너무 많아요
저희집은 25평인데 얼마전에 윗층이 이사갔는데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집주인이 할머니이신데 이삿짐차가 2대가 왔어요.짐이 끝도없이 나오던걸요.
우와~이 평수에 저 짐을 어찌 쑤셔놓고 살았을까~~존경스러웠네요34. ...
'11.2.15 9:40 AM (116.33.xxx.21)저도.. 그런 엄마랑 같이 살아서 병나서 우울증 약까지 먹었더랬습니다..
집은 쉬어야 하는 공간인데, 현관 들어서면서부터 채이는 물건들.. 휴..
눈을 돌리면 전부 다 쓰잘데기 없는 잡동사니들뿐..
저도 엄마 여행가시거나 하면 제가 냉장고부터 싹 정리해서 아빠랑 같이 갔다 버리는데
쓰는데 갔다버렸다며.. 어휴.. 곰팡이 핀 음식을 어케 먹는다고 저장해놓고 사는지 원..
정말 같이 사는 식구는 정신이 날로 피폐해져 갈뿐입니다..
아빠도 엄청 깔끔하신분인데.. 계속 말해봐야 듣지 않는 엄마를 이제는 포기하셨다네요.
아빠만 불쌍해요.. 전 결혼해서 엄마 집구석 안보고사니 세상이 다 평화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