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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졸업식 후기

졸업시켰어요 조회수 : 618
작성일 : 2011-02-13 22:54:32
아래 꽃다발 문의드렸던 사람이에요..
고속터미널에 저녁 8시쯤 나갔었는데, 목이 좋은 꽃집은 여러개를 샘플로 만들어 놓고
골라서 만들어 주는데 3만원 정도 하더군요..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서 일단 패쓰하고요..

구석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니, 만드는 줄이 좀 짧아서 서성거리고 있는데, 이미 만들어 놓은걸
쑥 뽑더니 25000원에 가져가래요... 장미 몇송이에 대여섯가지 꽃을 섞어 만든 꽃다발인데 그걸로
그냥 사가지고 왔어요.. 사실 꽂아두고 있던 거라 장미 시들어가는 잎이 있긴 했는데, 겉잎 몇장 떼고
집에 와서 물에 담가두니 다시 생생하게 살아나는데 그리 나쁘지 않더군요..

확실히 동네에서 사는 것 보다, 꽃도 많이 주고 예쁘긴 한것 같아요.. 그것보다 다발이 작은 것은
그냥 2만원에 가져가라고 하는 것도 있긴 했었어요.. 5000원 더주고 새것으로 만들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1주일 간격으로 두 애 졸업시켜야 해서 참았답니다..^^

우리 아이 학교는 큰 강당이 없어서 각 교실에서 졸업식을 진행했는데요.. 예전처럼 식도 길지 않고
간단히 끝나더라구요.. 부모님에게 편지 전하고 안아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편지가 단 4줄... 우찌 그리 할말이 없는지..

반 35명 중에 3명이 아무도 안오셨고, 아버지 안 오신 분들도 많이 눈에 띄고
예전처럼 가족들이 많이 오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어떤 분 말씀이 요새는 외식도 안하고 그냥
집에가기도 한다고 하던데요..

저희는 그냥 큰애라서 부페를 갔었는데, 세상에 졸업증서를 가지고 오면 졸업생을 무료로 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는데, 모르고 그냥 가서 정말 아까웠답니다..

아이들 둘이 3년 터울이라 같이 졸업하고 같이 입학하고... 교복값이며 꽃값, 식사값, 등록금 뭐 정신
없답니다.. 그래도 중학교 졸업한다니 많이 큰 것 같아 의젓해 보이고, 앞으로 3년 공부하느라
고생할것 같아 짠하고 그렇더군요.. 이제 3월 입학 시키면 전쟁 시작이겠죠?

IP : 121.166.xxx.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13 11:43 PM (118.41.xxx.97)

    저도 며칠전 큰애 중학교 졸업시켰답니당^^
    강당에서 10시에 시작해서 11시 조금 안되서 끝났고 교실에는 못들어가게하고
    강당에서 사진촬영하는데 고등학교 졸업식이 곧 시작된다고 빨리 좀 나가달라는 말씀까지ㅠㅠ
    담임쌤은 졸업식 끝나자마자 사라지셔서 기념촬영조차 못하고
    참 서운한 졸업식이었어요.

  • 2. 졸업식
    '11.2.14 10:44 AM (218.156.xxx.62)

    몇칠전에 중학생딸 졸업했는데 분위기가 많이 다르네요^^
    부모님들 친척들도 많이 오시고 시끌시끌한 분위기였거든요.
    식전행사라고 졸업생, 재학생, 학부모운영위원회, 선생님들 자축.축하공연도 1시간정도 하면서 재미있는 졸업식이였어요.
    울딸도 끝나고 많이 아쉬워하고 눈물 글썽이는 아이들도 있고 그랬어요.

  • 3. 원글
    '11.2.14 2:14 PM (14.52.xxx.253)

    저도 신문에서 축하공연 하는 학교도 있다는말 보고는 울애 학교는 조촐하다 싶었어요..
    강당 없어 그런가봐요..
    저도 담임샘이 없어서 대신 다른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좀 섭섭했어요..
    왜냐면 그분이 입학할때도 어디 가셔서 1년동안 얼굴을 뵌 적이 없거든요..
    얘는 담임복이 없는지 초딩 졸업때도 담임이 애 낳으러 가셔서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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