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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재원 다녀오신분들 제게 용기좀 주세요.

바다 조회수 : 1,576
작성일 : 2011-02-13 22:51:21
봄이 되면 가족이 3년간의 주재원 생활을 하게되어요.
저희 가족에게는 힘들지만 소중한 시간이 될것같은 느낌이에요.
기대반 걱정반으로 서서히 준비를 시작하고 있는데요..
막상 그곳의 생활을 떠올려보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외국인으로 그곳에서 살아가야하는데 아이들이 적응을 잘할지 걱정이에요.
우리나이로 6살,4살인데 갑자기 바뀌는 환경에 넘 힘들어하지는 않을지..
국제학교를 보내면 어떻게든 따라갈까요?
큰애는 영어에 조금 노출된 편이고요 둘째는 영어하면 역정(?)내는 수준입니다 .
제가 영어라도 잘하면 그나마 애들 적응에 도움이 되련만 그렇지도 못하네요.
학부모 노릇을 어떻게 할런지 막막합니다.

게다가 애들기르다보니 여기서도 변변한 옷하나 없이 지냈는데
주재원 부인들끼리 모임도 많다는데  제가 너무 초라하지 않을까도 싶고..
전 좋은 학벌도 아니고 잘난 외모도 아니네요..
가족 모임들도 서로 많이 초대한다는데 요리실력도 형편없고 그릇도 산뜻한게 없네요..
그곳에 가면 우리 가족들이 너무 궁색하게 비칠까 스트레스에요.

평소에 좀 갖추고 살껄 너무 궁상을 떨었나 봅니다.
그나마 지금이라도 뭘 좀 준비하면 될까요?
남들은 부러워라 하는데 이런 속 어디 얘기할수도 없네요.

가면 자희 가족 잘 지 낼수 있을까요?
IP : 112.152.xxx.11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11.2.13 11:02 PM (61.78.xxx.33)

    염려마세요~ 저도 몇년전에 가족 모두 주재원 다녀왔고, 어쩌면 올해 또 나가게 될지도
    모르는데...우선 아이들은 걱정 뚝 붙들어매세요~
    어느 나라인진 몰라도 나가시게되면 아마 국제학교다니게 될텐데..당시에 엄마들이
    그랬답니다..도대체 학교에서 뭔짓(??)을 하기에 이렇게 애들이 학교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랬거든요.. 처음 며칠은 아이 성향에 따라 언어때문에 스트레스 받을순 있겠지만
    선생님들도 좋으시고, 왕따같은거 없는 분위기라 금방 적응한답니다.

    그리고 주재원부인들 모임도 그닥 염려마세요.. 그냥 말조심하고 무난하게 튀지만
    않으면 괜찮답니다.. 그리고 모임이 그닥 많진 않아요.. 뭔가를 배우거나, 아이들이 어려서
    시간을 많이 못낸다는 정도의 표시만 내면, 모임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아니거든요~

    잘 준비하시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오세요~ ^^

  • 2. 걱정마세요^^
    '11.2.13 11:04 PM (218.48.xxx.133)

    저도 바다님과 같은 입장이었는데 주재원생활 잘하고 왔습니다.너무 다 준비된것 보다
    가서 차근차근 채워가는 재미도 솔솔하답니다.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 갖지마시고 즐겁고
    알차게 지내다오세요.가면 나하고 통하는 친구도 생기고 한1년 고생하면 아이들 학교 적응도 되고...전 명품그릇하나도 없이 해외나갔는데 지금은 장식장에 넘쳐나요. ㅋㅋ 가끔하는 세일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수있어요.불안해하실 필요 전혀없어요.

  • 3. ...
    '11.2.13 11:05 PM (180.64.xxx.147)

    몇년 전의 저를 보는 듯 해요.
    전 왠만하면 현지인 친구를 사귀려고 노력했고
    친구를 사귀는 것에 있어 언어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란 걸 알았어요.
    부인들끼리 모임도 전 그냥 제 모습 그대로 나갔답니다.
    처음엔 좀 낯설게 보기도 했지만 제 모습 그대로를 수용할 수 없는 사람과는
    그냥 표면적 관계만 유지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지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어요.
    낯선 곳에서 낯선 언어와 낯선 문화에 힘들 때도 많았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들은 그런 시간들이었던 것 같아요.
    가족간의 사랑도 더 확고해졌구요.
    영어권이 아닌 나라라 더 힘들기도 했지만요....

  • 4. 너무
    '11.2.14 12:18 AM (112.170.xxx.186)

    부럽기만 한데 ㅠㅠ
    완전 완전 부럽습니다..

  • 5. 아이들이
    '11.2.14 12:29 AM (59.12.xxx.40)

    아이들이 어려서 좋으시겠어요.
    전 남편은 지금 해외에 있는데 저는 큰애가 초등생이라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해요.
    애들 데리고 가도 국제학교에 영어 테스트하고 들어간다고 해서 바로 들어가지도 못할 뿐더러 대기가 1년이라나 뭐라나......
    한인학교 1년 보내고 국제학교 보낼 생각을 하니....
    차나 가구 같은 것은 다 팔고 가시나요?
    차근 차근 준비중이시라니 잘 하실꺼 같아요.

  • 6. 저도~
    '11.2.14 12:35 AM (115.140.xxx.26)

    11살양, 8살양, 4살군...주렁주렁달고 일본주재원으로 갑니다.
    아이 아빠는 2월초에 먼저 들어갔고, 지금 국제학교 알아보고 있는데
    괜찮다는 학교는 자리가 없네요.
    한국학교도 여의치않구요.ㅠ.ㅠ

    첨엔 막막했는데 그래도 낯선곳에서의 우리가족만의 생활이 기대되기도합니다.

    우선 가시는곳의 유학생카페나 엄마들카페 가입하셔서
    준비하실것들을 정리하세요.

    아자아자! 함께 힘내요^^

  • 7. 4살
    '11.2.14 1:36 AM (78.30.xxx.23)

    6살이면 걱정 마셔요. 애들 넘 적응 잘하니까요. 그리고 막상 외국엔 한국보다 사람들이 덜 꾸미고 다녀서 오히려 한국에서 외출할 때보다 더 신경안쓰고 다닌답니다.아줌마들 농담으로 한국가면 조선족인 줄 안다고... 친정식구들이 같이 안다니려고 한다는... 그런 얘기들 할 정도예요. 물론 주재원이면 같은 회사 사람들끼리 좀 신경쓰이는 것도 있겠지만 남들이 하는 거 모조리 휩쓸려 다니지만 않으면 오히려 재미있게 지내실 수도 있어요. 오히려 경조사니 뭐니 하는게 없다보니 가족끼리 하는 시간이 많은편이어서 더 좋아요. 사실 가장 주재생활에서 가장 힘든 사람은 남편인거 같아요.
    항상 회사사람들만 봐야하고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아도 같이 험담하고 풀 친구가 없으니...
    아이들은 공부스트레스가 없고, 엄마들은 한국보단 살림이 조금 더 힘들지만 시댁스트레스가 없는데..... 남편들이 말할 데가 없어서 부인한테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 하느라 그거 들어주는게 일이죠.
    가장 조심할께 이야기 들은거 옮기지 않는 겁니다.

  • 8. 꼬맹이맘
    '11.2.14 3:37 AM (114.180.xxx.217)

    저도 일본에 살고 있는데 아이들 교육환경리라던지 복지제도 같은걸로 봐선 아이들이 살기 좋은 곳이네요^^
    어딜가든 그에 적응하기 마련이니 미리부터 겁먹지 마세요^^ 화이팅입니다!!!

  • 9. 혹시
    '11.2.14 6:42 AM (96.3.xxx.146)

    외교관 부인이세요?
    그게 아니라면 주재원 부인들 모임에 신경쓰실 것 없어요.
    여기서 대기업 다니는 남편 뒀다고 특별히 옷 잘입거나 어울리기 힘든 신분이거나 그렇지 않잖아요.

  • 10. ,,,,
    '11.2.14 9:24 AM (61.101.xxx.62)

    남편분이 외무부 공무원이나 코트라라서 외국손님도 격식에 맞게 치루는 내조도 할줄 알아야하는 경우 아니면 별로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한국에 있으면 전혀 교류가 없어도 되는 가족을 동반한 연말이나 명절때, 환영회나 송별회등등 모임이 있을 때도 너무 튀지 않을 정도만 차리시면 되구요.
    옷이나 그릇이나 등 무지 꾸미기 좋아하고 허세부리기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뵐겁니다만, 그 분위기 휩쓸리지 마시고 실속차려서 저축이든, 여행이든, 본인이나 아이들 어학 공부든 목표를 세워서 실속차리고 오세요.
    여기저기 주재원부인들끼리 몰려다녀봤자 뒷말만 무성하고 좋을게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 남편 같은 회사분 부인들과는 처음 도움만 조금 받으시고 절대 친하게 어울리시면 안됩니다.!!!
    이게 잘되는 경우보다 안되는 경우가 많고 뒷말 생기고 하는 경우, 직장에서 남편들끼리도 묘한 분위기가 되니까요. 설마 하시겠지만 주변에서 아주 흔한 경웁니다.
    나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주재원 세계가 생각보다 좁고, 이상하게 남의 생활에 관심이 많은 분들도 많아서 (딱히 목표가 없으신분들이 특히 더)말 돌기도 쉽고 그러니까 너무 어울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열외도 아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이 학교다니고 하면 저절로 다른 외국엄마든 한국엄마든 친분 생기니 차라리 그쪽으로.

  • 11. 지나가다
    '11.2.14 9:50 AM (123.192.xxx.36)

    남일같지 않아 로그인하네요.
    저는 지금 4년째 주재원 생활하고 있구요 아이들 4살 6살이면 들어가서도 학교 들어가서 금방 적응해요. 저는 더 어린아이들 데리고 나왔거든요.
    국제학교 같은경우에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구요. 한국보다는 훨씬 낫다고 느끼실꺼예요.
    그리고 명품이나 그릇등에 많이 노출되다보니 모두들 한국보다는 관심도 많고 쇼핑도 자주하고 하지만 안그렇게 사는 분들도 많아요.
    특히 아이들이 어린경우에는 엄마들도 모두 수수하고 그렇게 겉모습을 꾸밀 여유들이 없는듯해요. 그리고 한국보다는 꾸미는것에 더 자유롭네요.
    간만에 화장하고 차려입고 학교가면 "오늘 무슨일 있나?"하고 물어볼 정도니.. ^^;;

    그리고 나와보면 아무래도 주재원부인들끼리 어울리게 되요.
    서로 처지가 비슷하다보니 이민오신 분들과는 또다른 사회가 형성되네요.
    그래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교류하세요. 적당한 교류는 여러 정보와 도움을 주지만 너무 밀접한 관계들은 나중에 탈이 나더라구요. 혼자도 괜찮다는 마인드가 필요하구요 너무 사람들한테 기대면 힘든게 해외생활 같아요. 그러기위해서 가셔서 현지언어를 꼭 배우시구요.
    지금부터 3년이면 아이들한테는 정말 좋은 경험이 될듯하네요.

  • 12. 123
    '11.2.14 11:56 AM (123.213.xxx.104)

    주재원 한번 나갔다 왔는데 또 나가고 싶어요~ 남편은 고생이지만 저는 새로운 경험이 너무 즐겁고 값졌답니다.

  • 13. ...
    '11.2.14 3:43 PM (218.148.xxx.86)

    4살 6살 딱 좋아요. 우리아이들도 4,6살때 다녀왔는데 abc도 모르고 가서 적응 잘 했어요. 애들이 어리니 영어공부 시켜야한다는 스트레스도 없어서 맘껏 여행 다니고 좋았어요. 영어는 금방 배워요. 집에서는 한글책,cd 들려줘야 아이들 한국 왔을 때 어휘력 안딸려요. 어짜피 그 나이 때 배우는 영어 수준은 고만고만하니 영어 더 배워야한다는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잼게 즐기다 오세요~

  • 14.
    '11.2.14 4:33 PM (180.66.xxx.40)

    울 아들 3살 5살에 가서 3년 좀 더 있다 왔어요. 문제는 와서 이년있다가 다시 가서 일년 있다온거... 모국어가 가장 왕성하게 정착되려하는 시기..이므로 참 쉽지만은 않아요. 미국에서는 잘한다는 소리듣고 한국가게 되어 아깝다는 칭찬 들었던 둘째가..국어떔에 많이 고생해요. 지금 중2되는데... 아무래도 두번째 다시 갔었던것이 아이를 더 헷갈리게 한 모양이예요. 미국이라면 아니 영어에 노출될 시간이 많다면..반드시 돌아와서 적응할 한국어도 염두에 두셔야 할거예요. 그리고
    적극적으로 사세요. 많은 주재원부인들..좀 나이드신분들은 ..운전도 못해 영어도 못해..같은 주재원부인들 등골빠지게 합니다 ㅋ 제가 피해자..ㅎㅎㅎㅎ 적극적 사고 엄마의 용감함 겸손한 태도면...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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