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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곱살난아들이 학교가는 걸 걱정합니다..
아직 한글을 다 몰라요
아야어여오요우유 이런거 알고 받침있는 건 잘 모르고
자기가 아는 건 좀 쓰지만
하여간에 지금 완전한 읽기 쓰기가 안 되고 갈 길이 멀었져..
저도 막 시키진 않고 있구요...
근데 올해 초5되는 사촌누나가 울 아들한테 장난으로 말했겠지만
한글 모르면 경찰이 잡아간다고 했데요
그리고 학교 안 가면 부모님을 잡아간다고 했나봐요
울 집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있는데요 그 옆을 지나갈때마다 나 한글 모르는데 어떻게 하지 나 학교 가기 싫다고..나 학교 안 가면 엄마아빠 잡혀가냐고 계속 그래요
그땐 누나가 그렇게 말한지 모르고
너랑 엄마랑 열심히 하면 된다고
너 뭐든지 잘하지 않냐고 격려해주다가
또 말하니깐 누가 무슨 말했냐고 하니 누나가 그랬데요
쩝...
기적의 한글 학습 이제 2권 하고 있는뎅...부지런히 해야겟어요..
저번엔..학교가면 정답만 말해야 되냐고..자기 정답 모르는데...이러는데 가슴이 철렁 했네요
전 아이랑 아직까진 학습지도 잘 안하는데(생각하는 피자 이런거 그냥 교재만 받아서 가끔씩 하긴 하는데요)
내가 혹시 아이한테 정답을 강요했나 하는 생각도 하고
이제 다닌지 6개월 되어 가는 브레인스쿨에서 뭐 스트레스 받았나 싶기도 하고..
에휴..
그냥 열심히 격려해주고 안아주고 보듬아주면서 이거저거 알려주고 자신감 키워주면 되겠져?
울 아들...요새 부쩍 걱정이 는거 같아서 ..뭐 저야 저도 덩달아 걱정하면 아들이 더걱정할까봐서 티는 안 냈다고 생각하긴 하는뎅...
에휴...
1. 휘~
'11.2.13 10:43 PM (123.214.xxx.130)아아~ 그 사촌 누나 때찌해줘야겠네요, 자라나는 새싹을^^
아이들 한글 익히는것, 우리 어른들이 공부해나가는것처럼 점차~ 점차~ 아는게 아니라.. 어느 순간보니 줄줄 읽던데요.
'나 한글 모르는데 어떻게 하지 나 학교 가기 싫다고' 하는 글보니 만감교차 ㅎㅎㅎ
지금 원글님 아이는 그게 제일 큰 고민거리겠네요^^(왤케 웃음이.. 넘 구엽^-^) 원글님께서 보듬어주고 격려해주시니 참 좋은 엄마 ^^*2. 어머나
'11.2.13 10:46 PM (121.129.xxx.27)저도 2005년생 아들 있어요.
원글님 아이와 비슷한것 같아서 로그인했답니다.
며칠전에 저희아이가 자기 전에 훌쩍 거리더라구요. 자긴 학교가기가 싫다고..
첨엔 장난하는줄 알았는데 가만 보니까 애가 정말 우는거에요.
원래 감수성이 풍부한 편이기는 해요 ;; 가을길을 같이 걷다가 낙엽지는게 이쁘다면서
엄마 잠깐만 같이 앉아서 보고 가면 안되요? 이런 말도 하고 그러는 아이거든요.
근데 애가 학교가기 싫다고 우니까 왜 그러냐고 물었지요.
학교가면 시험을 봐야 하는데 자긴 시험보기가 싫다는거였어요.
저는, 애한테 공부얘기 하지 않고 학습지도 안시키고 어린이집만 보내요.
정말 안좋은것이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실 그렇잖아요.
아이손을 잡고 매일 어린이집을 데려다 주는데
정말 재밌겠다, 친구 만나니 신나겠다...하면서 데려다 줘야지,
이 불쌍한것 엄마랑 떨어져서 하루를 보내겠구나...하면서 데려다 주는 꼴..
니가 학교가야 하는데,
학교는 정말 재밌고 신기한 곳이야.
친구들도 많고 운동장도 무지 커... 운동장에서 친구들이랑 뛰어놀기도 하고
지금까지 모르던 것을 하나씩 배워가기도 하고.. 생각만 해도 재밌지 않니?
이렇게 이야기해주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도와줘야 하는데,
이 불쌍한것, 좋은 시절 다가고 이제 학교를 가야 하는 나이가 되었구나...
지겹게 공부해야하는데.. 에구 불쌍한것... 이러는거나 마찬가지인거죠.
학교가야 하는 불쌍한것.... 이란 말 절대 안하거든요.
근데 시험을 봐야 하니까 무섭다고 학교가기 싫다고 해서 시험이란것은 잘보는 사람 못보는 사람있는데
못봐도 아무 상관없어 했답니다.
그랬더니 애가 눈물 닦으면서 웃어요. 아... 못봐도 괜찮은거구나.. 하면서 잠깐 생각하더니,
근데 나는 1등 못하는게 싫은데... 엄마가 공부를 좀 도와줄거에요? 하고 묻더군요.
걱정말라고 했지요.
1등하는 사람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더 좋은사람이라고 했어요.
저는 어린이집 담임샘한테도 당부드려놨어요.
절대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 하지 말아달라구요.
아이들도 새로운것에 대한 두려움과 스트레스가 있을텐데.... 학교는 더 많은 친구를 사귀고,
더 즐겁게 생활하는곳 이라고 이야기 해달라고..
학교생활이 즐거운 아이라면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들도 즐겁게 따라갈수 있을거라고..그럴 힘이 생기겠지요.
원글님 아이한테 항상 긍정적인 이야기 해주고, 힘들면 엄마가 도와줄거라고..늘 옆에 엄마가 있잖아..이야기 해주세요.3. 걱정
'11.2.13 10:57 PM (220.124.xxx.113)휘님..저도 속으로 진짜 그 시조카 확 때찌해주고 싶더라구요..걔는 뭐 한글빨리 떼라고 말한거긴 하겠지만요..별뜻없이 던진 그 한마디에 울 아들램은 확 충격받았나봐요..근데 생각해보면 울 아들 주변의 어른들..울 친정엄마를 비롯하여 이제 생각해보니 ..저도...ㅠ.ㅠ 한글 빨리 떼자고 했던거 같아요...울 친정엄마 주변의 어린 아이들이 ...어찌나 신동들인지 한글을 완전 어린 개월수에 다 떼고 한글 줄줄 읽고 그런 아이들이 많아서 엄마가 울 아들 걱정을 많이 햇거든요 넌 뭐하는 아이냐고 아들 한글도 안 떼주고...툭하면 그러는 걸 울 아들도 들었을 거에요...그래서 저도 툭하면 한글공부하자 하자...울 아들이 걱정할때만 보듬어주고 격려해주는 제스처를 취했지 실제적으로 젤 스트레스 준 사람은 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아흑..님의 그 좋은엄마 말씀은 제가 들을 말은 아닌 듯하고...아마도 님이 그런 분이실거 같아요..님의 댓글엔 따뜻함이 마구 느껴지네요..고마워요...좋은 엄마가 될 수 잇도록 노력할께요...울 아들램한테 힘을 줘야 되는뎅..
어머나님..반가워요....님도 자녀분이 울 때 참 당황스러우셨겠어요..님의 자녀분이나 울 아들이나..참 귀엽네용...ㅋ 님의 조언 많이 도움 됩니다...정답이나 1등으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학교생활 잘 할 수 있도록 마인드컨트롤 잘 시켜줘야될텐데..이 팔랑귀엄마의 마인드컨트롤부터 잘해야겟어요...님의 댓글 찬찬히 읽어볼께요...저부터 긍적적인 엄마가 될께요..고마워요..4. ..
'11.2.13 11:30 PM (115.142.xxx.23)시조카의 말때문이라기 보다 7살 젖니 빠지고 하면서 애들이 사춘기처럼 약간 불안해해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생기고요 그냥 학교를 안가고 싶다 그러면 그러려니..괜찮다 엄마가 옆에서 힘이 되주겠다 말도 많이 해주고 잘 안하던 속 얘기도 갑자기 하기 시작하면 잘 받아주고 했네요..5. 휘~
'11.2.13 11:58 PM (123.214.xxx.130)저는 원글님처럼 생각하고 고민하는 엄마, 마음을 헤아려주려하는 엄마... 너무 좋네요^^
저또한 노력하기도 하지만, 참 생각처럼 되지도 않고~ 생각하고 아이한테 한 말이 또 다른 의미의 상처가 될수도 있고 하니까...
저도 좋은 엄마 아니었고, 지금도 아직 좋은 엄마 아니지만, 저도 원글님도 이렇게 계속 아이 마음 헤아려주며 노력하다보면(결과로써의 '좋은 엄마'는 못되더라도) 좋은 엄마라고 아이들이 생각해줄 날이 올꺼라 믿~~~쑵니돵! ㅋㅋㅋ 원글님도 화팅요~*6. 작년 1학년 엄마
'11.2.14 12:20 AM (121.141.xxx.234)저도 느긋한 성격에 아들이라 학교가서 하면 되지...하고 그리 크게 신경 안썼는데...
1학년 지내고 보니 좀 후회되더라구요...
물런 받아쓰기도 보고 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처음부터 단원평가같은걸 보기도 하고...
한글은 어느정도 읽고 쓰기가 되어 있는게 여러모로 좋은듯해요..
울 아들은 2학년 올라가지만 아직도 철자법 많이 틀려요...띄어쓰기도 당연 잘 안되고...
저도 다들 그려려니....했는데...사실 학교 가서 다른 아이들 한거 보고 당황 되더라구요..
저라면 아직 1년 남았으니...1학년 교과서를 반영한 글씨쓰기 교재를 사서 미리 조금씩
연습시킬듯...
남자 아이들은 수학은 다들 재미있어 하고 잘 하는데 국어는 노력이 필요한 과목인듯...
글씨쓰기랑 하루에 책 조금씩이라도 큰소리로 읽기 시켜보세요...
극성은 아니더라도....어느정도 준비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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