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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순하고 착한(?) 건물주 본 적 있나요?

건물주 조회수 : 2,470
작성일 : 2011-02-12 23:18:28
제가 평생 본 건물주는 100% 독했습니다.

일반 주거용 말고요.. 상업용의 좀 규모있는 건물요.

계약할땐 '식구처럼 지내요'라고 웃으면서 말하는데 일단 들어가고 나면 찬바람 쌩쌩 부네요.

어떤 건물주는 인사해도 안받는 안하무인..

어떤 건물주는 하루가 멀다하고 고성에 폭언 행사..

어떤 건물주는 매일매일 철통 경비서며 출입구에 머리카락 떨어져있다고 잔소리 혹은 폭언..

어떤 건물주는 계약 이고 뭐고 없이 무조건 나가라고하면서 욕설 퍼붓는 등..

어떤 건물주는 계약 만료 후 나간다고 하니 이런저련 트집 잡아서 목돈 뜯어내구요.


따뜻하며 인간적이며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건물주를 한 명도 보질 못했습니다.

취미활동하는 카페에 아는 언니가 생겨서 선물 보내려고 주소 알려달라고 하니 빌딩 꼭대기더군요.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건물주랍니다.

사람에 대해 선입견이나 편견 가지면 안되지만 이 언니가 건물주라는 말을 하는 그 순간..

식은땀이 나면서 과연 가까이 해도 되는 부류인지 걱정이 앞서기 시작하네요.

친할땐 이렇게 친절하고 상냥하다가 갑자기 화난 암사자처럼 으르렁거릴지 몰라서요.

기우일까요.. ㅠㅠ

IP : 14.34.xxx.12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1.2.12 11:21 PM (121.130.xxx.42)

    지금은 아니지만
    전에 친정부모님이 건물주였어요.
    세입자와 안좋은 관계였던 적 한번도 없구요.
    어느 세입자분은 오랫동안 지켜본 부모님 인성에 반해
    조카 중매까지 섰지요.

  • 2. .
    '11.2.12 11:22 PM (125.139.xxx.209)

    전 신혼을 주인집이 있는 문간방에 살았는데요
    연탄을 때던 시절~주인아주머니가 저희 불까지 다 관리해 주셨고, 제가 임신해서 힘들어 아침에 늦는 기미가 보이면 저희 부엌에 밥, 국, 반찬 두어가지를 쟁반에 담아 살짝 가져다 두셨어요
    유난히 까다로운 첫아이때문에 잠을 못자니 어느날은 밤에 데리고 주무신적도 있고...

    음식을 어찌나 잘하시는지 지금도 못잊어요
    두번째 이사간 집도 참 좋으셨는데 하루종일 저하고 놀자고 하셔서 좀 피곤했어요

  • 3.
    '11.2.12 11:25 PM (110.12.xxx.34)

    저희도 자영업을 해서 여러 건물주들을 만나봤는데 저희가 만난 건물주분들은
    다들 좋으셨어요 전 한번도 마음 상해본적이 없고 오히려 1층에 제과점 들어오면
    입주자들한테 케이크 하나씩 돌리시고 치킨집 들어오면 치킨 한마리씩 돌리시고
    그런 분도 계셨거든요
    건물 몇채 가지시고 땅장사, 돈놀이 이런 분위기의 분들만 계신게 아니라 다양한
    분들이라 건물주라는 특정 부류로 생각되진 않더라구요

  • 4. 컵케이크
    '11.2.12 11:25 PM (121.138.xxx.72)

    사람나름 아닐까요?ㅠㅠ
    저도 친한 언니가 자기 건물 꼭대기에 사는데
    세입자들이랑 인사도 잘하고 친하게 지내던데요.
    남편도 그렇구요~
    근데 월세 꼬박꼬박 제때 받는거 쉽지 않대요.

  • 5. ..
    '11.2.12 11:27 PM (211.33.xxx.189)

    저희도 건물주인데...
    되도록 세입자들 터치 안하고
    월세 열흘 밀려도 문자 한통 보내고
    그러네요

    뭐 고장나면 부속 사다가 신랑이 직접 갈아주고
    나름 합리적이고 친절하게 세입자 대하고 있네요
    집주인이 다 그런것도 아니고
    또 이상한 세입자들도 많으니
    선입견은 접어두세요

  • 6. 1
    '11.2.12 11:36 PM (123.111.xxx.205)

    저 건물주인데 세입자때문에 속 많이 상해요

  • 7. ..
    '11.2.12 11:41 PM (59.9.xxx.111)

    음..
    저는 5번 만나보았는데
    4번은 매우 좋았고
    한번은 원랜 좋았는데 나갈때 워낙 극성이셨어요.
    하지만 그러고 난 뒤에 나가서 밥먹으라 봉투에 3만원 주셔서
    ..매우 미안해졌어요. 원망했던게. 사람 간사하죠? ㅎㅎㅎ

  • 8. 광팔아
    '11.2.12 11:44 PM (123.99.xxx.190)

    아파트 세내어 준지가 8년인가 9년인가..
    세입자 얼굴도 모르겠네요.
    아직 살고나있는지.
    김해요.

  • 9. 저희도
    '11.2.12 11:50 PM (121.166.xxx.188)

    건물주인데,,8년간 한번도 월세 안 올렸구요,
    몇달째 월세 안 주는 사람한테 연락한번 안했구요
    보증금 몽땅 돌려달라는 사람한테 통장 해약해서 그날로 돈 돌려줬어요,
    저희는 사이가 좋고 나쁠것도 없는게 그사람들 얼굴 한번 못봤어요,
    괜히 오해하지 마세요

  • 10. ..
    '11.2.12 11:53 PM (121.172.xxx.186)

    지금 사는 집 집주인은 명절때마다 선물 보내주셔요~
    다른 지역 살고 있어서 거의 만날일은 없는데
    건물 관리 하러 오셨다가 어쩌다 한번씩 마주치면
    딸아이 과자값이라도 하라고 꼭 만원짜리라도 쥐어주려고 하시고...
    저희 이사전에 잔금치르면서 같이 둘러 보시고는 화장실이 좁아서 불편하지 않겠냐며
    화장실 확장 공사 해주시겠다는걸 괜찮다고 그랬어요

    이사도 여러번 다녀봤지만 그 전에 만난 집주인들도 딱히 좋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악덕 집주인은 없었구요

    좀 황당했던 경우는 현재 자영업 하고 있는데 건물주는 만난적도 없고
    건물주 동생이랑 대리계약을 했거든요
    어느날 건물주 딸이 결혼한다고 청첩장 왔던거요...
    청첩장도 보냈는데 안가면 나중에 월세 왕창 올릴까봐 어쩔수 없이 봉투만 내고 온 적 있어요

  • 11. 원글
    '11.2.12 11:56 PM (14.34.xxx.123)

    입니다.

    댓글 써주신 분들 말씀대로 사람 나름이라는 말이 맞는것 같아요.
    좋은 건물주도 많다고 하니 세상은 넓은게 맞네요.

    속 썩게하는 임차인때문에 순한 사람도 독하게 되는 면도 있는것 같구요.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귀한거 배워갑니다.

  • 12. 광팔아
    '11.2.13 12:01 AM (123.99.xxx.190)

    원글님!
    저가 볼적에 고생을 많이하시고 집을사서 집을 세놓으신분과.
    불로소득이나 도둑질 많이하고 집을 보유한 차이 일겁니다.
    제 경험상에요.

  • 13. 가끔
    '11.2.13 12:14 AM (114.207.xxx.160)

    제부작업실 건물주인이요, 세 안 올리고 계속 주욱 가더라구요.
    점잖은 사람같다고 하면서.

  • 14. d
    '11.2.13 12:36 AM (112.154.xxx.92)

    저희 아버지도 건물주인데 1층 참치집 팔아줘야한다고 점심,저녁 꼭 거기서 드시고
    가족 모임하면 꼭 거기서 하세요.

  • 15. 월세
    '11.2.13 12:41 AM (220.255.xxx.26)

    전 외국살아서 특성상 한국에서 처음오신분들이 월세 살다가 나중에 집주인이 되서 자가거주하거나 월세건물주가 되기도 하는데, 월세 사셨던분들이 집주인이 못 됐다라고 하는 이야기를 월세 살때 자주 하셨던 분들도 본인이 집주인 되면 그 때 집주인들 이해한다는 쪽으로 입장이 바뀌더라구요.
    다들 입장 차이인것 같구요. 좋은 건물주가 있으면 나쁜 건물주가 있겠죠. 원글님하고 직접적인 계약 관계가 아닌이상 그냥 취미활동 같이 하시는 분으로 아시면 될거예요.

  • 16. ...
    '11.2.13 1:12 AM (178.3.xxx.7)

    이상한 세입자도 많고 이상한 건물주도 많을 것 같아요.
    지난번에 아고라인지 네이버인지에 올랐던 세입자처럼 목욕탕 문이 다 부서질때까지
    신경안쓰고 사는 세입자를 겪고 나면 건물주들도 못참고 이상해질 것 같아요.

  • 17. 좋은분도
    '11.2.13 3:43 AM (180.231.xxx.136)

    전 월세 사는데요...5년간 한번도 어김없이 착실한 세입자였긴했어요. 그러다...지난 몇달전에 갑자기..월세를 몇달 못낼 정도로 사정이 나빠졌는데 ,,,건물주께서 힘내라고 문자도 주시고. 겨우 해결했던 날 정말 고생했다고 그리고 어렵게 해결되어 정말 의미있는 일이라고 축하한다고도 해주셨어요^^멀리 사셔서 선물도 못해드리고 해서 월세에서 10만원 더 넣어 송금했더니 절대 안된다고..하셨지만..방법있나요. 제 계좌도 모르시고 오긴 너무 멀고...그래서 받으셨다는.
    어쩌면...지난 몇년간 착한 세입자여서 가능한 이해였을까 생각도 했지만. 건물주 할아버지에게 월세 내는 날이 은근히 기다려지는 그런 따뜻한 기분. 오랫만에 느꼈어요....좋은 사람도 많이 계시는 거겠죠...

  • 18. 있어요
    '11.2.13 3:08 PM (58.225.xxx.200)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 건물주..
    참 좋은 분이세요. 2년 살았는데 작년 가을 월세를 십만원인가 깎아 주시더라구요.
    물가 오르고 다들 힘들게 사는데 월세 받아 미안하다고..
    살다보니 이런 사람도 있어요. 세상은 살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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