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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한테 화를냈어요...

니가거지니? 조회수 : 7,635
작성일 : 2011-02-12 18:35:36
친구 생일파티에 간 올해 아홉살인 큰녀석이 따라가고 싶어 환장하던 작은녀석을 위해
비닐봉지에 바리바리 음식을 넣어 왔네요..
제눈에 꼭 음식물쓰레기같은 그 봉지를 작은아이손에 쥐어주는데..
컥~ 이건 기특하다는 생각보다 제일먼저 튀어나온 말이 "니가 거지야?"였네요ㅡ.ㅜ

못먹고 살았던 제 어린시절이 오버랩되어서 너무너무 속이 상하네요..
그게 왜 잘못인지 모르는 큰아이한테 화를 내고 방에 들어와버렸는데..
좀전에 나가보니 그 비닐에 있던 과자와 과일을 또 맛있게 먹어버렸네요...
아 속 터져...
나름 간식이랑 음식들에 신경쓴다고 신경 쓴것 같은데..그게 먹고 싶었을까 더 화가 나니..
제가 많이 모자라는 엄마인거 같아 맘이 아프네요
IP : 59.21.xxx.29
5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12 6:39 PM (211.194.xxx.110)

    왜 그러셔요. 동생생각하는 형의 맘이 예쁘기만 하네요.
    큰아이가 맘의 상처를 입었겠어요. 가서 안아주세요.
    얼마나 맘이 예뻐요. 다 생각하기 나름이예요. 예쁘게 키우세요.

  • 2. .
    '11.2.12 6:41 PM (182.211.xxx.196)

    왜 그러셨어요..
    간식이 집에 차고 넘쳐도 밖에서 음식먹으면서 동생생각한 마음이 얼마나 이뻐요..
    속이 왜 터지십니까.
    제 속이 터지네요.

  • 3. ...
    '11.2.12 6:43 PM (180.64.xxx.147)

    그러지 마시지 그러셨어요.
    큰 아이가 동생 주려고 그걸 주섬 주섬 싼 그 손길을 생각해주시지 그러셨어요.
    얼마나 이쁜가요.
    물론 그 순간 속 상하신 마음 저는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이제 아홉살짜리 아이가 그런 생각 하기 참 힘들어요.
    그런 배려심은 가르친다고 생기는 게 아닙니다.
    참 귀한 성품을 가진 아이에요.
    어서 가서 엄마가 사과하고 저녁 맛있는 거 해주세요.

  • 4. 아무리
    '11.2.12 6:46 PM (147.46.xxx.98)

    집에서 맛있고 좋은 걸 많이 먹었어도
    생일 잔치에 같이 못 온 동생 생각이 간절했나보네요.
    동생 챙겨주는 형의 마음이 이쁘기만 한 걸요.
    원글님 상처 때문에 아이한테도 상처 만들어주지 마시고
    잘 토닥거려주세요. 다만, 다른 집에서 음식을 싸오는 건 폐가 될 수 있으니 앞으론 그러지 말라구요.

  • 5. .......
    '11.2.12 6:46 PM (125.178.xxx.243)

    안아주시고 꼭 사과하세요.
    너무 이쁜 아이 제가 눈물이 다 날려고 하네요.

    부러운 성품을 가진 아이네요.
    제가 파티 주체자인데 동생이랑 나눠먹겠다고 싸달라고 하면 정말 이뻐라 하면서 싸줬을꺼예요.

  • 6.
    '11.2.12 6:47 PM (211.196.xxx.223)

    그런 형이 너무 이쁘기만 한데요, 저는...

  • 7. 착한아이
    '11.2.12 6:49 PM (218.238.xxx.251)

    원글님 잘못하셨어요^^
    만약 저희집생일잔치에 온 아이가 원글님아이처럼 동생준다고 싸가고싶다면
    너무 이뻐보일것 같아요
    아마 봉지에 싸주신 그분도 아마 원글님 아이가 참으로 이쁘셨을거에요^^
    동생생각해주는 원글님 아이 정말 착하고 이쁘네요^^

  • 8. ....
    '11.2.12 6:52 PM (123.204.xxx.145)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참 예쁘네요.
    어릴때의 상처가 엉뚱한곳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죠,
    원글님께서 아마 넉넉한 집에서 간식거리 풍성하게 먹으면서 자랐던 분이라면
    아이의 예쁜마음이 더 크게 느껴졌을텐데요.
    이번기회에 원글님 마음에 도사리고 있던 어린시절의 그늘을 잘 파악하시고 앞으로 주의하시면 될거예요.

    어디선가 본 글인데요.
    부잣집애들이 참 부러운게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제약이 없다.
    먹고싶으면 별다섯개짜리 호텔 비싼것도 먹고,
    싸구려도 들고와서 남의식않고 먹고...
    (필요하면)식당가서 거리낌 없이 싸달라고 하고..
    그게 부자집에서 자란애들에게 참 부러운 면이라고 하더군요.
    없는 집에서 자라면 싸달라고 하면 없어보이지 않을까?집에 개준다는 핑계도 만들고...전전긍긍하는데 부잣집 출신은 아예 그런 눈치,개념이 없다고요.

  • 9.
    '11.2.12 7:03 PM (58.232.xxx.27)

    큰아이한테 사과하셔야 할 듯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미안했다고 맛난 간식 해주세요.
    큰아이 너무 착하고 이쁘네요.ㅎ

  • 10. 흠,,
    '11.2.12 7:05 PM (183.100.xxx.119)

    큰아이 마음도 이해가고, 어머님 마음도 이해갑니다.
    저희 큰아이가 그랬어요.
    부모가 맞벌이하면서 제 또래들보다 먼저 철이들어버린 아이..
    친구들하고 놀때도 꼭 제 동생 어미닭마냥 챙기고...
    친구 생일파티에 혼자 가는게 못내 마음에 걸렸든지 님의 아드님처럼
    그렇게 피자 한쪽. 치킨한쪽, 제 동생 좋아하는 꿀떡이랑 싸가지고
    왔더라구요...
    저는 울컥했어요...
    아이들 앞에서 울수는 없고 큰아이 등 쓰다듬어주며 동생이 그렇게 마음에
    걸렸냐고,, 이번 한번으로 끝내고 다음번엔 동생 신경쓰지말고 맘편히
    놀다 오라고 했어요. 동생한테는 형한테 고마운 마음으로 먹으라구요..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요..
    큰아이 힘껏 안아주시고, 엄마의 그런 마음들을 말해주세요.
    참.. 마음 따뜻한 아이들이나. 어른들은 노력이 아닌 어느정도는 타고난다
    싶습니다..

  • 11. **
    '11.2.12 7:07 PM (122.100.xxx.38)

    저게 왜 화낼 일인지 저는 이해가 안가는데요
    저도 없이 자라고 정말 친구 엄마한테 상추 얻으러도 가봤는 사람이지만
    (속으론 무지 가기 싫었는데 엄마가 억지로 심부름시켜서)
    제 자식이 저런다면 아주 기특하다할거 같은데요.
    님 감정을 너무 이입해서 보지 마시구요
    아이는 아이 그대로 봐주세요.
    만약 제가 그 생일파티의 엄마였다면 그 아이가 너무 기특하고 사랑스러웠을거 같아요.
    앞으로 그런 감정 느끼지 마세요.괜한 열등감 같아요.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 12. 맞아요..
    '11.2.12 7:15 PM (222.112.xxx.182)

    원글님이 뭣때문에 속상해하는지 이해되고요...
    울사촌 동생여자애두..유치원다닐때 유치춴에서
    생일잔치를 했는데 유치원 가방속에
    동생주려고 과자랑 챙겨왔더라구요..자기 안먹고...
    그 동생이란 애는 뭣도 모르고 헤헤..거리면서
    다까먹고....
    그때 그모습보면서 짠했었거든요....
    원글님 마음도 이해가 되는게..
    이제 앞으론 안그래도 된다....착한아이야...

  • 13. 원글이
    '11.2.12 7:17 PM (59.21.xxx.29)

    지금 제앞에는 휴지가 한아름 있습니다.. 눈물이 너무 나네요..제가 많이 모자랍니다..
    아이한테 미안하고 제어린시절의 설움도 같이 올라와서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맞습니다. 제가 많은 피해의식속에 살아왔고 그걸 극복하지 못하고 제자식에게도
    이렇게 영향을 끼치고 사네요..정말 감사합니다. 저를 이렇게 객관화시킬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우리딸 다시한번 안아줘야겠네요..싸우기도 하지만 지남동생이 너무 귀엽다고 따스한 눈길로
    바라볼땐 나보다 낫다 싶을때가 많습니다. 말썽부려 저한테 혼날땐 누나를 끌어안고 우는 작은아이가 귀엽고 토닥토닥 위로해주는 딸아이도 너무 이쁘면서 제가 가끔 이런 못난짓을 합니다.ㅜ.ㅜ

  • 14. ...
    '11.2.12 7:17 PM (211.114.xxx.132)

    이해 됩니다.
    저도 못살았던터라 밖에서 뭐 가지고 가고 싶었지만
    제 자신이 주눅 들어 마음만 굴뚝일뿐이었지요.
    헌데 애들은 다르더군요.
    위에 점네개님의 밑글이 맞습니다.
    동생을 생각하는 의젓한 형의 마음이 너무 예쁩니다.

  • 15. 흰둥이
    '11.2.12 7:17 PM (49.18.xxx.178)

    님 아이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주세요 상황설명도 꼭이요 엄마의 쓴뿌리는 안타깝지만 그 상처가 아이를 또 다치게 하면 안되지요 원글님도 그걸 바라시진 않으시죠? 단순히 먹거리가 아니라 '거길 꼭 따라가고 싶어했던 동생을 위한 마음' 이란 거 제3자 눈에는 다 보여요 정말 따뜻하고 대견한 아이네요 그 행동이 잘못한 것이라 여길까 염려됩니다

  • 16. 세상에
    '11.2.12 7:17 PM (122.40.xxx.41)

    동생 생각하는 9살짜리 아이 마음이 눈물나게 예뻐요.
    원글님도 순간 그러셨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얼마나 예쁜 모습인지 느끼실거예요.
    벌써 알고 계신듯.

    요즘 동생 생각해서 그러는 애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주변을 둘러보세요.
    아이 잘 키우셨네요

  • 17. ..
    '11.2.12 7:18 PM (121.181.xxx.192)

    원글님 마음은 이해됩니다..
    아마 어렵게 자라셔서 더 그랬을 것이고..
    그거 싸가는데 혹시 눈치 봤을까봐 그게 속상하신것 같아요..
    그래도 아이에게 사과하세요.. 잘못하신거 원글님도 아시잖아요..
    아이에게 그 맘은 예쁘지만 그러면 엄마가 속상하다는 마음도 전해주세요..

  • 18. 아드님
    '11.2.12 7:39 PM (175.209.xxx.228)

    너무 이쁘네요. 그런데 속상한 엄마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조곤조곤 설명해 주시고 미안하다 해주세요.

  • 19. ㅎㅎ
    '11.2.12 7:41 PM (220.89.xxx.135)

    제 아이 어릴때 생일이라고 친구들 불렀더니
    동생데리고 오던 녀석들
    생각납니다
    같이 차려주다 보니 음식이 여분있던게 동이 났다는것.

  • 20. 이런글보면
    '11.2.12 7:49 PM (116.37.xxx.10)

    외동이 우리 아들에게 좀 미안해요
    정말 눈물나는 글과 댓글입니다..
    너무 좋은 형제애 부러워요

  • 21.
    '11.2.12 8:05 PM (124.56.xxx.217)

    거지가 아니라 천사네요.
    큰아이가 너무 황당했겠네요.
    엄마가 왜 그랬는지 간단하게라도 설명을 하고 놀랐지 미안하다라고 꼭 하시고
    그런 설명과 사과를 한 세번쯤은 두고 두고 하시기 바랍니다.
    아이의 머리는 놀랍게 유연해서 쉽게 용서해 주겠지만
    나중에 커서 다시 기억이 나면 피차 안 좋을 수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ㅡ 경험자

  • 22. 새단추
    '11.2.12 8:07 PM (175.117.xxx.242)

    왜그러셨어요....
    큰애가 그리 싸온게 어렵게 살았던 과거와 오버랩돼서 속상한 마음에 그리하셨다고 하지만
    어쩌면..

    그것들을 싸준 집주인(??)의 마음이 과연 어땠을까싶었던것은 아닐까요...


    이게 제 오버였다면 좋겠지만요..
    그러지 마세요
    큰애가 우리 동생 주게 저거 주세요 라고 해도
    너네집 어렵구나 불쌍해 하면서
    싸줄 사람들은...없을겁니다.
    그저 동생사랑하는 맘 귀엽고 기특해서
    아무 마음없이 싸줬을거예요.

    그냥 하하 웃고 마셔도 돼셨을텐데..
    그런게 더 좋았을텐데...


    아이에게..
    잘 설명하면서..사과해주세요..

  • 23.
    '11.2.12 8:08 PM (92.228.xxx.207)

    저도 아까 읽다가 궁상맞게 눈물짜고..ㅜㅜ

    그런데 초대받은 입장에선 동생 딸려 보내기가 미안하고 눈치보이고
    초대한 입장에선 부담스럽겠죠.
    그런데 저라면 요즘 외동도 많고 외동이 아니더래도 동생데리고 많이 오지도 않기에
    그냥 초대할 것 같아요. 아니면 아이들 갈 때 동생 주라고 좀 싸서 보내던가. 이글을 읽지 않았으면 그런 생각도 물론 못했겠지만요...

  • 24. ^^
    '11.2.12 8:18 PM (119.67.xxx.204)

    너무 이쁜 맘을 가진 큰딸이네요^^
    울 아이들이 제발 좀 그랬으면 좋겠어여..
    쌍둥이 형제인데..남자애들이라 그런건지..쌍둥이라 그런건지...무심하고 그러면서도 경쟁심이 강해서...절대 저렇게 하지 않을거에요..걱정이에요....

    원글님...
    저도...제 어릴적 어떤 트라우마들이 저도 모르게 무의식속에 있다가 아이들한테 투사되어서 필요이상 폭발할때마다 당황스럽고 너무 속이 상해 가슴이 쓰려요...
    우리 앞으로 그러지 않도록 더 노력하며 살아요~~
    아이한테...미안하다고 안아주고 사과하는것부터 하심 될거같아요...^^

  • 25. 에고
    '11.2.12 8:37 PM (218.155.xxx.174)

    동생 준다고 신경 써서 싸왔는데 야단이라뇨
    생일집서 음식 싸왔다고 거지인가요 ?
    큰애가 동생 사랑이 많다는 ...좋은 점만 생각하세요

  • 26. 업어줘도모자랄판
    '11.2.12 8:41 PM (119.193.xxx.249)

    아이에게 사과하세요. 사과하는것 부끄러운것 아닙니다^^

  • 27. 저도
    '11.2.12 9:28 PM (121.135.xxx.53)

    초등학생때 친구생일에 갔다가 집에 있는 언니와 동생 둘이 생각나 막대사탕 챙겨왔네요..^^

    그냥 정도 많고 동생이 생각나 그런 예쁜 마음이랍니다~

  • 28. ...
    '11.2.12 9:40 PM (112.159.xxx.178)

    와..따님이 마음이 너무 곱네요. 원글님이 오버랩 되셨던거는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따님이 동생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이쁘네요. 원글님 따님께 이해가 가도록 말씀하시고, 예쁘다고 안아주세요 ^^

  • 29. 왜화내세요.ㅠㅠ
    '11.2.12 9:48 PM (121.189.xxx.146)

    큰아이..얼마나 기특해요..ㅠㅠ
    동생도 생각하는 정서적인 아이..
    정서적인 아이가 성공한다고...............ebs에서도 나왔는데..다큐프라임...다른사람과 공감하는 능력..

    님 너무해요..ㅠㅠ
    거지같다뇨.........큰아이에게 얼른가서 사과하세요..........커서도 이상처 분명 남을 거예요

  • 30. 왜화내세요ㅠㅠ
    '11.2.12 9:54 PM (121.189.xxx.146)

    님이 첨에 화냈던 심정 솔직히 말하시고..내가 생각이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표현하세요..그리고 듬직하다고 꼭 전해주세요..네가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참 고맙다고도 전하시고요..방금 저 휴지로도 눈물 닦았어요......예쁘게 키우셨네요.부럽네요..엄마아빠 천성 닮았을텐데..

  • 31. ...
    '11.2.12 9:55 PM (121.186.xxx.219)

    제 친구가 아이 친구와서
    아이들 먹으라고 간식을 줬더니
    한 아이가 안 먹더래요

    집에가서 동생이랑 먹고 싶다고 하더래요
    너무 이뻐서 막 싸줬다고
    동생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하다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더라구요

  • 32. 행인
    '11.2.12 10:00 PM (222.106.xxx.246)

    나 오빠가 어릴때 그렇게 친구 생일잔치에서 싸온 거 받아먹은 기억
    아직도 따뜻하게 남아있는데
    정작 음식은 기억도 안남.

    사이안좋은 오빠와의 유일한 좋은 기억

  • 33. 쓸개코
    '11.2.12 10:00 PM (122.36.xxx.13)

    에이~ 너무하셨어요..
    착하다.. 이쁘다..하면 착하고 이쁜아이 되는거 아닌가요.
    동생챙기는 맘이 야무지고 기특하자나요.
    윽박지르면 상처받아요.
    저도 초등학교때 어린이날 학교에서 간식 나눠주면
    꼭 동생거 챙겨왔어요^^
    원글님 채면은 나중에 생각하시고 칭찬먼저 해주세요~
    너무 울지마시구요^^

  • 34. 어휴
    '11.2.12 10:19 PM (58.123.xxx.65)

    애기한테 꼭 사과하세요. 자기딴엔 생각한다고 그런건데.. 엄마가 그렇게 무안주고 화내면 그거 마음에 남습니다.

  • 35. ^^
    '11.2.12 10:46 PM (183.101.xxx.95)

    어렸을때..그리 못살지도,잘살지도 않았는데,,,예전엔 어려서 뭘 몰라 먹을거에 대한 개념이 별루 없었던거 같아요...먹을게 부족하진 않았는데요..국민학교 저학년때...교회서 예배 끝나면 과자를 놔눠줬었는데,, 오른손으로 하나 받구,,,(애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다들 손을 내미니까... 모를쭐 알구..) 집에 있는 남동생 하나 챙겨줄 맘에 왼손 한번 더 내밀었다가,,,, 선생님께 쪽 당하구선,,
    담부터 안그러내요....아이들이라 모르고 그러는거니까...좋게 말로 타이르면,,담부턴,,안챙겨올꺼여요....정말 모르고 한 행동 맞거든요....

  • 36. ,,,,
    '11.2.12 11:08 PM (118.220.xxx.241)

    동생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예뻐서 일부로 로그인 했어요.
    칭찬 많이 해 주세요.

  • 37. 정말
    '11.2.12 11:36 PM (116.39.xxx.198)

    원글님 맘도 이해는 하지만 아이가 정말 이쁘네요. 사랑스러워요.
    동생 그렇게 챙기는거 쉽지않은데...
    우리집 두 원수들.....좀 본받길.

  • 38. 싸준 엄마도
    '11.2.12 11:58 PM (61.101.xxx.62)

    절대 원글님 애 거지 같다고 생각안할테니 걱정마세요.
    설사 동생 줄려고 하는 예쁜 마음을 미쳐 모르고 그냥 애가 먹고 싶나보다 하고 씨줬다 하더라두요.
    원래 애들은 생일잔치 가면 놀기 바빠서 많이 차려놔도 잘 먹지도 않고 나중에는 차려놓은 음식이 남아 돌아요.
    과자든 과일이든 싸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줄수 있습니다.
    특히 뜯어놓은 과자나 깎아놓은 과일은 어떤 식이든 처리해 주는 사람이 오히려 고마운 겁니다.

  • 39. 아닛
    '11.2.13 12:18 AM (59.12.xxx.40)

    왜 그런일로 화를.....
    너무 이쁘고 정이 많은 아이네요.
    이번 일은 정말 사과하셔야 할듯 싶네요

  • 40.
    '11.2.13 12:23 AM (211.33.xxx.189)

    그래도 비닐에 넣어온게 어디에요
    우리딸도 9살인데
    급식으로 나온 자두 딸기
    이런거 주머니에 넣어 옵니다 ㅡㅡ
    집에서 과일 안 먹는것도 아닌데
    가끔 급식에 철이 아닌 과일들이 나오면 저 준다고 가져와요
    전 너무 웃기고 이뻤어요

    그래서 너 먹으라고 괜찮다고
    옷에 묻으니 담에는 그냥 다 먹으라고 했더니
    어느날은
    자두를.
    신발주머니 에 있는 작은 주머니에 담아 왔다고 자랑스럽게 말을..

    아주 정이 많고 마음이 예쁜 아이네요 사과 하시고 화해 하세요

  • 41. 좋다
    '11.2.13 12:41 AM (59.12.xxx.60)

    원글+댓글 좋다....
    나도 나중에 이런 맘씨 예쁜 딸 낳고 싶다.

  • 42. 에구
    '11.2.13 1:31 AM (118.221.xxx.209)

    넘넘 이뿐 아이....
    화 나시는 마음도 너무 이해되네요...
    하지만, 꼭 큰애한테 아까는 얘기 잘해주세요...~~엄마가 화내서 미안하다...동생생각하는
    네 마음이 너무 기특하다..등등 꼭 얘기해주세요~~

  • 43.
    '11.2.13 1:33 AM (121.130.xxx.42)

    우리집에도 남매간에 소소한 거 챙기는 애들 있어요.
    얼마나 이쁜데요.
    저번에는 둘째만 데리고 스키장 하루 다녀왔는데
    누나 준다고 다코야끼 챙겨왔어요.
    식으면 맛없다고 너 먹어라 하는데도
    다 식고 비닐봉지안에서 찌그러진 다코야끼가
    지 누나 챙기는 마음이지요.

  • 44. 큰아이
    '11.2.13 2:43 AM (220.86.xxx.164)

    너무 착하고 예쁜 마음씨를 가졌네요. 다 엄마보고 배웠을거예요. 가서 안아주시고 아까는 엄마가 잘못했다라고 하심 될듯해요. 엄마가 어른이지만 항상 올바르지는 않을수 있다고 엄마도 틀릴데가 있을수 있는거지요. 원글님도 후회하신다니 생각이 바르신 분이세요.

  • 45. ,,,
    '11.2.13 2:49 AM (220.88.xxx.219)

    어릴 때 상처... 불쑥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그럴 때가 있죠. 어릴 때 상처 입었던 기억...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가요.
    그리고 큰자녀 분 정말 너무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랑스런 아이네요. 꼭 사과하시고 이야기 나누세요.
    그렇게 마음 예쁜 아이는 원글님께서 그렇게 키우셨고, 원글님을 닮아 에쁜거겠죠.

  • 46. 기특기특
    '11.2.13 3:06 AM (218.155.xxx.231)

    물건이면 님 아들 훔쳐오고싶네요

  • 47. ^^
    '11.2.13 3:47 AM (114.199.xxx.90)

    왜그러셨어요
    오히려 동생생각하는 그마음에 너무너무 이쁘고 궁뎅이 툭툭 두들겨주고 싶은데요?
    원글님은 따님을 아주 잘두셨네요^^

    제가 그랬대요..
    어릴때 동네에서 아줌마들이 뭐주면 동생주게 더달라고해서 가져오거나
    아님 제가 안먹고 손에 꼭쥐고 있다가 집에와서 동생줬데요
    지금도 제가 먹고 입는것보다 동생들 챙겨주고싶고 그래요

    친구생일잔치가서 친구들이랑 왁자지껄 떠들다보면 오고싶어했던 동생을 잊기 마련이고
    또 남의집에서 친구들도 많은데 동생주게 음식싸달라고하기가 정말 어려운데
    따님이 용기도있고 동생생각하는 마음이 진짜 푸근하네요

    잘했다고 칭찬해주시고 상으로 맛있는 별식 해주세요
    저도 따님덕분에 눈물이 나네요 기특해요^^

  • 48. ㅠㅠ
    '11.2.13 8:47 AM (211.200.xxx.210)

    분명, 큰 아이에게 상처되었을겁니다.

  • 49. 엄마마음
    '11.2.13 9:35 AM (116.126.xxx.18)

    일부러 로긴했어요
    아이맘 엄마맘 느껴지지 눈물이 나네요
    울아들도 이제 10살...
    제 동생과도 싸우기도 잘하고 그러는데
    가끔 엄마에게 야단맞고 훌쩍이는 동생한테 조용히 다가가
    달래주는거 보고 찡하더라구요...
    이럴땐 둘 키우기 힘들어도 하나보단 둘이 낫다 싶어요
    큰아이 꼬옥 안아주세요

  • 50. 에공
    '11.2.13 9:56 AM (180.182.xxx.181)

    일단 저도 엄마였으면 울컥하고 내가 챙긴다고 챙기는데 남의 집 가서 이런 걸 왜 싸오나 너무 속상하고 애한테 버럭했을 것같네요.
    근데 아이 입장에서 보면 큰애가 정말 배려심 있고 동생 잘 챙기네요.
    저러기가 쉽지 않은데 따라가고픈 동생 마음 헤아려서 자기 딴에는 이것 저것 챙겨온거죠.
    남의 집에서 그렇게 챙겨오는 걸 자존심 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게 딱 어린아이 답게 천진난만하고 착한 거에요. 요즘 애들 영악한 애들이 너무 많아 아직 이런 애들이 너무 귀한 실정입니다.
    원글님 속마음은 알겠지만 얼렁 가서 큰아들한테 미안하고 감싸주세요.
    그리고 잘 설명해주세요. 이러이러해서 엄마가 속상해서 그런건데 너가 동생 챙겨서 갖고 온 건 잘한 거라고.....

  • 51. 좋은데요
    '11.2.13 10:13 AM (221.140.xxx.154)

    에이. 너무 귀엽기만 한데요. ^^
    사람의 마음을 읽으셔야지요. 동생 위하는 마음을요.

  • 52. 지나다가
    '11.2.13 10:18 AM (125.138.xxx.80)

    저는 손자 봐주고 있는 할머니..
    손자친구들이 오면 너무 반갑고 기뻐서
    빵과 과자 직접 만들어서 엄청 챙겨주고 있는데 간혹 그런 아이가 있어요.
    할머니 과자가 맛있는데 동생 주고 싶은데 조금만 싸주세요.
    그러면 저는 기쁜 마음으로 할머니도 계시니?? 물어서 더 싸줍니다..
    그 마음씨가 너무 이쁘고 집에서 가정교육 잘시켰구나 싶어서요..

    그런 아이 흔치 않습니다.

    엄마가 많이 잘못 하셨네요.
    큰 아드님은 몰래 싼것이 아니라 동생도 줄테니 싸주세요
    하고 당당히 말했을것 같으느데..

  • 53. 지나다가
    '11.2.13 10:19 AM (125.138.xxx.80)

    같으느데를 같은데로 정정..

  • 54. 지나다가
    '11.2.13 10:21 AM (125.138.xxx.80)

    다시 또 쓰게 되네요.
    저는 그 아이가 오면 부탁을 안해도 일부러 싸준답니다..
    지금 1학년이에요.
    1학년 아이가 동생생각하는 그 마음..
    덕분에 그집 할머니하고도 너무 친해졌는데
    정말 반듯반듯한 집안입니다..

    할머니가 몇시쯤 와라 하면 꼭 시간되면 나가요.
    할머니가 집에서 기다린다고 하면서..

  • 55. 저보다
    '11.2.13 6:22 PM (121.181.xxx.120)

    나이가 많은 원글님 같은데
    제가 곧 애기를 낳으면 원글님 큰 애기 같은 아이를 낳고 싶네요

    잘 키우신듯해요
    원글님 복 받으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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