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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방과후 학부모 코디네이터 어떨까요?
초 2되는 아이 학교 홈피에 들어가 보니 방과후 학부모 코디네이터를 모집한다고 해요.
선생님들 보조와 방과후 선생님 보조(?), 각종 잡다한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오십만원 정도의 급여도 있다고 하구요... 하루에 네시간 정도만 근무하면 되는 것 같아요.
신청해서 뽑힌다면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좀 생깁니다.
여긴 지방 소도시고, 아이 학교 학부모님들을 봤을때 그닥 많이 나설거 같지는 않구요...
지원 자격이 고학력(?) 전업주부라고 쓰여 있는데, 제가 국립사범대 졸업으로 정교사 1급 자격증이 있고, 전업주부이고 또 전업전에 5~6년 정도 회사내 전산팀에서 팀장으로 업무경력도 있고 해서 지원하면 가능성이 좀 높을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착각일까요? ㅠㅜ)
요즘 명절 후 시댁 문제로 신랑이랑 무척 사이가 좋지 않고(하루종일 한마디도 안하는 상황이 벌써 일주일 째....), 신랑이 술김인지 홧김인지 니가 쓰는돈 내가 쓰는돈
얘기까지 한적이 있어서, 만약 코디로 뽑힌다면 조금이긴 하지만 나도 돈번다라는 자신감을 좀 가질 거 같기도 해요. (요 며칠 자존감 때문에 많이 아팠거든요... 맘이 아프니까 몸도...ㅠㅜ)
문제는 둘째가 이제 네살 되는데, 다섯살때 어린이집 보내려고 맘먹고 있었거든요.
코디 모집한다는 걸 보니까 좀 욕심이 생기는데, 둘째한테 미안할 거 같아서요. 큰애도 다섯살때까지 끼고 있으면서 문화센터 많이 다니고 해서 둘째도 그렇게 해주고 싶었는데...
큰애는 제가 녹색어머니 교통 지도할 때 학교 앞에서 하고 있으면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고 좋아하더라구요. 또 담임 선생님도 은근 아이를 챙겨주시고, 매번 고맙다고 하시고.... 이번엔 녹색이랑 도서관 사서랑 봉사해볼려고 했는데, 코디 모집을 보니 큰 아이에게 좀 도움이 될거 같은 생각이 들고, 저도 숨통이 좀 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사실 제 숨통 트이는게 더 큰 이유인지도 모르겠어요. 매일 화장하고 옷입고 외출해본 적이 기억도 안나거든요...ㅠㅜ
그런 생각 한편으로 둘째에게 미안하고, 또 남편이 작은 사무실을 하는데 사무실 경리일을 제가 집에서 봐주기 때문에 하루 네시간이라도 출근 하게 되면 경리 봐줄 사람을 구해야 하는 거 아닌가도 싶고...그러다가도 일은 일대로 부려먹고, 내가번돈 니가 쓴돈 말하는 남편이 미워서라도 꼭 이일이 아니더라도 취직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이번에 싸우면서 술때문이긴 하지만 신랑이 너가 원하는게 뭐냐, (이혼) 이라도 다 해주겠다고 까지 해서 정말 진지하게 취업 생각도 해봤거든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죽어도 이혼은 안할거 다 아는 사람이고, 지금 까지 한번도 저런 말을 한적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혹시나 싶어 여기저기 구인광고도 많이 찾아봤거든요.
쓰다보니 정말 헷갈리네요. 제가 투정을 부리고 싶은건지, 코디 지원을 하고 싶은건지....
지원해서 혹시 제가 뽑힌다면 나름대로 적지만 급여가 있는 직장이 생기는 거고, 더군다나 내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저 나름의 자신감 회복에도 좋을 거 같고, 남편한테 나 아직 죽지않았어~ 라고 보여줄 수 도 있겠죠.
그런데...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낸다 생각하니...못할 짓 하는 거같고....
열심히 혼자 김칫국 마시고 있네요ㅠㅜ
1. 4살
'11.2.12 12:18 AM (220.70.xxx.199)4살이면 어린이집 다녀도 되겠네요
글구 하루종일 근무하시는것도 아니고 4시간이라면서요
그정도면 뭐..
다만 제가 걱정되는건 큰애가 엄마를 자랑스러워 할수도 있지만 반면 엄마가 학교에 있어서 불편해 할수도 있고 엄마들 입방아에 오르내릴수도 있어요
그부분은 좀 조심하셔야 할거같아요
차라리 큰애 다니는 학교 말고 다른 학교면 정말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드네요2. .
'11.2.12 12:22 AM (124.61.xxx.40)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셔서 댓글 남겨요
님께 드리는 조언이 아니라서 죄송해요..
저도 큰애가 2학년이 되고 작은애가 5살이 되는데
사실 작은애는 어린이집을 4살부터 다녔구요
두 아이가 없는 낮시간이 너무 평화로웠는데 슬슬 남편눈치도 보이고
일을 하고 싶은 생각도 들어서 학교쪽 일을 알아보고 있는중이에요
그쪽에 경력이 있어서요,,,
님처럼 저도 김칫국 마시고 있는데 취직이 되어도 이래저래
큰애 작은애한테 걸리는 게 넘 많네요...
저도 원글님 사연 읽으면서 제 복잡한 마음도 털어놓네요3. 흠
'11.2.12 12:23 AM (49.25.xxx.247)자녀학교해도괜찮아요 제가행정실직원인데울학교도학부모님이코딘데워낙똑부러지는분이라그런가일완전잘하세요일만잘하면됩니다요
4. 흠
'11.2.12 12:25 AM (49.25.xxx.247)그분은이제3년째재계약중이에요
5. 흠
'11.2.12 12:26 AM (49.25.xxx.247)ㅠㅠ2년째 아이폰피예되서죄송한데수정방법을몰라서
6. ..
'11.2.12 1:03 AM (121.181.xxx.155)4시간이긴한데 정규수업이 끝나는 오후시간이더라구요(학교마다 다를지는 모르겠지만)..1시부터 5시였나..암튼...그러니 원글님이 방과후 코디를 하게되면 둘째가 어린이집 종일반을 가야한다는게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오전에 할 수 있는 일이면 좋을텐데...^^7. 유치원
'11.2.12 1:22 AM (221.144.xxx.1)5살이면 병설유치원은 어떠세요? 요즘 병설 종일반도 운영하잖아요.
아침에 보내놓구 5시 퇴근하실때 데리고 퇴근하심 될거같은데요. 딱히 힘든일없구 엄마들 하기 괜찮아요.8. 쐬주반병
'11.2.12 9:32 AM (115.86.xxx.18)1시부터 5시까지 근무할것이구요.
급여는 50만원 정도고........방학에 출근합니다.9. kelley
'11.2.12 1:58 PM (210.217.xxx.97)이직이 많이심해요
몇일만 하심 그만두고 싶으실꺼예요
학교라는 곳이 쩜 편협한곳이고
선생님들한테 많이 실망하고 적은 급여땜에 6개월 견디기도 힘드셔요
그다지 할일은 별로없는데 교감교장샘들이 많이 힘들게
하시고 청소나 심부름 그런일들 많이 시키시죠
인격적으로 심하게 대우하기도 하구요
집에 계시면 50만원 큰돈이라 느끼시고 나오시는데
매일 1시부터 5시까지 나오심 그런생각 쏙 들어가실꺼예요
일있어서 쉬고 싶어도 쉬기힘들고 몇일 쉬심
급여가 30만원대로 떨어지실꺼예요
세금도 뗀답니다
제가 방과후교사라 코디샘들 힘들어 하시는거
여럿봤어요10. kelley
'11.2.12 2:00 PM (210.217.xxx.97)참 방학때는 9시부터1시까지예요
여름휴가 쓰기도 힘들구여11. ..
'11.2.12 5:29 PM (118.221.xxx.57)지금 코디하고 있어요. 2월이 계약만기니까 벌써 10개월가까이 됐네요.
전 너무 좋아요. 선생님들의 무시같은것은 한번도 느낀적은 없구요. 때에 따라서는 개인사정도 봐주시구요. 예를 들면 오후에 일이 있으면 그시간만큼 오전에 좀 일찍나와서 일을 하고 볼일 보는 정도......코디를 하면 하루정도 교육받는데 그곳에서 만난 어떤분은 하기 싫다는 분도 계셨어요.
교감선생님이나 담당선생님을 어떤분을 만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듯 해요.
전 교무실에 있으면서 학교일도 많이 배워서 좋더라구요.
나중에 이일을 계기로 계약직이긴 하지만 학교일도 할수 있구요.
한번 도전해보세요. 일은 한번 배워놓으면 같은 일이 반복되기 때문에 어렵진 않아요
제 근무시간은 12시30분부터 4시 30분인데 이것도 학교마다 달라요.참고하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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