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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학생이 저를 먹여살리네요. ㅡ.ㅜ

과외학생 조회수 : 7,884
작성일 : 2011-02-12 00:01:56
이 학생은 저에게 1년정도 배운 아이인데,
엄마가 늦게까지 일하셔서 외로워하더라구요.

저도 그 마음을 알기에,
엄마 퇴근때가지 우리집에서 기다리게 하고
저녁도 남편이랑 셋이서 같이 먹기도 하고 했어요.

요새는 일정상 이 학생 집에서 수업을 하는데
이번주 월요일에 우리 남편이 해외로 장기 출장을 갔어요.

학생은 남편 출장가면서
내가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먹는 것을 알아요.

오늘은 숙제를 안해놨다길래,
먼저가서 하고 있다가 다하면 전화받고 간다고 했더니
도착했더니 계란볶음밥을 해주는거 있지요.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저를 챙긴다고 이런 것도 해주니
완전 감동받았어요.

딸내미가 그랬으면 정말 기념일 삼았겠다 싶을 정도로
너무 기분 좋더라구요.


IP : 175.117.xxx.7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질코리아
    '11.2.12 12:09 AM (220.127.xxx.229)

    아니 남편분 안계시면 아무 것도 못 드시나요?
    전자레인지 돌려 먹는 식품이라도 사다 드셔요, ;ㅅ;

  • 2. ..
    '11.2.12 12:10 AM (49.56.xxx.11)

    정말 기특한 아이네요
    원글님 마음도 너무 예쁘네요

  • 3. ㅎㅎ
    '11.2.12 12:11 AM (121.173.xxx.68)

    정말 기분 좋으셨겠어요~~~^^
    왜 갑자기 계란볶음밥이 먹고 싶을까요.ㅋㅋㅋ

  • 4. 장한 녀석
    '11.2.12 12:17 AM (58.227.xxx.105)

    분명히 그 친구는 멋지고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겁니다!
    그런 심성을 가졌으니...공부도 물론 잘 할테구요.
    모르는 아줌마가 많이 칭찬하고 축복하더라구 전해 주세요~

  • 5. 어머
    '11.2.12 12:21 AM (119.149.xxx.156)

    그아이가분명 선생님을 엄마 또 는 그이상으로 생각하나봐요 님 복받으신분 또 복받으실꺼에요

  • 6. ...
    '11.2.12 12:26 AM (112.184.xxx.111)

    아이가 원글님을 많이 의지하는군요.

  • 7. .
    '11.2.12 12:37 AM (121.161.xxx.129)

    하...... 이 글 너무 좋다 ^^

  • 8. ..
    '11.2.12 2:56 AM (14.36.xxx.14)

    계란 복음밥?? 못 먹어본 음식이네..뭔지는 모르지만 나두 지금 먹고싶다.

  • 9. 어머
    '11.2.12 4:45 AM (112.170.xxx.186)

    완전 귀엽네요 ㅋㅋ

  • 10. 동행
    '11.2.12 6:35 AM (175.220.xxx.210)

    너무 예쁘네요...
    님도 부럽지만 그 아이 부모님도 왕부럽네요~~~
    .
    .
    .
    .
    .
    .
    .
    울 딸도,
    울 아들도
    예뻐용=^_______________^=

  • 11. 정말
    '11.2.12 11:42 AM (222.112.xxx.182)

    예쁘네요~~그런 학생이 있나요?
    어머머~~~~좋으시겠다~~~~~~^^

  • 12. 아이가 배려심이
    '11.2.12 11:43 AM (116.125.xxx.241)

    있는 따뜻한 아이같네요!

  • 13. 눈물의 계란볶음밥
    '11.2.12 3:12 PM (211.215.xxx.39)

    저 입덧해서 아무것도 못 먹고 누워 있을때...
    남편이 할줄아는게 그것 밖에 없다고...
    계란+쌀밥+소금+참기름으로 볶음밥을 해주더군요...
    그맛과 그정성이 생각나네요.
    좋은 선생님 좋은 학생인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
    마음으로 따르지 않으면...그런행동 않하거든요.

  • 14. ㅇㅇ
    '11.2.12 6:14 PM (211.172.xxx.15)

    어쩜 메뉴도 귀여워...
    계란뽀꼼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실포실노랗게 볶아서
    캐릭터 그릇에 담으면 완전 귀여운데 ..흐미..

  • 15. 저..지금
    '11.2.12 6:48 PM (175.118.xxx.13)

    속상해서...매운닯발시켜서 한잔할려했는데...

    따뜻한 글보니.......갈등이...ㅠ

  • 16. 사랑스럽네요..
    '11.2.12 8:49 PM (125.135.xxx.119)

    가끔은 가르치는 아이가 피붙이보다 정이 갈때가 있는거 같아요...
    스승은 부모와 동급? 이라더니...
    쫌 비슷한거 같아요...

  • 17. 까꽁
    '11.2.12 9:41 PM (121.167.xxx.192)

    가는 마음 오는 마음이네요
    참 따뜻합니다 ^^

  • 18. ...
    '11.2.12 9:48 PM (220.70.xxx.65)

    착한 제자를 둔 님도 부럽고 좋은 선생님을 둔 그 아이도 부럽네요. ^^

  • 19. 어머나
    '11.2.12 11:24 PM (218.155.xxx.174)

    아이가 기특도 하네요 ~
    작년에 제가 손목 골절수술 받고 집안 일 통 못할적에
    울아들이 아침 드시라며 차려 놓은게 바로 계란볶음밥이었어요 ㅎㅎ
    여러가지 재료 넣은것보다 고소하니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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