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겐 너무 부끄러운 남편?

한마디씩 조회수 : 2,633
작성일 : 2011-02-11 23:09:23

외국에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친구부부가 다녀갔어요.

서로 격이 없는 사이라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고 쇼핑도 하면서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다녀간 친구와 우리 서로 고맙고 즐거웠다는 인사를 하다가 잠깐잠깐씩 느꼈던 냉랭한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답니다.

다름 아니라 남편들 때문에요.

어쩜 그리도 배울만치 배우고 사회적 위치도 있는 사람이 무매너인지 부부싸움을 할 뻔한 순간들이 많았거든요.ㅎㅎ

그렇다고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떠든다거나 공공질서를 무시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쇼핑을 하면서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잠시도 기다리지 못하고 사람을 불러서 물건을 찾아내라고 한다거나

주위에 아이들이 있건없건 담배연기 펄펄 날리기, 대포만한 전화통화 목소리.....ㅎㅎ

레스토랑에서 주문을 하며 윽박지르는 듯한 말투에 (예를 들면 물을 주문하면서 '워터,워터!'만 외쳐대기 ㅠㅠ)

종업원 보기 민망해서 그러지 말라고 조금만 조심하라고 하면 뭐가 어때서 그러냐고 왜 그리 예민하냐고 언성을 높이니

친구는 거의 울음이라도 터뜨리고 싶은 표정이고 함께 있던 저도 얼른 그 자리를 뜨고 싶더군요.ㅎㅎ

제남편도 이제는 거의 안그런다 싶으면서도 가끔 한국에서 살 때처럼 목소리 커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렇다고 제 말을 오해는 하지 마세요. 한국에 살면 매너가 없다는 뜻은 절대로 아니예요.*^^*)

주의를 주면 조심하기지만 그거야 외모는 물론 자라온 환경이 다른 사람들 속에서의 삶이 조심스럽다는 걸 깨달아서일테고

친구 말로는 남편과 해외여행도 자주 다니고 남편이 몰지각한 사람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답니다.

그러지 말라고 하면 대뜸 화부터 내고 싸울 것 같다는데 제친구가 무안할 정도로 지적을 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아내 친구 입장에서 지적을 할수도 없고.......

여자들이 보는 아저씨, 중년 남성의 무매너에 대해 한마디씩 해주시지 않으시겠어요?

남편이 이런 모습을 보일 때 나는 부끄럽더라.....하는 거요.

인쇄해서 남편에게 보여주면 괜찮을 것 같아서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를 안 닦는 남자는 매력없다는 말도 해주시면 좋겠어요. 제남편이 그렇거든요.ㅠㅠ)

이 기회에 남자들이 보는 아줌마, 중년 여성의 무매너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면 두루두루 도움이 되겠구요.ㅎㅎ









IP : 94.202.xxx.2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2.11 11:19 PM (121.187.xxx.237)

    너무 많아요...아무데서나 담배 피우기, 가래침 뱉기, 공공장소 아무 곳에서나 휴대폰 받기,

    휴대폰 받아서는 "예, 회장님(혹은 사장님...아주 큰 소리로 ㅠㅠ, 세상에는 왜 그렇게 사장, 회장이

    많은지)", 기침할 떄 절대로 입 안가리고 최대한 큰 소리로 하기, 지하철에서 양복바지 걷어올리기,

    ...넘 많은데 다음분들에게 양보할께요 ㅎㅎ

  • 2.
    '11.2.11 11:49 PM (175.115.xxx.9)

    가랑이 들고 방귀 뀌는 거요.
    싫다고 하니까.. 창문 열고 엉덩이만 돌리고 뀌고.
    참으면 안되나? ㅜ

  • 3. ㅠㅠ
    '11.2.11 11:51 PM (211.206.xxx.235)

    저희 남편 기관지가 안좋아서 가래가 많은 편이에요 병원에 약먹고해도 좀 심해요
    처음엔 길거리에 뱉는거 보고 진짜..;;;
    그나마 요즘은 휴지에다 뱉어서 좀 나아졌고요
    그래도 그 소리 있잖아요 안에 있는 가래를 끌어올리는 소리...너무 커서
    정말 ...ㅠㅠ 창피해요

  • 4. 남자니까
    '11.2.11 11:56 PM (220.127.xxx.229)

    여자들의 무매너에 대해서 몇개 쓰겠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빈자리를 향해 치이타의 속도로 러쉬하는 여자분들.
    그렇게 다리들이 튼튼한데 좀 품위있게 서서 가시지들 왜~ -_-;;

    두번째로는,
    남들도 듣는 데서 크게 소리지르며 전화하는 여자분들.
    남들은 님의 가정사나 님이 샘내는 누군가, 님이 씹고싶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싶지 않아요~!!

  • 5. 외국에서 살다보면
    '11.2.12 4:29 AM (24.18.xxx.233)

    일단 전반적으로 목소리가 크면 좀 무례하게 보여요,,,
    공공장소에서 국적불문 여자든 남자든, 아이들이든.
    그리고 다른사람을,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지 않으면 무례하다고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한국에서는 눈치 본다고 할지도 모르는데 배려라고 보면 편안하지요...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 매너상
    외국에서는 끊임 없이 배려를 가르칩니다.
    그러다 보면 끊임 없이 배려 받게 되구요. 얼굴 붉힐 일이 별로 없어요 ~

  • 6. 맞아요
    '11.2.12 9:38 AM (70.72.xxx.189)

    한국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들이 외국에서는 무매너로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죠.
    윗분의 말처럼 목소리만 커도 왠지 무식하고 싸우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는...
    뭐 남의 눈치 보며 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남들에게 눈총받을 일은 안하는 게 좋겠죠. 가능한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화하려 한답니다.

  • 7. ...
    '11.2.12 2:57 PM (124.50.xxx.68)

    저는 친 언니들이랑 함께 음식점가면 그런 경우가 있어서 제가 뭐라고 말하면 제가 다른 사람들을 너무 많이 의식해한다면서 오히려 뭐라고합니다.ㅠㅠㅠ

  • 8. 중복
    '11.2.12 10:21 PM (222.112.xxx.48)

    회장, 사장 호칭 난무
    체육센터 휴게실에서 너무 큰소리로 수다, 덤벨 들으려고 손바닥에 침 뱉음
    가래 캭 소리내며 뱉을때
    트림 , 쩝쩝소리
    식당에서 우렁찬 목소리 수다
    전철내에서 코후빔, 큰소리 휴대폰통화 등등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9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6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3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6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9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9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3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1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1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3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3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1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1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0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3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6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3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