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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 아이가 종종 먹던 밥을 뱉어요.
참을 인자를 얼마나 새기는지 곧 참을 인자 벽지로 도배도 하겠어요.
육아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습니다.
선배엄마들, 너무너무 존경해요. ㅠ_ㅠ
아이가 아파서 응급수술로 낳았고,
그걸로 병원에서 오랜 기간 입원했있다가 나왔고,
아토피 증상도 있어서 제 나름대로는 정말 정성에 정성을 보태서 키우고 있어요.
화가 나는 상황이나 어이가 없는 상황이 되어도
그간 읽었던 육아책들도 되새기고,
'그래, 네 눈에는 재미있겠지, 궁금하겠지, 보고 싶겠지.'하는 마음으로
늘 조근조근한 말투로 아기가 보는 모든 사물마다 설명도 해주고
매사 24시간 신경쓰고 있어요.
밥도 처음 이유식 시작할 때부터 고기도 덩어리로 사다가 직접 다져서 먹이고,
생선도 신선한 생물만 사다가 직접 머리, 꼬리 자르고 일일이 손으로 가시 발라내가며
식사준비해주는데 잘 먹어주니 아기에게 늘 고맙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밥을 잘 받아먹다가 종종 뱉어요.
뜨겁다던가, 차갑다던가, 맵다던가, 짜다던가 그런 이유는 아닌 것 같아요.
계속 잘 받아먹다가 뱉고 다시 또 잘 받아먹거든요.
5숟가락째까지는 잘 받아먹다가,
6숟가락은 받아먹은 후 뱉고,
다시 7째 숟가락부터는 잘 받아먹고...
어쩌다 한번이면 이해하겠는데 하루 삼시세끼, 간식, 각종 음료 등등
먹을때마다 이러니 두어달만에 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음식을 치워보기도 하고, 다른 음식으로 바꿔서 먹여보기도 하고,
설명을 하기도 하고, 야단을 치기도 하고 다양하게 훈육을 하려고 하는데
어떤 방법을 써도 일단 아이는 아직도 한끼 식사에 서너번씩은 뱉어요.
이런 버릇을 가진 아이때문에 하루종일 청소만 하는데 온몸이 다 아파요.
뱉은 자리에 떨어진 음식도 다시 주워모으고, 그 자리도 닦고
아이가 저 안보는 곳에서 몰래 뱉어놓은 후 말라붙은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또 닦고<- 이거 힘들더라고요.
저희집 가구가 검은 색인데 찐득한 밥알 가지고 놀다가 온 가구에 손찍힌 자국도 닦고,
고기갈은 것 먹다가 뱉은걸로 흰색 식탁 다리 문지른 것은 기름때문에 서너번씩 닦고..
닦고, 닦고, 닦고, 닦고...................... ㅠ_ㅠ
왜 이러는 걸까요?
이것도 혀근육 발달을 위한 과정이다. 라고 받아들여야 하나요?
같은 문화센터에 다니는 또래 엄마들에게 물어보면 안그런다고 하거든요.
그나마 가구나 바닥이면 닦아내면 되는데
놀이방 매트가 미끄럼 방지라서 격자모양으로 패여있는데 그 사이에 말라붙어 있거나
의류, 침구류 등에 묻은 것을 일일이 얼룩 제거제로 얼룩 빼고, 다시 세탁기 돌리고...
다른 집안일은 손도 못대겠어요.
아이가 왜 이러는걸까요?
1. ..
'11.2.11 9:02 PM (116.35.xxx.24)마트에서도 그런 아이 봤어요.
지입맛에 안맞으니 그런거 같던데요?
퉤퉤하고 음식물 뱉는거 보고..참 안좋아 보이더군요.
집에서도 그럼 밖에 나와서도 그래요..
못하게하세요.2. 아우
'11.2.11 9:04 PM (121.167.xxx.204)언제쯤이면 뱉지 말라는 거 알아듣나요? 저희 아들 13개월인데 지 입맛에 좀만 안 맞으면 뱉어 버리고 심지어 손으로 혀를 긁어내서 버리고.. 뚜껑이 열릴락 말락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3. .
'11.2.11 9:06 PM (211.177.xxx.49)에구 우리집 13개월입니다.
그래 니가 배가 부르구나 하고
밥 풀 낼때 이후로는 밥상 치웁니다.
그래도 우리집 온통 밥풀 천국이에요.ㅜㅜ
구질구질 죽겠고. 돌아서면 청소가 또 나오네요.
우리 힘내요...ㅜㅜ4. 아직어리니깐
'11.2.11 9:11 PM (125.189.xxx.11)안좋은 버릇이라고 뭐라하기 보다는....대화가 통하질 않으니..답답하시겠지만.......그맘때는 이러기도 하고 저러기도 하더라는...차츰 좋아져요..밥주는 속도를 늦춰보시거나..밥양을 줄여보시거나.....해보심 어떨까요.......울딸은 뱉지는 않는데, 한번 먹은 밥을 하루종일 입에 물고 있었어요..근데 시간지나면 괜찮아져요...넘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힘내세요...
5. ㅌㅌ
'11.2.11 9:27 PM (125.186.xxx.18)그럴 때가 있어요.
자아가 생기면서 호불호가 분명해지고
마음에 안들면 그대로 땡깡이죠.
저희 딸도 고맘때 그랬는데 언니가 하는 말이.. 원래 그런 때래요.
조금만 참으시면 괜찮아질 거에요.6. 원글이
'11.2.11 9:42 PM (121.127.xxx.164)원글이입니다.
첫댓글님.. 혹시 아이 키워보신 분이신가요...........? ㅠ_ㅠ
저희 아이 17개월이라서 아직 말 못 알아들어요.
그냥 눈치만 조금 보는 정도에요. 어떻게 교육을 시키란 말씀이신지..
그리고 장이 약해서 여러가지 반찬이 아니고 한그릇 음식 형태에요.
이 반찬은 맛없어서 뱉고, 저 반찬은 맛있으니 먹고 하는게 아니에요...
안타까운 마음에 주신 조언이겠지만 '참 안좋아 보이더군요.'라는 말씀에
죽을 힘을 다해서 첫아이 키우는 엄마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ㅠ_ㅠ7. 앗
'11.2.11 9:45 PM (124.55.xxx.40)정말 순간 욱~~~! 하죠? 먹기싫기도하고 맛도별로인것같기도하고.. 재밌기도해서그러는거에요.
한번엔 못고치지만 꽤 안좋은버릇이니 엄마가 싫어한다는건 꼭 표현해주세요. 제아기20개월인데 지난 몇~~~달 제 혈압좀 오르게했죠
요즘은 밥도 참잘먹고 수월한데.. 그러다가도 맛없음 뱉어놔요.. 그나마 빈도가 줄어들어서 육~ 하진않지만 그맘 너무 잘알아요
이젠 말을 그때보단 잘알아들으니까..
뱉지마~지지야~ 뱉고싶으면 엄나한테말하고 손에뱉어??? 여러번얘기했더니.. 영뱉고싶으면 저한테와서 손내밀래요;;; 꾸준히 나쁜거라 설명해주시고 님도 좀 맘을 내려놓으세요;;;; 아.. 그걸로 몇달간 스트레스받은거 생각하면... 으이구8. 앗
'11.2.11 9:51 PM (124.55.xxx.40)(null)
9. 그게요..
'11.2.11 9:59 PM (121.147.xxx.39)모든 육아의 정답은 "그럴 때가 있다" 인데요.
뱉는 것도 그래요. 저희 딸이 곧 딱 두돌되는데
18개월 무렵엔가? 한번 먹고 뱉고 한번 받아먹고 그러다 또 밀어내고 그랬어요.
주변 엄마들 애기들 중에 그런 애기가 하나도 없다니.. 의아하네요 ;;;
제 주변 애기들은 대부분 한돌 반에서 두돌 사이에 그 문제로 엄마 혈압 팍팍 높이던데요.
그런데.. 음식 뱉는거.. 그거 은근히 재밌거든요. -_- 그 재미로 한참 그러기도 하는것 같아요.
뱉어내면 하지마라 하시고, 종종 멀쩡히 뱉어낸건 치우지 말고 그대로 다시 먹이기도 하시고
그러다보면 뱉은 횟수도 점점 줄어들고 그러다보면 또 언제 그랬나 싶게 깔끔하게 잘 먹어요.10. 아우
'11.2.11 10:04 PM (121.167.xxx.204)저 두번째 댓글인데요 윗님 말씀에 위안을 얻고 갑니다.
요새 먹이는 거 갖고 계속 속상했어요.
밥 먹이는데 밥 먹고나서 소화제 삼아 먹이려고 배를 깎고 있었거든요.
그랬더니 배를 먹겠다고 입에 있던 밥을 그 자리에서 뱉아 버리는 거에요.
심지어 오늘은 생선쪄서 넣어주면 받아 먹고 생선이랑 쌀밥이랑 같이 주면 뱉아 버리고
계란 노른자 삶아 주면 받아 먹고 밥에 얹어 주면 뱉아 버리고
저 입맛 완전 언년이 입맛인데 아들은 장금이가 나왔어요......11. 16개월 맘
'11.2.11 10:05 PM (116.36.xxx.183)울딸도 그래요.
저는 먹는건 대부분 아기식탁의자에서 먹이기 때문에
뱉어내더라도 식탁의자 트레이 위거나
그 의자 아래이지요. ( 몰래 뱉는 경우는 없어요~)
그래도 오만상
밥풀이 돌아다녀서... ^^;;
울 공주는
예를 들어 두부 달라해서 두부 몇번주다가
버섯반찬 먹이면 바로 뱉어요.
자기가 생각하며 받아먹은 반찬이 아니면 뱉는다는.... ^^;;
그리곤 또 주면 받아먹고~ ㅎㅎ
장난감 가지고 놀면서
밥을 먹을경우엔 그냥 받아 먹는 경우가 많구요.
밥을 다 먹어갈때쯤 뱉으면...
그냥 밥 그만먹을거니? 묻고는 치우구요.
중간에 간간이 그럴때는 계속 먹이고 있어요.
14개월쯤에 계속 이유없이 뱉어내는 시기도 있었는데
좀 지나니까 괜찮아지네요.
말귀를 알아듣던 못알아듣던 저도 계속 설명중~
많이 힘드시죠?
청소가 힘드시다면...
저처럼 식탁의자에서만 먹이세요.
그럼 청소가 조금 쉽지 않을까요?
돌아다니면서 못먹게 하구요.
전...
밥먹을때는 입에 음식 있으면 안내려주거든요.
다 삼키면 내려놔요~ ^^;;12. 16개월 맘
'11.2.11 10:07 PM (116.36.xxx.183)참!! 내복에 붙은 밥풀 때문에...
밥먹을때는 턱받이 필수에요!!
안그러면 밥풀이 온집안을~~~~13. 24개월아기엄마
'11.2.11 10:10 PM (211.104.xxx.140)답글 달려고 로그인했어요..저도 너무 힘들었던 문제라서요..
그맘때 아이들 거의 다 뱉어요..절대 혼내지 마시구요..그냥 마음을 비우세요.
그대신 뱉는거를 손으로 받아주거나 접시에 뱉을 수 있게 해주세요..그럼 아기가 점점 그렇게 해요.. 횟수도 줄고요..그럼 엄마 수고도 한층 덜지요..
주로 먹기 싫어하면 뱉구요..배불러도 뱉어요.. 뱉은 다음에 또 받아먹는 것은 엄마가 자꾸 주니까 그냥 먹는 것일 듯 하네여..
한그릇 음식형태라고 하셨는데..17개월이면 한그릇 음식 질릴거에요..소화 잘되게 조리해서서 반찬 여러가지로 만들어 아기가 흥미를 갖게 해주세요..
전 지나보니 그 때 너무 아기에게 안달하며 먹였던거 후회되고요..그때는 밥과 반찬으로 식사를 하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시기인 것 같아요..
안 먹는다고 뱉는다고 애기랑 씨름하지 마세요.. 근데 저도 아기 먹는 건 마음비우기 참 힘들어요..어떻게든 더 먹이고 싶어서요..^^14. 33개월 아기엄마
'11.2.11 10:20 PM (66.68.xxx.134)잘 먹던 아이들도 그럴 때가 있어요..그리고 17개월이면 슬슬 자기 의견을 피력할 때가 되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더 아기때는 잘 먹던 음식들도 먹기 싫어지면 뱉고...제 아이가 33개월인데요, 1년전만 해도 당근 엄청 좋아했거든요..이제는 당근이 입에 들어오면 뱉어버려요-_-
자기가 싫어하는 음식 (양파,버섯,당근,호박 등등 ㅠㅠ)이 입에 들어오면 귀신같이 알고 웩 하고 헛구역질까지 하면서 뱉어버린답니다;; 야채 중에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건 잘 먹는데, 싫은건 알고는 안먹어요..볶음밥 같은거 만들어서 잘게 썰어서 먹어야 먹던가..아님 밥 속에 숨겨서 먹이는데, 그래도 가끔 알고 뱉거든요
그리고 17개월이면 아이가 말이 안트였어도 말귀는 웬만큼 알아들어요....그러니 이거 먹어야 몸이 튼튼해지는 거야 하면서 잘 타이르시구요 ^^ 음식을 지금까지와는 좀 다르게 조리해서 줘보세요~ 아마 맨날 먹는 식사가 비슷비슷하면 질려서 그럴 수도 있어요
아 이건 제 친구네 얘긴데요..애(27개월)가 음식 뱉어버리면 (식탁에 떨어졌다는 전제하에) 그거 주워서 다시 먹으라고 한대요...그러니까 음식 안뱉더라는데요15. 원글이
'11.2.11 11:15 PM (121.127.xxx.164)원글이입니다.
많은 82님들의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식탁의자를 사용하는데 아이가 힘이 세서 의자랑 같이 통째로 넘어가는걸 본 이후에는
무서워서 못 쓰겠어요.
힘은 그렇게 센데 몸무게는 이제 겨우 9개월 아이 몸무게입니다.
그래서 더 속이 타요. 아무거나 얼른 받아먹고 커야하는데..
지금도 아이가 뱉어버린 소고기무국 닦다 왔어요.
내일 아침 일찍 저 키워주셔서 고맙다고 엄마한테 전화할거에요. 흑.16. 23개월맘
'11.2.12 12:54 AM (124.53.xxx.64)저희 아이도 아직 뱉어요. 근데 많이 줄었어요.
여전히 고기같은건 씹다가 뱉고 하는데.. 돌아다니면서 뱉는건 많이 줄었고, 엄마손이나 밥상 위, 자기 손에다 뱉는걸로 점점 좋아졌어요.
뭐든 주면 잘먹는 애들이 있는가 하면 까다롭고 잘 안먹는 애들이 있는거 같아요.17. ㅋㅋ
'11.2.12 7:51 AM (121.1.xxx.40)애들이 다 그러나보네요.. 우리딸 18개월인데 그래요.. 아 미치겠어요. 손으로 쓱 입속에 넣어서
던질때도 있구요. 고기도 씹다고 뱉고 윗님하고 똑같아요..
밥먹고 나면 식탁밑이 밥풀 투성이 .. 오히려 좀 더 크니까 심해지는거 같아요..
몇달전에는 넙죽넙죽 받아 잘 넘기더니 이제 반항하는거 같아요. 지도 성격있다고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