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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시는 어머니
아버님 잃어버린지 얼마 안 되셨어요.
제가 생각해도 무슨 낙으로 사실지 참 암담할거 같아요.
근처에 자식이 있어도 살갑게 해 주지는 않는거 같고, 하는데도 한계가 있겠지요.
그렇다고 덥석 함께 살아요 하고 말씀을 못 건네겠어요 ㅠㅠㅠ
저희 집에 잠깐 오셔도 살림 일일이 간섭하시고, 했던 말씀 또 하고 또하고...
애들 공부해야 하는데 하루종일 티브이 크게 틀어놓으시고...ㅠㅠㅠㅠㅠㅠ 암튼 그래요.
여러분 같음 모시겠어요?
1. ...
'11.2.11 8:49 PM (221.139.xxx.248)아니요...
저도 분명 나중에 나이 들어서 혼자 되어서 그냥 외로움에 치를 떨지언정...
자식한테는 안가고 싶어요..^^;;
저도 딱히 좋은 친정엄마..좋은 시엄니 될 가능성은 없어 보이기에...
그냥 저라면..
가까운곳에 모시고 자주 봐 드리지...
모시는건... 안합니다....2. 외로움
'11.2.11 8:52 PM (115.41.xxx.10)저희랑은 워낙 멀리 떨어져 살아요
살던 곳에서 살고 싶어하지 저희랑 합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으세요.
근데 자꾸 맘이 쓰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그 입장이라면 얼마나 외로움에 치를 떨지 ㅠㅠㅠㅠ3. 오늘도맑음
'11.2.11 8:55 PM (121.182.xxx.253)혼자되신지 얼마안되셔서 그럴듯해요...
시간좀지나서 익숙해지심 거동불편하지않으신이상
자식들과 같이 사는거 안 좋아하는분들도 많아요
뭐 배우시거나 취미생활하시는거 없으심....추천해드리세요4. 복숭아 너무 좋아
'11.2.11 9:02 PM (125.182.xxx.109)그외로움도 스스로 견뎌 내셔야죠..언제 까지 자식에게 외로움을 해소해 달라고 징징 댈수는없죠.. 주변에 친구도 만드시고, 모임도 갖으시고,종교활동도 하시다 보면 외로울 틈이 어디 있나요?
각자 사는게 젤 좋아요..5. 순이엄마
'11.2.11 9:06 PM (112.164.xxx.46)외롭게 계시지 말라고 하세요. 노인우울증 오세요. 여기저기 다니라고 권해보세요.
노인일자리 나가시는분들 딱히, 경제적으로 힘들어서만 나가는거 아니래요.
경제활동이라는게 쓰면서 하고 벌면서 하는거잖아요. 벌면서 사람과 어울리면서 그러면서
살려고 나가시는분도 계시대요. 쓰시든지 버시든지(이건 힘들게 하시라는건 아니예요.) 하시면서
사시라고 하시면 돌날라올까요?^^;6. .
'11.2.11 9:08 PM (116.37.xxx.6)얼마나 외로우실까요?
저희와 처지가 같아요.
떨어져계시면 불쌍하고 오시면 간섭에 잔소리에 아이들 공부도 엉망이되고ㅠㅠ
종교활동과 봉사로 이겨내시고 계세요...7. 외로움
'11.2.11 9:10 PM (115.41.xxx.10)주변에 친구도 많고 운동도 많이 하고 바삐 사시긴 해요.
그런데 오후 되어 집에 오면 근원적 외로움이 뼈에 사무치나봐요. ㅠㅠㅠㅠㅠㅠㅠ
그 시간들이 너무 긴거죠. 티브이에 의지해 사세요.
여러분, 하나 뿐인 남편한테 잘 하세요.8. 노인우울증
'11.2.11 9:13 PM (183.101.xxx.131)오면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도 커집니다
이웃들과 자주 어울리시고 혼자있지 마시고
활동을 하셔야 되요~9. Anonymous
'11.2.11 9:16 PM (221.151.xxx.168)저의 어머니는 혼자 사는게 젤 속 편하다고 말씀은 그렇게 하시는데 같이 지내고 보니 그렇치 않네요.
그래서 실버타운을 보내려고 하는데 것도 만만치 않네요. 병 들면 퇴원해야 하고...
어머니 친구분은 지난 추석때 며느리와 대판 싸우고 독립하셨다는데 첨으로 혼자 사시게 되니 무서워서 잠을 못드신대요.
아휴~~ 노인 혼자 사시게 하는거 안쓰러운데 또 같이 사는것도 엄청 스트레스예요.
저는 외국에 살아서 같이 살지도 못하지만 우리나라에 산다 해도 선뜻 같이 살기는 어려울건
마찬가지일거예요.10. ..
'11.2.11 9:16 PM (175.115.xxx.69)그 외로움에 우울증에 치매도 올수 있어요
티브이 외에는 꼭 저희 친정엄마 얘기인줄알았어요
저희는 갑자기 자식둘이 먼곳으로 이사와 발령이 나서
혼자 계세요. 그런데 한달만에 치매가 온것 같아 치매 검사예약중에 있습니다.
가까이 있는 자식들이 자주 찾아뵈야 할것 같네요
우리도 늙으면 그럴것 같아요..
남 얘기가 아닙니다... 참 저도 안타까워 어떻게할지 암담하답니다
저도 별소릴 다하지만 나이드시면 판단력도 떨어져서 닥쳐보지 않으면 모르실거예요11. 저희엄마
'11.2.11 11:37 PM (124.216.xxx.39)얼마전 저희도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엄마는 누구든지 같이 살기를 원하시고
2남2녀중 같이 살 형편이 되는 집은 저희집
오빠도 저보고 같이 살고 엄마집 받으라고하네요
올캐언니도 저보고 같이 살고 엄마집받으라고하구요
오빠 언니 남동생 엄마랑 3시간 거리에 살구요 이사를 할 형편이 안되요(교육,직장등)
저는 엄마집에서 5분거리에 있어요
그런데 저희시댁에도 어머님 혼자 계세요 3남2녀중 저희가 3째 아들
저희 시어머니도 저랑 같이 살기를 원해요(하지만 재산은 큰아들 다준상태)
저희남편은 자기엄마랑 같이 살기 싫다고합니다 어머님이 저를 좋아하거든요
저희남편은 재산을 큰형한데 다 주어서 그부분에 아직도 마음 한켠에 뭐가가 남아있네요
저희친정엄마랑 저희남편 생각도 잘 맞아요 서로 노 터치하는 편이라서
그래서 심각하게 고민하고있습니다
집을 내앞으로 해준다고해서 제가 생활비를 주는것은 아니구요(엄마가 식비는 자기가 부담한데요)
전기세 물세 공통 비용도 자기가 낸다고하는데,,,,,,,,,,,,,,,
저는 왠지 시댁에 미안해서 결정을 못하겠더라구요
남편은 저희 오빠랑 이야기를 다 했더군요
아마 자기 본가에서 받지못한 사랑을 저희 엄마 오빠한데 받아서 저희집이 편한가봐요
그래서 저희도 2월말에 엄마집으로 합쳐요
엄마는 그대로 살고 2층에 내보내고 리모델링하고
같이 살아도 괜찮을거 같아요12. 노인 문제
'11.2.12 12:20 AM (61.102.xxx.162)답이 없어요. 도와 드리는 것과 같이 사는 건 천지차이 입니다. 내 인생 어디 갔나- 싶어요. 그렇다고 노인이 종일 밖에서 시간 보내는 것도 나중에 기력이 딸려 나가지 못할 때를 생각하면 좋지 않아요. 혼자 외로움을 견디고 시간을 쓰는 방법을 익히셔야 하는데, 참. 인생에 필요한 건 돈 말고도 너무 많단 말입니다...
13. 아..
'11.2.12 12:55 PM (114.200.xxx.81)일단 친구가 많아야 하는데요, 나다니시진 않더라도 전화할 사람이 많아야 해요..
저희집도 아버지 돌아가신 다음에 엄마가 혼자 계시면서 심하게 힘들어하셨는데
걱정되어서 저나 이모들(3분)이 자주 전화했어요.
지금은 엄마와 합가했는데, 엄마가 당시에 뭐 어떻게 우울해 할 틈도 없이
전화가 자주 와서 일찍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하시네요. 좀 우울할라 치면
언니 전화와서 수다 떨고 (노인분들이라 공통된 화제..)
제가 또 전화해서 뭐라뭐라 말하고..
그러다보니 사별하신 상처에서 좀 회복이 되었던 듯해요.
같이 모시고 살긴 힘들어도 전화로 수다를 많이 떨어주셔야 해요..
그냥 안부전화만 딱 하고 끊으면 안되고요.. 수다도 못 떨어주겠다 하심 그건 좀 딸네미로서..14. 그리고..
'11.2.12 12:58 PM (114.200.xxx.81)댓글들 보니 현실적이면서도 참 우울하네요..
수십년 같이 지낸 남편을 (미우나 고우나) 떠나보낸 그 심정이 어떻든 간에
어머니가 자식한테 같이 살자고 매달릴까봐 걱정하시는군요..
네...저도 82에서 부모들이 대책없이 자식들에게 의지하고 돈 내놓으라 하고
그런 거 보면 참 이상한 부모들 많다 생각하지만
수십년 살아온 남편과 사별하고 그 고통을 느끼는 사람이
마치 내 엄마가 아닌 타인처럼 말씀들 하시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