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심각하게 잘삐지는 남편과 생각할 시간 갖기.

심각하게 조회수 : 813
작성일 : 2011-02-11 16:42:51
결혼한지 일년 남짓한 부부입니다.
연애1년정도 기간, 결혼준비는 기간에도 큰 다툼없이 지내왔어요.
서로 양보하면서 참을부분은 참으며 잘 지내왔다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부터는 다툼이 잦아졌습니다.

남편은 34살 인생에 제가 첫 여자친구이자, 모든것을 처음으로 함께 한 생물학적 여자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안썼으나, 살면서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자기일에 굉장히 몰두하는 편이고, 절제력 있고,  자기관리잘하고, 고집있는 사람이에요.

처음에 일로 연관되어 만났을때는 남자로서는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으나,
신중하고 사려깊은 모습이 좋아 가까운 선후배로 2년정도를 지냈어요.
(그냥 편한 선배로 생각하고 지냈어요)
그동안 저는 남자친구가 있었던 적도 있고, 소개팅이나 선도 보았고, 그런문제로
지금의 남편에게 조언도 구했어요.
남편은 항상 객관적인 입장에서 얘기해주었고, 저는 그런 관계가 부담없이 좋았습니다만.
..뻔한 스토리로..
그 2년은 저를 짝사랑했다하고.
발전하여 이후 1년정도 연애하게 되어, 남들 다 그렇듯 남편이 제게 엄청 공들여서.. 결혼하게 되었어요.

총3년을 알고 지내면서 결혼상대로는 더없이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습니다.
경제적인 부족함없고, 좋은 교육받았으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  내가 고집부리지만 않는다면 큰문제없이 해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결혼해서부터의 자잘한 다툼은 모 맞춰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만.
그런데 남편은 잘삐집니다.
한번 삐지면 소파에 눕건 엎드려 기절하거나 죽은 것 같은 상태로 몇시간이건 있습니다.
말걸어도 대답없고 때려도 미동도 없어요.
처음엔 아픈줄 알고 놀라서 근처사는 시누이한테 연락해서 새벽에 달려온적도 있어요.
오자마자 소파에 있는 남편보더니 '쟤화난거야, 화나면 저래. '

네, 자주 그럽니다. 적어도 이주에 한번은 밤새 저 기절상태에,
말걸어도 대답없고, 저는 투명인간이 되는 상태가 일주일은 갑니다.
행사가 있어 시댁에 가도 같은 상태입니다.
밥안먹고 대답안하고 부모님집 자기방 들어가 있습니다.

삐지는 이유는 자기를 무시한다'인데
그쪽으로 예민한것 같아서 조심하려고는 하지만
모 자기를 무시하는 것도  상황에 갖다 붙이기 나름이라
농담에 이런상황까지 갈때도 있고 합니다.

가만두면, 일주일정도 지나 자연스럽게 풀려 장난치고 하지만
저는 투명인간으로 사는 그 기간이 너무 숨막히게 힘들어요.
그때마다 스트레스로 2-3킬로씩은 빠집니다.
남편은 그것이 본인의 화푸는 방법이라고 그냥 두라고 하지만,
저는 요즘들어  그 기간을 못기다리고 말걸고 문제가 뭔지 얘기해보라고 종용하게되고,  다투게 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요.

남편 친구  모임에서 장난삼아 우린 투명인간 놀이한다 라고 했더니
남편친구들이 놀라며 아직도 **그러냐고..
학교다닐때도 한번삐지면 한달씩도 그랬다고. 암튼 그렇습니다.

서로 조금씩 지친상태이고,
남편도 저도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데 동의했어요.

남편은 같은집에 살면서 기본적인 해야할일은 하면서(시댁제사, 모임등 )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데(제가 느끼기엔 또 투명인간이 되는 상태)
저는 숨막혀서 도저히 못견디겠고 차라리 제가 친정에 가있거나, 호텔에서 지내겠다는 생각이에요.

둘다 그다지 건설적인 생각이 아닌 것 알겠으나,
이런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하는것이 현명한 것일까요.
또 투명인간으로 살지도 모를 주말이 다가오니 정말 무섭습니다.
IP : 202.30.xxx.3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11 4:49 PM (112.169.xxx.57)

    같이 투명인간을 해주세요.
    힘드시겠지만 더 독하고 힘들게 아주 처절하게 해주세요.
    거기다 의도적으로라도 남편이 투명인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드세요
    시댁제사면 말안걸면 가시지 마시고요. 그럼 지가 아쉬워서라도 말걸꺼에요
    이런남자는 아주 극단적으로 나가야 합니다.
    평생 이렇게 살 생각아니면 이혼을 불사하더라고 버릇 고치겠다는 생각으로
    아주 독하게 나가야 합니다.
    저게 다 자기가 삐지면 왜 그러냐 말걸어주고 답답해하고 그러는거 알고 저러는거에요
    삐지면 니가 삐지든지 말던지 말걸든지 말던지
    아쉬우면 니가 풀던지 모드로 나가세요.한달이던 여섯달이던
    한두번 반복해서 안먹히는거 알면 겁먹어서라도 안할겁니다.

  • 2. 상황해설
    '11.2.11 5:24 PM (121.133.xxx.110)

    남편분이 남들과 많이 다르시네요.
    *남편분의 행동이 타인(아내분 포함)에게 큰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주는 지 남편분이 자각하셔야 합니다.
    *그런 행동이나 사고방식을 두분이 함께 고쳐나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남편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느냐" 입니다. 대게는 자라온 환경속에 그 답이 있습니다.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환경이 포함되죠.
    아주 높은 확률로, 유아기~소년기의 환경에 그 행동이 녹아납니다. 무턱대고 고쳐야 겠다는 건 너무 힘들일이죠.... 남편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두 분이서 찾아내야 합니다.
    즐겁지는 않더라도, 남편과 기분 좋게 남편의 옛날 이야기를 해보세요. 남편이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어린 시절부터 말이죠.
    대화가 잘 이루어 진다면 희미하게나마 남편의 행동을 야기시킨 '기억되는 환경'을 끄집어 낼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되면 별도의 말씀을 하지 않아도 남편분께서는 스스로 고쳐나가기 시작하실 거구, 원글님은 그 기억(상처)를 잘 어루만져주시며 남편분을 도와주시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원인을 찾는 것이며 그 '기억 찾기'에 남편분과 원글님의 적극적 대화가 필요합니다. 딱딱한 대화는 금물입니다. 공감대를 형성해가면서 대화를 유도 하세요.... 그 방법에 대해서는 원글님이 찾아내셔야 할겁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3. 상황해설
    '11.2.11 5:29 PM (121.133.xxx.110)

    위의 댓글 다신 '... '님께는 죄송한 말입니다만, '...'님 말씀대로는 하시지 말기바랍니다.
    "한 두번 반복해서 안먹히는거 알면 겁먹어서라도" 안할 지는 몰라도,이미 인성이 형성된 성인에게는 그 불만은 반드시 다른 형태로 표출됩니다. 원인을 찾고 그 시작점부터 치료해나가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0491 고속도로 운전, 이건 정말...... 10 김여사 올림.. 2010/09/26 2,453
580490 [급질^^;;]고깃집에서 양파, 양배추, 부추랑 주는 소스, 와사비 맛나는 거 어떻게 만드.. 3 프리즈 2010/09/26 1,337
580489 우체국 실비보험에서 보험금 받았는데요 4 단체보험 2010/09/26 2,162
580488 골프 개인레슨하면 하루에 몇분씩 레슨해주나요? 2 초짜라서 2010/09/26 738
580487 반찬 만들때 ... 3 *** 2010/09/26 975
580486 시어머님이 만두를 맛있게 만드시는데.. 36 만두 2010/09/26 10,771
580485 베이비시터와 가사도우미중에 고민이에요... 9 이쁜이맘 2010/09/26 1,173
580484 가방 뭐가 나을지 봐주세요^^ 19 ... 2010/09/26 2,397
580483 채소값 못잡으면 앞으로 이 정부 어떻게 될까요 21 ㅇㅇ 2010/09/26 2,469
580482 남편이..명품 가방을?? 19 신세계.. 2010/09/26 2,724
580481 소파 새것살까요?7년정도 쓴것 지인이 주신다는것 받을까요? 13 고민하다 머.. 2010/09/26 1,392
580480 사람 성격은 부모님 닮는 걸까요? 10 성격 2010/09/26 1,413
580479 사채 안갚으면 어떻게 되나요?? 26 아놔 2010/09/26 8,762
580478 김씨 표류기 너무 재미있어요. 8 김씨 2010/09/26 1,234
580477 채소의 난~이네요. 6 ㅠ.ㅠ 2010/09/26 1,738
580476 치아레진 하는데 얼마인가요? 3 레진 2010/09/26 731
580475 붕어엑기스 내릴때 내장빼는지요?.... 2 붕어 2010/09/26 352
580474 올케가 저랑 한달 차이로 임신했다는데 기분이 묘하네요. 14 2010/09/26 2,641
580473 존박이요. 매주 새로운 한국 노래 배우는 거 너무 대단해요. 11 확실히 수재.. 2010/09/26 2,079
580472 마흔에 20평대 아파트 한채 vs 30평대 전세 뭐가 낫을까요? 12 머리아파.... 2010/09/26 1,814
580471 혹시 카스피해 요쿠르트 드셔보신분 계세요? 16 카스피해 2010/09/26 995
580470 후라이팬 다들 뭐쓰세요?? 31 후라이팬 2010/09/26 2,866
580469 신혼부부 잠옷사야되지요? 9 별걸 다물어.. 2010/09/26 1,536
580468 마녀스프 먹고 다이어트 좀 할려고 했는데... 1 마녀스프 2010/09/26 660
580467 반포에 '진선생'어학원 보내시는분 계신가요? 2 진선생 2010/09/26 1,002
580466 코스트코 상품권으로 입장했는데요. 교환되나요? 4 코스트코 2010/09/26 1,189
580465 식당 하시는 분들 안 계시나요? 6 요즘 2010/09/26 1,121
580464 마늘사러나가려다.. 2 가격이 2010/09/26 846
580463 오늘 저녁 뭐드세요?? 13 날라리주부 2010/09/26 1,453
580462 아이들 보통 언제쯤 한글 읽나요?? 4 ... 2010/09/26 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