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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할것인가, 공부를 할것인가...?
일단, 남편처럼 큰소리내면서 살고 싶어요. 돈벌면 목소리가 높아지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쥐어사는것도 아니지만, 일단 돈을 벌면 소액이라도 왠지 자신감이 좀 충만해질거 같습니다.
전업주부 경력 오래되니, 점점 현실에 안주하거나 , 집에 있어도 특별히 하는게 없어지네요.
뭐 배우러도 많이 다녀봤지만, 스스로는 보람을 느끼고 다녔어도 ... 막상 시간이 지나니, 그런것들이 저한테 학위를 주는 것도 아니고, 남편포함한 남들이 인정해주는건 아니라는거....돈이 벌리기는 커녕 좀 쓰고 다니는
거라는거 아무튼, 일을 하면 경제적으로도 내것을 어느정도 마음대로 살 수있으니 윤택해질것이고요.
일을하면, 남편은 반대는 안할거 같아요. 일단 제가 밖에 나가니 좀 활달해지고, 바가지도 덜 긁을테니까요.
(무엇보다도 제 용돈이라도 버니, 남편생각하기에 쓰잘데기 없는 공부보다는 생활에 보탬이 되는 작업이죠)
일하면, 당연히 애들이 밟히겠죠. 머지않아 취학 하는 아이도 있는데, 혼자 지내는 시간을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해줘야할것이고....
공부를 하면 애들한테도 더욱더 훌륭한 엄마로 기억될것이고, 제 이력에 한줄더 쓸수있는 제 자격이.... 좀
올라가겠죠? 특히나 한국에서 계속 살 계획이면, 학벌지상주의인 이곳에서는 약간은 다 인정해주겠죠.
사회에서도 저를 다시보고....
그렇지만 공부한다면 남편이 집안일 소홀히 한다고 눈치줄것이고, 불만이 가득하긴 할것입니다.
(집안일은 일단은 제가 주부이니까 제가 알아서 해결할것이고... 남편은 당신이 공부해서 석박사 따더라도 언제 학위들 따고 언제 취업해서 그 나이에 얼마나 번다고?.....하고 반대는 하겠죠 . 싫어할거 같네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1. Anonymous
'11.2.11 12:39 PM (221.151.xxx.168)공부해서 석박사 따더라도 언제 학위들 따고 언제 취업해서 그 나이에 얼마나 번다고? 하시는 남편분 말씀이 정답입니다.
그것도 석박사 딴다는 전제하에서요.
지금 이 나라에 석 박사가 넘쳐 나는세상이라 그것도 별 메리트가 없어졌지만
그렇다고 석박사 학위가 쉬운건 결코 아니거든요?
공부는 이력에 한줄더 쓸수있는 제 자격이 올라가기 위해서 혹은 남에게 타이틀을 인정받기 위해서 하는게 아닙니다.
또한 이미 39 전업주부가 할수 있는 일도 별로 없는 상황이고요.
너무 비관적으로 말씀드려 미안하지만 님은 좀 너무 막연하고 비현실적이시네요.
그래도 선택하라면 당연 일을 찾아야지요.2. 갑장
'11.2.11 2:57 PM (210.111.xxx.147)저랑 동갑이시네요. 저는 내년에 대학원 생각 하고 있어요 지금 직장다녀서 야간 생각하고 있답니다. 공부란게 막연히 덤비시면 안되고 님이 잘 할수 있고 잘하는 걸로 하고 싶은걸로 공부해보세요 그럼 늦은아이라도 길은 있답니다. 공부하면서 여러사람 사귀다보면 정보도 얻을 수 있고 그러다보면 길이 열릴수도 있고요.
3. 저두
'11.2.11 4:24 PM (115.92.xxx.4)저랑 동갑이셔서 로긴했어요. 공부를 하실꺼면 좀 specific하고 실용적인 것으로 공부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제친구도 작년에 아동심리쪽으로 대학원 갔어요. 직장그만두고요. 상담사 또는 심리치료사 쪽으로 하고 싶다고요. 그리고 동네 친구 엄마는 피부관리사 자격증 따려고 준비 중이에요. 피부관리 일 하고 싶다구요.
님이원하는 방향을 정하고 거기에 맞게 공부를 하시건가 일을 하시던가 결정하시는 게 나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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