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에 패륜녀글 읽다가 생각나서 쓰는데요.
생각보다 위험한 상황에 빠져도 싸움으로 안번지는 것 같아요.
1년전 추석때라 아직도 기억이 나요...
추석때 집에 못내려가서 동네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사람이 많더라구요.
그래도 카트를 끌고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 갔는데 유난히 얼굴이 눈에 띠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얼굴을 얼마나 성형했는지 얼굴에 꼬맨 흉터가 많았는데 썬글라스도 안쓰고 모자도 안쓰고
맨얼굴로 다니더라구요.
근데 꼭 야매로 성형한것처럼 부자연 스러워서 저는 속으로 이뻐지자고 성형을 한거 같은데
얼굴을 저지경을 만들어 놨으니 내가 그사람이라면 얼마나 속상할까 하는 맘이 들더라구요.
저는 장을 보려구 카트를 끌고가다 맘에 드는 물건이 있어 보려는 순간 저랑 약간 멀리 떨어진곳에서
한여자가 싸움을 하는지 고래고래 소릴 지르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런가보다 하고 신경 안쓰고 있는데 아까 스쳐지나간 성형한 여자가
소릴 지르며 저에게 오더니 카트로 사람을 부딪치게 했으면 사과를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길래... 저는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황당하더라구요. 그런데다가 그여자가 목소리가 커서
시선 집중되니 순간 챙피함이 밀려들었어요.
전 카트로 친 느낌이 없었는데 꼭 제가 잘못한것 처럼 그여자가 말하는데
누가봐도 제가 잘못한것처럼 보였어요.
저도 순간 화가나서 소릴 질러가며 그여자랑 싸우고 싶었지만...
그래도 맘을 추스리며 추석전날이고 제가 카트로 그여자를 치고서 모르고 갈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같이 싸우면 안돼겠다는 생각했어요.
그여자 얼굴이 그렇게 돼서 인지 사람들에게 피해의식이 많은것 같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별일도 아닌것 갖고 예민하게 나오것 같아서 제가 참자하고...
그여자한테 저는 정말 당신을 친 느낌을 못받았다고 그럼 그당시 저한테 사과를 받지
그랬냐고 저 있는곳에서 좀 떨어져서 큰소리가 들리길래 저때문에 그런지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정중히 사과 하니깐...
그제서야 큰소리를 멈추면서 안그래도 온몸 여기저기가 쑤셔 죽겠는데 하면서 조용히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큰싸움은 피했구요.
그리고 또 하나는 지하철을 타려고 급하게 지하철쪽 내려가다가 이번에는 제가 가방으로 사람을 친 느낌이
나는데 사람이 많아 누군지는 모르겠고 지하철 출발하기 직전이라 황급이 내려 갔지만 제 앞에서
문이 닫이길래 단념하고 있는데 누가 저를 계속 쳐다보는 느낌이 나서 보니 정정한 할아버지 한분이
계단으로 올라가다말고 저를 보고 있길래 순간 가방으로 친게 생각나서 목례를 했어요.
기분 나쁘게 할아버지가 쯧쯧쯧쯧 저보고 계속 그러시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목례를 게속하니깐 가시더라구요...
그 할아버지도 보통분이 아니였고 저두 한 성질했다면 저두 지하철녀 처럼 인터넷에
동영상 뜰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순간 들더군여.
이밖에도 여러번 싸움날뻔 했는데 그래도 다행이 안맞고 욕 안얻어먹은것 보면
제가 싸움상대가 안돼는건지 불쌍해보이는건지...
그래도 여태껏 큰싸움 안나고 잘지나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가 불쌍하게 보이나봐요.
큰싸움이 안돼요. 조회수 : 762
작성일 : 2011-02-08 12:08:17
IP : 220.95.xxx.1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2.8 12:15 PM (163.152.xxx.157)대부분 사람들이 다 그래요 ^^; 보통 성격이 쎈 사람이 아니고서야 사실 그럭저럭 참으면서 지내는 편이죠.. 저도 나름대로 한성질한다 하는 사람이지만 카트 부딪치거나 지하철에서 치고 지나가는건 고의적이지 않은거라 그냥 그려려니 해요..
2. ..
'11.2.8 12:40 PM (218.50.xxx.182)일이 벌어진 당시엔 막 화가날테지만 그 다음 당사자의 태도에 따라 싸움으로 번지기도 혹은 사그러들기도 하죠. 태도요. 불쌍해보이긴한테 태도가 불량하거나 어쩌라구!로 나오면 진짜로 열받는건 그 순간인거죠. 불쌍해보여서 용서가 되는게 아니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목례로 사과했기때문에 그냥 넘길수 있었을것..어쩌라구!는 여간해서는 용서가 안 돼죠ㅋ
3. .
'11.2.8 12:43 PM (61.106.xxx.50)님같이 차분하게 자기의 입장 조곤조곤 설명하시는분 부러워요.
저는 누가 막 뭐라고 하면 순간당황해서 무조건 사과 하거든요.
내가 친느낌이 없었다. 왜 그때 사과 받지 그랬냐..하는 내용의 얘기를 하시다니.
정말 차분하게 자기의 입장도 잘 설명하시네요.
그리고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하신것도 훌륭하세요.
이건 님이 불쌍해 보여서가 아니라, 님이 겸손하고 사람과 둥글둥글 원만하게 지낼수있는
인격이 갖추어져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님처럼 사과할때는 하더라도 자기의 입장도 상대에게 잘 설명해서 납득시킬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훌륭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80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3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7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3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5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8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9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6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5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01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3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3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3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2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2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2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5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1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7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