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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올린 애기아빠 와이프에요, 물의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애기엄마 조회수 : 12,732
작성일 : 2011-02-07 14:29:06
고민을 거듭하다 저희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렇게 글 올리게 되었어요.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어요. 위로가 되는 댓글도 많았고..
댓글때문에 글을 남기려다 그 글이 자꾸 파장이 커지는 것 같아서 일단 지웠어요.
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혼전임신 맞고요. 남편과 학력 차이도 있고... 전 서울 소재 국립대, 남편은 지방 전문대 나왔고요... 전 지금 아기 낳고 일 쉬고 있고... 뭐 그런 형편이에요.

친정은 딱히 잘 사는 건 아니고 그냥 평범한 집이에요. 친정아빤 공무원이셨구.. 형제들도 그냥 다 대학나와서 자기 할 일 하고 사는 그런 집이에요.

형님댁이 외국 나가서 사시는 건 지사 발령 때문이고요. 지사를 굳이 선택한 것도 시댁 때문이냐. 거기까진 모르겠고...

마지막으로 시댁..
저희 시어머닌 정말 천사같은 분이세요. 근데 시아버지가 시앗을 보셨어요... 이혼도 예전에 하셔서 법으론 남남... 근데 이 새어머니가 저 비롯해서 남편, 애기까지 저희 가족을 내내 괴롭혀 왔어요. 시집 올 때부터 예단비로 괴롭혀왔고... 사돈어른(친정아빠죠)이 자신을 홀대한다면서 피해망상에 사로잡혀서 저를 헐뜯고... 저희 아빠 그런 분 아니거든요...

시댁에 잘 하고 싶은데 사실 저도 너무 어려웠어요. 댓글에도 많이 있었지만.. 모든 게 너무 갑작스러워서 뭐가 뭔지도 몰랐고요...

시댁은 지방인데 이제 시댁이 두 개인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정말 갈 데가 많았어요. 애기한테 못할 짓이었고.... 어른들은 좋아하셨지만... 그거 생각해서 참았지만... 제 몸 힘든 것 괜찮죠 하지만 애기 오늘까지도 낮밤 바뀌어서 한시간 이상 못자고 계속 예민해져 있는데 가여워요.......

모유수유...
시댁 어르신들이 좀 못사는 게 맞아요... 난방을 주로 방 하나만 하시더라고요.. 거기 일고여덟명이 항상 모여있는데 저보고 거기서 수유하라시고... 불 안들어와도 그냥 다른 방에서 한다고 하면 안된다고 기함하셔서... 진짜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 없는... 애는 막 울고... 제가 수유복이 집에서 입는 허드렛옷밖에 없어서요... 터틀넥을 입고 있었는데 진짜 시골집들이 너무 추워서 겉옷입고 실내에 있었거든요.. 애기아빠도 파카입구 있었구... 근데 다른방에서 터틀넥 걷구 수유하는 건 진짜 무리였구.... 제가 차에서 한다고 사정해도 못가게 하고.... 결국 다 보는 앞에서 터틀넥 걷구 했는데...

못 잊겠죠. 살면서.

그래도 애는 다들 예뻐라 하셨어요.

결혼식 때랑 딴 사람인 줄 알았다. 그 여자는 어디 갔냐. 이런 눈치없는 농담하는 분들 꼭 계셨지만.. (애낳고 5키로 쪘고 제가 차림이 누추했나보죠....)
결혼식은 친정에서 화려하진 않아도 우아하게 해주셨거든요... 그때랑 같을 순 없겠죠... 다 벗구 젖물리고 있는데..

음식은 ... 시댁 부엌이 그 있잖아요, 시골부엌.. 양희은의 시골밥상같은 데 나오는.. 그런 부엌인데요, 전 들어가면 사고만 쳐서 ㅠ_ㅠ 그냥 뭐 나르고 그런 허드렛일만 했고 사실 도움이 하나도 안됐죠... 설거지나 좀 했고... 저도 그 부분은 할 말 없고 반성하고 있어요. 남편이 그렇게 서운해하는 줄 몰랐어요...

결과적으로는 그 글 올린 게 잘 된 일이었어요. 저희 부부한테는... 남편이 그런 생각하는 것도 알게 되었고 남편도 82님들 글 보고 좀 개명했고..

저희 남편... 욱하는 게 있고 말도 좀 함부로 하지만... 전 그래도 사랑해서 결혼했어요. 혼전 임신이라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거 아니에요. 좋아서 한 결혼이고 지금도 좋아해요. 명절 땐 힘들었지만 일년 내 명절도 아니고 이제는 괜찮아요. 앞으로 잘 해나가면 되고.. 저도 고쳐야할 점이 있고요.

여기 유령이에요, 남편. 요리하는 거 좋아하고... 치우는 건 안하지만 ^^;; 애도 서툴지만 도와주려고 애쓰는 편이에요. 일부 댓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막되어먹은 사람은 아니에요. 그럼 어떻게 결혼했겠어요...

다혈질에 무신경한 거 그런 건 차차 맞춰가리라고 생각해요....
시댁은 앞으로 제가 더 잘하면 되리라고 생각하고요...

아무튼 글 남겨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부터 물의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IP : 14.32.xxx.208
8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탑
    '11.2.7 2:36 PM (121.138.xxx.123)

    글 잘읽었어요.
    그런데 정말 사람들 앞에서 모유수유는...돌아앉아서라도 하시지 그러셨어요..벽을 보고..
    (제가 시어른들 앞에서 그랬어요..) 모유 먹는 아가의 모습은 얼마나 예쁜가요.
    그거 보고 싶은거 백번 이해하지만..원래 결혼하면 '나'는 없어지는거더라구요.

    누구누구의 아내..누구누구의 엄마...며느리..우습죠.

    그럴려면 뭐하러 머리싸매고 공부하고 그랬는지 아깝기도 해요.

    남편 사랑하고 두둔해주시는 모습 보기 좋아요.
    결혼은 탑을 쌓는 과정이래요. 사랑탑.

    가끔 꺠진 벽돌이 나오기도 할테고 수평이 맞지 않아 삐그덕 거리기도 할테지만..
    어쨌거나 부부가 쌓아 올려야 하는 공든 탑인거죠.

    아직 신혼이시니까 두분이 공 많이 들여서 사랑탑 쌓으시길 바래요.
    두분이 사이 좋고 사랑하고 행복하면 주변은 어렵지 않을거에요..

  • 2. 음..
    '11.2.7 2:38 PM (121.147.xxx.39)

    글 쓰신 분.. 정말 남편분을 사랑하시는거 같아요.
    제가 원글님 입장이었다면, 그런 환경의 시댁에서, 그런 상황을 겪으면서도..
    그 후에 이런 마음으로 글을 쓸 수 있을까 생각해 봤네요.
    저라면.. 남편을 비난하고 시댁을 증오하고.. 뭐 그런 마음이 들기 시작했을 것 같아요.

    남편분, 이 글 댓글도 보신다면.. 다른건 다 떠나서 그렇게 모유수유하는거..
    그거 웬만한 정신으론 못할 일이고.. 할 수 없어 그렇게 했다하더라도
    금세 이렇게 고운 마음 드는건.. 정말 웬만한 진심어린 사랑 아니면 힘들다는거
    그거 하나만큼은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 3. 복숭아 너무 좋아
    '11.2.7 2:45 PM (125.182.xxx.109)

    원글님.. 아무리 사랑한대도요.. 그남편분 정말 인성이 아니엇어요..
    만삭인 아내를 추석에 시댁안간다고 무시한다고 써놓고, 애기 이제 막 백일됏는데 설날에 시댁가서 일안한다고 시댁무시한다고 써놓고.. 완전 싸이코 아닌가 싶엇어요..
    우리신랑 시댁가서 저 일한다고 일하지 말라고 난리에요..저 임신 5개월도채 안됫거든요.
    신랑분 정말,, 말 함부로 하고,,그런 신랑을 사랑하신다니.. 에휴.. 정말 할말 없네요..
    그래도 여기글 읽고,, 신랑분 반성좀 하셧음 좋겟네요..
    아내를 아껴줘야 자기 시댁에 잘하죠. 이혼한 시댁 얼마나 불편한지 본인만 모르죠..
    시엄마 둘..정말 말도 안되게 심적으로 불편하죠..
    그런데도 자기집에 잘하라고 강요만 하니.. 자기 입장 만 써놓고,,
    자기 불리한 말을 쏙빼놓고 시댁 둘이란 말도 안하고 자기 마누라 시댁을 무시해서 안간다고 하느 ㄴ말만 잔뜩 써놓고.. 정말 ... 가정교육 하나도 안된 남자네요..
    뭐가 부족 하셔서 그런 남자 만나 고생하시는지 원.... 정말 안되셧어요..

  • 4. 저 또한
    '11.2.7 2:47 PM (211.108.xxx.77)

    열심히 읽었고 첫애때 추석이 예정일이었어요...
    당연히 그 다음해에 설에 안 갔고..
    어느 정도 커서 시댁안방 밖에 없어서 가면 문 닫고
    남편 바로 문앞에 대기 시키거나 어머님께서 보초 섰답니다..
    그랬는데도 시아버지가 문을 열고 들어오려고 하셔서.. 깜짝놀랐어요
    저 아직까지 가슴에 멍이 있고 무섭답니다..
    하물며 이런데.. 아무리 욱 한다고 하지만
    막말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부가 배려하면서 살고 존경받아야 시댁 사람들하고도 스스럼없이
    지낼수 있다 생각합니다...
    안 그럼 상처투성이.. 이혼 생각밖에 안 듭니다..

  • 5. 애기엄마
    '11.2.7 2:51 PM (14.32.xxx.208)

    제가 만삭때도 배가 별로 안나왔었어요. 초산이어서 그랬을까.. 지하철에서 양보한번 못 받았어요 ㅎㅎ 남편이 보기엔 그냥 다닐만 한가보다. 했나봐요. 계단 오르내리기 하면 순산한다고 해서 그거 열심히 했거든요. 남편이 너 계단도 그렇게 많이 걸으면서 차타고 가는 시댁은 왜 못가냐고 ㅎㅎㅎㅎ 그게 같나요... 사람이 그렇게 단순한 데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 글도 쓴 것 같고.

    결국 예정일지나 30시간 진통하고 제왕절개해서 낳았는데... 시댁에서 그걸로 한동안 스트레스를 줬어요. 통화할 때마다 그 말씀을 꼭 하셨고.. "그러게 밑으로 낳았으면 좀 좋아?" 뭐 이런 말씀이요... 처음엔 저도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중엔 저도 지쳐서 시댁에서 전화오면 저도 모르게 안색이 변한다고 해야되나요? 그랬던 것 같아요... 그게 그렇게 서운했나봐요...

    이렇게 하나하나 맞춰가는 건가봐요. 저도 이 기회에 남편이 뭐 속상한 지 알았고... 남편도 이제 좀더 제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고 하니까... 잘 살게요. 감사합니다..

  • 6. 천사표
    '11.2.7 2:53 PM (115.41.xxx.10)

    이 글 보니 천사표가 따로 없네요.
    그래도 시댁에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다니... 더구나 시댁은 둘!
    남들 배 이상 힘드시겠어요.

    너무 착하게 다 받아들이지는 마셔요.
    처음부터 너무 잘 하면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으로 믿을 뿐이에요.
    그러다 하나 못하면 그것으로 지난 잘 한 것은 아무 것도 아닌게 되구요.

    우린 남편 분을 이해 못하겠던데, 당사자가 이해하고 넘어간다니
    그리고 조금이라도 정신 차렸다니 다행이네요.

  • 7. 그리고
    '11.2.7 2:57 PM (115.41.xxx.10)

    애기아빠님 보신다면요.
    가장 최우선으로 아껴줘야 할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 와이프랍니다.
    평생을 함께 노를 저어갈 같은 배에 탄 동반자예요.
    동반자를 항상 먼저 보살피고 배려하고 격려해 줘야 해요.
    그래야 배가 목적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흘러가지요.
    안 그럼 암초 하나에도 좌초하게 되어 있습니다.
    부디 와이프 아끼는 생각 먼저 하세요.
    그래야 집안이 평안합니다.

  • 8. 폭력
    '11.2.7 3:01 PM (183.102.xxx.63)

    시부모와 친척들 앞에서
    산모가 젖가슴을 보이며 수유를 해야했다, 배려받지못하고 그런 상황을 강요당했다는 것은
    폭력입니다.

    그런데 원글님은 순하디 순한 분이시네요.
    앞으로 철없는 남편때문에 마음 다칠 일이 있을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다시는 그런 종류의 상황이 펼쳐지더라도
    원글님이 원글님 자신을 꼭 지키세요.
    그런 강요는 야멸차게 거부하셔야합니다.

    방이 하나밖에 없었다면
    시아버지를 내보내거나, 원글님이 돌아서 수유를 하셔야했구요.
    다음부터는 명절에 갈 때 다른 방에도 난방을 해놓으라고 부탁을 해놓으세요.
    그건 남편분이 하셔야할 일이겠지만.
    남편분이 빨리 철이 들기를 바랍니다.

  • 9. 하나더
    '11.2.7 3:04 PM (115.41.xxx.10)

    시댁이 둘이라면 며느리가 겪어야 할 풍상이 만만치 않습니다.
    남편이 바람막이가 되어줘야해요.
    보통 새어머니 측에서 스스로 가려주시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예요.
    그럼 남편 분 선에서 처리할거 있음 처리하고 막아줄거 있음 막아줘서 아내의 힘을 덜어줘야해요.
    하나 뿐인 시댁도 제 남편이 그리해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고마워서 더 잘 해 주고 싶게 만들어요.

    하니 마니 너는 왜 그러니 하면 답 안 나옵니다. 더 하기 싫어지고 만 정이 다 떨어지죠.
    제발 아내 사랑 먼저!

  • 10. ..
    '11.2.7 3:04 PM (14.52.xxx.167)

    세상에.. 이렇게 고운 여자가..
    저 지금 임신중인데 진짜 눈물 납니다 ㅠㅠ
    애기아빠님, 와이프 아껴주세요. 당신에겐 과분한 여자일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시댁어른들이 와이프 마음 불편하게 하거든 당신이 나서서 좀 지켜주세요.
    모유수유 다른 방에서 좀 하면 어떻습니까? 얼른 하고 따뜻한 방으로 오면 되지요.
    당신은 장모님 앞에서 바지 벗고 똥 누라면 좋겠습니까?...

  • 11. ..
    '11.2.7 3:07 PM (14.33.xxx.236)

    지금은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서 다 좋아보이는데
    좀 살아보면 답답하실거예요
    제 애기를 해보면
    저희 남편이랑 저도 학력차 나요.
    사오년 사니 제가 참 억울하더라구요
    너무 너무 좋은 시부모님인데 그래도 아들 가진 유세하구요
    저희 부모가 참 안됐구나.
    키워주시고 늦게까지 가르쳐 주셨는데....
    남편한테도 말했어요
    우리 딸이 너 같은 남편 만나면 좋겠냐고?
    절대 아니래요

    그글도 남편이 읽었는데.. 저희 남편 어이 없어하더군요
    저도 애기 7개월입니다.
    막달 백일때 시댁 안 갔어요
    남편이 알아서 부모님께 안간다고 했구요

    애기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은 말은 ...
    대차게 나가세요. 분란을 일으키라는 것이 아니라 강하게..
    안으로 삭히지 마세요 할말 하시구요
    그래야 내 남편하고 오래오래 살수 있는 겁니다

  • 12. ..
    '11.2.7 3:08 PM (115.93.xxx.69)

    원글님 바보 같아요. ㅠㅠ
    사랑하셔도 그건아니에요.....
    욱한다고 사람 맞냐 이러면 ... 진짜 화나면 도대체 어떻게 되는건가요?
    다혈질이라고 자기 와이프를 만인이 보는 게시판에 그렇게 막 비난하다니..

  • 13. 애기엄마
    '11.2.7 3:12 PM (14.32.xxx.208)

    댓글들 전부 너무 감사합니다... 마음이 더 답답하시다는 분은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친구들... 결혼할 때 진짜 많이 말렸죠... 결국 절친이랑은 안보는 사이가 되었어요... 그 친구가 남편 너무 싫어해서.. 서로 앙숙.. 친구들 아이낳으면 시댁에서 천만원씩 주더군요.. 친정언니도 그랬었고... 저 제왕절개 했다고 욕만 먹었죠... 산후조리원 안 가는 친구들 없었지만... 전 그냥 집에 있었어요... 형편도 안됐고.. 너무 눈치보여서...

    비교하자면 끝도 없는 것 같아요. 어느 순간 그런 건 안하기로 결심했어요. 위만 보며 살다보면 자꾸 아이한테 푸념만 늘어놓은 그런 엄마 될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좋은 측면에 눈돌리고 좋은 것만 생각하려고...

    임신했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려고 노력해요. 집에서 큰 소리 나면 아이가 먼저 기가 죽더라고요... 그 모습 가여워서 남편이 소리 질러도 그냥 가만히 있어요. 저도 맞받아치면 싸움되잖아요...
    남편은 그런 제가 겉다르고 속다르다지만... 정말 그런 것 아닌데.

    제가 하는 고생은 고생도 아니겠지요. 남편이 올린 글 댓글 보니까 낳고 이주만에 가신 분도 있고 사흘만에 가신 분도 있고.
    8개월째에 무리해서 갔다가 조산해서 아가 잃으신 분도..

    다들 정도차는 있어도 크고 작은 어려움 있나봐요.

    이러다 보면 좋은 날도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 14. ..
    '11.2.7 3:13 PM (115.93.xxx.69)

    휴.. 다혈질이고 무신경한게 차차 맞춰가질 거라고 믿으시는 원글님..
    맞춰질수 있겠죠. 그러나 그 과정에서 원글님 가슴은 얼마나 문드러질까.. ㅠㅠ

  • 15. 에구
    '11.2.7 3:16 PM (115.41.xxx.10)

    마지막 댓글에 친정엄마 맘으로 눈물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리도 착한 사람을 왜 그랬대요. 이러는 저 50 바라봅니다.
    제 세대에도 이리는 안 살았습니다. ㅠㅠ

  • 16. 에고
    '11.2.7 3:17 PM (221.150.xxx.226)

    조곤조곤 해명해 주셨는데도 전 왜 계속 님이 안

  • 17. 하이고..
    '11.2.7 3:18 PM (121.161.xxx.226)

    지금이야 산지 얼마 안돼 그렇지요.
    어제 남편분 올리신 글 보니 변하지 않으면 5년안에 여기에 이혼하고 싶어요~ 글올린다에 100원겁니다.
    누가 그러더라구요. 결혼전엔 이 남자 없음 못살거 같더니 결혼하니까 이 남자땜에 못살겟다고. ㅋ
    부대끼며 산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더라구요.
    게다가 갑작스레 살림 합친거라면 더더욱이요.
    다행히 남편분이 어제 댓글들 보고 정신 좀 차리셨으면
    대화 많이 하시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 18. 애기엄마
    '11.2.7 3:21 PM (14.32.xxx.208)

    댓글보다 저도 눈물 흐르네요. 친정엔 속상해하실까봐 이런 얘기 못하고요.. 이젠 친구도 없고.... 이런 얘기 정말 처음이네요 저도 ㅎㅎㅎㅎ.. 격려해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누군가에겐 얘기하고 싶었나봐요, 저도... 남편만 바라보고 살게 아니라 저도 가끔 82에 글 남겨야겠어요... 너무 감사해요..

  • 19. 휴...
    '11.2.7 3:21 PM (58.143.xxx.237)

    세상에나, 이렇게 이해심 많고 착한 사람이 요즘 사람 맞나요?
    너 계단은 잘 올라다니면서 시댁은 왜 못 가냐 하는 말을 단순해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다니... 놀랍네요.

    제가 어제 걱정하던 상황이 벌어졌군요.
    낳은 지 사흘만에 시댁 간 사람... 더한 사람 있으니 님은 양반이라구요? 허허//
    그 분 그 글 안 남기셨으면 했는데... 애기아빠가 인용하는 게 아니라 애기엄마님이 이번 상황을 이해하고 넘기는 하나의 이유로 인용되는군요 ㅠㅠ

    어쨌든 지금 글 보니 많이 사랑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실 생각이신가 본데,
    애기아빠 되시는 분이 아내 위해 주는 것까진 바라지 않아도 기본은 깨달을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 20. ...
    '11.2.7 3:23 PM (118.216.xxx.247)

    원글님 앞으로 쭈우욱 행복하게 잘 사실것 같아요
    행복을 만들어갈줄 아는 현명함이 읽혀지네요
    제 남편도 촌놈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었습니다
    남자들만 득시글 대는 형제 틈바구니에서 자라서 거칠고
    여자 배려할줄 잘 모르고 그럼에도 투박한 사랑이 바탕에
    깔려있었음인지 다퉈가면서 맞춰져가고
    크게 속썩이는일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같이 산 세월이 많은 지금은
    본인도 너무 소중한 사람이라 왕비폐하처럼 모시고 산다고 말하지만 저도 정말 행복합니다
    서로 사랑하며 잘 사세요^^~

  • 21. .
    '11.2.7 3:26 PM (211.224.xxx.26)

    버럭 할 줄 도 알아야지
    네네 참다가 님만 속병나요
    지금 당장 큰소리내기싫어서 참아 버릇하면
    당연한줄알고 더 날뛸 사람입니다
    아기생각하셔서 그런거 같은데
    그렇게 주눅들고 그런 대우받는 엄마
    저라면 참 싫을것 같네요
    당당해지세요

  • 22. ㅠㅠ
    '11.2.7 3:31 PM (115.41.xxx.10)

    아이 낳고 이 주 만에, 삼 주 만에 가시는 분은 시댁이 같은 동네셨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어찌 이리 이해심 넓은 아내를.. ㅠㅠㅠㅠ

  • 23. ...
    '11.2.7 3:32 PM (118.216.xxx.247)

    저는 다투는게 참 싫어서 분위기 좋을때 남편 손을 쓰다듬는다거나
    머리를 쓰다듬는다거나 하면서
    싫었던것 이야기 했어요
    당신이 이렇게 좋은데 당신이 이렇게 할때 내 마음이 참 아팠었다고
    평생동안 당신 사랑하면서 당신곁에서 곱게 늙어가고 싶은데
    내 마음이 너무 아프면 당신하고 살기 싫어질까봐 무섭다구
    이렇게 당신 사랑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구요..
    ㅎㅎㅎㅎ
    남편 성격이 버럭형이면 그때 딴생각하고 있다가
    순해질때 조용조용 잡으세요..

  • 24. 원글님
    '11.2.7 3:35 PM (68.53.xxx.182)

    근데,, 서울소재 국립대면 서울대 나오신 건가요? 서울에 국립대라고는 서울대 말고는 없을텐데.
    학벌 좋다고 꼭 다 잘 사는건 아니지만, 친구들 중에선 시집 잘 간 사람들 많을텐데,, 남편하곤 어떻게 만난건지도 궁금하네요... 그나저나 정말 천사같은 성품 가지신거 같네요 원글님..

    정말 복받을 겁니다.

  • 25. ...
    '11.2.7 3:35 PM (115.140.xxx.112)

    아내되시는분 너무 착하시네요ㅠㅠㅠ
    앞으로 종종 힘들고 어려울때 82에 글도 많이 올리시고
    남편한테도 보여주세요~~
    정말 남편이 개과천선이라도 해야할텐데 남의 일이라도 걱정이 되네요..

  • 26. 원글님.
    '11.2.7 3:40 PM (68.53.xxx.182)

    아 그러시군요.. 구체적으로 알려주실 필요 없어요,, 대충 짐작은 가긴 하네요..

    그런데 제가 사실 남자회원이라서 이런 선입견 가지고 있는 건진 몰라도, 예체능계 여자들이 시집 잘 가는거에 목매다는 경우를 종종봐서 그 분야 여자들은 대체로 저런가 보다하고 생각해 왔는데, 님 같은 여자분이 있다는 게 정말 신선한 충격이네요.

  • 27. ....
    '11.2.7 3:41 PM (58.122.xxx.247)

    남편분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남편분 글만으로는 철없는 막장부부 정도 떠 올렸는데
    세상에 개념꽉찬 천사분이군요 그렇게 둥그러져가는게 부부지요
    잘사세요 ^^

  • 28. 애기엄마
    '11.2.7 3:42 PM (14.32.xxx.208)

    68님.. 친구들이 그래서 더 많이 말렸던 것 같기도... 결혼한지 일년 되어가는데.. 솔직히 참 외롭네요.... 그래서 남편한테 이 얘기 저 얘기 했는데 거기에서 저한테 실망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68님은 나중에 아내분 이야기 많이 들어주셔요... 여자는 결혼하면 친구가 없어요...

  • 29. 원글님.
    '11.2.7 3:46 PM (68.53.xxx.182)

    결혼하면 와이프한테 잘할 자신 있는데, 근데 여자가 없네요 ㅎㅎㅎ
    친구들하고 다시 연락을 시도해 보세요, 님이 잘못해서 사이가 멀어진 것도 아닌데요. 정말 님의 사연을 남초사이트에 올려도 남편이 욕 좀 먹을 겁니다, 정말 원글님 보면 볼 수록 요즘 같은 세상에 보기힘든 천사같은 사람이네요.

  • 30. 제가
    '11.2.7 3:49 PM (220.75.xxx.180)

    제과제빵 배우러 다니는데
    그곳에 오는 남자가 자기마누라 빵좋아한다고 빵 자주 구워주러 배운다고 합디다
    어떨땐 직장일에 마지막 30분을 남겨놓고도 오지만 열씸입니다.
    설에는 친정에서 푹쉬고 오게 한다고 수업 한번 불참할거 같다고 하던데
    이런 남편도 있는데 원글님 남편은 마누라는 뒷전인게 비교되네요
    원글님이 남편을 최고로 여기듯
    남편분도 원글님을 최고로 여겼으면 합니다

  • 31. 치아파스
    '11.2.7 3:51 PM (112.166.xxx.70)

    개념 충만 와이프분이시네.. 남편분 부럽네.. 앞으로 서로 이해하면서 알콩달콩 즐겁게 사세요^^

  • 32. 애기엄마
    '11.2.7 3:51 PM (14.32.xxx.208)

    68님... 사람 마음이 우스운 게... 그놈의 자존심이 뭔지 친구들이 연락을 해와도 어느 순간 안 받게 되었어요... 얘기 듣다 보면 제 처지가 너무 한심하고 비참할 때가 있어요... 그 생각을 하고 싶지가 않아서.... 피하게 된다고 해야하나요?.. 아직 처녀인 친구들은 처녀였을 때랑 비슷한 화제로 이야기하죠. 전 정말 딴 세상 얘기만 같고요.. 시집간 친구들은 나름대로 어려움을 토로해오지만 제가 듣기엔 사치같고요... 자꾸 자격지심만 생겨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게 되더라고요... 제가 형편이 좀 펴면 연락도 하고,, 그래야죠. 제가 아직 그렇게 강한 사람은 못되는 것 같아요. 작은 일에도 자꾸만 마음이 쓰이고 괴로워서... 아. 이렇게 82에 글 쓰니 너무 좋네요. 하고 싶던 말 하고 나니 살 것 같아요.. ^^

  • 33. 애기엄마님
    '11.2.7 3:53 PM (58.29.xxx.130)

    님의 글을 읽으니 어젯밤의 분노가 사그라듭니다.
    남편분도 잘 모르고, 표현할 줄 모르셔서 그러신 듯 하네요.
    서로의 마음과 처지에 대해 더 자세히 표현하고 배려하는 시간이 필요한 듯 보입니다.
    위의 어떤 분이 말씀해 주셨지만, 조곤조곤 부드럽게 맞춰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너무 참고만 살지는 마세요. 정말 몸에 이상이 옵니다.

    님 남편분과 부드럽게, 이러이러한 점은 내가 너무 견디기 힘들다~, 감당할 수 없다.
    내가 병 나서 입원하거나 우울증 걸리면 당신이 수발하느라 너무 힘들지 않겠느냐,
    대신 난 이러이러한 점은 잘 해 드리고 싶다....이렇게 잘 타협하시길 바랍니다.

    서로에게 맞춰 가고 이해할 것은 이해하고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저 결혼 8년차인데 이제 겨우 익숙해지는걸요.
    서로 사랑하시면, 천천히 바꿔가세요. 여우같이요.
    (전 시어른 흉을 절대 남편 앞에서 보지 않습니다.
    남편 앞에서 그냥 웁니다. 흑흑흑....남편 어쩔 줄 모르죠.
    난 이러이러한 점이 부족해서 감당하기가 힘들어..이렇게 말해요.)

  • 34. .
    '11.2.7 3:54 PM (115.93.xxx.69)

    참고 참는 게 미덕이 아닙니다.
    콩쥐처럼 산다고 다 해피엔딩은 아니구요. 그런 건 동화에서나..
    원글님이 행복하지 말라는 거 아니구요. 말도 안 되는 거 다 받아주면서 착하게만(?) 사시지 말라구요. 나를 다 버리고 내 속 새까맣게 되면서 살 거 아니면요. 앞으로 살 날이 훨씬 많으신데..

  • 35. .
    '11.2.7 3:58 PM (180.68.xxx.7)

    원글님 정말 여리고 착하신 분 인가봐요.원글님 시댁 상황이 저와 비슷해서 더 짠하네요.다만 제 남편은 욱하는 성격이 없고 너무 순둥이라 위에 형제나 시부모님 등쌀에 많이 당하고 뜯겨살아온 사람이란거..그 상태에서 결혼을 하니 아내는 자동으로 바른소리 하게 되고 찍히는 구조로 가더라구요.저도 남편 좋아서 결혼 했고 지금도 좋아하지만 살다보니 강하게 아내를 보호해주지 못하는 그 성정이 원망스러워질때가 많더라구요.그래도 제게도 착하고 순한 남편이니 그거 하나 보고 사는데 원글님 남편은 그런 면 도 없어보여서 더 힘들거 같아요.차라리 그런 욱하는 성품을 내사람으로 만들어서 원글님 힘들게 하는 사람들로부터 강하게 보호 해주는 방향으로 전환 하신다면 어떨까 싶기도 하구요.암튼 원글님 자신 잘 챙기면서 강하게 사시길 바래요.

  • 36. 눈팅..
    '11.2.7 4:05 PM (68.53.xxx.182)

    그 기분 원글님만 그런게 아니라, 인간인 이상 누구나 다 비슷하게 느끼게 되는 감정이에요. 저도 제 주위사람과 비교해서 내가 비참해 지면, 저도 모르게 피하게 되고, 어떤 땐 제가 반대의 상황에서 상대방이 저를 불편해 하기도 하는 걸 겪어 보기도 했고요. 친구들이 하는 말 지금 원글님 처지를 감안하면 정말 딴 세상 얘기만 하는 거 같아서 불편할 겁니다. 쉽게 해결 될 문제는 아닐테지만, 원글님이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만드셔야 할 거 같아요. 아니면 비슷한 처지의 새로운 사람들 만나보는 것도 좋을테고요.

  • 37. 그냥
    '11.2.7 4:30 PM (116.39.xxx.99)

    당사자가 남편을 사랑하신다는데, 그리고 열심히 사시겠다는데
    제삼자들이 나서서 5년 안에 이혼한다 소리 나온다는 둥, 그러고 살면 안 된다는 둥
    그런 얘기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사랑이 웬수죠, 뭐. 원글님 힘내시고 예쁜 아가랑 남편이랑 열심히 잘 사세요.^^

  • 38. ...
    '11.2.7 4:35 PM (112.173.xxx.80)

    애기아빠글이 어디 있나요
    애기아빠로 검색하니 안나오네요
    한번 읽고 싶은데...

  • 39. 애기엄마
    '11.2.7 4:39 PM (14.32.xxx.208)

    112님.. 제가 지웠어요. 지운 이유는 첫째 문단에 있고요. 죄송합니다. 격한 마음에 쓴 글이라 표현이 너무 거칠고 말이 두서가 없어서 제가 지웠어요..
    남편이 신상털려서 앞으로 사는 데 지장 생기는 거 아니냐고 겁내더군요 ㅎㅎ ;;

  • 40. 변할거에요
    '11.2.7 11:00 PM (112.153.xxx.33)

    제 남편이 좀그랬어요
    다혈질에 무신경하더라구요,,,사람이 어쩜 이렇게 무디고 자기위주일까..많이 힘들더라구요

    원글님 보니까 어떤분인지 알거 같구 그 원글님이 선택한 남편분도 수준이하는 아닐거 같아요
    다만 뭐가 옳은지 가족에 대한 배려 아내에 대한 배려를 보고들은게 없는거에요
    그러니까 원글님 남편같은 스탈은 원래 나쁜놈이라서기 보다
    보고배운게 없어서이기때문에 모르고 그런겁니다...한국남자들 중에 상당수는 그래요

    그런데 바탕이 선하고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큰 사람은 변해요
    왜냐면 아내를 힘들게 하는것이 괴롭고 내 가정을 소중히 지키고 싶은 사람은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걸 깨닫게 되거든요
    남편분도 변할거에요..
    다만 원글님 좀 불편한 상황이 되더라도 아닌건 아니라고 자꾸 남편한테 어필하세요
    소음이 좀 있더라도 그래야 꾸준히 긍정적으로 변합니다..

  • 41. ㅡㅡa
    '11.2.7 11:18 PM (210.222.xxx.234)

    남편분 보고 계시다고 하셨죠..?
    에그 이런 속 깊은 와이프를 철부지네 어쩌네 하셨으니, 손 들고 벌서라고 하세요 --

  • 42. ...
    '11.2.7 11:19 PM (188.108.xxx.203)

    애기아빠님 부인한테 좀 잘해주세요. 어제 글은 정말 좀 아니었네요.
    욱하는 성질도 죽이시고요. 부인 나중에 참다가 홧병 나면 어쩌려구요.

  • 43. 아...
    '11.2.7 11:20 PM (211.176.xxx.72)

    그래도 어제의 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폭풍댓글보고 그냥 욕하고 지워버리지않고 남편분도 반성하고있다니
    더더욱 다행이구요~현명하시니 앞으로 잘사실것같아요.
    저도 괜히 눈물나오네요ㅠ.ㅠ
    저도 혼전임신이었어서 그심정이 너무 절절히 느껴져서 어제 계속
    댓글달았었거든요.(안겪어보면 몰라요ㅠ.ㅠ)
    세가족이 행복하게 잘 사세요~
    그리고 혹시 남편분이 힘들게하면 여기 82에와서 바로 일르시면....^^

  • 44. 그냥
    '11.2.8 12:11 AM (118.218.xxx.51)

    애기엄마님..................유구무언인데요..............

    참....뭣 부터 말을 해야 하나....--'

    결정은 본인이 하는거고...책임도 본인이 통감하는건데...그런데...세상 살아보니...보여요.

    애기엄마님.......음.......다른 건 다 접어두고 (그러고 싶지 않지만..--;) 혼자 삭히는건 버리세요....

    싸우면 아가가 힘들어 하니까....참고....
    친정에 얘기하면 속상할까봐...숨기고...
    자존심이건..피하게 된거건...친구랑 연락 안하게되고...아마 이런 점들이...이런 성향이 남편분과 맺어지게 했겠지요...

    윗님들이 착하다고 하니....감사하다....좋아하지 마시구요....
    하고 싶던 말 하고나니 살 것 같다셨죠....? 결혼생활 내내 그러실거예요....
    점점 남편과 말은 안통하게 되고...(왜냐...남편과의 문제가 제일 문제니까...시가?일에 남편은 나를 적대시하니까요)
    같은 처지의 친구도 없는데...(힘들어요...형편 좋아지면 다시 연락한다..?--;; 하기 힘들어요..아시잖아요)
    남편은 요구하는게 늘어만 갈거구요....원글님은 하나 양보하던거 열개..스무개..양보할거구요....
    남편은 이해 못 할거구....원글님은 사람들 사이...섬이 되기도 한답니다...(겁 줄려는게 아니구요...사실이랍니다)

    남편과 내가 나란히 서서 같이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데...어느 순간 남편이 나를 마주보고 나와 싸우고 있더라지요.



    그냥 먹먹해서...두서도 없고...할 얘기도 뚝뚝 끊기고 그러네요..... 슬퍼요....
    친정부모님 생각해서 대신....한마디 했다...이렇게 좋게 생각해주시고....
    그냥 잘 사셨으면 좋겠지만.......나중에라도 그때 82에서 그랬지...싶을땐...
    내 생각이 맞다..옳다...내가 서야 내 아이가 제대로 선다....다짐해 주시면 좋겠어요...

  • 45. 예쁘네요
    '11.2.8 12:18 AM (183.96.xxx.185)

    원글님 맘이 너무 예뻐요
    전 남편분 쓴글은 못봤는데 감싸주시는 맘이 예쁘네요

    근데...전 친정에서 애 낳고 병원에서 시아버지,서방님과동서,아가씨 다 있는데서
    그냥 수유했는데..(싫었지만 시댁식구들 먼길 와서 아기얼굴 보고 곧 떠나야 되는데 커텐치기 미안하더라구요;;) 나중에 간호사가 오더니 요즘은 다 가리잖아요 하면서 커텐쳐주더라구요;;
    댓글들 보니 제가 멍청한 사람이었다는 기분이 드네요 ㅎㅎㅎ
    아...다시 생각해도 창피해라/////

  • 46.
    '11.2.8 12:26 AM (121.167.xxx.164)

    저는 십년되었는데요.. 제가 님처럼 십년했어요. 물론 모유수유를 그런식으로 하진 않았지만요 그거빼고는 거의 비슷하네요. 그런데요 님 그렇게 참으시면요 결국 내마음의 병이 됩니다. 왜 님이 그렇게 참고 맞추고 사는게 더 편하신지 그걸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그건 님 마음이 예뻐서 고와서 그런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건 님의 착각이고 다른 사람들의 착각입니다. 왜 착하게 사는게 본인 스스로 편한지 왜 맞대응하는게 너무 불편하고 힘든지 어린시절부터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님 님 아이도 그렇게 참는게 착하다는 말 듣는게 더 편한 사람으로 키우실건가요?

  • 47. 사실
    '11.2.8 12:29 AM (221.148.xxx.227)

    원글님,,남편을 감싸주시는군요
    근데 글로만봐서 이런말하긴 뭣한데, 남편분 좀 철없고 님보다 부족한듯합니다
    헌신하면 헌신짝된다는 옛말도있죠..
    누구보다 자신을 먼저 사랑하시고..행복하게사셔요.

  • 48. 아마 동생
    '11.2.8 12:29 AM (121.167.xxx.164)

    이실것같은데요. 제가 정말 마음이 아프고 저를 보는 것같아서 눈물 많이 났어요. 계속 그렇게 살지 마세요.. 그래서 좋은건 남들입니다. 본인 자신은 그게 편한거죠 그렇지만 병들어갑니다. 제자신도 모르게 병들어갑니다.

  • 49. 댓글
    '11.2.8 12:56 AM (203.226.xxx.33)

    댓글 잘안다는데 일부러 로긴했네요.
    세상엔 참 별 사람들이 있다지만 정말 원글님처럼
    바보도 있군요.
    앞으로도 그전 친구하고는 친하기힘들구요.
    원글님이 남보기엔 뭣같은 남편이 무조건 좋듯이
    님 친구분들도 님 남편 싫은건 어쩌지못하지요.
    다른분들 말씀처럼 두가지만 지키면 잘 사실듯싶어요.
    원글님 맘속에 아픔,슬픔따위를 절대 차곡차곡 쌓지마시구요.
    남편분이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보고(심리학책같은거많이 읽기를 권합니다) 지금까지의 자신을 버리고 새사람으로 변하신다면 앞으로 잘 사실겁니다.

  • 50. ..
    '11.2.8 1:15 AM (114.199.xxx.90)

    저도일부러 로긴했어요
    원글님 진짜진짜 착하시네요
    사실저는 어제 남편분글도 읽었고 좀 충격도 받았어요
    결혼하면 남들..그것도 어려운 시아버지앞에서 가슴을 내놓고 수유를해야 하는것인가..진짜 오늘하루종일 머리에서 떠나질않더군요
    남자친구에게 이얘기를 했더니 남자친구는 낚시라고 말도안되는 얘기라고 할정도였는데..
    사실이었네요

    남편분은 전생에 세계평화를위해 큰일을 하신분같구
    원글님 떠받들고 살아야해요

    원글님 착하신건 좋은데 너무 참지는 말고 사시구 남편분에게 대접받고 사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참으면 홧병생겨요 이렇게 모든걸 희생하고 만난 남편인데 남편에게 여왕으로 대접받고 사셔도 모라자겠어요
    행복하시길바래요

  • 51.
    '11.2.8 1:15 AM (58.232.xxx.27)

    애기엄마님 너무 이쁜 분이시네요. 항상 행복하시기 바라요~~!!

  • 52. 뭔가
    '11.2.8 1:17 AM (124.5.xxx.139)

    한 쪽은 너무 개념없고 위악적이고 다른 한 쪽은 고등교육받은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맹하고 고집스럽게 착한 캐릭터네요. 소설이라면 비현실적인 느낌이고 재미도 감동도 없구요. 실화라면 원글님 어딘가 좀 아파보여요.

  • 53. 아...
    '11.2.8 1:27 AM (219.241.xxx.247)

    애기엄마, 정말 나쁜 사람이에요.
    제 동생이라면, 언니라면, 친구라면 다신 보지 않을꺼에요.

    맞아요. 애기엄마 남편 말대로 제정신이 아니네요.
    세상에 얼마든지 좋은 남자 많은데...
    욱하지 않을 때는 누구나 다 좋은 사람이에요.

    욱해도 정도가 있는거잖아요.

    너무너무 아깝고 속상합니다.
    학력차이는 둘째치고 왜 이런 대접까지 받으면서...

    정말 너무 속상합니다.
    모르는 사람도 이렇게 속상한데 지인들, 가족들은 더 하겠죠.

    주변 친척중에 시집간 동생이 속상하게 해서
    그만 감정이입이 되어버렸네요.

    참으로 속상합니다.

  • 54. ...
    '11.2.8 1:46 AM (119.64.xxx.134)

    남의 인생에 감놔라 배놔라, 할 수는 없지만...
    님, 전 안 잊힙니다.
    <이게 사람인가 싶다>라고 남편분이 쓰신 글...
    아무리 사랑해도 그런 말을 공개게시판에 남들한테 써놓는 남자한테는
    매가 약이에요. 님처럼 한없이 곱고 착한 마음으로 상대하는 건 남편분한테도 독이 될 뿐이에요.
    에휴, 참 할 말은 많은데 차마 못하고... 독해지셔야 한다는 말만 던져놓고 갑니다.
    독해지셔야겠네요.

  • 55. ...
    '11.2.8 1:50 AM (119.64.xxx.134)

    시댁뿐만 아니라 백일짜리를 데리고 친척집들 순례를 하면서 매번 가슴을 까고 수유를 해야 했다는 내용도 기억납니다. 남편분은 당연한 그 일을 뒤에서 궁시렁거리는 아내가 기가 막히다는 투로 말했죠. 한 50명쯤 님의 가슴을 봤다고 님이 한 말을 속좁은 여자의 뒷담화로 치부했죠. 남편뿐만 아니라 그 집안 전체에서 그 일을 제지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게 전 너무 충격ㅇ었어요.
    남은 평생 그런 집안 분위기 전체와 싸우거나, 아니면 혼자 속앓이 하셔야 해요.
    아주아주 독하고 나쁜 여자가 되지 않으면, 님은 결국 나가떨어지거나 폐인이 될거에요.

  • 56. ...
    '11.2.8 1:53 AM (119.64.xxx.134)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드릴께요.
    남들이 님한테 착하다, 착하다, 그럴 때 , 감사합니다...라고 넙죽 칭찬으로 받지 마세요.
    그거 님 바보라고 놀리는 거 반+ 님 이용해먹을 심산 반// 이렇게 여기시고 세상 살아가셔야 합니다. 정말 맘 아파요.

  • 57.
    '11.2.8 2:00 AM (59.12.xxx.40)

    수유를 하게 되어도 등을 돌리고 한다거나 남편이 옆에서 가려줬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친척 집을 다닐때도 사람들과 정면으로 수유를 ...............너무 심하네요.
    남편은 가만히 있었나요?
    그게 더 기가 막히네요.

  • 58. @
    '11.2.8 2:27 AM (222.112.xxx.202)

    전 어제 글에서 부부학교 같이 다녀보라고 덧글 썼던 사람입니다.

    원글님,
    어제 글과 이 글을 보고 원글님에게 착하다는 말이 나오는 건 칭찬이 아니에요.
    원글님이 시집에서 겪은 일, 남편이 한 행동,
    그리고 무엇보다 어제 쓴 글에서 아내를 가리키는 표현들,
    (지, 이게 사람인가 싶다)

    일단 남편분께서 감정 조절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원글님 또한 거기에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행동입니다.

    아기가 기죽을까봐 남편이 소리 질러도 가만히 있는다고요?
    아이가 아들이면 자라면서 여자들은 으레 소리를 질러야 하는 대상이라고 생각하게 될 거고요,
    딸이면 아버지와 비슷한 남자를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두 분 부부학교 꼭 다니시고
    사정이 여의치 않으시면 각종 심리 상담 책이라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59. 페퍼민트
    '11.2.8 2:33 AM (115.95.xxx.230)

    저는....그냥 서글프네요..
    사랑..배려가빠진 사랑도 있나요...

  • 60. 독하게 씁니다
    '11.2.8 3:12 AM (124.61.xxx.78)

    이래서... 못살고 못배운 사람하곤 살아도 자격지심 있는 사람하고는 못사는겁니다.
    남편분이 시댁이 잘못된걸 알면서도 시댁의 가풍(?)을 강요한다는게 어불성설이지요.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면 도대체가 다혈질에 무관심할 수가 없는거예요.
    원글님이 아직도 순진하신거 같아 넘 맘아프네요. 공부만 한 사람이 되려 세상물정 모르고 이용당하기 쉽거든요.
    인간적으로 지가 무슨 하이디클룸도 아니고... 전 남편분이 쓴 이 글귀가 생각나요. 인간적으로라... ㅎㅎㅎ 자기 자식 낳아준 고마운 와이프에게 이 무슨 막장인가요? 남편분 이번에 무릎 꿇지 않았다면 바뀌지 않을겁니다.

  • 61. ,,,,,,,
    '11.2.8 3:20 AM (125.187.xxx.172)

    둘 다 낚시글 같은 느낌은 나만 받는 거임?

  • 62. 그저 답답
    '11.2.8 3:21 AM (115.86.xxx.17)

    다시 생각해보면 다 이해할수 있겠지만..
    내가 부처도 아닌데 나만 남편을 이해하다보면
    나중에 폭발합니다.

    남편이 개명?하셨다는데
    82유령회원이시라면서도 그런글 올리신걸 보니..아휴.

    저도 그냥 서글플 뿐이네요.

    참..내문제도 해결못하는데..
    내가 누굴 걱정하냐..어휴...

    남편분..평범한집 딸이 시앗본 시아버지 보는것 자체가 참불편하구요.
    도시살던 여자가 아궁이 불때는 부엌에서 일하는것도 첨엔 힘들죠.
    여자팔자 뒤웅박팔자구나..(남편수준-경제,학력,또는 인격-따라 생활이 바뀜)
    이런 남편 만나니 이렇게 살아야하는구나 생각하면...
    내눈 내가 찔렀지 누굴원망하냐..하면서도 화나는게 보통의 여자죠.
    너 힘들지않냐? 고생스럽지 않냐..먼저 물어주면
    아니야..내도리는 해야지..하면서 서로 아름답게 분위기 만드는거에요.

    사실 혼전임신해서 결혼적응하기전에 애낳고 이러고 있는 것도 많이 힘들겁니다.
    멀쩡히 결혼해서 계획임신하고도
    몸매 변하는게 서글프다는 글도 있는데 그게 여자맘이라구요..
    아내는 애를 낳던말던 내집부엌에서 내어머니 살듯이 바로 변하는게 아닙니다.
    그렇게 글 써놓고도 한편으로는 아내가 애낳고도
    평생 여자로 고왔으면 좋겠죠?

  • 63. --
    '11.2.8 3:50 AM (112.151.xxx.43)

    어제글과 이글 다 본 저는 왜 욕이 자동으로 나오는거죠?
    남의 사정이지만 갑갑하네요.

  • 64. 그림
    '11.2.8 5:57 AM (116.37.xxx.60)

    글로 보아서는, 원글님이 남편분보다 가진게 많아서 참고 살아야 한다~~로 보이네요.
    결혼생활에서 문화적 차이는 원글님이 양보한다고 되어지는게 아닙니다.
    시어머니가 두분, 이혼해서 갈라진것도 아닌것 같은데,
    교통정리가 전혀 없는 집안 같습니다.
    참 답이 없어보이네요. (원글님 속상하실텐데, 겪하게 써서 죄송합니다.)
    형님네는 참다가 탈출한걸로 보이구요.
    원글님이 공부만 많이 하셨지, 세상을 전혀 모르시는것 같네요.
    지금이라도 여기 게시판에 부지런히 글 올려서 선배님들 코치 받으세요.
    원글님, 남편한테 양보하고 살지 마세요.

  • 65. 허허
    '11.2.8 7:34 AM (74.89.xxx.73)

    그저 할말이 없습니다, 원글님이 그토록 감싸는 남편이 남의편이 되서 원글님 가슴치는 일이없이 잘사시기만 바랄뿐입니다.

  • 66. .
    '11.2.8 8:36 AM (220.86.xxx.18)

    앞으로도 사시는 내내 맘고생 많으실것 같네요...
    전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요..

  • 67. 착하다는
    '11.2.8 8:55 AM (220.86.xxx.137)

    맘도 들지만 왜 이리 속이 타는지 ... 시머어니가 두분이면 두집 다 가야 하는게 맞나요? 제가 보기에 시댁이 정말 교통정리가 안되는 집안이네요. 남편분은 천둥벌거숭이처럼 세상 돌아가는거 모르고 보고 배운것 없이 설친다는 느낌이구요. 착한 아내분만 마음이 문드러지네요. 더 병들기전에 더 상처받기전에 남편분이 정신 차리시고 아내 편이 단단히 되어주셔야 하는데 심지어 버럭질까지 하신다니... 원글님은 상처를 어디서 치유하시나요? 그거 안으로만 담아두면 십중팔구 병됩니다

  • 68. 에효...
    '11.2.8 9:09 AM (114.205.xxx.236)

    어제 애기아빠 글도 읽었지만...
    차라리 둘 다 낚시글이었으면 좋겠네요. 휴...

  • 69. 한가지
    '11.2.8 9:22 AM (58.143.xxx.237)

    한가지 궁금한데요.

    지난번 글에 대해서 남편분이 사과는 하셨나요?

    이게 사람인가 싶다.....는 극단적인 표현을 하며

    댓글로 정말 계속 살아야 하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는 적반하장의 푸념을 한 것에 대해

    최소한의 사과는 하셨는지요?

    그리고 하셨다면 애기아빠께서 직접 글을 올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몇 날 며칠 가슴에 남게 만든 그 심한 언사

    다시는 안 하고 개과천선할 테니 잘 살길 빌어달라는 글 하나쯤 남겨야 사람이십니다.



    착한 것도 정도가 있지... 애기엄마 생각할수록 명치가 막혀 옵니다.

  • 70. 국민학생
    '11.2.8 9:35 AM (218.144.xxx.104)

    님 경우에 착하다는게 칭찬이 아니예요. 감사합니다 할게 아니란 말입니다.

    여자들이 자기보다 못한 남자랑 사는게 어려운 제일 큰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도 아니고 수준이 안맞아서 그런것도 아니고 남자들의 자격지심때문이예요. 이제부터 어떤 트러블이 있어도, 남편이 명백하게 잘못을 해도 "니가 나를, 우리집을 무시하냐"이소리 나옵니다. 돌겠는거지요.

    참지 마시고 바꾸세요. 어차피 이리해도 저리해도 유식하다고 유세부린다 소리 들을건데 뭐하러 참을거 다 참고 그런소리 듣습니까. 아후.. 진짜 생판 남인데 저번글부터 어찌나 답답한지.

    그리고 남편분 이거 보고 계시면 앞으로 반드시 부인을 존중해주셔야 합니다. 자기가 존중받는 길이 바로 그거거든요. 이리 착한 아내에게 얘니 쟤니 사람도 아니니.. 어쩌구 저쩌구.. 진짜 저질이세요.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으니 이제부터라도 그에 걸맞게 처신하면 아내뿐만 아니라 모든이로부터 진정 존중받게 될 것입니다.

  • 71. ..
    '11.2.8 9:41 AM (116.39.xxx.139)

    아기 참 이쁘죠?
    그 아이가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는지 떠올려보세요.
    이제 좀 커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게 될텐데
    다른 아이들은 다 자신의 장난감을 갖고 신나게 놀때 님 아기는 착하게(?) 양보하고 뒤치닥거리 해주고 참길 바라시나요?
    다른 아이들이 부당하게 님 아기의 인권을 침해할때 다른 이들의 평화(?)를 위해 참고 견디라고 하실건가요?
    아기가 자라서 만약 님의 처지가 되었다면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생각해보세요.
    어떤 인간으로 키우고 싶으신가요...
    님이 먼저 그런 인간이 되셔야합니다. 그게 교육이에요.

  • 72. 어제글
    '11.2.8 9:43 AM (116.37.xxx.40)

    어제글 보고 별 미친놈하고 말았는데...
    저도 결혼하고 첫 몇년 님보다 한 반정도 착하게 살았어요.
    그런데 남는건 마음의 상처와 기고만장 뻗쳐가는 남편의 무관심과 폭언이더군요.
    쉬운말로 남편이 제가 만만해 보였던 거죠..
    저도 남편보다 학벌 좋습니다. 친정집도 시댁보다 훨씬 더 잘살구요.
    지금도 친정은 퍼주는 스타일이고, 시댁은 뭐... 길게 말해봤자 내 얼굴에 침뱉기니...ㅎㅎ
    그래서 혹여나 남편이 자격지심 가질까봐 친정에서도 저도 남편 눈치보며 잘해줬었거든요.
    근데 이 뭐 병 .. 자기가 진짜 잘난줄 알고 설치는 겁니다. 시댁까지 쌍으로요.
    사실 남편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살기 싫더군요.
    일단 내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것 같아 몸서리가 쳐지고, 똑같은 벨류가 되는 것 같아 참기 힘들어 한동안 우울증도 앓았습니다.
    양가 부모님 모셔놓고 안산다 했습니다. 그러니 1년만 더 참아보고 그때도 그 마음이면 그때 헤어져라 하시더이다.
    안산다는 생각하니 뭐 아쉬운 것도 힘든 것도 없더군요.
    그래서 하고 싶은말하고, 내가 해야할 도리는 또 따박따박 했습니다.
    나중에 헤어져도 기본 도리도 안하는 싸가지 없는 며느리였다는 말로 우리 부모님 욕되게 하기 싫어서요.
    근데, 제가 바뀌고 속에 울화통이 없어지니 남편도 바뀌더군요.
    제가 이제 더이상 만만하지 않았던 거지요.
    말한마디를 해도 이제 내가 어떻게 반응할건지까지 생각하고 말조심하고, 행동도 조심하고, 시댁에 귀뜸도 했는지 시부모님도 제 앞에서 이제는 말조심하시더군요.

    친정도 아니고 시댁에서 그것도 친척들 다 있는 한공간에서 가슴 훌렁 내놓고, 모유수유요?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강요당한 거라면 전 정말 혀 깨물고 죽었을 법한 일이예요.
    제가 보기에는 원글님이 아니라 남편께 사람이예요? 묻고 싶네요.


    저도 한번씩 신혼때 멍청하게 당하고 살았던 내 자신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는데, 원글님도 아이 좀 더 자라고 나면 지금 생각에 그때가 더 힘들 것 같아요.
    그땐 모르고 당했는데, 나중에 알고나면 나의 아둔함때문에 몸서리 쳐질때 있잖아요.
    내가 그때 왜 그렇게 살았지? 하는...

  • 73. ***
    '11.2.8 10:26 AM (210.91.xxx.186)

    제딸도 서울대 다니는데....
    공부만 하는애라 내가 보기에도 좀 아둔해 보여요... 공부외의 것에...

    걱정 되네요..

    더도말고 덜도말고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란 남자....
    학벌과 상관없이 내 딸을 있는그대로 인정하고 내딸이 존경할만한 남자...
    아무리 내딸이 죽일년 이라도... 남들앞에서는 무조건 딸이 우선인 남자...

    제발 그런 남자 만나야 할텐데요....

  • 74. 자존감
    '11.2.8 10:36 AM (70.51.xxx.45)

    이 땅을친다는 표현 가끔보는데, 원글님에게서 그걸 보게되네요
    본인이 그런대접을 받으면 안되는 사람이라는 자각이 안되세요?
    학대를 받으며 마음편해한다는 증상이 있던데 제발 그렇게 안되셨으면 좋겠어요

  • 75. 읽다가 진짜
    '11.2.8 10:37 AM (211.215.xxx.107)

    댓글 달려고 일부러 로그인 했는데요...
    원글님 저도 신혼초 원글님 처럼 혼자 삭히고 참다가
    기어코 화병걸린 사람입니다..--;;
    한의원선생님이 젊은 사람이 뭐때문에 가슴속에 울화가 쌓였냐며 2달 동안
    화기와 울화푸는 약 먹었었어요.늘 두통이 가시지 않아서 머리에 침도 맞았구요.
    화병 우습게 보면 안됍니다.소화불향 물면증 탈모에 가벼운 조울증까지...
    화병이란데 이런겁니다.옆에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딱 미친*이 따로 없지요.
    남편분 정말 앞으로는 와이프에 대한 배려심 많이 키우세요.
    이런말도 있잖아요. 아내를 왕비 대접하면 남편은 왕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남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부인이 시댁에 하는 행동이 달라진다는 것...
    쉬운일 같지만 이만큼 지키기 어려운 것도 없는 것 같네요.

  • 76. 20년
    '11.2.8 11:10 AM (122.36.xxx.11)

    넘게 결혼 생활한 아짐입니다.
    배울 만큼 배웠고 이 나라가 결혼한 여자에게 몹시 불리한 나라라는 거
    잘 압니다.
    그래서 여자가 투사가 되지 않으려면 좀 져주고 손해보고 살아야 한다는거,
    이른바 맘을 곱게 써야 한다는거,
    잘 압니다.
    님도 아마 맘을 곱게 쓰니까 ... 이 결혼제도 안에서는 무사히 살아갈거 같아요.
    근데 제 맘이 많이 아픕니다. 저도 여자고 딸도 있으니까요...
    남편분은 기본적인 교양이나 매너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생각하는 방식이나 말하는 방법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제발 심성만은 좋아서 앞으로 잘 배우며 살기를 바랄뿐입니다.
    더 후지고( 죄송한데.. 이게 적절하네요) 덜 발전된 시가 문화에
    원글님을 맞춰야 한다는 .... 제발 그런 요구만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오히려 그 시가문화를 개화시키거나(사실 불가능) 일정정도 거리를 두는
    방식으로 원글님과 남편의 가정문화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원글님도 무조건 맞추려고 하지 마세요
    그거 사실 불가능합니다. 나중에 병되어 나타나요. 자기를 죽인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거든요.
    자기 일, 자기 가치를 세우는 일을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남편이나 가정에 헌신하지 마시고... (그래서 해결될 일이 아니니까)
    우선 본인이 우뚝 서야 한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마세요.
    제가 저를 죽이고 없애는 방식으로 가정을 20년 넘게 유지해 왔는데요,
    후회됩니다. 겉으로 멀쩡하게 잘 유지되고는 있습니다만...
    다시는 이렇게 살지 않을 겁니다.
    이 댓글들은 지우지 말고 어디다 프린트해서 두세요
    그리고 잊지 마세요. 본인을 꼭 세우세요.

  • 77. .
    '11.2.8 11:20 AM (116.39.xxx.139)

    저희 엄마가 참고 참고 견디시면서 사셨어요.
    어떻게 되셨을까요...
    병으로 나타납니다.
    아직 젊으니 괜찮으실 것 같죠?
    위에 분들 말씀하신대로 자신을 죽이는게 정말 쉬운일이 아니라서
    그게 마음으로 몸으로 나타나요.
    인생 한번뿐이에요.
    자신을 아끼지 않으면 평생 그런 대우받으며 살게 되요.
    자기 자신을 위해서 못하신다면 아기를 생각해서라도 용기를 내세요.

  • 78. 다시
    '11.2.8 11:22 AM (113.10.xxx.34)

    잘은 모르겠지만 여자분이 안쓰러워요...
    전에 글 좀 알려주시겠어요?

  • 79. ....
    '11.2.8 11:23 AM (118.36.xxx.164)

    귀찮아서 댓글 달지 않는 성격인데 착하신 원글님보니 자동으로 로그인 하게 만드네요,
    남편분이 처복이 있나 봅니다.
    요세 보기드문 좋은 아내 만난것 같아요.
    달린 댓글 남편 읽게 해주세요.

  • 80. 글을
    '11.2.8 11:25 AM (119.149.xxx.23)

    쓰시는 투가 요즘 사람같지 않고 틀려요~ 시앗을 봤다든지 개명을 했다든지 하는게요. 그런 표현들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거든요~

    똑똑한 분이신것 같으니 판단도 잘 하리라 믿어요.

  • 81. ..
    '11.2.8 12:02 PM (112.170.xxx.186)

    앞에 글은 못봤지만...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든다는 말.. 그 말이 생각나네요.

  • 82. 수유문제
    '11.2.8 12:04 PM (110.1.xxx.247)

    애기엄마님 글이 절 눈물나게 만드네요,,
    댓글이 많아서 찬찬히 읽어보진 못했지만,,애기엄마님한테 도움 되었을꺼라 생각하고,,
    한가지,,모유수유할때,,친척들,,식구들 있는데서,,아무리 엄마라지만 가슴 내놓고 하기 쉽지 않아요,,

    모유수유할때 안보이게 하는 수유용 수건?타올?모라하지?이름이 갑자기 생각 안나는데,,
    그런게 있어요,,커다란 면 보자기 같은건데,,목에 걸치게 둘레에 와이어 같은게 들어가 있고,,
    그거 두르고 모유수유 하면 밖에서도 급할때 할수 있고,,한국에는 안 파는지...일본에는 파는데,,
    혹시 모르시나 해서 댓글 답니다,,,저도 지금 7개월 아기 있는데,,얼마나 힘드실지,,
    기운내세요^^

  • 83. 원글님과 남편분~
    '11.2.8 12:22 PM (124.49.xxx.189)

    댓글이 많아서 다는 못읽고,, 반정도 읽었는데,
    애기엄마,, 진짜 맘좋으시고, 현명하신 분인것 같네요..
    잘하시리라 믿어요.
    그리고 위에 어떤분 말처럼,,, 무엇보다, 본인이 먼저가 되어야 해요.
    본인이 건강해야 하고 본인이 행복해야 해요.
    그래야,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될수 있어요..

    그리고 남편분!!
    시댁이 먼저가 아니라, 내 아내가 먼저랍니다.
    부부사이에 금이 가는 것은 그 어떤것이라도, 안되요.
    집안에 여자가 행복해야,, 모든것이 잘 돌아갑니다.
    부모도 자식도 먼저가 아니고 부부사이가 먼저입니다.
    자식이 잘되고, 자기가 잘되고, 시댁이 존중받길 원하면,
    먼저,,
    아내 먼저 행복하게 해주세요.
    그게 정답이고 그게 먼저입니다.

    세상 어디에 불행한 여자가, 어떻게 시댁에 자식에 남편에게 잘할수 있을까요..
    님 부인 정말 잘 만나셨어요.
    기본적으로 인성을 갖춘 분이니,
    남편분이 조금만 노력하면,,, 모두가 행복해집니다~

  • 84. 친정엄마나이
    '11.2.8 1:12 PM (68.4.xxx.111)

    진정엄마 뻘인 나이입니다.
    맘이 짠하네요. 제 딸이라면 정말 가슴을 치겟어요.......

    제발 아이없을때 화나면 한판붙어서 해결하시고 사세요.
    싸우는것도 사랑의 한 방법이랍니다.
    자꾸 그냥 이해하고 지나치다보면 사랑이 식어요.....

    남편님도 이런 아내의 맘을 아셧으니
    왜 저리 할까 하고 한 수 더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시고
    아내의 뜻에 100%로 따르세요 앞으로는!

  • 85. 착하다고
    '11.2.8 1:54 PM (222.97.xxx.136)

    착한것이 뭔가요 ? 애기엄마님 착한컴프렉스에서 벗어나세요.. 매맞고 사는 여자들 , 때리는 사람보다 더 나쁩니다. 왜 맞고 견디나요 ?... 세상을 능동적으로 살아야합니다. 그저 견디고 이겨내면 된다는 생각은 수동형입니다. 저 사람을 바꾸어서 삶아야 겠다고 생각하시고 정말 안되겠다 생각되면 이혼을 불사하세요... 수동형으로 사는 엄마가 키운 자식이 잘 될 수 있을까요 ?

    저희 시댁도 형제분들 만나면 하는말 " 엄마가 아버지를 이겼다면 우린 훨씬 잘살고 행복했을꺼라고 입모아 말하더군요"

    아니건 죽을 힘으로 싸우시고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엄마가 됩시다. 화 이 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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