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3년차입니다.
시댁은 이상하게도 시고모 4명중 2분의 남편, 즉 시이모부들께서 병으로 먼저 돌아가시고, 세째시고모부도 평생 시고모님 고생만 시키고, 정말 시고모님 고생 엄청하셨다고 합니다.
최근 몇년에는 그 죄값을 받았는지 치매에 걸려서 복지사 도움 받고 그렇게 근근히 사는것 같지 않게 살아왔는데 (엄청 가난하세요), 작년 12월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저도 시댁이랑 가까운 거리에 살고, 시고모님도 가끔 제가 선물도 챙겨드리고, 전 시고모님 좋아하거든요. (시고모님 댁은 시댁과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
그런데 작년 12월에 제가 해외에 장기 체류중이었고, 그때는 제가 서울에 잠시 들어가 있었을때였는데, 이번 남편이 저랑 무슨 말끝에 시고모부 돌아가셨다고, 제가 서울에 나가있었을때 장례치르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아니, 제가 맡며느리인데 왜 저한테 말씀을 안하셨는지.
제가 시부모님께 시고모부 건강 어떠시냐구 안부도 물었는데.. 잘 계신다고했거든요..
남편은 이상하게도 시댁의 치부 (저한테 자존심상하는 일등)는 저한테 절대 말 안하려고 해요.
다 알려고 하지 말라고.. 제가 아는척이라도 하면.. 자존심 상해하고..
그런데 돌아가신건 치부가 아니잖아요.. 자존심상해할일도 아니고..
시어머니는 저한테 이것저것 다 말씀해 주시거든요..
여하튼.. 제가 서울에 있었을때였는데, 어찌 한마디도 안하시고 장례까지 다 치렀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그 당시 남편과 제가 사이가 안좋을때긴 했어요.. 심각하게.. 시댁에서도 다 알정도로.. 이혼하네 마네.. 그럴 시기였거든요.. 저 신경쓰지말라고 배려해주신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사안이 너무 크지 않나요? 집안 어른이 돌아가신건데... 그리고 제가 새신부도 아니고 무려 13년차 며느리인데요.. 그리고 집안 안좋은 일 (남편이 생각하는 소위 자존심 상하는 일)도 거의 다 알고 있구요
제가 곧 귀국을 하는데, 시댁분들 선물사가지고 인사 다녀야 합니다.
이때 돌아가신걸 아는척 해야하는지..어째야 하는지.. 만약 그 사실에 대해 알고 있다는 걸 말할때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하는지.. 행동하기가 참 그렇네요..
남편은 아는척하지 말라는데..
지금 시어머님께 여쭤봐도 될까요? 아니면, 그냥 쭉 모르는척해야하는걸까요?
도대체 왜 저한테 그렇게 감쪽같이 숨기신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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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셨다는데 모른척해야하나요?
시이모부 조회수 : 572
작성일 : 2011-02-07 13:38:18
IP : 119.237.xxx.18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2.7 1:44 PM (180.224.xxx.42)아는척 않해도 당연히 만나면 자연스레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요.
딴이야기 이지만 우리 신랑과 비슷한면이 있네요.
우리신랑도 당신집이야기 거의 않하려고 합니다.
명절때 아니면 거의 않가구요(대소사..) 그래서 편하긴 하지만 가끔 뒤통수맞는이야기...
그마음이해가 가서 모르는척하고 지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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