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12만원을 홀라당 잃어버리고 왔네요

[속터져]

에휴...
올해 4학년 올라가는 아들녀석
세뱃돈 받은 12만원 들고나가서 애들에게 자랑하고 뭐 사먹이고 하다가
지갑채 홀라당 잃어버리고 왔네요
혼날까봐 말도 안하고 있다가... 저금하러 가게 엄마 주라니까
오늘아침에서야 실토하고

제 아범이 큰돈이니까 엄마에게 맡기고
너는 집에서 나갈때 2천원 이상 갖고나가지 말아라
꼭 필요한데만 써야지 그냥 쓰면 안된다고 다짐까지 받았다는데

차라리 밖에나가 건담이나.. 이런 장난감이라도 덜컹 사왔으면 덜 아까왔을텐데

시집이랑 의절상태라 제 아범이 아이들만 데리고 집에 갔다 온거라서
거기서 받은 돈이라 상관하기 싫어서 냅뒀더니.. 결국 사고를 치네요

어제도 양말한켤레 사신으려다가 .. 동네에 트럭오면 거기서 사신지 하고 돌아섰는데
나만 바보같이 산것 같아서.. 아침부터 씁쓸합니다

딸래미 데리고 나가서 봄옷이나 사입힐까봐요.

[이런,,]

맘에 있는 돈도 가두고 살기 힘들거늘
맘에 없는 돈이 붙어 있으려 하겠습니까?
먼지 털 듯 미련을 털어버리세요.

[ㅠㅠ]

제 아들도 관리도 못하는 돈을 꼭 지가 갖고 있으려고 해요.
벌써 수차례 잃어버렸네요...

[ㄴㅁ]

초등아이들한테 어찌 그런 큰돈을..
그래서 평소 교육이 필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