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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낳았는데 애기가 입원했네요 다 제 탓인 것만 같습니다

0000 조회수 : 1,050
작성일 : 2011-02-06 08:28:03
남편이 낳자고 낳자고 설득해서 가진 둘째
그것도 첫째에 이어 또 아들..
그래서 더 귀한줄 몰랐나봅니다

회사다닌다는 핑계로 귀찮다는 핑계로
첫째때와는 달리
운동도 안했고 태교 한 번 제대로 안했네요
햄버거, 피자 등등 먹고 싶은 거 다 먹었고
특히 이번엔 유난히 소화가 안된다는 핑계로 탄산음료
하루에 한번씩 꼭 먹었고.. 커피도 하루 한잔씩은 마셨네요

그러다 임신 막판에 회사에서 무리했더니
(이것도 회사에서 인정받고 싶은 제욕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양수가 터져서 애기가 3주정도 빨리 나왔는데
호흡곤란에 염증이 있어서 1주일째 중환자실 입원치료 받고 잇어요
다행히 심각한 건 아니고 치료받으면 괜찮아 질 거라고들 하는데

애기가 이렇게 되고 보니
세상에 저 같이 말도안되는 나쁜 엄마가 없는 것 같고
정말 아기한테 미안하네요

그런데 이 와중에도 저 살자고
모유수유는 포기했어요
첫째때 젖몸살로 몇개월을 죽도록 고생했던 기억때문에
또 그 길을 갈 자신이 없어서..

제가 엄마될 자격이 없는 사람인건지..
너무 죄책감이 들면서도..
모르겟네요.. 정말..

IP : 61.79.xxx.10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6 8:37 AM (220.86.xxx.73)

    너무 그렇게 생각 안하셔도 됩니다
    전문의들이 말하길.. 엄마가 음식섭취 조심할건 맞지만 아주 쓰레기로만 3끼 내내 먹고
    일부러 이상한 음식을 섭취하는거 아닌 다음에는 음식자체가 아이한테 미치는 실제 영향은
    20프로도 안된다고 해요. 대부분은 이미 유전적으로, 그리고 태반에서 다 결정난다고 하는
    거에요

    제 둘째도 회사다니며 크게 신경 못썼고 집밥 못먹고 커피도 많이 마시고
    낳았지만 저 하고 싶은 부분 크게 제어 안해서 즐겁게 태교했었어요
    낳았을때 황달있어서 입원하고 너무 말라서 크게 걱정했었는데
    지금 중학생.. 전교 3등안에 꼭 들고 뽀얗고 탱탱하고 황소처럼 건강해요
    물론 모유 한방울도 안먹였어요 전 그때 무슨 약복용 중이어서...
    분유만으로 먹었지만 건강 똑똑 그 자체랍니다 ^^
    걱정마세요.

  • 2. 000
    '11.2.6 10:43 AM (116.212.xxx.159)

    우리도 아들만 둘..둘째 3주가량 중환자실입원했어요 면회시간 맞춰 다니시느라..몸조리 안될꺼예요 그래도 맘편히 잡수시고 즐육하셔야죠..저도 그땐 제탓같았지만..뭐 요즘은 의료기술발달등으로 잘 될꺼예요 보험도 몇개월지나 겨우 들었지만 지금 감기도 하나 안걸리네요 ...화이팅요~~~

  • 3. .
    '11.2.6 11:01 AM (110.8.xxx.231)

    둘째아이는 첫애보다 좀 일찍 나오기도 해요..
    아이가 병원에 입원해서 산후조리도 힘들텐데...죄책감같은건 갖지 않으시는게 아이에게도 원글님께도 좋죠.. 아기 얼른 낫기를 기도할께요. 마음이 편해야 아이도 잘 키운답니다. ^^

  • 4. 원글
    '11.2.6 3:10 PM (61.79.xxx.104)

    따뜻한 댓글들 감사해요.. ㅠ.ㅠ
    애기 금방 괜찮아 지겠죠? ㅠ.ㅠ
    정말 임신 ..출산.. 넘 힘든 과정이네요...

  • 5. ///
    '11.2.7 8:34 PM (180.224.xxx.33)

    저 초유고 뭐고 엄마가 젖 한 방울 안나오셔서
    분유만 먹었는데 피부도 세살까지 모유 먹은 남편보다 더더 훨씬;; 좋구요...
    평균 이상으로 건강하고....암튼 제 자신에 만족하는 삶 살고 있어요.
    이제부터 잘 하시면 될 거에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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